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퇴근하자마자 애마를 대전으로 달리게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지만 네비게이트로 콕 찍어놨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대전시내에서 차가 밀려 샛길로 빠져서 드디어 샾에 도착했습니다.
샾에들러간 첫 느낌은 하꼬방, 창고같은 느낌에 솔직히 실망이었습니다.
그러나 겉모습이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그런 느낌을 곧 털어버렸습니다.
양사장님은 먼저 와있던 어린 꼬마 철인에게 wet suit를 하나 팔고나서
저와 상담에 들어갔습니다.
자전거는 캐논데일 아연맨 5000 54cm로 결정.
슈트는 orca로 마른 몸에 입어서 꽊끼는 느낌이었지만 사장님의 강권(?)으로
그 놈으로 결정, 그리고 라이딩복 아래 위로, 물통 끼우는 것, 에어펌프, 공구셑트,
주걱, 예비타이어, 튜브, 속도계, 벤토박스 등등을 샀습니다.(돈 수천만원 들어감.. ㅠㅠㅠㅠ;)
9시 넘어서 진주에서 올라오시는 분을 만나서 잠시 이야기하다가 샾을 나섰습니다.
배가 무척 고팠지만 대전 유성구청 앞에서 식당을 하는 친구한테 가서 먹을려고
작정하고 전화를 거니 벌써 문닫고 집에 있답니다.
할 수없이 주린 배를 잡고 고속도로를 접어들어 인삼랜드에서 뚝닥 한그릇.
집에 들어서니 12시 반이더군요.
집에 키우는 여우와 토끼들은 벌써 자고있고 나도 피곤해서 자고 싶었지만,
내일 아침에는 약속은 버스타고 두시간 가는 거라서 버스에서 자면 되겠다 싶어서
혹시나 깨울까봐 옆방에 살금살금 들어가 사온 짐을 펼쳐놓고
조림이란 걸 했습니다. 쉬운 것도 있고 어려운 것도 있고.. 그러다 보니 02:30
이제는 정말 자야되겠다 싶어 시계를 06:30으로 맞춰놓고 잠을 청했습니다.
자명종 소리에 아침에 일어나서 식구들을 깨우니 집사람이 몸이 좀 불편하다고
오늘 약속에 안가면 안되냐길래 속으로는 '그럼 라이딩을??!!!'싶었지만,
겉으로 내색은 못하고 '몸이 많이 안좋나?' '그래도 웬만하면 약속했으니 가보자..'
집에서 좀 쉬는 게 좋겠다길래 ' 오전 중에 운동좀 하고오면 안될까???'
허가를 득하자 말자 후배집에 양해의 전화를 걸고,
인터넷을 열어보니 오잉 집합시간이 다되어간다.
판에게 전화 걸어보니 나와보란다. 그때부터 혼자서 하는 난리부르스.
옷입고, 짐챙기고, 자전거들고, 헬멧, 장갑 챙기고 빵한조각 입에 물고
차를 타고 잔전거 연습장으로....
벌서 다와계신다. 판이 안장조립하고, 바인딩 달고, 신발신어보고 드디어 출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댐을 나와 나동넘어가는 사거리에서 신호대기하면서 차를잡고 서있다가
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꽈당!!!
사거리 건너서 자거를 세우면서 또 꽈당!!!
시원한 바람을 받으면서 길가의 꽃을 보면서, 차에 타고있는 꽃들과
자전거를 타는 꽃을 보면서 자전거를 타는 기분이 그만이다.
자전거에 하나 둘씩 문제가 드러난다.
앞 브레이크가 림에 닿고, 앞기어 디레일러가 작동이 되지않고,
뒷기어 변환이 원할하지 않고 안장 앞이 높고, 핸들 조임새들이 느슨하고 등등등..
쉬는 틈틈히 손을 보아서 처음 보다는 훨씬 낫다.
한결같이 친절하고 재미있는 거철 팀을 기다리는 동안에 여러분들이 거들어서 또 손을 보고.....
삼천포로 넘어가서 길에서 만난 삼식이 동생을 데리고 새로 생긴 연륙교로..
다리에서 바라다보는 주위 경치가 정말 정말 끝내준다.
