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46기 신입사원의 사직서
[원문]
1년을 간신히 채우고,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저에게는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회사에 들어오고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재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일을 하고 일과후에 자기 계발하면 될텐데,
왜 야근을 생각해놓고 천천히 일을 하는지, 실력이 먼저인지 인간관계가 먼저인지 이런 질문조차 이 회사에서는 왜 의미가 없어지는지..
상사라는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도대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술은 무슨 술인가 컨디션을 조절하면서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도대체 이렇게 해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지 어떻게 이 회사가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에 회사를 통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니부어의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되었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되었고,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입니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가는 변화를 일삼으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인 것입니다.
사람이 제도를 만들고, 제도가 문화를 이루고, 문화가 사람을 지배합니다. 하지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모두가 알고 있으니 변혁의 움직임이 있으려니, 어디에선가는 무언가가 벌어지고 있으려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문화 웨이브라는 문화 혁신 운동을 펼친다면서, 청바지 운동화 금지인 '노타이 데이'를 '캐쥬얼 데이'로 포장하고, 인사팀 자신이 정한 인사 규정상의 업무 시간이 뻔히 있을진데, 그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사원과의 협의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업무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하여 특정 활동을 강요하는 그런,
신문화 데이같은 활동에 저는 좌절합니다.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입니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입니다.
더욱 좌절하게 된 것은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인사팀이 큰일을 저질렀구나 이거 사람들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나오겠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에, 다들 이번 주에 어디가야 할까 고민하고,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
개념없이 천둥벌거숭이로 열정 하나만 믿고 회사에 들어온 사회 초년병도 1년만에 월급쟁이가 되어갑니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갑니다.
저는 음식점에 가면 인테리어나 메뉴보다는 종업원들의 분위기를 먼저 봅니다. 종업원들의 열정이 결국 퍼포먼스의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분당 서현역에 있는 베스킨라빈스에 가면 얼음판에 꾹꾹 눌러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주문할 때부터 죽을 상입니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힘들다는건 알겠습니다. 그냥 봐도 힘들어 보입니다.
내가 돈내고 사는것인데도 오히려 손님에게 이런건 왜 시켰냐는 눈치입니다. 정말 오래걸려서 아이스크림을 받아도, 미안한 기분도 없고 먹고싶은 기분도 아닙니다.
일본에 여행갔을때에 베스킨라빈스는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체인에서 똑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습니다. 꾹꾹 누르다가 힘들 타이밍이 되면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모든 종업원이 따라서, 아이스크림을 미는 손도구로 얼음판을 치면서 율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어린 손님들은 앞에 나와서 신이나 따라하기도 합니다. 왠지 즐겁습니다. 아이스크림도 맛있습니다.
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아이템입니다. 같은 조직이고, 같은 상황이고, 같은 시장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하루하루 적응하고 변해가고, 그냥 그렇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을 배워가는 제가 두렵습니다.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지 않습니까.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일에 반복되어져서는 안되는 일이지 않습니까.
조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말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조직이 가진 모든 문제들을 고쳐보고자 최선의 최선을 다 한 이후에 정말 어쩔 수 없을 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저의 이러한 생각을 들으시면 회사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조직을 가던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제가 명확하게, 저를 위해서나 회사에 대해서나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활동에 웃으면서 동참할 생각도 없고 그때그때 핑계 대며 빠져나갈 요령도 없습니다.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 회사에 남아서 하루라도 더 저 자신을 지켜나갈 자신이 없습니다. 또한 지금 이 회사는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 제가 이런다고 달라질것 하나 있겠냐만은 제발 저를 붙잡고 도와주시겠다는 마음들을 모으셔서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사랑해서 들어온 회사입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10년 후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오늘의 행복이라고 믿기에, 현재는 중요한 시간이 아니라, 유일한 순간이라고 믿기에 이 회사를 떠나고자 합니다.
2007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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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사 내용]
삼성그룹 계열 삼성물산에 다니던 한 신입사원이 "회사가 냄비 속 개구리가 되고 있다"는 내용의 쓴소리를 담아 작성한 사직서가 지난 30일 그룹내 사내 게시판 '싱글'에 올려진 뒤 확산되고 있다.
