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콜릭스> ★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제260차 용인 처인성 라이딩 결과

[손창인]

★sd16바이콜릭스(Bikeholics) 제260차 용인 처인성 라이딩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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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4.10.26(일) 10:20~15:00(4시간40분)

코스: 기흥역-오산천-용인정신병원고개-용인대입구삼거리-용인대-학고개/터널-상덕마을입구-서리터널-하반교차로-사리째고개-처인성-남곡4거리-남곡고개-남산교-한화리조트/프라자CC입구-외할머니집(점심)-동탄2 주택공사지구-오산스포츠센터-오산천자전거길-오산대교-남촌대교-오산역(총35km)

참가: 람보림(종국) 오벨로 예지니 바이크손(창인) 베어킴(간진) 쉐도우수 블랙캣(경흠)(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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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는 전반적으로 짧은 거리였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한반도를 침입해온 몽고군과의 전투에서 늘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던 것과 달리, 드물게 승리한 항몽 전적지의 한 곳-처인성을 돌아보는데 의의(意義)가 있었다.

분당선 기흥역 3번 출구 앞 경전철 기흥역 역사(驛舍) 아래에 모여, 공사로 인해 군데군데 막히기도 하는 오산천 자전거 길을 잠시 타보는데, 짧은 구간이지만 강가의 억새 술이 낭만적인 백발을 휘날리고 있어 일행의 라이딩을 즐겁게 해준다.

용인정신병원 고개를 넘고 용인시청의 맞은편 3거리를 우회전해 들어서는 용인대학 길은 9~10%의 경사가 2km정도 이어지는 업힐. 노란 가로수 은행잎이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며 목덜미를 간지럽힌다. 아~만추(晩秋)로구나! 정문 안으로 비춰지는 용인대학 캠퍼스 안의 단풍들도 멋지다.

용인대학교 지나 <학고개>를 터널로 넘으면 다시 서리터널과 사리째고개! 완만한 업/다운이 이어지고 가로수엔 추색(秋色)이 짙게 배어가는 전원의 가로수 길을 달리는 일행의 가슴에는, 형언할 필요도 없는 그저 행복한 낭만들이 가득 안겨온다. 이래서 라이딩에 나서고 함께 하는 것이다.

곧 처인성에 당도한다. 먼 데서 보는 모습은 한 눈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동산일 뿐이지만, 우리가 아껴주어야 할 대단한 역사가 서려있다. 라이딩의 예고에서도 소개했던 바대로, 처인성은 1232년(고려고종 19년) 몽골 장군 살리타[撤禮塔]가 침입했을 때 승장(僧將) 김윤후(金允侯)가 이 성에서 격전 끝에 살리타를 사살하여 승리로 이끈 전승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처인성 북쪽 들판은 지금도 승장 김윤후가 적장을 사살하였다고 하여 사장(射場)터라고 불린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때 충주에서 서울에 이르는 육로의 요충지인 처인에 주둔한 왜병을 무찌르기 위해 수원의 독산성에 집결한 관군의 대부대가 처인을 재탈환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고려시대에는 수주(水州:지금의 수원)에 속해 있던 처인부곡(處仁部曲)의 이 토성은, 초기엔 총면적 5,820평의 직사각형으로 성곽 둘레는 425m였다.이후 쇄락해졌고, 2차의 수축을 거쳤지만 250m 정도의 길이만 남아있다. 성의 기능이 상실돼 군창만 남아있었다고 했지만. 그마저 사라지고 키 큰 참나무들만 잔뜩 들어서 성곽 전체의 윤곽조차 감추어 주고 있다.

온통 갈색으로 뒤덮인 참나무 숲 속의 허허로운 토성을 거닐어 보니, 우리 마음 또한 허허로워진다. 1977년10월13일 경기도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고, 1979년에 처인성대첩 기념비가 준공되었단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최영희가 글을 짓고, 김기승이 썼다는 기념비만 외롭다. 그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떠나오며 뒤돌아보는 처인성이 더 외로워 보인다.

남곡4거리에서 오산방향으로 가는 길은 지난해 3월31일 평택역에서 송전저수지를 거쳐 가던 길을 다시 만난 셈이지만, 생소해 보인다. 한화리조트 입구를 지나는 정지고개를 오르며 들린 <외할머니집>에서 먹은 청국장정식은 정말 맛깔스럽다. 식당 분위기도 참 좋고. 처인성을 다녀오면서 마시는 <처인성 막걸리>는 안성맞춤이면서 맛도 기막히다.

오산으로 들어서 강변 스포츠센터에서 내려선 오산천 길을 잠시 탄 후 오산역으로 올라서니 오후 3시를 갓 넘긴 이른 시간. 그렇지만 오후 5시가 넘어서면 이미 땅거미가 지는 계절이고 보니. 시간이 아쉽다. 하릴 없이 귀경길에 오른다. 짧은 거리 짧은 시간이지만 만추에 역사의 정취를 가득 안아본 오늘 하루의 라이딩도 쉽게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브라보 바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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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기흥역 3번출구 동측 경전철 역사 아래 001

오산천 자전거길은 억새의 향연 005 006 007 008

천변자전거길 이후의 용인방면 중부대로는 좀 복잡해 010 011 012

정신병원 방향 넘어야 할 용인고개를 바라보며 013

정신병원 옆 오르막을 쉽게도 올라 014 017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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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청 건너편 3거리를 우회전 용인대학 오르막길로 024

가을바람에 은행잎은 우수수 026 028

용인대학 캠퍼스 안팎도 붉게 물들어 031 033

학고개를 터널로 쉽게 넘어와 036 039

신나는 내리막 다운힐 041 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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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색 짙은 가로수 길로 이어지는 서리터널 043 045 046

이런 그림도 예술이지? 047

다시 이어 만나는 완만한 사리째 고개를 즐겨 050 052

뒤로 두고 오는 가로풍경은 홍갈색의 전원교향악 053 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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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 건너로 보이는 동산은 오늘의 목표지점 처인성 061 062

유적 해설간판을 지켜보며 역사공부에 들어가 066 069 071

항몽 전승 <처인성승첩기념비>도 확인하고 072

낙엽이 수북이 쌓여가는 토성으로 올라 073 075

호국선열의 발자취를 함께 밟아봐 076 077 078 079

우리 이렇게 다녀가요 085

언제 다시 오려나 처인성이여 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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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곡 사거리를 우회전 오산방면으로 겹겹이 고개 098

작년 3월31일 라이딩 때 쉬었던 이정표 지점을 무심히 지나 104

한화리조트 입구를 지나는 정지고개를 오르다 108

이 행운의 식당에서 청국장 정식을 110

모두가 맛깔스러워 114 116

처인성을 찾았으니 처인성 막걸리로 117

식후 한담을 하며 가진 애교스러운  퍼포먼스 한 컷

서로 닮았나요? 119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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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 정지고개를 넘고 123 124

동탄 신도시 2 지구 주택단지 공사장을 지나 125

오산 종합운동장 옆 스포츠센터에서 오산천 길로 126 127

오산역에 이르러 오늘도 라이딩을 접는다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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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3일 라이딩은 경인운하 아라바람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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