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중단 된 것에 문재인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문재인이 정확히 문제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문재인의 문제의식에 반론을 제기했다.
안철수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진정하나가 된 단일화, 낡은 형태를 끊어내고 혁신 전환, 당혁신 과제를 즉각 실천, 단일화 과정의 필요한 확인 조치해달라, 제발 방지책을 마련해달라, 혁신 의지를 보여주면 바로 만나서 협의 하겠다.
즉시 실천과 혁신 의지를 보여주면 협의하겠다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가?
안철수 기자회견의 핵심은 뜬구름 잡는 신선놀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레토릭은 삼자가 보았을 때도 단순하고 명쾌해야한다. 주술사의 주문처럼 들리면 되겠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인적쇄신이면 정확히 찍어서 지적해야 한다. 뜬구름 정치는 구태의 일환이다.
문제는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는 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직통전화를 알려주며 구태를 보여주었다.
협상하고 있는 과정에서 상대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제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는 것이 물밑 의원빼가기 아닌가? 적전분열 세작을 만들어 양동작전은 정치에서는 구태에서 구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문재인 측은 안철수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자제하고 있었다.
안철수가 전화로 만나는 의원들만 혁신적인 의원들인가?
그런데 오히려 문재인에게 문제가 있다며 혁신하라고 한다. 안철수는 심판자가 아니다. 이미 심판의 대상인 선수다. 선수가 심판까지 봐서야 되겠나? 심판을 하고 싶다면 심판을 하고, 선수로 뛰고 싶다면 선수로 뛰어야 한다. 양수겹장이 혁신은 아니다.
현재의 안철수는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안철수의 일련의 행태는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퇴로를 만들어 놓고 안철수는 문재인에게 담판으로 끝내고 싶다는 의중으로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서 후보에서 빠지려는 모습이다. 그러니 안철수 양보론이 나온 것이다. 안철수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강하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지만, 심판과 선수를 오가고 있는 아수라백작 같은 모습이란 것이다.
문재인은 선대본부의 일괄 사퇴를 일단 반려하였다.
부제) 안철수 느슨한 지지자연대 결집?
문재인 사과는 단일화 협상 중단에 대한 책임을 문재인 측에 있다며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
단일화 협상은 치열한 싸움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언론전도 포함된다. 적을 흔들고 반응을 보고 대응하는 것도 정치다.
문재인 사과 내용은 “혹여라도 우리 쪽 캠프 사람들이 뭔가 부담을 주었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테니 다시 단일화 협상을 해나가자고 안후보측에 드리고 싶다”고 한다.
이에 안캠프는 “문 후보 말씀은 가타부타 말 안 하겠다, 문 캠프는 참 실망스럽다”며 캠프를 디스(?) 했다. 안철수는 "결과가 아닌 단일화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승리 할 수 없다”고 발언하며 아직 분(?)이 풀리지 않았음을 밝힌다.
문재인은 경남에서 돌아오는 길에 “단일화 협상팀 교체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힌다. 안철수 측에서 요구한 가시적인 조치 중 백원우에 이어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사과와 안철수 대응은 안철수가 실패했다. 이를 굳이 따질 필요는 없지만, 이 때 가장 웃고 있을 사람은 새누리당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현재의 비웃음은 썩소가 되어 돌아갈 것이다.
그런데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쪽은 안철수 쪽이였다. 그런데 점차 안철수 쪽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서 이어가질 못하고 있다. 강자의 아량이 아닌 끊임 없이 민주당을 압박하고 자신만으로 단일화를 해야 진정한 단일화라고 주장하는 듯 하다.
물론, 이런 일련의 과정은 당연한 수순이긴 하지만, 단일화 파기 되었을 때 모든 부담감은 안철수 측이 가지고 가야한다. 그런데 안철수 측은 단일화 협상 중단이란 강수를 두었고, 민주당은 안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철수는 한발도 전진하지 않고 쌩자를 부리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문재인은 끝없는 양보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보는 관전자는 누구에게 손을 들어 주고 있을까?
단일화 협상 중단으로 최고 실리는 박근혜가 차지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아무리 민주당이 물밑 작업을 해도 새누리당만 못한다.
극히 일부가 참여하는 여론조사던 모바일 경선이던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결정할 수 있는 새누리당이다.
글쓴이(갓쉰동)이 왜 지속적으로 각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하는 이유가 새누리당의 역선택 방해공작을 이기는 방법은 참여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려면 역선택 방지 뿐만 아니라 대선 때 성별/세대별/지역별 투표율과 연동되어야 진정한 본선경쟁력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단일화 여론조사는 각지역별 여론조사업체 3개 이상 1000명 조사를 하고 15,16,17대 대선 당시 골수 새누리당을 제외한 반새누리당 성별/세대별/지역별 평균 투표율(득표율)을 연동한다면 별다른 잡음이 없을 것이다. 그래야 왜곡이 되지 않고 기저 득표율과 알파인 단일화 기대효과 득표율이 나올 것이다
정치란 자신이 손해를 보는 듯 하면서 이기는 것이다. 바둑에서 크게 지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에는 반집으로 승리하는 것처럼 말이다.
단일화 후보로 문재인이 되던 안철수가 되던 상관하지 않는다. 그래서 닥치고 단일화를 이야기는 이유다. 그러나 일련의 과정을 보고 판단을 한다. 안철수가 말한 단일화의 과정이 결과보다 중요하다고 했지만, 스스로 과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단일화를 깨려는 듯 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안철수이고 이를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문재인 측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우위가 점차 문재인 우위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안철수가 보인 뜨뜨미지근한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부산대 강연은 안철수의 현재를 보여준 적나라한 모습니다. 안철수는 느슨한 안철수 지지지들에게 결집을 바라는 듯 하다.
하지만, 이로서 단일화 1차 힘겨루기에서 단일화를 깨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강공을 두어 문재인을 압박한 안철수가 이기는 듯 하지만, 실리는 문재인 측이 모두 챙겼다. 2차전을 기대해본다.
드라마는 끝까지 봐야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윈윈인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선을 지키는 페어 플레이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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