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잔디 운동장 조성
지난해 12월 28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공된 천연칩을 사용한 인조잔디 운동장이 대동향교초등학교(교장 홍원표)에 개장됐다. 이 학교 운동장에 사용된 칩은 현재 선진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코코아 열매를 사용함으로써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무공해 칩으로 알려졌다.
2007년 7월 대한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3억 2천 3백만원을 지원받아 새롭게 조성된 운동장은 인조잔디와 더불어 우레탄 육상트랙을 겸비해 조성됨으로써 학생들의 체육환경은 물론 지역민을 위한 생활체육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활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함평군청(군수 이석형)에서 3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민의 야간 체육활동을 위한 조명시설 및 주차시설을 겸비했다.
▲ 방학이면 더 바쁜 학교 '골프 아카데미' 운영
“딱! 딱! 야, 나인 샷!.”
“열심히 연습해서 신지애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거예요.”
이 학교 어린이들은 방학 중에도 쉴 틈이 없다.
여름방학을 맞아 운영하고 있는 '골프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7학년도에 교육인적자원부지정 방과후학교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는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대동향교초등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인근의 다른 초·중학교 학생, 그리고 지역민을 대상으로 '골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해 6월 12일 골프연습장 개장 이후 처음 맞이하는 방학을 이용해 무료로 개설한 이 '골프 아카데미'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30일부터 8월 17일까지 15일 동안 운영했는데 이 학교 학생 1개반 16명, 인근의 초중학생 2개반 20명, 그리고 지역 주민 2개반 19명 등 모두 55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집에서 7시에 나와서 8시부터 연습해요.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올 때도 많아요. 골프 연습이 끝나면 10시부터 향교에서 한문과 예절을 배우고 오후에는 학원에 가야 해요. 방학 때는 더 바빠요. 그래도 무척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2일 지방자치단체(함평군)의 지원으로 10타석 규모와 퍼팅장, 락카룸 등을 갖춘 골프연습장 개장으로 그동안 연습장소가 없어 인근에 있는 함평 골프고등학교를 오가며 연습해 온 이 학교 골프부는 이제는 본교에서 마음껏 골프를 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학교는 전교생이 체육시간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시간을 이용해 골프의 기초기본자세를 익히고 있으며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지역민과 학부모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한다.
▲ 방과후학교 운영-학생의 잠재능력 계발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방과후학교'시범학교로 지정돼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는 지난해 12월부터 아동들의 희망과 학부모의 욕구를 조사해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그에 적합한 강사를 채용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전통 종목인 수영부, 사물놀이부터 바이올린부, 컴퓨터부, 파스텔화부, 판소리부, 난타부, 골프부에 이르기까지 총 12개 부서가 조직돼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잠재능력 계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경남 김천에서 열린 제 36회 전국 소년체육대회에서 4학년 진영미 학생이 수영부(평영) 전남도 대표로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2006년 10월부터 방과후학교 운영 프로그램으로 조직된 골프부는 학교에 연습장소가 없어 인근에 있는 함평 골프고등학교로 방과후 시간에 학교와 연습장을 오가며 연습해 왔으나 2007년에 골프연습장이 개장됨으로써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마음껏 골프를 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학생의 잠재능력 계발을 위해 이 학교는 학교가 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의 힘과 노력을 모아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를 위한 학교교육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도부터 학부모를 위한 평생교육으로 학부모 컴퓨터부, 오카리나부, 2007년에는 통기타부와 골프부에 이르기까지 지역민을 위한 학교의 역할도 어느 학교 못지 않게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5일 부산에서 열린 '2007 방과후학교 전국 페스티벌'에서 이 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소개되기도 했다.
▲ 토요체험학습-신나는 학교생활을 위해…
이 학교는 격주로 실시되고 있는 주5일제 수업에 의해 쉬는 토요휴무일에 학생도 신나고 교사도 신나고 학부모도 신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9일 토요휴무일에 부모님 일손 돕기 체험에 나섰다. 6학급에 전교생이 156명인 이 학교는 이 날 학부모의 양파 밭을 찾아 양파 뽑기 체험을 실시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담임교사는 물론 교장, 교감까지 모두가 참여해 6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손수 양파를 뽑고 부모님의 고생을 몸소 체험해 봄으로써 땀 흘리며 고생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도 하며, 또한 노작의 즐거움을 스스로 체득하기도 했다.