이 신입사원은 "그토록 사랑한다고 외치던 회사를 떠나고자 한다"며 사직서를 시작했다. 다른 직장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할 계획도 없지만 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
입사 1년을 간신히 채웠다는 이 전직 삼성맨은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았다"며 "술들은 왜들 그렇게 드시는지, 결제는 왜 법인카드로 하시는지, 전부 다 가기 싫다는 회식은 누가 좋아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라고 회의했다.
그의 소신에 따르면 "(종합)상사가 살아남으려면 문화는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창의와 혁신이 넘치고 수평적이어야 하며, 제도는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해야"하는 곳이다.
또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더라도,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무얼 믿고 이렇게 천천히 변화하고 있고 어떻게 돈을 벌고 유지가 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게 그의 변이다.
그는 회사를 통해 "집단 윤리 수준은 개인 윤리의 합보다 낮다는 명제도 이해하게 됐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이 얼마나 위대한 이론인지도 깨닫게 됐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던, 코웃음 치던 조직의 목표와 조직원의 목표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대리인 이론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고도 토로했다.
이 전직 삼성맨에게 가장 실감나게 다가오게 된 이야기는, "냄비속 개구리의 비유"였다고 한다. "개구리를 냄비에 집어넣고 물을 서서히 끓이면 개구리는 적응하고, 변화한답시고, 체온을 서서히 올리며 유영하다가 어느 순간 삶아져서 배를 뒤집고 죽어버리게 되는데 냄비를 뛰쳐나가는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그때 그때의 상황을 때우고 넘어간다"는 것.
그러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이 대단한 변혁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그는 썼다. 그에 따르면 변혁의 가장 위험한 적은 변화다. "100의 변혁이 필요한 시기에 30의 변화만 하고 넘어가면서 마치 100을 다하는 척 하는 것은 70을 포기하자는 것"이며 "회사 미래의 70을 포기하자는 것"이라는 것이 그의 얘기다.
이 전직 삼성맨을 더욱 좌절하게 한 것은 이같은 상황에서 아무런 반발도 고민도 없이 그저 따라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월급쟁이 근성을 버려라 하시는데.. 월급쟁이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와 제도를 만들어놓고 어떻게 월급쟁이가 아니기를 기대한단 말입니까"라는 게 그의 육성이다. 상사인이 되고 싶어 들어왔는데 회사원이 되어갔다는 것.
회사가 아직 변화를 위한 준비가 덜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준비를 기다리기에 시장은 너무나 냉정하다고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회사 내 다른 조직으로 옮겨서 일을 해보라고 하고 남아서 네가 한 번 바꾸어 보라고 하지만 자신을 지켜낼 자신이 없고, 또 회사가 신입사원 한명보다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필요한 시기라며 떠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이라며 "제발 저의 동기들이 바꾸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지금부터 10년, 20년이 지난후에 저의 동기들이 저에게 너 그때 왜 나갔냐. 조금만 더 있었으면 정말 잘 되었을텐데 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의 그의 마지막 바램이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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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당사자를 가까이에서 보아온 사람입니다. 그는 매사에 의욕적이었고 본인의 업무가 아니어도 관심을 갖고 배우고자하는 사람입니다. 퇴사하면서 맘내키는대로 지껄인 얘기가 아니란 말입니다. 더구나 그는 이글을 퇴사일에 작성한게 아니라 퇴사를 열흘이상 남겨놓고 게시했습니다. 그가 진정으로 '가는 마당에 뭔 소린들 못하냐' 하는 생각이었다면 그렇게 일찍 글을 남기지는 않았겠지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느슨해지거나 업무를 소홀히 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오늘 이순간에도 그의 게시물은 게시판에 그대로 남아았습니다. 머니투데이 기자님! 제보를 받으셨으면 진위여부의 확인이 우선 아닐까요? 두서없이 남깁니다.
