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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중용 제36강 至誠無息(지성은 쉼이 없다)
제가 이 강의를 들으신 분들게 승당예서를 드리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승당예서는 자로가 집에서 거문고를 탑니다. 그런데 자로가 무인이니까 워낙 장수기질이 잇는 사람이니까 듣기가 좀 거북햇어요.공자는 아주 명인이기 때문에 자로가 구지 우리집에서까지 거문고를 탈 필요까지야 있겠냐? 그런말을 툭 하셨거든요.
그러니깐 제자들이 자로를 막 형님 거 뭐 잘타지도 못하는거 가지고 선생님 귀를 거슬리지 마십시오. 하고 핀잔을 줬던 모양이예요.그러니가 공자께서 굉장히 화가 나신거죠.나는 자로를 그렇게 핀잔을 주고 조크를 햇으나 그 새카만 후배들이 대선배인 자로를 그렇게 얕잡아 보는 걸 보고 야 이놈들아 너희 형님 자로께서는 단지 입실만을 못하셨을뿐 승당을 하신 분이다.너희들은 승당도 못한 놈들이다.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 子曰; 由之瑟,奚爲於丘之門? 門人不敬子路.
子曰; 由也乘堂矣, 未入於室也. (논어 선진14)
그게 뭐냐면 집이 있으면 계단이 있고 대청마루가 있고 선생님방은 안에 따 있어요.이걸 室이라고 하거든요.그러니가 입실이라는 거는 선생님하고 같은 경지이다는 것이죠.그래서 대청마루 당에 올랐다고 해서 승당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입실제자라는 말하고 승당이라는 말을 구분해서 썻는데 입실이라는거는 거의 공자와 같은 경지로 가는 거니까 보통 제자에게는 입실이라는게 허락이 되지 않는 것이고 승당을 했다
그래서 저는 저의 강의를 들은 사람들에게 그 배움의 전당에 올랐다 그래서 승다예서 라는걸 줍니다. 그래서 여기 보면 디자인이 중용 글귀로 되어 있고 여기에 내용인 즉슨
天命之謂誠, 솔성지위도,수도지위교.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學生之道, 必至誠無息. 君也不斷博學審門以成德. 我承天命以授之.
학생의도는 반드시 지성으로 쉼이없으니 그대들은 부단히 박학심문하여 덕을 이루었으니 나는 천명을 받들어 그대에게 이 증서를 주노라.
오늘 이 강의를 들은 거의 전원에게 이 예서가 수여가 될것입니다.
* 우주의 진화가 조물주에 의하여 설계된 것이 아니라, 우주가 스스로 자신을 조직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사의 자성의 논리로써 설파한다.
우리가 길거리 지나다가 돌에 채였어요. 그러면 그걸 보면서 왜 돌이 여기 있지.누가 이돌을 여기다 갖다 놨어.그러면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뭐 그 돌은 원래 거기 있던거야.그리고 별 신경 안쓰거야. 그죠?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나가다 뭘 탁 쳤는데 보니까 시계야.그래서 시계를 전혀 모르는 아프리카 토인이 쳤어요.그러면 돌맹이는 늘 거기 있었으니까 별 신경을 안쓰겠지만 시계를 봤다면 그걸 들고 어 이거 이상한거 있네.뭐가 찰칵 찰칵 돌아가네 그러면서 뭔지 몰라가지고 분석을 할겁니다.
분석을 하면서 분명히 그들은 돌맹이가 여기 있는 것처럼 원래 있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특별하게 만들어서 여기다 갖다놨다. 왜냐면 그 부품들은 뭔가 정교하게 만들어졌고 그 부품들은 무언가를 위해서 찰칵찰칵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단 말이죠.그렇게 된다면 그 토인은 뭔가 하여튼 좀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누군가가 여기다 갖다놨다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하물며 그 오묘한 생명을 들여다 볼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생명이 거저 생겨난것이라고 말할수 있는가. 이것은 누군가가 디자인 한 사람이 있고 그 디자인한 사람에 의해서 창조해서 그것에 의해서 여기 이렇게 태어났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유명한 페일리라는 사람이 자연신학 이라는 데서 사실은 말하고 있는 얘기거든요.
* 페일리 1743~1805; 영국 성공회 목사. 공리주의 철학자. 찰스 다윈보다 앞 세대의 인물. 1802년에 나온 그의 자연신학은 다윈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다윈은 그 영향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진화론을 확립했다.
* 디자인 논증 design argument ; 신의 존재증명으로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아이디어. 이 우주는 목적론적 디자인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그 디자인의 주체가 우주 밖에 설정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항상 신에 관한 증명에서 가장 강력한 이론이 항상 디자인 이론이었다고.지금 논의에 있어서도 그 논의는 매우 유치해요.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시계는 만들 수 있어요. 시계는 굉장히 정교한 것 같지만 시계는 돌맹이보다 덜 정교합니다. 여러분들이 시계를 만드는 것처럼 돌맹이를 만들 수 없어요.동맹이 하나도 시계보다 훨씬더 정교한 체계입니다.그러니가 그것은 인간이 만들 수 없어요. 누군가가 하나님이라도 그건 만들수가 없는 거예요.
* 칸트도 현상세계의 질서에 대한 경험으로부터는 무제약자로서의 신, 즉 절대자의 개념에 도달할수 없다고 단정 짓는다. 자연적 합목적성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인식틀 내의 기획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계와 생명체를 우리가 비교한다면 그 비유는 매우 잘못된 비유예요. 왜냐면 생명체의 복잡성이라는 것은 시계 수준이 아니죠. 그거는 너무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 복잡계는 시계와 같이 그렇게 합목적적이고 정교한 체계가 아니예요.
* 합목적성이라는 것은 특정한 계 界에 대하여는 말할수 있는 것이나, 우주 전체에 대해서는 말할수 없는 것이다.
정교하고 합목적적이라고 우리가 아무리 생각하는거 몇 천 억만배 이상의 카오스의 세계예요.생명이라는 것은. 그러기 때문에 그 어떻한 치열한 디자인이 있고 그 디자인이 그 무엇인가를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서 있다고 하는 생각은 전부가 틀린겁니다.
그래서 나는 이걸 읽었을 때 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라는 말에서 그렇게 충격을 받았던 거예요.단지 뭐냐면 이 우주는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 존재한다는 우주는 항상 존재하는 한에 있어서는 스스로 이루어가고 스스로 길지워 간다는 것이죠.그러니 대문에 이렇게 자성,자도의 우주야말로 스스로 그러하고 스스로 이루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우리의 도덕적인 근거가 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만약에 그것이 시계처럼 만들어져서 조작된 것이고 무엇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연의 성으로서 자격이 없는거죠.그래서 여기에 말씀하시기를
誠者物之終始,不誠無物,是故君子誠之爲貴.
성자는 물지종시다 그랬어요. 여기서 여기서 시종이라고 하지않고 종시라고 한 것은 끝이 곧 시작, 모든 만물의 끝은 곧 시작이기 때문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나의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손들의 시작이고 내 세대가 끝난다는 것은 내 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성자는 알파요 오메가다,오메가가 알파다. 뭐냐면 모든 만물이 존재할수 있는 것은 오직 이 성 때문이다.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불성무물이다 그랫거든요. 성이 없으면 성이 아니면 물도 잇을수 없다는 거예요.그러니가는 이것은 원효대사가 말하는 심법, 내가 눈감으면 안보이고 뭐 사라지고 마음이 없으면 이 세상도 없다. 이런 심법에 관한 얘기가 아니예요. 이건 현실이예요. 현실.
성이 없으면 실제로 모든 사물이 존재하지 않는 거예요.무슨 얘기냐면은 그 성실한 자연의 법칙이 깨지게 되면 이 세계는 멸망하고 없어지는 거라고.그러니깐 모든 대자연의 법칙은 어떠한 성실한 법칙의 지배를 받는 것이고 그 성실한 법칙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물이라는게 존재한다는 거예요.불성이면 무물이다 그거예요.
