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긴축 소식에 기술주 약세
통신업 3.1%, 철강금속 2.48% 등 경기민감업종 상승
17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 영향으로 장초반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움직임 등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 기준금리 3차례 인상을 시사한데 이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는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년 3월 종료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32p(0.38%) 상승한 3017.73로 마감했다. 장초반 2984.19까지 내려가며 간밤 나스닥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였던 외국인의 순매수세 속에서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 홀로 520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60억원, 37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470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26%) 홀로 상승했다. 카카오(-1.67%), SK하이닉스(-1.61%), 기아(-1.28%), LG화학(-1.13%), NAVER(-0.77%), 삼성SDI(-0.44%), 삼성바이오로직스(-0.31%)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1305억원), 크래프톤(534억원)과 함께 KB금융(298억원), SK텔레콤(285억원), 신한지주(283억원) 등 배당주를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상승 업종은 통신업(3.10%), 철강금속(2.48%), 보험(1.96%), 운수창고(1.95%), 은행(1.44%)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료정밀(-0.76%), 운수장비(-0.38%), 서비스업(-0.20%), 전기전자(-0.15%), 종이목재(+0.04%)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지만 연말 배당 매력 부각에 통신, 금융 등의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가속화에 대형 기술주를 팔고 경기 민감주, 가치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9.79포인트(0.08%) 하락한 3만5897.64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41.18포인트(0.87%) 내려 4668.67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385.15포인트(2.47%) 급락한 1만5180.43으로 마감했다. 현재 나스닥 지수 선물은 0.25%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6p(-0.65%) 하락한 1001.26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개인 매수세에 하락폭을 줄였다.
개인은 12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08억원, 기관은 101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1.59%), 셀트리온헬스케어(0.37%) 등은 상승했다. 씨젠(-5.35%), 엘앤에프(-3.57%), 펄어비스(-3.22%), 카카오게임즈(-2.14%), 천보(-1.57%), 위메이드(-1.35%), 에이치엘비(-1.16%), 에코프로비엠(-0.64%)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정보기기(1.30%), 금속(1.08%), 건설(0.65%), 금융(0.39%), 방송서비스(0.27%) 등이다. 하락 업종은 기타서비스(-2.24%), KOSDAQ 100(-1.29%), 소프트웨어(-1.02%), 반도체(-0.84%), IT 하드웨어(-0.82%)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내린 1180.9원에 마감했다.
손엄지 기자(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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