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금
-*밤낮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공해
매미는 수년간을 땅 속에서 지내다가 세상에 나와 여름 한 철도 잠시 울고 가는 곤충이다. 매미는 집을 짖지 않으며. 먹이도 그저 아침 이슬 몇 방울이면 족하다. 그러니 재물을 모을 필요도 없다. 매미는 이렇듯 청빈한 삶을 살다가 간다. 왕과 신하들이 쓰는 관모의 상징으로 매미 날개를 삼은 데는 이유가 있다.
1. 머리 모양이 선비가 쓰는 관(冠)을 닮았으니 文德
2. 이슬만 먹고 사니 淸德
3. 메뚜기 등과 달리 가꾼 곡식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廉德
4. 집을 짓지 않으므로 儉德.
5. 철 맞추어 잠시 왔다가 떠 날 줄을 아니 信德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는 관모를 쓰도록 한 의미는 출사(出仕)하여 국사에 임하되 기술한 매미의 5덕을 망각하지 말고 선정(善政)을 베풀라는 뜻이었다. 보잘 것 없는 곤충에서 이 같은 덕성을 발견하여 공직자들의 자세를 가르치고 있는 옛 사람들이 지혜가 넘쳐났고 슬기가 엿보인다. 그런데 요즘은 밤낮을 모르고 울어대는 매미 소리는 공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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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