* 불성무물 不誠無物 ; 誠이라는 자연의 법칙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만물은 존재할수 없다.
그러니깐 모든 존재가 존재하는 것은 오직 성실하기 때문에만 존재하는 것이다.그렇게 해서 시고군자성지위귀 라고 했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성자를 향해가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의 그 노력을 항상 가장 삶의 근본으로 삼는다. 그래서
誠者,非自成己而已也.所以成物也.
성자라고 하는 것은 자기를 이룰뿐만이 아니라 그것은 성물이다 라고 그랫잖아요.
그것은 우리가 성실하게 산다고 하는 것은 나를 이룰 뿐만 아니라 동시에 모든 만물, 사물을 이루는 것이다는 거예요. 성기 성물 이게 중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동양사상에 잇어서는 成己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의 나 혼자만 잘살고 나 혼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대로 성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동시에 이 우주천지 만물이 다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니까 이것은 인간세상의 타인과의 관계 정도가 아니예요.서양사상은 항상 기것해야 타인, 인간이라고 하는 문명내의 얘기예요. 그러나 우리 동양사상은 문명의 한계를 항상 타파해 버렸단 말이죠.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문명속에서 살아가지만 이 문명이라는 것은 대자연속에 있다는 거예요.그러기 때문에 나를 이룬다는 것은 근원적으로 만물을 동시에 화육시켜야 된다. 화육. 그리고 찬천지지화육한다.천지와 더물어 내가 삼위일체. 내가 천지가 되고 내가 하나님이 되고 그렇게 해서 성기와 성물을 얘기하고
成己,仁也; 成物,知也.
자기를 이루는 것이 인이고 만물은 이루는 것을 지라고 한다.
그래서 자기를 이루는 것은 인한 그렇게 센시티브하고 대자연의 생명의 약동을 느끼는 감수성을 내가 가지고 나의 도덕적인 본성을 항상 키워나가는 것이 인이라는 말이예요.
그리고 대자연의 성물을 하는 것은 바르게 아는 것이죠. 항상 개념적으로 이 세계를 올바르게 파악할때만이 우리는 성물을 할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공부를 하고 과학을 공부하는 거예요.과학을 공부함으로써 이 세계를 바르게 알기 때문에 그러기 때문에 이 에코시스템도 바르게 알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함부로 이 세계를 파괴할 수가 없는 거예요.
26장에 도달하게 되면은 자 여기 무슨말이 나오냐
故至誠無息.
많은 사람들이 나를 노자사상가 도가사상가로 아는데 사실은 나는 내인생의 핵심이 중용에 있어요.내 모든 사상은 그 핵이 중용에 있습니다. 나는 노자로 내 사유의 싹이 트기 시작햇어요. 노자를 통해서 사유의 충격을 받고 그 사유의 충격을 중용을 통해서 완성시켰습니다.그러기 때문에 중용이라는 건 나는 읽을 때마다 눈물이 쏱아지고 중용을 대할대마다 이건 정말 내인생을 변화시킨 중요한 구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반복해서 나와서 미안한데
진짜로 26장은 내인생을 변화시킨 명언중에 명언들이 여기에 집약돼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성무식이라 그랬죠. 저 앞에서 뭐가 나왔죠? 지성여신이 나왔죠.여기서는 지성무식. 지극한 성은 쉼이 없다.내가 집에서 봉혜를 왜 키우겠어요.봉혜를 보면은 하루종일 땅을 파면서 먹이를 찿습니다.그리고 자식을 기를대 보면은 하루종일 어떻게 해서든지 그 병아리들에게 먹이를 제공합니다.그러니깐 한순간도 쉼이 없이 일합니다. 그러니간 동물을 들여다 보면 그 동물의 삶의 행태에서 인간의 모든 도덕적인 근원을 발견할수 있다는 거예요.
* 천지자연의 세계는 단지 물리적 시공의 인과태가 아니라 우주생명의 장 場이다. 다라서 인간의 모든 고귀한 도덕성의 근원이다.
엽록소는 태양의 빛을 그냥 받는 것이 아니라 그거를 받아서 물질화 시켜요. 에너지화 시키는거야.그니간 빛이라는 저 에너지를 얘들은 가시적인 물질로 만들어요.얼마나 위대한 창조입니까.무형의 저 햇빛을 그냥 받아가지고 창조를 한다니까.그런데 쉼이 없이 그렇게 창조를 하잖아요.
* 독립영약생물인 식물의 세포소기관, 엽록체 chloroplast속의 엽록소 chlorophyll는 가시 스펙트럼 내의 빛을 흡수하기 위하여 유기분자를 합성한다. 이러한 엽록체의 광합성작용도 지성무식 至誠無息 의 창조이며, 궁극적으로 도덕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모든 자연의 위대한 성이라고 하는 것은 지성무식이다 그거야. 가장 지극한 성실함이라는 건 쉼이 없다. 얼마나 이것이 대단한 말이냐는 거죠.
不息則久,久則徵(징),徵則悠遠,悠遠則博厚,博厚則高明.
이렇게 쉼이 없으면은 오래가고 , 오래가면 징험이 나타난다,징험이 나타나면 유원하게 되고,유원한즉은 박후하고 , 박후한즉은 고명하다.
* 고명 高明 ; 하늘의 덕성. 부물 覆物
박후 博厚 ; 땅의 덕성. 재물 載物
유원 悠遠 ; 하늘, 땅의 지속, 성물 成物
이렇게 하늘이 둥그렇게 있어 비를 내려 비를 내리면 땅은 이 비를 받아서 만물을 생성해 내죠.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생성되는 것을 우리가 만물이라 부른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하늘은 만물을 덮는 것이고 당은 만물을 실는 것 엎고 실는 것. 품에 안는 거란 말이죠. 그렇게 되니깐 이 천의 덕성은 고명한데 있고 땅의 덕성은 박후한데 있고 그러나 고명과 박후는 유원하게 지속이 돼야죠. 끊임없이 쉼이 없이 그것이 굴러가야 되니까
-------------------------- 하늘
ㅣㅣㅣㅣㅣㅣㅣ 비
만물
y y y y y y y 생성
------------------------- 땅
如此者, 不見而章,不動而變,無爲而成.
이와 같게 되면은 내보이지 않아도 스스로 드러나며 움직이지 않아도 세계를 변화시키며 함이 없어도 만물을 성취시켜준다. 그래서
天地之道,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貳,則其生物不測.
천지의 도는 한마디로 할수 있는 것이다. 이 대자연의 도는 한마디로 말할수 있다.그게 뭐냐 그 물됨이 둘이 아니다. 무슨말이냐면 요새말로 하면 두 마음이 아니다 그말이예요.오로지 천지 대자연은 두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거예요. 왜 두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법칙이 성립하질 않잖아요. 이 자연법칙이라고 하는 것은 뉴턴의 자연법칙도 如一한거예요, 한마음이예요.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예측할수 있는거 아니야.여기서 두마음이면 이렇게 가다가 저렇게 가버려.그러니까 그렇질 않다는 거야.천지자연의 성실함은 그 물됨이 둘이 아니다. 그러기 때문에 오히려 획일적인 우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만물을 생성하는 것이 너무도 다양하고 헤아릴수가 없다는 거예요.
* 천지는 두 마음이 없다는 것은 제일성 齊一性 uniformity의 법칙을 다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획일의 제일이 아니라, 다양성을 산출하는 제일성이다. 천지는 제일성 uniformity과 다양성 variety을 통합한다.
그 예측가능한 성실함 때문에 오히려 헤아릴수 없도록 그 다양한 이 우주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는 역설적인 얘기를 한다고. 생물불측이라. 그래서 주역에 보면 이런말이 있거든요.