2)
90년대초에 유난히도 회사뱃지를 달고 출퇴근하던 삼성직원들 보고 가슴이 답답하였습니다. 대학시절 학교뱃지를 달고 다니던 친구들을 보면서 느꼈던 마음과 비슷한 것이죠... 자기에게 보람있는 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그대 앞에는 틀림없이 보람있는 일들이 많이 잇을 것입니다. 서두르지 마시구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대를 미워할 겁니다. 자기들이 우습게 보이는 것이니까요. 그들의 논리는 "성급하다", "지만 똑똑하냐?", "어려움을 이겨내고 변화를 시켜야지 그래가지고 어딜 가서 성공하겠냐?", 심지어 "너 나가서 얼마나 잘되나 보자"등등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가만히 보면, 여전히 거기 남아서, 업무방식, 지시, 모든 것이 부당한지 알면서도, 그저 머리 조아리고 살아남으려고 아부하느라 정신 없더군요. 입단속, 처신단속에만 도사들이 되지요. 자기가 잘 하기보다 뒷통수 안맞으려고 면피가 더 중요한 게임이죠. 오로지 자기 자식 학교 과외 유학등 보내고 남부럽지 않게 생활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자족하고 꾹꾹 참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기껏 직장말년에 노후 대비를 위한 주판알이나 튕기면서요. 참 불쌍합니다.
이 세상에는 할 일이 많습니다. 새롭게 시작해도 절대 안늦은 나이입니다. 뭐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조건 참고 생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똑똑한 친구들이 최근 삼성에 많이 들어 갔는데, 삼성이 새로운 성장엔진을 못찾고 여전히 청국장에 엽전만 돌리고 있으면, 많은 멋진 친구들이 답답해 하고 그대와 같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솔직히 삼성이 반도체 때문에 지난 10년간 갑자지 떳지요. 삼성자동차 같이 닭플레이나 하고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으세요. 기업 임원들 참 불쌍합니다. 오늘도 바늘 방석에 짤리지 않으려고 상하좌우 눈알 돌리고 있지요. 물론 출퇴근시에는 뒷모가지에 힘주고 현관에서 까만차 뒷좌석에 타지만, 마음은 우리 자식은 의사를 시켜야지, 판검사를 시켜야지, 아니면 산속에 큰 수목원이나 하나 갖고 있으면 좋으련만 하고 퇴근하지요.
아, 내일도 처자식을 위해, 회장 대신 감방에도 가야하고, 회장 구해줄려고 권력기관에 청탁전화도 해야 하고, 출근해서 할 일이 많구나...
그대는 멋진 친구입니다. 용기를 내세요.
3)
저도 삼성계열사에서 5년여 근무했고 그 시간동안 계속 님과 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았었던 사람입니다. 삼성을 나온것을 후회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6년이란 시간이 더 흐른 지금은 나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고 돌이켜 보면, 삼성에서 보냈던 그 시간들이 결코 헛된것은 아니었음을, 그리고 나만 잘난것이 아니고, 모두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지만 여러이유로 인하여 적응하고 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 어디가건 다 똑같지, 참고 인내하면서 바꿔나가면 되지 그 좋은 직장을 왜 나오냐고 하시지만, 모든 직장이 비슷한것 같지만 또 많이 다른점들이 있습니다. 삼성이 아닌 곳에도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많이 있고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어디에가서 무슨 일을 하던 항상 배울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님은 삼성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고 배우신 것이고 또 다른 일을 하건 공부를 하건 다른곳에 가면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거라는 것이지요. 시니컬하고 인내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열정으로 가득차고 포부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다고 생각되고요 그런 열정과 시각으로 미래를 열어간다면 다른 직장(규모불문)이나 사업도 잘 하시리라고 믿어집니다. 자기 자신만 제대로 된 생각과 열정을 가지고 산다면 어디에 갖다 놓던지 간에 무언가를 배우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에 갖다놓던 거지소굴에 갖다놓던 무언가를 배우고 처해진 환경을 분명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발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것입니다. 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남들이 어떤 삶의 모습으로 살던간에 폄하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삼성이나 대기업에서 아니 쥐꼬리 같은 월급으로 사시는 모든 분들도 한심한 삶을 연명하시는 것이 아니고 가족과 사회를 위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십니다. 가족들 잘 먹여 살리느라고 눈치보고 좌불안석으로 살아가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뭐가 잘못됐다는 것입니까?
