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의 향수🍒
청암 / 꽃잎시인 이동규
이른 새벽 먼 동 밝아오면 붉그스레 아침 햇살이 곱게 떠오를때
삐거덕 사립문(대문) 여는 소리가
내 고향 산하의 문턱이 그립습니다만
타향 객지 떠나온지 50여년
자식들 키우며 고생하며
살아온 세월이 이젠 아련한 추억 속으로 내 마음을 울리고 지나갑니다
늘 봄볕처럼 따스하고 포근한
부모님의 사랑
어릴 적 함께했던 유년시절 친구들...
뒷동산에 알밤이 익어가고
대문간 앞에 대추나무가 붉그스레 익어가고
들판에는 오곡이 누렇게 익어가는
내 고향 산하가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부모님 생전에 살아계실 때는
명절 마다 시끌벅적하였던
우리집 6남1녀 두루두루모여 오손도손 정답게 살았건만 양친님 작고 하시고 고향 떠나 헤어져 살다보니
형제간도 한솥밥 먹고 살 때가 형제간이고,
내가 낳은 자식도 내 품 안에 있을 때 자식이지,
대학시켜 출가하니
남의 자식과 다를 바가 없더라
흘러가는 구름처럼 세월은 흘러
살기는 옛날보다 좋아졌지만 민심은 소박하고 세월이 너무나 야속하네요
세월아 무심한 세월아
가지를 말아라
복숭아꽃 살구꽃이 피는 봄이 오는 동산에
봄볕에 눈 녹듯이 포근한
부모님의 품속 같은
내 고향 생각이
내 나이 칠순이 넘어도
두고온 산야,
내 고향이 그리워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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