* 陰陽不測之謂神. 음과 양의 변화가 헤아릴수 없도록 다양한 것을 하느님이라 부른다 (주역 계사 상5)
음양이 교섭하면서 이 우주만물을 생성하는 것이 헤아릴수가 없다는 거예요 에측할수도 없고 헤아릴수도 없이 다양한 우리의 인식의 범위를 벗어난다 그럴적에 그것이 신이라.
그러기 때문에 대자연의 성실함이 구성하는 세계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두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위대한 세계가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말씀하시는게
天地之道;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
아 천지의 도이시여 드넓도다,두텁도다, 드높도다, 밝도다,아득하도다, 오래도다.
庸-2609/1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금부천은 사소소지다이나 급기무궁야하야는 일월성진이계언하며 만물이복언이니라
이제 저하늘을 보라 가냘픈 한가닥의 빛줄기가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무궁한데 이르러서는 보라 해와달과 별들이 장엄하게 수를 놓고 있지 아니하뇨 만물을 휘덮는 도다.
庸-2609/2 今夫地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금부지일촬토지다니 급기광후하야는 재화악이불중하며 진하해이불설하며 만물이재언이니라
이제 저 땅을 보라 한줌의 흙이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드넓고 두터운데 이르러서는 모라 화악을 등에 업고 무거울 줄을 모르며 황하와 황해를 품었어도 그것이 샐줄을 모르지 아니하뇨 만물을 실는도다.
庸-2609/3 今夫山 一券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금부산이 일권석지다로되 급기광대하야는 초목이생지하며 금수거지하며 보장이흥언이니라
지금 산은 한 주먹 돌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거기에 자라고, 새와 짐승이 거기에 살며, 묻혀 있는 보배가 발굴된다.
이제 저 산을 보라 한 주먹의 돌덩이가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드넓고 거대한데 이르러서는 보라 초목이 생성하고 금수가 생활하며 온갖 아름다운 보석이 반짝이지 아니하뇨
庸-2609/4 今夫水一勺之多 及其不測 ??蛟龍魚鼈生焉 貨財殖焉
금부수일작지다로되 급기불측하야는 원타교룡어별이생언하며 화재식언이니라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그것이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큰 자라·악어·교 룡·용·고기·자라가 살고 있고 재화가 그 속에서 난다.
이제 저 물을 보라 한 바가지의 물줄기가 모인 것 같으나 그것이 헤아릴수 없는 경지에 이르러서는 보라 자라와 악어와 이무기와 용과 물고기와 거북이가 자라나며 온갖 귀중한 재화가 그 속에서 번식하지 아니하뇨
여기 이 말씀중에서 제가 대학교때 이 중용의 이 구절을 읽으면서 이상하게 내 마음에 재화악이불중하고 진하해이불설이라 하는 말씀에 내가 너무도 이상하게 내가슴에 그 거대한 화악이라는 건 중국의 거대한 산이란 말이죠.우리 백두산이나 인수봉 북악산을 쳐다볼 때 이렇게 한번 느껴봐.
이 載라고 하는 것이 땅이 만물을 아가 실는다 그랬잖아요. 그러니깐 만물을 실고서도 무거운 줄을 모른다.그니깐 나는 어려서부터 조카들이 많았기 때문에 조카들을 등에 업고 다닌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거대한 화악을 인수봉을 등에 업고도 이 대지는 무거울줄을 모른다 그리고 그 거대한 바다를 품에 안고 있으면서도 한방울도 새지를 않는다 그렇게 품는다고 하는 이 자연에 대한 예찬의 메타포가 나에겐 너무도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래가지고 그 시간에 하염없이 이 대자연 그러니가 성론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자사의 표현에 내가 너무도 감동을 받아가지고 눈물이 줄줄 났다고.그런데 얘들이 그게 인제 소문이 났어. 저 놈은 강의를 들으면서 그렇게 이 대목에서 울었대더라.
내가 하여튼 이구절에 왔을 때 어려서 조카들을 업고 다녔던 추억이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이당이 내가 딪고 있는 땅이 그 거대한 산들을 업고도 무거울줄을 모르고 가슴에 그 동해 황해 서해 바다를 모두 품고도 한방울 새지도 않는다하는 이 자연을 뭔가 의인화해서 지성무식이라고 하는 이런 것을 이런 방식으로 나타내는 어떤 문학적 수법이겠지만은 나는 그것이 살아있는 인간의 어떤 위대한 인간의 지극한 것을 본 것 같았기 때문에 그대 눈물이 하염없이 쏫아지더라고
.그 시간에 그대는 대학교때 학생들이 순진햇고 그냥 강의실에 몇 명 없엇고 그 강의 자체는 중용강의는 김형탁 선생이라는 분의 강의였단 말이예요. 그래가지고 내가 눈물을 흘린게 소문이 났어.대학교때.야 저 김용옥이라는 학생은 그대 이 대목에서 그렇게 눈물을 쏱고 엉엉 울었다 그래가지고 그 소문이 그당시 김충렬 선생님이 고려대학교에 부임하신지 얼마 안됐는데 그 소문을 듣고 저를 불러서 당신의 연구실 한구석을 내주시면서 여기와서 공부해라 그래서 내가 거기 조교로 들어가면서 그분게 그렇게 많은 방동미교수라든가 이런분들의 강의를 들은 얘기들을 나를 놓고 계속
해주신거야.
* 황 똥메이 方東美 1899~1977; 안휘성 동성인. 세세로 유명한 학자집안. 위스콘신대락 철학박사. 국립중앙대학, 대만대학 철학과 교수. 희랍철학과 유,불,도에 달통. 독특한 신유학체계를 창조한 대석학으로 존숭된다.
그래서 그때 내가 개인적으로 그 김충렬 선생님한테서 그 중국 본토의 대석학들이 이런 것을 어떻게 해석했냐 하는 것에 대한 세세한 강의를 들었어요.사적으로.그러고 그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셨어.어느날 오셔가지고 우리 어머니한테 와가지고 김군은 공맹보다도 더 뛰어난 인물이 될것이 올시다 근데 내가 이런말을 내가 내입으로 한다는 건 쑥스럽지만 나의 선생님은 내가 공맹도다 훌륭한 인물이 되것이다라고 말씀하기를 전혀 서슴치 않으셨다는 거죠.그 옛날 선비들은 타인을 인정하기를 이렇게 어린 싹이라도 그 뭔가 그 인한 그걸 보셨을 때 우리집에 와서 그런 말씀을 하실 정도로 가치관이 개방돼 있었다는 얘기죠.그리고 그렇게 사람을 키워가는 거죠.
이 재화악이부중하고 진하해이불설 이라고 하는 이 만물을 싣는 대지의 그 위대함을 나타내는 이말씀에 내가 왜 그렇게 눈물을 쏫았던가 하는 것을 지금 생각해보면 내 마음이 이 강의를 끝내는 이순간과 겹쳐셔 어떻게 마음이 좀 착잡합니다. 그러니깐 제가 어머님 생각도 나고 여러분들이 정말 이 강의를 들으면서 위대한 그런 인물이 돼주기를 바라면서 제가 이 중용경전이 결국은 내 평생을 키워 왔다고 하는 것을 생각할적에 지금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지금 내가 이경전을 여러분들에게 바치면서 이 경전을 놓고 내간 한번 큰 절을 하겠어요. 그러니간 여러분들이 정말 이 중용과 같은 큰 인물이 그니깐 화악을 업고도 무거워 할줄을 모르고 그 거대한 바다를 가슴에 품고도 한방울 새지도 않는 그런 인간이 되어 달라는 뜻으로 이 경전을 여러분들한테 놓고 내가 절을 하겠습니다.
