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Reuters)와 도이체벨레(DW) 등 외신들은 독일 바르타(VARTA)의 파산과 독일 제조업의 붕괴 그리고 미국의 관세 전쟁을 다루며 "대기업의 이기적인 공급망 선택이 우방국 경제를 어떻게 도미노처럼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바르타 파산의 주범으로 '애플(Apple)'을 정조준
로이터는 바르타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된 결정타가 애플이 에어팟용 배터리 공급처를 독일 바르타에서 중국 제조업체들로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보도
차이나 쇼크 2.0 유럽정책연구센터등 싱크탱크와 경제 매체들은 현재 독일 기업들이 21년 만에 최악의 연쇄 파산을 겪고 있는 현상을 차이나 쇼크 2.0으로 규정
외신들은 유럽과 미국 대기업들이 눈앞의 이익 때문에 중국 기업을 키워준 대가로 서방의 제조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는 탈산업화의 덫에 걸렸다고 경고
미국 정부가 더 이상 속아주지 않는다 BBC와 미국의 정경 매체들은 백악관과 상무부가 애플 같은 기업들의 중국 밀월 행보를 국가 안보의 치명적인 구멍으로 보고 통제를 시작했다
G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미국 / 2014년 파산 법원 기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대규모 공장 증설을 강요한 뒤 정작 자신들은 단 한 장의 글래스도 구매할 의무가 없도록 계약서를 설계했다 결국 제품을 팔지 못한 GT는 계약 체결 1년 만에 부도를 냈고 주가는 하루 만에 90% 폭락 법정에서 이 회사의 COO는 애플과의 거래는 윈-윈이 아니라 약탈이었다고 폭로
윈텍 대만 2014년 파산 및 청산 애플이 더 얇은 터치 기술로 전환하면서 기존 윈텍의 유리 기반 스크린 주문을 75% 이상 예고 없이 삭감했다고 전했다 단 한 순간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 윈텍은 수천 명을 해고한 끝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 영국 2017년 공중분해 위기 애플이 앞으로 너희 기술을 안 쓰고 우리가 직접 GPU를 만들겠다 고 통보한 사건 이 통보 직후 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70%가 증발하며 부도 직전까지 몰렸다 결국 이 회사는 독자 생존이 불가능해져 중국계 자본(캐년 브리지)에 헐값으로 매각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 독일 2018년 위기 애플이 전력 관리 칩마저 내재화하겠다고 선언하자 주가가 반토막이 나며 파산 위기에 직면 이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 자사 엔지니어 300명과 핵심 기술 자산을 애플에 6억 달러에 통째로 넘기는 조건 (사실상의 기술 강탈)으로 겨우 목숨만 부지한 뒤 2021년 일본 르네사스 엘렉트로닉스에 인수되었다
고어텍 중국 2022년 영업 중단 위기 애플이 생산 수율과 품질 문제를 핑계로 고어텍의 에어팟 프로2 생산 주문을 전면 중단시키자 고어텍은 단 일주일 만에 연간 매출의 60% 이상이 날아갈 위기에 처하며 주가가 폭락하고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부도 직전의 패닉을 겪었다 이 물량은 고스란히 경쟁사였던 중국 럭스쉐어로 넘어갔다
재팬디스플레이 일본 애플은 JDI에게 전용 공장(하쿠산 공장)을 지으라며 15억 달러의 건설 비용 선급금을 빌려주고 노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공장이 완공되자마자 애플은 아이폰 화면을 LCD에서 OLED로 전격 교체하며 JDI를 버렸고 막대한 빚을 떠안은 JDI는 연쇄 적자에 시달리다 주력 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결국 애플워치용 사업마저 완전히 철수하고 핵심 제조 설비를 중국의 경쟁사 HKC에 헐값으로 매각하며 일본 제조업의 비극으로 기록되었다
이비즈커스 프랑스 2012년 파산 프랑스 전역에서 애플 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던 프리미엄 유통망 기업이었다 애플은 자사 직영 매장을 키우기 위해 오랜 동맹 파트너였던 이비즈커스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신제품 물량을 의도적으로 공급하지 않았다 고객들은 물건이 없는 이비즈커스를 떠나 애플 직영점으로 몰려갔다 매출이 폭락한 이비즈커스는 같은 해 파산 법정으로 직행했다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사건을 조사한 후 애플이 유통망을 경제적 의존 상태로 만들어 쥐고 흔들다 파산시켰다며 애플에 약 1조 6천억 원라는 역대급 과징금을 부과
샤프 일본 100년 역사를 자랑하던 일본 전자산업의 상징이자 아이폰 스크린 납품 업체 JDI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무리한 단가 인하 압박과 LCD 물량 축적 요구를 맞추다 천문학적인 부채를 안았다 애플이 OLED로 전환하며 물량을 끊자 자금줄이 완전히 막혔다 부도 직전까지 내몰린 샤프는 결국 2016년 대만의 폭스콘(애플의 최대 하청 기지)에 회사를 통째로 매각하며 일본 기업으로서의 주권을 상실했다
