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후기추천] 여자라면 산부인과는 필수!! 자궁내막증 수술 후기ㅠㅠㅠㅠㅠㅠ(스압)

[행운아님]

어떤 언니가 난소종양 수술 후기 쓴 것 보고 나는 자궁내막증 수술해서 언니들한테 알려주려고 쓴다ㅋ

나는 생리주기는 규칙적이었지만 생리통이 심하고 그 흔히 말하는 굴이라고 하는 혈덩어리가 많이 나오고

생리혈 색이 약간 거무스름하다고 해야되나 왜 체했을때 손 따면 까만피라고 하는 색 있잖아? 그런 색이었어ㅋ

생리통도 중학교까지는 전혀 없다가 고등학교쯤부터 갑자기 생겨서 2006년에 대학병원 산부인과 가서

항문 초음파했을때는 이상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산부인과를 간 적이 없었어ㅋㅋ

1월 초에 일하고 있는데 점심먹고서 속이 약간 불편감이 있었는데 4시쯤 되니까 정말 허리를 피지 못할 정도로

배가 너무 땡기고 아팠어 배 아플때 쭈그리고 있으면 약간 덜 아프잖아? 그렇게 하고 있어도 아팠음

지속적으로 아픈 정도가 똑같이 계속 되서 참다참다가 근처 내과에 갔더니 맹장인것 같다고 응급실에 가라고했어

조퇴하고 집으로 와서 응급실 가서 엑스레이 찍고 피 뽑고 CT찍고 했는데 인턴인지 엑스레이 봤는데 장에 가스가 찼다고 했나

장이 막혔다고 했나 가스 빼내야한다고 목구멍에 호스를 집어넣었음 가스가 다 빠질 때까지 끼고있어야된다고

입원했는데 다음날 아침까지 잠은 커녕 숨쉬는데 열중했어

열받는 건 다음날 점심쯤에 CT결과 나왔는데 양쪽 난소에 혹이 있다고 나옴........

나 호스 왜 끼고있었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산부의과 의뢰되서 질초음파 했는데 양쪽 난소에 7cm 씩 혹처럼 생긴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짐

자궁내막증이란 생리혈을 만들어 내는 자궁내막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에 자리잡는 질환입니다.

 난관이나 난소, 골반벽 등에 자리잡고 생리때 통증을 유발시키며,

심한 유착을 만들고  "자궁내막종" 이라는 혹을 만들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가임기 여성의 8-10%, 불임여성의 30% 정도에서 나타날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고

치료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네이버-

의사쌤이 말하길 다른 장기랑 유착이 심하면 다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음

수술하고 재발 가능성도 있고 임신을 빨리할 수록 좋으며 불임 가능성도 있고

수술 후 6개월동안 한달에 한번씩 호르몬 주사 맞아야하고

피임약을 적어도 2년은 먹어야한다는 그런설명을 해주심

게다가 난 난소에 자궁내막증이 생긴건데 이 내막증때문에 난소가 눌려서 막처럼 얇아진 상태라고 함...

수술하자고 하는데 그 병원은 좀 인지도가 안 좋아서 퇴원하고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산부인과 전문 병원을 찾아갔어

산부인과가 세세하고 여러과로 나누어져있었어ㅋㅋ 주산기과, 부인내시경과, 부인종양학과 등등

그 병원 의사쌤이 질초음파 후에 생리통이 어지간히 심했을텐데 몰랐냐고 물어봤어ㅋ

이 병원도 수술해야한다고 해서 수술 날짜 잡고 검사했지

수술 전전날부터 죽 먹고 전날 아침은 미음정도만 먹으랬는데 그냥 안 먹고 입원하러갔어

전날 관장 두번 하고...관장 처음해봤는데 참을수가 없는데 어떻게 15분동안 참으라는건지ㅠㅠㅠㅠ

면도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피 계속 뽑아감........입원해서 뽑고 저녁때 뽑고.....