중용이라는 인류 최고의 경전을 끝내면서 제가 여러분들게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제가 드릴 말씀은 별로 없습니다. 왜냐면 중용이라는 위대한 텍스트가 모든 것을 말했기 때문에.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운명은 우리나라 헌법에도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리고 국가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햇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 그리고 헌법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것이 엄연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지성무식의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그리고 국가의 모든 권력은 궁극적으로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이말은 무슨 얘기냐 하면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국민 스스로 책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올같은 위대한 사상가가 나타나서 무엇인가 우리에게 비젼을 제시해야 되지 않느냐 라는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중용을 펼칠대마다 제가 사상가라는 사실조차도 부끄럽게 느껴지고 그 모든 비젼을 잃어 버리고 맙니다.
즉 뭐냐 하면은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는 어떻한 특정 인간이 비젼을 제시하고나 이끌어서 될 문제라기 보다는 궁극적으로 국민 여러분들이 스스로 자성 자도하는 길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대한미국에 주권은 궁극적으로 국민에게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이예요.
중용이라고 하는 이 텍스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국가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이루어 나가고 우리 스스로 길지어 나갈 수밖에 없다.저는 하나의 사상가로서 국민 여러분들이 스스로의 길을 개척할수 잇도록 약간의 도움은 드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운명을 가던지 간에 그것은 우리 국민 스스로 만든 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통렬한 책임을 지셔야 됩니다.
그 중용이라고 하는 텍스트는 우리 역사는 누가 개입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민 스스로 중용을 실천하면서 이 세계를 만들어 갈수 있을때만 어떤 독재자가 나타나도 어떤 불한당이 나타나던 어떤 황당한 지도자가 나타나 이 세계를 교란시킨다 할지라도 우리 국민은 스스로 가장 지성무식의 미래를 지켜나갈수 있게 될것이라는 그 확신, 그 비젼을 궁극적 비젼을 도올에게 주는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전하고 있는 텍스트가 바로 중용이라는 이 위대한 경전이 올씨다.
* 33장으로 이루어진 중용이라는 전 텍스트는 이렇게 끝난다.
上天之載 無聲無臭 至矣!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 지극하도다!
庸-2610/1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시운유천지명은 어목불이라하니 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시경에 「하늘의 명은 아아! 아름답기 그지없도다!」고 했으니, 하늘의 하늘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庸-2610/2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어호불현가 문왕지덕지순이여하니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이요 순역불이니라
「아아,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문왕의 덕의 순일함이여!」라 했으니 문왕의 문아 한 까닭을 말한 것이요,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庸-1304/1 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 所求乎子 以事父未能也 所求乎臣 以事君未能也
군자지도사에 구미능일언이로니 소구호자로 이사부를미능야하며 소구호신으로 이사군을 미능야 하며
「군자의 도가 넷인데 구는 하나도 다하지 못하였다. 자식에게 요구하는 바로서 아버 지 섬김을 다하지 못하였다. 신하에게 요구하는 바로서 임금 섬김을 다하지 못하였다.
庸-1304/2 所求乎弟 以事兄未能也 所求乎朋友 先施之未能也
소구호제로 이사형을미능야하며 소구붕우로 선시지를미능야로니
아우에게 요구하는 바로서 형 섬김을 다히지 못하였다. 벗에게 요구하는 바로서 먼저 베풀어 주지를 못하였다.
庸-1304/3 庸德之行 庸言之謹 有所不足 不敢不勉 有餘不敢盡
용덕지행하며 용언지근하야 유소부족이어든 불감불면하며 유여어든불감진하야
용덕을 행하며 용언을 삼가서, 부족한 바가 있으면 감히 힘쓰지 아니치 못하며, 남음 이 있으면 감히 다하지 않아서
庸-1304/4 言顧行 行顧言 君子胡不??爾
언고행하며 행고언이니 군자호불조조이리오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는 것이니, 군자가 어찌 부지런히 힘쓰지 않 겠는가?」
庸-1801 子曰 無憂者 其惟文王乎 以王季爲父 以武王爲子 父作之 子述之
18. 자왈 무우자는 기유문왕호인저 이왕계위부하시고 이무왕위자하시니 부작지하고 자술지하시 니라
18.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걱정 없는 이는 바로 문왕이시다. 왕계를 아버지로 하셨 고 무왕을 아들로 하였으니, 아버지는 기업을 일으켰고 아들은 그것을 계승하였다.
庸-1802/1 武王纘太王王季文王之緖 壹戎衣而有天下 身不失天下之顯名
무왕이 찬대왕왕계 문왕지서하사 일융의이유천하하시되 신불실천하지현명하사
무왕은 대왕과 왕계와 문왕의 유서를 계승하시어, 한번 군복을 입자 천하를 다스리게 되었으되 몸은 천하에 드러난 명성을 잃지 않으시어
庸-1802/2 尊爲天子 富有四海之內 宗廟饗之 子孫保之
존위천자시고 부유사해지내하사 종묘향지하시며 자손보지하시니라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부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종묘를 향하고 자손을 보전하 시었다.」
庸-1803/1 武王末受命 周公 成文武之德 追王大王王季 上祀先公以天子之禮
무왕이 말수명이어시늘 주공이 성문무지덕하사 추왕대왕왕계하시고 상사선공이천자지례하시니라
무왕이 말년에 명을 받으시니, 주공이 문왕, 무왕의 덕을 이루시어 대왕과 왕계를 왕 으로 추존하셨고, 위로는 선공들을 천자의 예로써 제사하시었다.
庸-1803/2 斯禮也達乎諸候大夫及士庶人 父爲大夫 子爲士 葬以大夫 祭以士
사례야 달호제후대부급사서인하니 부위대부요 자위사면 장이대부요 제이사하며
이 예는 제후와 대부 및 사와 서민들에게도 통용되니 아버지가 대부이고 아들이 사라 면 대부로써 장사지내고 사로써 제사지내며,
庸-1803/3 父爲士 子爲大夫 葬以士 祭以大夫 期之喪 達乎大夫 三年之喪 達乎天子
부위사요 자위대부면 장이사요 제이대부하야 기지상은 달호대부하고 삼년지상은 달호천자하니
아버지가 사이고, 아들이 대부라면 사로써 장사지내고 대부로써 제사지내는 것이다. 기년상은 대부에게까지 통용되나
庸-1803/4 父母之喪 無貴賤一也
부모지상은 무귀천일야니라
부모의 상은 귀천없이 하나인 것이다
庸-1901 子曰 武王周公 其達孝矣乎
19. 자왈 무왕주공은 기달효의호신저
19.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왕과 주공이야말로 달효로다.
庸-1803/4 父母之喪 無貴賤一也
부모지상은 무귀천일야니라
부모의 상은 귀천없이 하나인 것이다
庸-1901 子曰 武王周公 其達孝矣乎
19. 자왈 무왕주공은 기달효의호신저
19.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왕과 주공이야말로 달효로다.
庸-1902 夫孝者 善繼人之志 善述人之事者也
부효자는 선계인지지하며 선술인지사자야니라
대저 효라는 것은 선인의 뜻을 잘 계승하여 선인의 일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다.
庸-1903 春秋修其祖廟 陳其宗器 設其裳衣 薦其時食
춘추에 기조묘하며 진기종기하며 설기상의하고 천기시식하니라
봄 가을로 그의 조상의 묘를 수리하고 그의 종기를 진열하며 의상을 펴놓고 제 철의 음식을 바친다.」
庸-1904/1 宗廟之禮 所以序昭穆也 序爵 所以辨貴賤也 序事 所以辨賢也
종묘지례는 소이서소목야요 서작은 소이변귀천야요 서사는 소이변현야요
종묘의 예는 소목의 차서를 세우는 소이요, 작의 차서를 세움은 귀천을 분별하는 소이 요, 일의 차례라 함은 현명함을 분별하는 소이요,
庸-1904/2 旅酬下爲上 所以逮賤也 燕毛 所以序齒也
여수에 하위상은 소이체천야요 연모는 소이서치야니라
려수에서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위하는 것은 천한 사람에게도 미치게하는 소이요, 연모 는 나이의 차서를 세우는 소이이다.