4)
지금은 계열 분리가 되었지만 삼성과 완전 반대축에 서 있고, 그런 특성을 가장 강하게 지니고 있는 대기업을 7년 다니다 나온 사람입니다. 입사 3년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저 사직서에 쓰여 있는 내용과 거의 똑같은 소리를 술만 먹으면 하고 다녔습니다. 누구보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그랬었구요, 저 사직서를 쓴 친구도 마찬가지였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올땐 저렇게 안되더라구요. 워낙 좁은 바닥이니 나갈때 좋게좋게 나가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 이전에, 저 스스로가 제가 살아온 인생의 25% 이상을 바친곳이라는 생각에 그렇게 고통스러웠던 것 마져도 다 좋아 보이더라구요. 지금은 공부한다고 이렇게 나와 있지만, 신문에 가끔씩 나오는 그 동네가 아직도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조금은 성급했다는 생각이 들고, 제 후배였다면 좀 더 참고 방법을 모색해보라는 말을 해줬을텐데요. 최소한 3년은...
이제 이렇게 일이 커져 버렸으니... 장기적으로 운신의 폭이 많이 좀아질꺼 같아서 조금은 안?榮募? 생각이 드네요. '애정'+'용기'가 '객기'로 취급되지 않고,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는 재목'으로 여겨지는 또 다른 둥지를 곧 만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5)
똑같은 점을 느끼고 있지만 전 아직 준비중인데 직장 8년차로서 부끄럽습니다. 다만 삼성이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뭘 해야 할지 정말... 대책이 안서네요.. 님은 꼭 성공하셔서 우리나라 기업이,... 삼성이... 인재 한명을 놓친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해주세요..
6)
공감이 가는 대목이 한 두군데가 아니네요.
조직문화의 특징이 개인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거죠.
사직서를 제출한 저분은 아마도 열심히 노력을 했을 듯 보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변화를 시켜보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고 뭔가 더 큰 임팩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직의 길을 선택을 한 것이고, 그 책임은 본인이 질려고 한것같습니다.
사직서 제출하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그렇게 말할 수 도 있지만.. 쓴소리라는게 큰 조직에서 쉽게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이됩니다. 더군다나 삼성을 나오면서 저런 글을 쓰고, 삼성의 이미지에 타격이 갔다면 삼성에서는 분명 따른 조치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다른데 취업을 못하게 한다든지..대기업의 힘은 엄청나다는 것을 다들 충분히 공감할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 분은 용기를 내어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것에 존경의 한표를 보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도 같은 경험을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부디 퇴사한 곳이 아닌 다른곳에서는 좀더 인내를 하시고 노력하셔서 좋은 인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하나...
신입사원의 눈에 분명 저런 문제점이 보였다면.. 위에 있는 관리자분들은 이미 문제를 인지하셨을겁니다. 그러나 쓴소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그리고 쓴소리를 하고 난 뒤 후풍에 두려워서 그런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CF 한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모든 사람이 'YES'라고 할 때 'NO'라고 대답할 있는 용기..
7)
위의 분이 게시판에 남겼다는 글 전문을 다른 블로그에서 보았습니다. 동감 300%... 그런데 안타까운건 거기 쓰신 내용이 대부분의 기업에 다 해당된다는 것... -.-; 그래서 더 슬픕니다.