이러한 농촌 체험학습 뿐만 아니라 조상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답사해 문화 민족으로써 긍지를 가질 뿐만 아니라 집단 활동을 통해 질서 의식을 높이고, 상호 우애와 협동으로 친교활동 및 적응 능력을 기르기 위해 토요휴무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23일에는 전주 한옥마을 견학 및 한지공예, 지난해 7월 14일에는 금호 아쿠아나 물놀이 체험 등 이러한 체험학습이 2007년도 들어서 모두 열 다섯번째다.
학교생활이 신나니 학생들이 참여하고, 학생들이 참여하니 교사도 신나 참여하고 더불어 학부모도 신나는 학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배순조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여름, 우리 운영위원들은 한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학교 운동기구 페인트칠을 했다. 어느 학교든 운영위원이 하는 일은 학교 예산집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지 살펴보는 일이지만 학교를 위해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일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학교 운영위원들은 교장의 교육철학과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익히 아는 터라 오히려 우리 운영위원들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어야…
졸업식 날 졸업생들에게 선물 대신 장미 한 송이씩 손에 쥐어준 학교. 그리고 그 장미는 다시 6년 동안 그 졸업생들에게 있어서 가장 고마운 분의 손으로 전달됐다. 어느 학생은 자신의 어머니에게로, 또 한 학생은 할머니의 손으로, 또 다른 학생은 어느 선생님의 손으로…. 그 학교의 상징인 교화는 장미였던 것이다.
대동향교초등학교는 학교의 주인은 바로 학생 자신임을 일깨워주기 위해 학교의 상징인 교화를 졸업생들에게 선물로 준 것이다.
이처럼 이 학교는 모든 학교 경영을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어 실시하고 있다.
어떤 일을 추진하기 이전에 학생들이 원하는가?. 교육적인가?.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그 일로 어떤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가? 등을 생각하면서 학교 경영해 오고 있다. 그래서 이 학교의 특수시책 중의 하나가 ‘5분 암산교육을 통한 집중력 기르기’이다.
기억을 위해서는 집중이 필수이다. 따라서 아동이 학습내용을 빠르게 기억하고 정확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집중력은 꾸준한 훈련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동향교초등학교에서는 2007학년도부터 암산교육을 위한 단계별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자료를 개발해 전교생이 아침 수업 시작 전 5분, 오전 수업 끝난 후 5분, 오후 수업 시작 전 5분, 오후 수업 끝난 후 5분 등 1일 4회 아동들의 5분 암산교육을 통해 집중력 향상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암산 교육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바이올린을 더 많이 사 주셨으면 해요?” 이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학생들의 요구 조건을 모두 들어주며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신나게 뛰놀며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함평=
좋은 학교 만들기
홍원표 교장
학교는 좋은 학교여야 한다. 좋은 학교의 충족 조건은 우선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이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야 하고, 지역 특성과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바람직한 교육과정의 운영이 있어야 한다.
본교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역민, 학부모, 총동창회 전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왔다. 그 결과로 2007년도에는 10타석 규모의 골프 연습장, 자연석을 이용한 스탠드, 3억 5천만원상당의 인조 잔디구장과 우레탄 트랙, 그네, 미끄럼틀 등 운동기구를 확보하여 학생들이 사철 푸른 인조잔디구장과 우레탄 트랙에서 마음껏 뛰놀고 달리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7학년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지정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를 지정받아 전국적인 보고회를 지난 12월 4일 가졌고, 2008학년도에도 교육인적자원부지정 방과후학교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받아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연계방안을 연구하여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새로운 방안을 연구, 제시하고자 한다.
면 소재지에 위치한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로 전국 교육과정 운영 우수학교로 정평이 나 있으며, 특히 본교가 자랑하는 락밴드부 ‘레드뱃’은 우리교장의 명물이 되어가고 있다.
2008학년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인수학생 동아리를 만들어 영어회화, 중국어회화, 논술, 논리수학 등 학생과 학부모가 바라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의 명문학교로 거듭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