庸-1905 踐其位 行其禮 奏其樂 敬其所尊 愛其所親 事死如事生 事亡如事存 孝之至也
천기위하야 행기례하고 주기락하며 경기소존하고 애기소친하며 사사여사생하고 사망여사존이 효지지야니라
그 자리에 올라 그 예를 행하고, 그 음악을 연주하며 그 높이던 바를 공경하고 그 친 하던 바를 사랑하며, 죽음을 섬기기를 삶을 섬기는 것처럼 하고, 없는 이 섬기기를 생 존한 이 섬기는 것 같이 하는 것이 효의 지극함이다.
庸-1906/1 郊社之禮 所以事上帝也 宗廟之禮 所以祀乎其先也
교사지례는 소이사상제야요 종묘지례는 소이사호기선야니라
교사의 예는 하늘을 섬기는 소이요, 종묘의 예는 그의 조상들을 제사지내는 소이다.
庸-1906/2 明乎郊社之禮 ?嘗之義 治國 其如示諸掌乎
명호교사지례와 체상지의면 치국은 기여시제장호인저
교사의 예와 제상의 뜻에 밝으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을 보는 것 같을 것이 다.
庸-2005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인자는인야니 친친이위대하고 의자는의야니 존현이위대하니 친친지살와 존현지등이 예소생야니 라
인이라는 것은 사람다움이니 친족과 친히 지냄이 크고, 의라는 것은 마땅함이니 어진 이를 높임이 크다. 친족과 친히 지내는 강쇄와 어진이를 높임의 등급의 예가 생기는 바탕인 것이다.
庸-2006 在下位 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재하위하야 불획호상이면 민불가득이치의리라
庸-2007/1 故君子不可以不修身 思修身 不可以不事親
고로군자는 불가이불수신이니 사수신인댄 불가이불사친이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닦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몸을 닦으려 생각한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庸-2007/2 思事親 不可以不知人 思知人 不可以不知天
사사친인댄 불가이불지인이오 사지인인댄 불가이불지천이니라
어버이를 섬기려 한다면 사람을 알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고, 사람을 알려고 생각한다 면 하늘을 알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庸-2008/1 天下之達道五 所以行之者三 曰 君臣也 父子也 夫婦也 昆弟也 朋友之交也
천하지달도오에 소이행지자는삼이니 왈군신야와 부자야와 부부야와 곤제야와 붕우지교야
천하에 달도 다섯이 있는데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셋이다. 곧 군신과 부자와 부부 와 형제와 친구의 사귐
庸-2008/2 五者天下之達道也 知仁勇三者 天下之達德也 所以行之者一也
오자는천하지달야요 지인용삼자는 천하지달덕야니 소이행지자는 일야니라
다섯 가지는 천하의 달도이고 지·인용의 세 가지는 천하의 달덕이니, 그것을 행하게 하 는 것은 하나이다.
庸-2009/1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
혹생이지지하며 혹학이지지하며 혹곤이지지하나 급기지지하야는 일야니라
어떤 이는 나면서부터 그것을 알며, 어떤 이는 배워서 그것을 알며, 어떤 이는 애를 써서 그것을 알게 되나, 그들이 그것을 앎에 미쳐서는 한가지이다.
庸-2009/2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 一也
혹안이행지하며 혹이이행지하며 혹면강이행지하나니 급기성공하야는 일야니라
어떤 이는 편하게 그것을 행하며, 어떤 이는 이롭게 여겨 그것을 행하며, 어떤 이는 애써서 그것을 행한다. 그들이 공을 이룸에 미쳐서는 한가지이다.
庸-2010 子曰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자왈 호학은근호지하고 역행은근호인하고 지치는근호용이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움을 좋아하는 것은 지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에 가깝고 수치를 아는 것은 용에 가까운 것이다.
庸-2011/1 知斯三者 則知所以修身 知所以修身 則知所以治人
지사삼자면 즉지소이수신이오 지소이수신 즉지소이치인이오
이 세 가지를 알면 곧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될 것이요,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되면 사 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게되고
庸-2011/2 知所以治人 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지소이치인 즉지소이치천하국가의니라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면 곧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庸-2012/1 凡爲天下國家 有九經 曰 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범위천하국가 유구경하니 왈 수신야와 존현야와 친친야와 경대신야와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림에 구경이 있다. 곧 몸을 닦는 것과, 어진이를 높이는 것 과,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과, 대신을 공경함과,
庸-2012/2 體群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候也
체군신야와 자서민야와 내백공야와 유원인야와 회제후야니라
여러 군신을 체찰하는 것과, 서민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모든 공들을 모이게 하는 것과,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庸-2013/1 修身則道立 尊賢則不惑 親親則諸父昆弟不怨 敬大臣則不眩
수신즉도립하고 존현즉불혹하고 친친즉제부곤제불원하고 경대신즉불현하고
몸을 닦으면 곧 도가 서고, 어진이를 존경하면 의혹치 않게 되고, 친족을 친애하면 제 부(叔父)·형제가 원망하지 않게 되고, 대신들을 공경하면 곧 현혹되지않게 되고,
庸-2013/2 體群臣則士之報禮重 子庶民則百姓勸 來百工則財用足
체군신즉사지보례중하고 자서민즉백성권하고 내백공즉재용족하고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면 곧 선비들의 보답하는 禮가 무겁게 되고, 서민을 자식처럼 아 끼면 곧 백성들이 격려되고, 모든 공장들이 오면 곧 재물의 쓰임이 족하게 되고,
庸-2013/3 柔遠人則四方歸之 懷諸侯則天下畏之
유원인즉사방귀지하고 회제후즉천하외지니라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면 곧 사방이 그에게로 귀의하게 되고, 제후들을 따르게 만들면 곧 천하가 그를 두려워하게 된다.
庸-2014/1 齊明盛服 非禮不動 所以修身也 去讒遠色賤貨而貴德 所以勸賢也
제명성복하야 비례불동은 소이수신야오 거참원색하며 천화이귀덕은 소이권현야오
재계하고 깨끗이 하며 성복을 갖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몸을 닦는 길이 다. 참인을 버리고 여색을 멀리 하며 재화를 천히 여기고, 덕을 귀히 여기는 것은 어 진이를 권면하는 길인 것이다.
庸-2014/2 尊其位 重其祿 同其好惡 所以勸親親也 官盛任使 所以勸大臣也
존기위하고 중기록하며 동기호악는 소이권친친야오 관성임사는 소이권대신야오
그의 자리를 높이고, 그의 녹을 무거이 하며 그의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하는 것은 어버이를 친히 함을 권면하는 길인 것이다. 관속을 많이 두어 마음대로 부리게 함은 대신을 권려하는 길이다.
庸-2014/3 忠信重祿 所以勸士也 時使薄斂 所以勸百姓也
충신중록은 소이권사야오 시사박렴은 소이권백성야오
충후하고 믿음으로 대우해주고 녹을 무거이 하는 것은 관인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시 기에 맞추어 부리고 부렴을 가벼이 함은 백성들을 권려하는 길이다.
庸-2014/4 日省月試 旣稟稱事 所以勸百工也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일성월시하야 기품칭사는 소이권백공야오 송왕영래하며 가선이긍불능은 소이유원인야오
날로 살피고 달로 시험하여 급여하는 것이 일에 어울리게 하는 것은 모든 공장들을 권 면하는 길이다. 가는 것을 보내고 오는 것을 맞이하며 잘하는 것을 칭찬해 주고 못하 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먼 곳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길이다.
庸-2014/5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
계절세하고 거폐국하며 치난지위하고 조빙이시하며 후왕이박래는 소이회제후야니라
끊어진 세계를 이어주고 피폐한 나라를 일으켜주며, 어지러움을 다스리어 위태로움을 붙잡아주고 조빙을 정기적으로 하고 그리고 보내주는 것을 두터이 하고 가져오는 것을 가벼이 함은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길이다.