지알에스 중국/홍콩 아이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스피커 및 마이크를 독점 공급하던 글로벌 1위 부품사 애플은 AAC가 독점력을 바탕으로 단가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이자 물량을 고의로 줄이고 중국의 다른 후발 주자(수주 가오시 등)들을 의도적으로 키워 경쟁을 붙였다 한때 홍콩 증시의 우량주였던 AAC는 애플의 물량 배제 선언 한 번에 주가가 최고점 대비 90% 이상 폭락하며 회사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치명상을 입었다
콴타 컴퓨터 대만 세계 최대의 노트북·웨어러블 위탁생산 기업 중 하나 애플워치 초기 모델을 독점 생산하며 수조 원을 투자해 라인을 깔았다 하지만 팀 쿡은 마진을 더 쥐어짜기 위해 중국의 럭스쉐어를 제2공급사로 지정한 뒤 콴타에게 마진을 더 깎지 않으면 물량을 다 빼겠다고 위협 콴타는 애플의 살인적인 단가 요구를 맞추다간 회사가 통째로 부도나겠다고 판단 2019년 애플워치 생산으로 버는 돈이 없어 더는 손해를 감당할 수 없다며 애플 관련 사업을 눈물을 머금고 자진 포기 및 철수 물량은 고스란히 중국 럭스쉐어로 넘어가 중국 기업의 덩치만 키워주었다
키옥시아 (구 도시바 메모리)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 반도체의 자존심 기업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 스토리지 칩을 공급했다 애플은 키옥시아의 목줄을 쥐고 매년 살인적인 단가 인하를 요구 키옥시아가 적자에 시달리며 휘청거리자 애플은 중국의 후발 주자인 YMTC를 키워주며 키옥시아 물량을 빼앗아 가기 시작했다 칩 공장 유지비와 감가상각비를 감당하지 못한 키옥시아는 2023~2024년 역대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며 사실상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고 결국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미국 마이크론이나 웨스턴디지털과의 강제 합병 및 매각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는 비참한 처지가 되었다
글로벌파운드리 미국 AMD에서 분사한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칩 공장 7나노 이하 첨단 미세공정 칩 공장을 짓기 위해 수조 원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대 고객사여야 할 애플이 대만의 TSMC에만 물량을 몰아주며 글로벌파운드리를 철저히 외면했다 투자금을 회수할 길이 막힌 글로벌파운드리는 2018년 더 이상 첨단 칩 개발을 지속할 돈이 없다며 7나노 연구를 전면 포기 이후 미국의 핵심 칩 공장들이 줄줄이 폐쇄되거나 독일 등에 매각되는 굴욕을 겪으며 미국 본토의 첨단 하드웨어 제조 기반이 무너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현재 애플의 성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TSMC다 TSMC 전체 매출의 25% 이상이 애플 한 곳에서 나오고 있다 팀 쿡은 이를 무기로 최첨단 3나노 칩을 주문할 때 불량품 비용은 TSMC가 전액 부담하라는 독소 조항을 강요해 관철시켰다 일반적인 반도체 거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계약이다 만약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거나 애플이 거래선을 바꾸는 순간 수십조 원을 들여 지은 TSMC의 최첨단 칩 공장들은 천문학적인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도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과 패드에 LCD와 OLED를 납품하며 성장 하지만 애플은 단가를 깎기 위해 중국의 BOE를 공급망에 진입시켰고 LGD의 물량을 노골적으로 삭감 대규모 공장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LGD는 수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시장에서는 이러다 LGD가 파산하거나 중국에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 만큼 한계 상황까지 몰렸다
삼성전자 메모리 애플은 아이폰14·15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가격이 비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낸드플래시)를 배제하고 중국의 YMTC(양쯔메모리) 칩을 최대 40%까지 구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제 계약 직전까지 갔다 만약 이 계약이 성사되었다면 한국의 반도체 공장들은 천문학적인 재고를 떠안고 가동을 멈춰야 했으며 중국 반도체 기업에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길 뻔한 경제적 안보 위기였다
