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를 벗어던지고 따스한 햇살을 맞이하는 봄이 성큼 왔다. 겨울옷을 장롱에 넣고 얇은 옷을 꺼내듯 자동차 역시 봄맞이 준비가 필요하다. 안전과 건강, 차량의 컨디션을 위해서는 꼼꼼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첫 번째 타이어 교체와 점검이 필요하다. 겨울철에 윈터,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사계절 혹은 썸머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윈터타이어는 눈길과 차가운 노면에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에 일반 노면에서는 마모가 빨라지고 주행성능과 연비에 악영향을 미친다. 윈터타이어가 아닌 올웨더, 사계절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점검은 필수다. 비가 내리는 노면을 위해 마모도 확인을 해야 한다. 또 공기압을 따뜻한 기온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는 주행안정성을 위해 공기압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 이를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야 한다. 이 역시 주행성능과 연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제동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배터리 점검이다. 블랙박스 등 추가적인 장치가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배터리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 예전보다 수명이 줄어들었다. 겨울철 방전으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했던 경우라면 더더욱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인디케이터의 색상을 확인해 정상 수치를 먼저 체크하자. 인디케이터가 없는 배터리라면 블랙박스 등의 추가적인 장치를 통해 정상 전압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낮은 기온과 엔진열을 반복적으로 견디는 배터리 배선과 결합부가 부식되지는 않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 오염과 부식이 진행됐다면 브러쉬와 세척제를 이용해 청소하고 성능이 저하되었다면 배터리를 교체하는게 좋다. 세 번째는 와이퍼다. 추운 겨울 낮은 기온과 눈, 얼음으로 인해 손상된 고무날은 비가 내리는 날 가시성을 저하시키고 작동시 소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봄이 되면 불안정한 대기탓에 봄비가 자주 내리고 미세먼지와 황사가 자주 불어오기 때문에 앞유리 오염도는 더욱 잦아지게 된다. 와이퍼를 세워 고무재질이 마모되거나 변형되지 않았는지 육안으로 체크하고 물을 뿌려 잘 닦이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네 번째는 에어컨 점검이 필요하다. 히터를 사용하면서 오랜기간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이 잘 작동하는지, 곰팡이나 미세먼지가 끼진 않았는지 확인한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에어컨 필터를 필수적으로 청소하거나 교체해주자. 에어컨 필터는 대략 5천~1만Km 주기로 교환하는 것이 권장되나 미세먼지가 나쁜 날씨에 자주 운행했다면 조금 일찍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을 비롯한 액체류 점검이다. 엔진오일을 포함한 모든 액체류는 온도에 따라 점도와 특성이 변화된다. 가혹주행 조건이 많은 겨울철에는 더욱 빠르게 상태가 나빠진다. 엔진을 보호하기 위한 유막을 형성하는 능력이 저하되면 엔진의 손상, 연비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장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이 파손될 수 있다. 통상적인 권장 교체주기는 1만Km 정도지만 시내주행이 잦은 경우에는 조기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주행거리가 짧은 경우 최소 매 1년마다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케미컬의 갯수가 적은 전기차의 경우에도 겨울철이 지난 뒤 브레이크액과 부동액의 점검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액은 색상을 확인하거나 정비소에 방문해 수분함량도를 체크한 뒤 규정치를 벗어나면 교체한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