庸-2015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所以行之者一也
범위천하국가 유구경하니 소이행지자는일야니라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는 구경이 있으나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 다.
庸-2016/1 凡事豫則立 不豫則廢 言前定則不? 事前定則不困
범사는예즉립하고 불예즉폐하니라 언전정즉불겁하고 사전정즉불곤하고
모든 일은 예비 되어 있으면 곧 서고, 예비 되어 있지 않으면 폐하나니, 말은 먼저 정 해져 있으면 곧 엎어지지 아니하고, 일은 먼저 정해져 있으면 곧 곤란 받지 아니하고
庸-2016/2 行前定則不? 道前定則不窮
행전정즉불구하고 도전정즉불궁하니라
도는 먼저 정해져 있으면 궁하게 되지 않는다.
庸-2017/1 在下位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矣 獲乎上有道 不信乎朋友 不獲乎上矣
재하위하야 불획호상이면 민불가득이치의리라 획호상이유도하니 불신호붕우면 불획호상의리라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다스릴 수 없게 될 것이 다. 위의 신임을 얻는 데에는 도 있으니, 친구에게 신용이 없으면 위의 신임을 얻지 못할 것이다.
庸-2017/2 信乎朋友有道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 順乎親有道 反諸身不誠 不順乎親矣
신호붕우가유도하니 불순호친이면 불신호붕우의니라 순호친이유도하니 반제신불성이면 불순호 친의리라
친구에게 신임을 받는데도 도가 있으니, 어버이에게 효순치 못하면 친구에게 신용을 받지 못할 것이다. 어버이에게 효순하는 데에도 도가 있으니, 자신을 돌이켜보아 정성 되지 않으면 어버이에게 효순하지 못하게 된다.
庸-2017/3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乎身矣
성신이유도하니 불명호선이면 불성호신의리라
자신이 정성되는 데에도 도가 있으니, 선에 밝지 못하면 자신이 정성되지 못할 것이 다.
庸-2018/1 誠者天之道也 誠之者人之道也 誠者 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聖人也
성자는 천지도야요 성지자는 인지도야라 성자는 불면이중하며 불사이득하야 종용중도하나니 성 인야리라
성이란 하늘의 도요, 정성되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정성된 사람은 힘쓰지 않아 도 알맞게 되며, 생각하지 않아도 얻게 되어 종용히 도에 알맞은 것이니 성인이다.
庸-2018/2 誠之者 擇善而固執之者也
성지자는 택선이고집지자야리라
정성되게 하는 것은 선을 가리어 굳게 잡는 것이다.
庸-2019 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辨之 篤行之
박학지하며 심문지하며 신사지하며 명변지하며 독행지니라
널리 그것을 배우며 자세히 그것을 물으며, 신중히 그것을 생각하며 밝게 그것을 분별 하며, 두터이 그것을 행해야 한다.
庸-2020/1 有弗學 學之弗能弗措也 有弗問 問之弗知弗措也 有弗思 思之弗得弗措也
유불학이언정 학지인댄 불능을 불조야하며 유불문이언정 문지인댄 불지를 불조야하며 유불사이 언정 사지인댄 불득을 불조야하며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배우면 능해지지 않고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물으면 알지 않고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그것을 생각하면 얻지 않고는 그대로 두지 않는다.
庸-2020/2 有弗辨 辨之弗明弗措也 有弗行 行之弗篤弗措也
유불변이언정 변지인댄 불명을 불조야하며 유불행이언정 행지인댄 불독을 불조야하야
분별하지 아니함이 있을지언정 분별할 바엔 그것을 밝히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아니하 고, 행하지 아니함이 있을지언정 행할 바엔 독실해지지 않고서는 그만두지 아니하며,
庸-2020/3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인일능지어든 기백지하며 인십능지어든 기천지니라
남이 한번에 능하거든 자신은 백번을 하고,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자기는 천 번을 할 일이다.
庸-2021 果能此道矣 雖愚必明 雖柔必强
과능차도의면 수우나필명하며 수유나필강이니라
과감히 이 도에 능하다면 비록 어리석다 하더라도 반드시 밝아질 것이며, 비록 유약한 이라도 반드시 강해질 것이다.
庸-2200/1 惟天下至誠 爲能盡其性 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 能盡人之性則能盡物之性
2. 유천하지성이야 위능진기성이니 능진기성즉능진인지성이오 능진인지성 즉능진물지성이오
22. 오직 천하의 지성됨이라야 그의 성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성을 다할 수 있으 면 곧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고,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곧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고,
庸-2200/2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之化育 可以贊天地之化育 則可以與天地參矣
2 능진물지성 즉가이찬천지지화육이오 가이찬천지지화육 즉가이여천지삼의니라
만물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곧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고,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되면 곧 하늘과 땅과 더불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된다.
庸-2501 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25. 성자는자성야요 이도는자도야니라
25. 정성됨이란 자성케하는 것이요, 도는 스스로가 가게되는 것이다.
庸-2502 誠者物之終始 不誠 無物 是故 君子誠之爲貴
성자는 물지종시니 불성이면 무물이라 시고로군자는 성지위귀니라 정성이라는 것은 만물의 처음이요 끝이니, 정성됨이 아니라면 만물은 없는 것이다. 그 러므로 군자는 정성되는 것을 귀히 여긴다.
庸-2503/1 誠者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성자는 비자성기이이야요 소이성물야니
성은 자신을 성수시킬 뿐만 아니라 만물을 이루게 하는 까닭이니,
庸-2503/2 成己仁也 成物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성기는인야요 성물은지야니 성지덕야라 합내외지도야니 고로시조지의야니라
자기를 이루는 것은 인이요, 만물을 이룸은 지로서 성의 덕이니, 안팎을 합치게 하는 도이다. 그러므로 수시로 씀이 마땅하다.
庸-2601 故至誠 無息
26. 고로 지성은무식이라
26. 고로 지성은 그침이 없다.
庸-2602 不息則久 久則徵
불식즉구하고 구즉징하고
그치지 않으면 곧 영원하고, 영원하면 징험된다.
庸-2603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징즉유원하고 유원즉박후하고 박후즉고명하니라
징험되면 곧 멀어지고, 멀어지면 곧 넓고 두터워지고, 넓고 두터워지면 곧 높고 밝아 진다.
庸-2604 博厚所以載物也 高明所以覆物也 悠久所以成物也
박후는 소이재물야요 고명은 소이복물야요 유구는 소이성물야니라
넓고 두터우면 곧 만물을 재하는 것이요. 높고 밝음은 만물을 덮는 것이요, 오래고 영 원함은 만물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庸-2605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박후는배지하고 고명은배천하고 유구는무강이니라
넓고 두터움은 땅에 짝되고, 높고 밝음은 하늘에 짝되고, 멀고 오램은 끝이 없는 것이 다.
庸-2606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
여차자는 불견이장하며 불동이변하며 무위이성이니라
이와 같은 자는 보지 않아도 밝으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작위함이 없어도 이루어 진다.
庸-2607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 其爲物不貳 則其生物不測
천지지도는 가일언이진야니 기위물이불이라 즉기생물이불측이라
하늘과 땅의 도는 한 마디로 다할 수가 있으니 그 물건 됨이 두 가지가 아니니, 곧 그 만물을 생성함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庸-2608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
천지지도는 박야 후야 고야 명야 유야 구야니라
하늘과 땅의 도는 넓음이요, 두터움이요, 높음이요, 밝음이요, 오래감이요, 영원함이 다.
庸-2609/1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
금부천은 사소소지다이나 급기무궁야하야는 일월성진이계언하며 만물이복언이니라
지금 하늘은 희멀금의 많음이나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선 일월과 성신이 매여 있으며 만물이 덮어져 있다.
