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 8중대 가을여행 후기
8중대 백마들은 10월 모임에서 정한대로 11월 11/12 양일간 원주, 강릉, 삼척, 주문진을 돌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돈독한 우의를 다짐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여행은 만산(김기환), 해봉(이해호), 소현(정동락), 채운(김종문), 성천(이광희), 일현(김석휘), 일희(송영근), 청하(정상화) 모두 8명이 참가하였으며, 만산이 계획하고 본인의 스타렉스로 직접운전하며 여행을 주도하였다. 만산의 면밀한 계획에 따라 11일 09:00 양재역을 출발, 만산 사모님께서 정성껏 준비한 아침 커피와 요깃거리로 모두 사모님께 박수박수 하고, 성천이 준비한 약밥으로 구미를 더하였다. 조금도 막힘이 없는 고속도로를 원주로 얌전하게 질주, '다리를 건널 때는 절대로 발을 맞추어서는 안된다' 는 옛날 교범을 상기하며 원주 출렁다리를 건넜다. 점심은 메기매운탕과 잡어매운탕을 국물까지 맛있게 먹었는데 잡어탕이 만원 더 비싸다니 메기가 이름값을 못하더구만...
다음 강릉 정동진에 도착, 부채길 트래킹 2.8Km, 탁트인 바다와 시원한 바닷 바람을 즐기며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며 오늘은 만보 걷기를 달성하리라... 그지역 해안선 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철벽부대를 창설하고 초대 사단장을 역임한 성천의 해안선 철조망 작업 및 경계, 산불 진압, 지역행정부와의 관계, 자연산 회와 한없는 폭탄주(?), 일 밖에 모르던 시절의 끝이 없는 많은 얘기들을 서로 나누다 보니 금방 다 왔네. 엊저녁에 마신 술이 아직 덜 깬 한 분이 조금 힘들어 보이네만... 숙소인 철벽부대 삼척회관에 여장을 풀고 약간의 휴식후 18:00 저녁식사. 저녁은 회관의 '수로부인의 방'에 싱싱한 모듬회 상차림이 준비되었고 성천이 가지고 온 '발렌타인'으로 갑자기 격이 높아진 멋진 저녁이 되었다. 향기로운 술에 싱싱한 회가 곁들이고 더구나 스스럼 없는 친구와 아름다운 얘기가 있으니 더 바랄 것이 무엔가. 만산의 리드하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해변가를 산책하고 조촐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와 레모네이드로 후식을 대신하였다.
오랜만에 함께하는 밤은 그림책 공부시간, 고스톱 보다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고 서로 얼굴 붉히지 않는 기분 좋은 게임 즉 월남뻥. 소현의 탁월한 강의/시범과 자질있는 학생들의 열성으로 금방 습득하고 즉시 게임에 돌입. 내가 헌신함으로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랑과 자비의 원리가 여기에서도 적용되어 가끔 일어나는 실패에 환희와 즐거움으로 화답하곤 했는데, 여기에서도 이변이 일어나, 이제 갓 입문한 초보자인 성천이 최고 성적을 내는 기이한 사태가 발생하였다.
다음날 12일 새벽 일찍 잠이 깬 해봉, 일희, 청하는 동해의 해돋이를 놓칠 수 없다는 일념으로 06:40분 해안가로 출발, 06:59분에 뜬다는 해가 얕은 구름에 가리어 07:02분에야 겨우 구름 사이로 빨간 점 하나로 보이더니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며 수면에 붉은 빛을 드리우니 아쉽지만 해돋이를 보긴 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08:00 아침식사집합, 아침은 시내에서 황태국으로 속을 풀고, 삼척항과 어시장을 구경하였다. 특종 발견, 가을 대방어 8Kg 이 넘는다나. 마침 일행이 8명이나 되니 점심메뉴로 딱 점찍었다. 챜아웃하고 해변가 구길을 따라 올라가는 차 안에서 바다를 구경하고 솔비취호텔에 들러 풍광을 보며 커피 한 잔, 신라시대에 독도를 지켰다는 '이사부장군 사자기념관'도 보고, 촛대바위에서도 사진 한 컷, 자세히 보니 촛대바위 잘룩한 부분에 금이 가 있는데 세찬 바람에 얼마나 견딜까 걱정도 하며, 해변가를 따라 북상, 주문진항에 도착하니 13:00 딱 점심시간. 이날 주문진 어시장에서 딱 한마리뿐인 펄펄 뛰는 대방어를 발견. 이 대방어는 지회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구입비 10만원(서울에서는 20~30만원?)을 청하회장이 지불하였다. 신선한 회에다 매운탕이 너무 맛있었고 양도 풍부하고 값도 싸니 모두 해봉의 탁월한 선택에 감사, 내년에도 꼭 와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 찬성하였고, 청하는 백마 송년 모임을 12월 7일 12:30분 강남역 근처 중국음식점이라고 공지하고 서울로 출발, 성천과 일희가 서비스한 휴게소의 호도과자와 라떼커피도 맛있었다.
모든 계획을 주관하고 차량과 함께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안전운전으로 봉사하여 주신 만산, 시종일관 재치있는 입담으로 즐거움을 안겨준 채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쉴새 없이 좋은 사진을 박아 준 일현,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참석 못한 백마동우들에게도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다음에는 꼭 함께 할 수 있기 바랍니다.
*1. 원주 출렁다리 앞에서
*2. 출렁다리
*3. 해안가 철조망
*4. 저녁식사
*5. 해돋이
*6. 솔비치호텔*7. 촛대바위
--- 끝 ---
첫댓글 Very good!!!!수고했습니다
백마 최고! 부럽게 좋은 시간 가진8중대8마들의 동해여행 축하축하 ♡제철 대방어 맛보다 더 기막힌 진미의 청하의 후기에 찬탄을 금할수 없음! 브라보백마!!!🎠
과찬의 말씀. 일고의 빈 자리에 땜빵할려니 진짜 땀 나네요. 관심과 격려 감사합니다.
세월을 거꾸로 살아가는 정신세계속에 실버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을발하는구려... 대열카페가 더욱 화려해졌네...
만산
너무 너무 수고 많이 해주시어 모두 행복했습니다
내년에는 신청자가 넘처서 만산의 스타렉스 정원 초과할 것 같아서 자랑 많이 안할껴 ..
청하의 글솜씨도 대단하시네
모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