입원하고서부터 물도 먹지말래서 안 먹었는데 목 타 죽을것 같았음

수술은 오후 두시 쯤 했는데 복강경 수술했어

한 3시 반쯤? 나왔던것 같아 전신마취 처음해봤는데 수술실 들어간것까지는 생각나는데 그 다음은 전혀 기억없고

눈 떳을때는 바로 안 떠지고 흐릿흐릿하게만 계속 보여ㅋ

간호사 언니가 숨 내쉬고 들이쉬고 크게크게 해야 빨리 깬다고 해서 열심히 함ㅋ

복강경 수술은 배에 가스를 넣어서 부풀리고 수술을 하는데 수술 후에는 이 가스를 빼주지만 뱃 속에 남아있는 가스가

있기 때문에 가스가 빠지려면 열심히 움직이고 걸어다니라고 설명은 해주지만 아파서 그렇게 하기가 힘들어ㅠㅠㅠㅠㅠㅠ

수술한 배도 아프지 금식해서 기력도 없고 수술해서 힘들고 이 가스 때문에 배가 엄청 아파  

수술한 날 밤은 잠도 못자고 끙끙거렸어 참다참다 힘들어서 진통제 주사 맞았어

가스때문에 배는 계속 아프고 정말 수술은 못할 짓이야ㅠㅠㅠ 입원도 한 5일정도 했는데 너무 지겨웠어

항생제 주사도 너무 아팠고ㅠㅠ 혈관 주사에 넣어주는데 간호사 언니가 말하길 항생제 알약을 갈아서 주사약에 넣어서

주사하는 거라 아프다고 말해줌 주사 맞으면 혈관에 가루알맹이들이 지나가는 따끔따끔함이 느껴짐ㅋ

퇴원하고 일주일 뒤에 병원 진료받으러 갔는데 의사쌤이 내 수술 사진 보여줌

이게 자궁이고 난소라고 보여주는데 잘 못 알아봐서 끄덕이기만 했어

내가 매우 심한 편이라 자궁내막증 4기이고 장까지 유착이 심하게 되어있다고 말해주심

지금은 깨끗하게 다 제거한 상태라고 수술 잘 됐다고 말해주셨어ㅋ

지금 난 호르몬 주사 4번째 맞은 상태야 앞으로 두번더 맞아야되고

수술 뒤에 깨끗한 상태에서는 재발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생리를 멈추는 호르몬 주사를 맞아ㅋ

생리 지금 안 하고있는 상태야 일시적인 폐경 상태래ㅋ

자궁내막증 원인이 정확한 건 없고 여러가지 추측되는 이론 중에 생리혈이 역류해서 생긴다라는 이론이 있어

이 이론 때문에 생리 멈추게 하는 호르몬 주사 맞아

이때는 엄마들이 겪는 폐경기 증상이 올수 있다고 해서 호르몬 완화제도 먹었다가 지금은 칼슘제 먹어

폐경기에는 골다공증도 생기잖아? 난 일시적으로 뼈가 약해질수 있다고 칼슘제 먹는데 지겹다....약이 끝나지않아ㅠㅠ

난 이제 앞으로 계속 정기 검진 다녀야함.....생리를 하는 이상은 또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까ㅠㅠ

이제 산부인과랑 친해져야겠어ㅠㅠ

아! 전에 자궁내막증이라고 글쓴 언니가 생리기간에 설사도 아닌 무른 변 본다고했는데 나도 그랬어ㅋ

나도 생리기간에는 원래 무른 변 나오는 건 줄 알았음ㅋㅋ

그리고 수술 한 후에 생리 두번 했는데 생리혈이 참 깨끗하고 정말 빨갛기만 한 걸 느낌

생리혈 덩어리도 안 나오고 색도 거무튀튀하지않아 신기 ㅋ

생리통도 확 줄었어 전에는 꼭 약 먹었는데 약 안 먹어도 될 정도로 약간 불편한 정도였어

언니들도 산부인과 검진은 꼭 받아봐ㅠㅠ

나처럼 모르고 방치하다가 수술 받지말고 그럼 이만....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