庸-2609/2 今夫地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금부지일촬토지다니 급기광후하야는 재화악이불중하며 진하해이불설하며 만물이재언이니라
지금 땅은 한줌 흙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두터움에 이러서는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으나 무겁지 않으며, 강과 바다를 거두어들이고 있으면서도 새지 아니하며, 만물이 실려있다.
庸-2609/3 今夫山 一券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금부산이 일권석지다로되 급기광대하야는 초목이생지하며 금수거지하며 보장이흥언이니라
지금 산은 한 주먹 돌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거기에 자라고, 새와 짐승이 거기에 살며, 묻혀 있는 보배가 발굴된다.
庸-2609/4 今夫水一勺之多 及其不測 ??蛟龍魚鼈生焉 貨財殖焉
금부수일작지다로되 급기불측하야는 원타교룡어별이생언하며 화재식언이니라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그것이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서는 큰 자라·악어·교 룡·용·고기·자라가 살고 있고 재화가 그 속에서 난다.
庸-2610/1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
시운유천지명은 어목불이라하니 개왈천지소이위천야요
시경에 「하늘의 명은 아아! 아름답기 그지없도다!」고 했으니, 하늘의 하늘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庸-2610/2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 純亦不已
어호불현가 문왕지덕지순이여하니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이요 순역불이니라
「아아,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을까! 문왕의 덕의 순일함이여!」라 했으니 문왕의 문아 한 까닭을 말한 것이요,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庸-2701 大哉聖人之道
27. 대재라 성인지도여
27. 위대하다! 성인의 도여!
庸-2702 洋洋乎發育萬物 峻極于天
양양호발육만물하야 준극우천이로다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높고 큼이 하늘에까지 닿았도다.
庸-2703 優優大哉 禮儀三百 威儀三千
우우대재라 예의삼백이요 위의삼천이로다
우우히 크도다. 예의삼백이요. 위의 삼천이로다!
庸-2704 待其人而後行
대기인이후에행이니라
庸-2704 待其人而後行
대기인이후에행이니라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행하여진다.
庸-2705 故曰 苟不至德 至道不凝焉
고로왈구불지덕이면 지도불응언이라하니라
그러므로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지극한 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庸-2706/1 故君子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고로군자는 존덕성이도문학이니 치광대이진정미하며
그러므로 군자는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니, 넓고 큼에 이르되 정 미함도 다하며,
庸-2706/2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
극고명이도중용하며 온고이지신하며 돈후이숭례니라
높고 밝음을 극하되 중용의 길을 가며, 옛것을 익히어 새것을 알며, 돈후함으로써 예 를 높이는 것이다.
庸-2707/1 是故 居上不驕 爲下不倍 國有道 其言足以興 國無道 其?足以容
시고로 거상불교하며 위하불배하니라 국유도에 기언이족이흥이오 국무도에 기묵이족이용이니
그렇기 때문에 윗자리에 있어 교만하지 아니하고, 아랫사람이 되어 배반하지 않아 나 라에 도가 있을 때엔 그 언론이 일어나기에 족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그의 침묵 은 용납되기에 족하나니,
庸-2707/2 詩曰 旣明且哲 以保其身 其此之謂與
시왈기명차철하야 이보기신이라하니 기차지위여인저
시경에 「이미 밝고 또 어짐으로써 그 몸을 보전 하도다」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庸-2801 子曰 愚而好自用 賤而好自專 生乎今之世 反古之道 如此者 哉(災)及其身者也
28. 자왈 우이호자용하며 천이호자전이요 생호금지세하야 반고지도면 여차자는 재급기신자야니라
28.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으면서 자기 스스로 쓰기를 좋아하며, 천하면서 자전하기를 좋아하며 현재의 세상에 나서 옛날의 도를 어기려 한다면 이러한 사람은 그 재해가 그 몸에 미치게 되리라.」
庸-2802 非天子 不議禮 不制度 不考文
비천자면 불의례하며 불제도하며 불고문이니라
천자가 아니면 예를 논하지 못하고, 법도를 제정하지 못하고, 문자를 고정하지 못한 다.
庸-2803 今天下 車同軌 書同文 行同倫
금천하차동궤하며 서동문하며 행동륜이니라
이제 천하의 수레는 궤가 같고, 글은 문자가 같으며, 행동은 륜이 같다.
庸-2804 雖有其位 苟無其德 不敢作禮樂焉 雖有其德 苟無其位 亦不敢作禮樂焉
수유기위나 구무기덕이면 불감작례락언이니라 수유기덕이나 구무기위면 역불감작례락언이니라
비록 그 자리는 있더라도 진실로 그러한 덕이 없다면 감히 예락을 만들지 못한다. 비 록 그러한 덕은 있으나 진실로 그러한 자리가 없다면 또한 감히 예락을 제정하지 못한 다.
庸-2805 子曰 吾說夏禮 杞不足徵也 吾學殷禮 有宋存焉 吾學周禮 今用之 吾從周
자왈 오설하례나 기불족징야요 오학은례하니 유송이존언이어니와 오학주례호니 금용지라 오종 주호리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하대의 예를 말하려하나 기국으로썬 증명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나는 은대의 예를 배웠는데 송국이 존재하고 있을 따름이다. 내 주나라 예를 배웠는데 오늘날 그것이 쓰이고 있으니 내 주나라를 따른다」
庸-2901 王天下有三重焉 其寡過矣乎
29. 왕천하유삼중언이니 기과과의호인저
29. 천하를 다스림에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렇게 하면 과오가 적을 것이다.
庸-2902/1 上焉者 雖善無徵 無徵不信 不信民弗從
상언자는 수선이나무징이니 무징이라불신이오 불신이라민불종이니라
윗 시대의 것은 비록 훌륭하다 해도 증거 할 데가 없으니 증거가 없으면 믿어지지 않 고, 믿기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려 하지 않는다.
庸-2902/2 下焉者 雖善不尊 不尊不信 不信民弗從
하언자는 수선이나불존이니 불존이라불신이요 불신이라민불종이니라
아랫시대의 것은 비록 능하다 하더라도 존중되지 않으니, 존중되지 않기 때문에 백성 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庸-2903/1 故君子之道 本諸身 徵諸庶民 考諸三王而不謬 建諸天地而不悖
고로군자지도는 본제신하야 징제서민하며 고제삼왕이불류하며 건제천지이불패하며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자신에 근본을 두어 백성들에게 증험케하고, 삼왕에 고찰해 보 아 그릇됨이 없고, 천지에 세워보아 거슬리지 않고,
庸-2903/2 質諸鬼神而無疑 百世以俟聖人而不惑
질제귀신이무의하며 백세이사성인이불혹이니라
귀신에게 물어보아 의심이 없으며, 백세에 성인을 기다려도 의혹 받지 아니하며
庸-2904 質諸鬼神而無疑 知天也 百世以俟聖人而不惑 知人也
질제귀신이무의는 지천야요 백세이사성인이불혹은 지인야니라
귀신에게 물어보아 의심이 없으며, 백세에 성인을 기다려도 의혹 받지 아니함은 사람 을 앎이라
庸-2905/1 是故 君子動而世爲天下道 行而世爲天下法 言而世爲天下則
시고로군자는 동이세위천하도니 행이세위천하법하며 언이세위천하칙이라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면 세세로 천하의 도가 되니 행하면 세세로 천하의 법도가 되 고, 말하면 세세로 천하의 준칙이 되니라.
庸-2905/2 遠之則有望 近之則不厭
원지즉유망이오 근지즉불염이니라
멀리 있으면 바램을 두고, 가까이 있으면 곧 싫어하지 않는다.
庸-2906/1 詩曰 在彼無惡 在此無射 庶幾夙夜 以永終譽
시왈재피무악하며 재차무사이라 서기숙야하야 이영종예라 하니
시경에 이르기를 「제서도 미워하지 않고 예서도 미워 하는이 없어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영영 영예 길이 하리로다 하니,
庸-2906/2 君子未有不如此 而蚤有譽於天下者也
군자미유불여차이조유예어천하자야니라
군자는 이와같이 아니하고 일찍 천하에 영예를 누린 사람은 있지 않다.
