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발상에 의해 만들어 지고
그것을 수입하여 판매까지 하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알 수는 없지만
대구의 현대백화점에서는 부처님의 머리 부분
즉 불두를 가지고 윗부분을 평평하게 한뒤
의자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였나 봅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효사 카페
우리 동네 미담 소개하기에 올려 두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만든 사람의 의도도 문제지만
수입하여 백화점에 내놓고 팔겠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것도 불교의 교세가 왕성하다는 대구에서
버젓이 그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겉모습은 인두겁을 쓰고 있지만
속의 마음은 악귀나찰의 마음이 아니고는
그런 마음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설악산은 백두대간의 등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워 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대규모 위락시설을 만들어
관광사업을 하고자 한다는 보도를 보면서
생각이 있는 나라 혹은 생각할 줄 아는 국민이라면
이러한 사실 앞에 침묵만 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싶습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조선으로 들어 서면서 조선의 산과 땅이
위대한 인물들이 나올 수 있는 지형이라 생각하고
장차 중국에 위협이 되는 요소를 끊기 위하여
긴 칼을 들어서 산의 지맥을 끊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일제시대에도 마찬가지로 풍수비보를 바탕으로
조선 반도에 쇠말뚝을 박고 쇳물을 끓여 붓는 것으로
조선의 정기를 말살하고자 하였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해방 이후 뜻있는 인사들이 일제의 만행을 찾아서
쇠말뚝을 뽑고 민족 정기를 되살리는 노력을 하였는데
아주 극히 일부에서는 그처럼 나라의 힘을 살리고자
무진 애를 써가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는 사이에
이 나라는 교통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산마다 구멍을 뻥뻥 뚫어 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높은 산 허리를 가로지르며 잘라내기가 일쑤며
지하철과 고속철의 건설등으로 인한 난개발은 물론이요
산하대지가 상처 투성이 난장판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민족의 정기나 정신을 살리는 노력은 하나라면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는 폭거는 일제에 의해 행해진 것보다
우리 스스로 수천 수만 수십만배의 폭력을 자행하고 있으니
이 한반도라는 생명체는 지금 죽기 일보직전의
중증 중환자임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하겠습니다.
건설과 개발은 불가피한 일이라 하여도
가급적이면 환경 친화적이고 자연에 순응하는 개발로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한반도가 죽어 버리면
한반도 위에 살아가는 물생들은 물론이고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간들의 터전도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것이니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
정신이 죽고 썪어 버려서 희망이 없어진 자리에
또 다시 물신주의자들에 의한 폭력과 만행이 더해 진다면
외국의 침략에 의해 이나라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사자신중충의 모습처럼 제 몸안에서 생겨난 벌레들에 의해
이 나라는 파멸을 맞을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한심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제주시 모처에 작은 집을 마련하고 사는
어느 보살님 한분이 다녀가면서 말하기를
스님 제주도는 이제 우리 나라라고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러
완전히 중국땅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는 말을 들으며 이 또한 근시안적인 정책이 만들어 낸
나라 살림 망하기의 표본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도 없이 일어나는 각종 대형사고 속에
자주와 독립국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 나라는 자주도 없고 독립도 없으며 자존감도 상실한
이십일세기 미아로 전락해 버리고 말것인가
하는 안타까움에 이같은 글을 적어 봅니다.
독립 70주년을 맞이하여 14일 금요일을 휴일로 정하고
삼일을 쉬게 하면 나라 경제가 얼마만큼 회복될 것이라는
엉터리 셈법 아래 놀자판이나 벌이라 하는 위정자들은
머지않아 나라를 망쳐놓은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것입니다.
14일을 쉬는 날로 만들어서 놀러가게 할 것이 아니라
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놀러가던 차를 돌려서
어떻게 하면 무너져 가는 이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인가
하는데 중의를 모을 국민 토론회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고양시키고 희망을 주어야 함에도
정부의 정책은 "실컷 노세요 정치는 신경쓰지 마시고"
하는 식으로 거꾸로 가고만 있으니
산하가 무너지고 인걸이 무너진 뒤의 끝에는
길다란 장탄식만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김상현이라는 분의 시가 있지요.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병자호란때 적국에 끌려 가면서 지은 시로
결국 김상현은 심양에서 처형되고 말았던
당시의 예조판서 김상현을 생각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먹자판 쓰자판 놀자판이 아닌지 돌아 보아야 하겠고
가끔 우리는 자기의 발부리를 내려다 보면서
벼랑 끝으로 내 몰리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옛말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하는데
우리는 지금 제 정신들인가요?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