우여곡절 끝에 먹는 맛있는 점심. 정말 맛있었다.
거철과 헤어져서 진주로 오는 길에서는 앞서가는 케논데일 형제와 내 걸 상봉시켜 나란히 달리게
해줄려고 열심히 밟고 밟아도 따라잡기 어림도 없어 포기하고 혼자서 달려서
출발장소에 도착.
이제 다 끝났구나. 빨리 집에 가야 한대라도 덜 맞지 생각하는데,
8키로만 뛰잔다. 그래 뛰자. 이왕버린 몸. 죽어 썩어질 몸. 그래 뛰자.
무거운 다리를 끌고 달리기, 그런데 나중에는 왜 나만 뛰고있지? 배신자들...
집에 가니 꼬마만 집에 있다가 엄마는 먼저 수영장에 갔단다.
지는 아빠랑 오랬단다.
그래 수영장 가자. 이왕버린 몸. 죽어 썩어질 몸. 그래 수영장 가자.
탑마트 수영장에서 몇바퀴돌고, 항상느끼지만 뭉친 근육을 푸는 데 수영이 참 좋다.
가쁜한? 몸과 기분으로 수영장을 나와 조끔 기분이 풀린 와이프한테 회를 사주고
집으로 왔다.
고마 쉬었으면 좋겠는데, MTB town에 자전거가지고 가기로 사장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MTB town에 가보았다. 사장은 없고 내가 잘아는 학생이 있어 스피트 메타 등등을 다는 일을 좀 시키고
자전거를 맡겨 놓고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도 이것 저갓 챙긴다고 달그락 거리다가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와서도 딴짓한다'고 소리를 듣고,,,
빨리 침대로...
첫댓글 인자...가정은 포기 하시는것이,,,좋을듯
먼저 애마 장만을 축하 드립니다. 명태라도 찡가가 고사 함 지내보심이...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단하십니다. 살아가는기 원장님들은 다를줄 알았는데 모두들 사는 모습이 고만고만 하구먼요. 아무튼 앞으로 눈치 코치 많이 받을 각오는 해야 겠습니다. 즐철 하십시오.
원장님 자전거 타시는거 보고 조마조마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거칠게 다루시고 타시는지... 이리꽈당 저리꽈당!! 피가 철철 흐르면서도 눈하나 깜딱안하고... 원당님 앞으론 즐철만 하세요~~~~
드뎌 미치이게이가 하나 늘었습니다. 두손들고 환영합니다. 그 주체할수 없는 에너지가 계속되길 바랍니다. 쭈--------욱 즐철하세여
고맙심다. 새차신고식을 해야하는데...한번 기회를 주세요...내가 일부러 자전거를 거칠게 다루는지 아슈?? 맘과 몸이 다르니까 그렇지...피같은 내자전거 얼마나 아팠을까...ㅠㅠ
미안합니더^^ 지때문에 꽈당해서.... 담엔 출발하기전에 꼬~옥 확인하겠심더!!
물너울님의 잘못이 전혀아닙니다. 제가 아직 서툴고 미숙해서... 말없이 항상 은근한 미소로 서포트 해주는 든든한 안방마님이 안계시면 저는 라이딩 다시는 안갈랍니더.
우왕~ 자장구 사서 좋으시겠네용~ 이왕 간김에 ㅋㅋ샘플로 고장난 싸이클 우야꺼도 얻어오시지 ㅋㅋ~ㅋㅋ
아이구 배아파...저번에 이물대포가 싸나이에게 잔차 사라고 종용했지만...막상 싸나이가 잔차 빼고 나니 와이리 배아프노!!!!! 아이고 배아파라,,,,,응응 배아파... 뭐라꼬 배아픈데는 샹먁듀와 꼬꼬야가 약이라꼬.... 아이고오..... 싸나이 암튼 추카드립미데이.. 배아파라.... 몽이에다가 싸나이까지..배아파라 싸나이
약도라 아이고 약도라...
진철에 막강한 싸나이가 나타나서 다들 쪼리고 있다. 거철들이 진철의 몸매에 쪼맀는데,...몸매가 우람하믄 안좋응기라메,,. 내~똥배 도 빼야하능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