庸-3001 仲尼祖述堯舜 憲章文武 上律天時 下襲水土
30. 중니는 조술요순하시고 헌장문무하시며 상률천시하시고 하습수토하시니라
중니는 요와 순을 조종으로 이어받고, 문왕과 무왕의 법도를 밝혔으며, 위로 천시 를 법으로 따르고 아래로는 수토의 이치를 좇았다.
庸-3002 ?如天地之無不持載 無不覆? ?如四時之錯行 如日月之代明
비여천지지무불지재하며 무불복주하니라 비여사시지착행하며 여일월지대명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하늘과 땅이 잡아주고 실어주고 하지 않음이 없고, 덮어주고 감싸주고 하지 않음이 없음과 같으며, 비유하면 사철의 엇바뀜과 같고 일월이 교대로 비침과 같 다.
庸-3003 萬物?育而不相害 道?行而不相悖 小德川流 大德敦化 此天地之所以爲大也
만물병육이불상해하며 도병행이불상패라 소덕은천류요 대덕은돈화니 차천지지소이위대야니라
만물은 같이 커도 서로 해되지 않으며, 도는 같이 행해져도 거슬리지 않는다. 작은 덕 은 개울처럼 흐르고, 큰 덕은 두텁게 교회시키니 이것이 천지가 위대한 이유이다.
庸-3101/1 唯天下至聖 爲能聰明睿知 足以有臨也 寬裕溫柔 足以有容也
31. 유천하지성이야 위능총명예지로 족이유림야니 관유온유 족이유용야요
오직 천하의 지성이어야 총명하고 예지가 넉넉히 임할 수 있나니 관유하고 부드러 움은 포용이 있기에 족하고,
庸-3101/2 發强剛毅 足以有執也 齊莊中正 足以有敬也 文理密察 足以有別也
발강강의 족이유집야며 제장중정이 족이유경야며 문리밀찰이 족이유별야니라
강하고 굳셈은 고집함이 있기에 족하고, 장중하고 중정함으로써 공경함이 있기에 족하 고, 조리 있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분별이 있기에 족하다.
庸-3102 溥博淵泉 而時出也
부박연천하야 이시출지니라
널리 넓고 깊은 근원이 있어서 수시로 나타난다.
庸-3103 溥博如天 淵泉如淵 見而民莫不敬 言而民莫不信 行而民莫不說
부박은여천하고 연천은여연이라 현이민막불경하며 언이민막불신하며 행이민막불설이니라
두루 넓음은 하늘같고, 깊은 근원이 있음은 심연 같다. 보임에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 은 이 없고, 말하면 백성들은 믿지 않는 이 없고, 행함에 백성들은 기뻐하지 않는 이 없다.
庸-3104/1 是以聲名 洋溢乎中國 施及蠻貊
시이로성명이 양일호중국하야 시급만맥하야
이로써 명성이 중국에 넘쳐서 오랑캐 지역에까지 뻗쳐서
庸-3104/2 舟車所至 人力所通 天之所覆 地之所載 日月所照 霜露所隊
주차소지와 인력소통과 천지소복와 지지소재와 일월소조와 상로소대의
배와 수레 이르는 곳과 사람의 힘이 통하는 곳, 땅이 덮어 있는 곳, 땅이 실어 있는 곳과 일월이 비치는 곳,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의
庸-3104/3 凡有血氣者 莫不尊親 故曰配天
범유혈기자 막불존친하니 고로왈배천이니라
모든 혈기가 있는 사람들은 높이고 친하여지지 않는 이가 없나니, 고로 하늘에 짝 된 다고 한 것이다.
庸-3201 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 夫焉有所倚
32. 유천하지성이야 위능경륜천하지대경하며 입천하지대본하며 지천지지화육이니 부언유소의리오
오직 천하의 지성이 있어야 천하의 큰 경을 경륜할 수 있으며, 천하의 대본을 세 울 수 있으며, 하늘과 땅의 화육을 알 수 있다. 어찌 달리 의지하는 데가 있겠는가?
庸-3202 ??其仁 淵淵其淵 浩浩其天
순순기인이며 연연기연이며 호호기천이니라
지성 된 그 인, 그 깊음은 심연하며 그 하늘은 넓디넓다.
庸-3203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 其孰能知之
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면 기숙능지지리오
진실로 총명하고 성지하여 천덕에 도달한 자가 아니고야 그 누가 그런 것을 알 수 있 겠는가?
庸-3301/1 詩曰 衣錦尙絅 惡其文之著也
33. 시왈의금상경이라하니 악기문지저야니라
33. 시경에 이르기를 「비단 옷을 입고, 홀 겉옷을 걸치었다」라고 했으니 그 문채의 드러남을 꺼려함이다.
庸-3301/2 故君子之道 闇然而日章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고로군자지도는 암연이일장하고 소인지도는 적연이일망하나니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어둑어둑하면서도 날로 빛나 오고, 소인의 도는 뚜렷하면서도 날로 사그라지는 것이다.
庸-3301/3 君子之道 淡而不厭 簡而文 溫而理
군자지도는 담이불염하며 간이문하며 온이리니
군자의 도는 암담하되 싫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문채가 있으며, 온화하면서 조리가 있 다.
庸-3301/4 知遠之近 知風之自 知微之顯 可與入德矣
지원지근하며 지풍지자하며 지미지현이면 가여입덕의리라
먼 것의 가까움으로부터 함을 알고, 바람의 불어오는 곳이 있음을 알며, 적고 세밀함 의 뚜렷해짐을 알면 가히 함께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庸-3302/1 詩云 潛雖伏矣 亦孔之昭 故君子內省不? 無惡於志
시운잠수복의나 역공지소라 고로군자는 내성불구하야 무악어지니
시경에 이르기를 「잠기어 비록 보이진 않지만 또한 매우 밝고 현저하다」고 했다. 그 러므로 군자는 내면을 반성하여도 병 되지 아니하여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니,
庸-3302/2 君子之所不可及者 其唯人之所不見乎
군자지소불가급자는 기유인지소불견호인저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이다.
庸-3303 詩云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故君子不動而敬 不言而信
시운상재우실혼대 상불괴우옥루라하니 고로군자는 불동이경하며 불언이신이니라
시경에 말하기를 「네가 방에 있음을 본대로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했 다.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하며, 말하지 않아도 믿어진다.
庸-3304 詩曰 奏假無言 時靡有爭 是故君子不賞而民勸 不怒而民威於?鉞
시왈주가무언하야 시미유쟁이라하니 시고로군자는 불상이민권하며 불노이민위어부월이니라
시경에 말하기를 「나아가 신께 말이 없으매 그때에 아무도 다툼이 없도다」고 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상주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보다 더 두려워한다.
庸-3305 詩曰 不顯惟德 百?其刑之 是故君子篤恭而天下平
시왈불현유덕을 백벽기형지라하니 시고로군자는 독공이천하평이니라
시경에 「크게 밝은 덕을 제후들이 그대로 본받도다」고 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독실 하고 공경함에 천하가 화평해 진다.」
庸-3306/1 詩云 予懷明德 不大聲以色 子曰 聲色之於以化民 末也
시운여회명덕의 불대성이색이라하야늘 자왈 성색지어이화민에 말야라하시니라
시경에 이르되 「밝은 덕을 그리나니 성과 색은 크게 하지 않음을 생각하노라」라고 했다. 공자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성색은 백성을 교화시킴에 있어 말단이다」고 하셨 다.
庸-3306/2 詩云 德?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至矣
시운덕유여모라하니 모유유륜이어니와 상천지재 무성무취아지의니라
시경에는 이르기를 「덕은 가볍기 터럭과 같다」고 하였는데, 터럭은 그대로 비교될 데가 있다. 「상천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고 했으니 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