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분데스리가 클럽 중 서포터스 등록 측면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 04. 올 시즌도 치열한 선두 다툼끝에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던 두 팀은 각각 '더블'과 '타이틀 탈환'의 기치를 내걸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분데스리가의 맹주임을 증명한 바이에른 뮌헨으로서는 리그 우승과 맞먹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DFB 포칼에서도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명실상부한 올 시즌 최고의 팀이 되고 싶어했다. 반면 리그에서 바이에른에게 우승을 내주며 2위에 그친 샬케 04로서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포칼에서 자존심 회복을 하고 싶었던 것.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 04는 리그에서뿐만 아니라, 포칼에서도 여러 차례 명승부를 보여준 바 있었다. 양 팀의 명승부이자, DFB 포칼 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경기가 바로 1984년 준결승 1차전. 7만여명의 만원 관중이 샬케의 예전 홈 구장이었던 파크 슈타디온에 몰렸던 이 경기에서, 양 팀은 아직까지도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 6:6의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정규 시간에 4:4로 승부를 내지 못했던 양 팀은, 디터 회네스(현 헤르타 베를린 제네럴 매니저)가 연장에 두 골을 몰아치며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를 차지하는 듯 했으나 샬케가 종료 직전 6:6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특히 마지막 골은 바이에른 뮌헨과 샬케 04에서 동시에 활약했던 올라프 톤이 120분에 극적으로 만들어 낸 골로서, 당시 톤은 18번째 생일을 맞는 무명의 선수였다. 당시에는 포칼에 승부차기의 개념이 도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양 팀은 2차전을 치뤄야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칼-하인츠 루메니게가 종료 11분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3:2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는 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바이에른 뮌헨의 포칼 우승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한 해로 기억된다. 2003년 바이에른 뮌헨이 카이저스라우턴을 꺾고 DFB 포칼 우승을 차지할 당시, 양 팀은 4강에서 맞붙은 바 있었다. 치열한 공방전끝에 정규 시간에는 승부를 내지 못했던 양 팀은 승부차기로 돌입하였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이 5:4로 승리함으로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미카엘 발락, 옌스 예레미스, 오웬 하그리브스, 니코 코바치, 로케 산타 크루즈까지 다섯명의 키커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반면, 샬케는 당시 간판 골잡이였던 에베 산이 실축하며 결국 바이에른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주고 만 기억이 있다. 이번 결승전은 그 이후 양 팀이 포칼에서 맞붙는 첫 대결. 전 독일 축구인의 축제인 포칼 결승전답게, 매년 포칼 결승전을 유치하는 '독일 축구의 심장'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은 7만 4천여명의 관중들로 가득찼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공세로 시작되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바이에른은 초반 기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전반 25분, 스벤 페어망이 발락의 돌진을 손으로 잡으며 저지했으나 주심 플로리안 마이어는 페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으며 38분 루시우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피사로의 골이 터졌으나 역시 석연치 않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고 말았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전반 42분, 로이 마카이가 기어이 골을 터트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샬케는 전반 종료 직전, 아일톤이 얻은 페널티 킥을 링콘이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역시 샤뇰이 아일톤을 잡아 당긴 행위에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페널티 킥이었다. 하지만 심판 판정에 있어 다소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도 심판의 오심으로 추가골을 넣는 데 성공하는 아이니컬한 일이 벌어졌다. 후반 30분, 로이 마카이의 패스를 받은 하산 살리하미지치가 교체 되자마자 골을 성공시키며 바이에른이 2:1로 앞서나가는 데 성공하나, TV 판독 결과 살리하미지치 역시 오프 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던 것. 어쨌든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고별전을 가진 제 호베르투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토어스텐 프링스를 투입시키는 '수비 전술'로 2:1 리드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더블'의 기쁨을, 샬케 04에게는 '무관'의 슬픔을 극명하게 선사한 한 판이었다. 비록 첼시라는 벽에 가로막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자국에서 획득할 수 있는 모든 굵직한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시즌 개막전에 벌어진 리가 포칼(전 시즌 분데스리가 1~5위팀과 DFB 포칼 우승팀이 참여하는 토너먼트 대회) 우승까지 합치면, '3관왕'에 오른 셈이다. 반면 샬케는 상대적으로 바이에른 뮌헨보다 어려운 대진을 통해 결승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결국 '큰 경기'에 강한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 '더블 세컨드'에 만족해야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과의 리그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승리, 이번 대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던 샬케였지만 결과적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하는 입장에 머물렀다. - 사커라인 김태우 - |
첫댓글 대략 더블이면 와 대단하다라고 해야하는데.....................바이에른 뮌헨이 하면 거의 당연한듯이 여긴다는..............어서 분데스리가 다른 팀들도 재정적인면이나 선수구성적인 면이나 많이 좋아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