애플이 아무리 중국 기업을 키워주고 싶어도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따라오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한국 칩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고 운도 따라주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진짜 위험해지려던 시기 미국 정부의 강력한 칼이 한국 기업들을 구해줬다
애플이 한국을 버리고 중국 YMTC의 메모리 반도체를 아이폰에 넣으려고 계약서 도장을 찍기 직전 미국 정부와 의회가 중국산 메모리를 아이폰에 넣으면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겠다며 블랙리스트 규제를 내려버렸다
지키지 못할 약탈적 계약 과 토사구팽 그리고 2인자 키우기 즉 중국 키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자본주의라는 탈을 쓴 경제적 약탈 목줄 쥐고 쥐어짜기 적대국기업에 기술과 자본 상납
그런데 트럼프에 막혀버렸다 동맹국과 적대국에 차별없는 무차별 총기난사
기업의 이윤이 국가 안보보다 우선할 수 없다며 법과 권력을 총동원해 애플처럼 중국에 밀착해 온 기업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팀 쿡이 백악관을 찾아가 하소연하고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미국 인텔 공장에 칩 생산을 강제 배정 한 것도 금융 시장의 돈줄이 끊기는 공포 때문이다 이는 동맹국들에게도 날카롭게 적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숨통을 틔운 것은 맞지만 동시에 한국 역시 미국 본토에 천문학적인 공장 투자를 강요받는 냉혹한 경제 전쟁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2기 최종 목적지는 명확하다 지난 30년간 글로벌 경제를 지배했던 가장 싼 곳(중국)에서 만들어 비싸게 판다는 효율성 중심의 자유무역 체제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다 비용이 수배로 더 들더라도 미국 영토 내에 자국 부품 공급망으로 안보 중심의 고립주의 경제를 완성하겠다는 전략
자본력은 차고 넘치는 애플이지만 정부에게는 귀여운 강아지다 정부가 대기업을 때리는 벌금은 고정 액수가 아니다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에 따르면 규정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때릴 수 있고 반복되면 20%까지 올라간다 말 한마디 잘못하거나 규제를 거부했을 때 내야 하는 벌금 한 방이 최대 40조~80조 원에 달해 아무리 현금이 많아도 뼈가 부러지는 액수다 미국 법무부는 현재 애플을 상대로 대규모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이다 정부가 이 소송에서 최종 승리하면 법원은 아이폰 사업부와 앱스토어 사업부를 별개 회사로 강제 분할하라고 명령할 수 있다 서비스 생태계가 찢어지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반토막이 난다 이 때문에 최근 애플은 미국 법무부와 막후에서 조기 합의를 시도하며 철저히 정부 비위를 맞추고 있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애플 길들이기에는 아주 좋은 기회다
애플은 소송이 시작된 이후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 이미 아이폰 결제 칩(NFC) 타사 개방 메시지 앱 RCS(구글과의 호환) 도입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앱 허용등 정부가 지적한 독점적 요소들을 앱 업데이트로 알아서 고쳐놓았다
공화당 민주당 정치권 일각에서 대기업을 쪼개야 한다는 거친 발언이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 국가 안보와 기술 패권을 고려하면 미국 정부가 자국 최대 기업의 팔다리를 스스로 자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강제로 회사를 쪼개기 전에 규제가 심한 유럽시장을 겨냥해 App Store 운영 조직을 이미 두 개 팀(글로벌 팀 / EU 전담 팀)으로 쪼개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정부 규제에 맞춰 시스템과 조직을 유연하게 분리 구동하는 방식으로 강제 분할 명분을 무력화하고 있다
만약 애플이 정부와 최종 합의에 성공한다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어 주가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자국 소비자의 편익과 한미 외교 관계라는 복잡한 교차 때문에 애플을 거칠게 다루지 못한다
빅테크 기업들은 국가 간 패권 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유럽연합(EU)의 미국 빅테크 규제에 반발해 보복 관세를 예고하는 등 정치적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다간 양쪽 정부 모두에게 미움을 받아 사방에서 규제 폭탄을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