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청공을 부는 바람 상감청자 도판에 은분 붓으로 빗금 마구 그어 이윽고는 자그락자그락 금가는 소리 귀 맑게 울리네 자그락자그락 수직의 말씀으로 은빛 빗금을 치는 자작나무 숲에 들면 오래 저자거리에 살아 숙명처럼 앓던 이명증이 무한청공 그 바람처럼 투명해질까? 마침내 봄이 오면 흠흠! 가녀린 꽃향기의 날개짓 소리 또한 듣게 될까?
자작나무 숲에 들었습니다. 무한청공을 부는 겨울바람이 귀때기를 울리는 맑은 소리를 벗삼아 수직의 말씀으로 울울창창 숲을 이룬 자작나무를 온 몸으로 껴안습니다. 청자빛 하늘을 자그락자그락 자작나무가 빗금 그물로 그림을 그리고 내 마음도 오래된 비색 펼쳐 은빛 빗금 마구 그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인 무늬! 마침내 어떤 아름다움이 물밀지고 자작나무 또한 은빛 몸을 자꾸 흔들고----- (2013. 2. 3.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 입구에서 왕복 6.4km, 약 2시간 30분 소요) 그 자작나무 숲에 들기 전 겨울 아침을 멋지게 여는 양평 두물머리 해돋이 풍경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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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우6층에서의 즐거운 일상 원문보기 글쓴이: 대우6층
첫댓글 쭉쭉 뻗은 은빛 자작나무숲. 넘 멋지네요.
러시아 숲 느낌이 나네요.
오우하나 하나 참 멋진 풍경이네요...
구경 하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