8)
귀머거리,벙어리,장님 3년 안타깝군요 회식자리 많은건 직원들 사기를 위한것이요(인력관리) 변화를 두려워하는건 님이 하면 될것이요 카드 요건 비밀리에 사용하는것보다 직원을 위해쓴다니 뭐 할말은 없는것이고 전 고졸(상고)출신에 선배들이 하라는거 다하며 막내생활만 17년 했소이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이었소 지금 금융권에서 자산관리(PB)하고 있고 차장인데 저님은 저보더 훨씬 더 잘나신분이 왜그리 참을성이 없었을꼬... 이세상에 독불장군 없습니다 템플턴이라고 아시나요? 그사람은 두가지 질문으로 승승장구 했답니다 사장에게 가서는 저에게 원하는것이 어떤것인지요? 제가 뭘 했으면 좋으시겠습니까? 뭐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맞지만 이글을 보신답면 다른곳에 가시든 사업을 하시든 그런고민 할시간 있으시면 내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할수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시고 나머지 고민들은 당신이 위에 갈수있을때 바꾸시면 어떨지 어렵겠지만 참고 열심히 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9)
보는 관점에 따라 논란을 많이 발생시킬 글입니다. 저의 소견으론 그리 옳다고 할만한 것도 아니고 그리 나쁘다고 할만한것도 아닌것 같군요.
각 단계별로의 역활이라는게 있는바 신입사원의 순수할때의 생각도 중요하고 구렁이 고참의 경험도 조직에서 중요합니다. 이분법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론 "5년 뒤에 내 자리가 어떻게 될지 10년 뒤에 이 회사가 어떻게 될지 고민에, 걱정에 잠을 설쳐야 해야한다"든지 "실력과 실적만을 평가하는 냉정한 평가 보상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람들은 뒤쳐질까 나태해질까 두려워 미친 듯이 일을 해야한다"는 부분에선 참으로 숨이 막힐뻔 했습니다.
이런 마인드의 사람을 내가 보스로 모셔야 한다면 제가 오히려 회사 계시란에 투서를 하고 그만 둘것 같습니다. 하하하.
각설하고 신입사원이었을때의 순수함과 초심을 고참들에게 refresh 해준 정도로 의미를 두면 될것 같군요.
10)
위에 글 쓴 사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내가 겪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느끼는 신입직원들, 젊은 층에 대한 느낌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삼성물산이면 모르긴 몰라도 위계질서도 강하고 관료적인 분위기가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나 역시 국내 최고수준의 기업이고 다른 기업에 비해서도 합리성과 조직관리면에서 뛰어난 기업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 듯 못견디고 뛰쳐나왔다면 다른 어느 조직에 가서도 월급쟁이 노릇은 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젊은 층에 대한 안좋은 추억
가. 남의 탓만 한다. 자기자신의 잘못에 대하여는 눈을 감고 조직 탓, 선배 탓을 많이 한다 행동으로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둥이만 살았다 풍요롭게 자란 세대라 그런 지 참을성들이 매우 부족하다
나.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손해보는 것을 못 참는다 회식도 손해보는 것이고, 야근도 손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정각에 퇴근해서 자기개발해야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분명 지나친 회식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고 특별한 일도 없는 데 관행적으로 야근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기성세대들도 분명 그런 점들을 느끼고 있으니 무리한 요구들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회식도 야근도 조직에서 필요한 일들이다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전세계 최후진국에서 선진국대열에 진입한 것은 오로지 치열한 근로문화를 가진 인적자원 하나뿐이었다 밤샘과 야근을 밥먹듯이 하면서 회식도 밥먹듯이 하면서 치열하게 일해 온 선배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 우리나라가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다. 성숙한 인간미가 아쉽다. 쫄따구 생활을 다 겪어 온 선배들이다 후배들의 고충도 알지만 월급쟁이 생활하다보니 타성에 젖고 관행적으로 하는 일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선배와 동료들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가지면서 어울리려고 노력하면서, 꾸준한 자기개발로 실력을 키우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뜻을 필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야 한다 달랑 일년도 못 버티고 나가면서 주둥이만 살아 가지고 자기자신은 하나도 잘 못이 없고 전부 조직, 기업문화, 선배들만 죽일 놈입네 하면서 나가는 사람을 결코 붙잡고 싶은 생각이 없다
11)
조직이 싫을 땐 '떠나라', '바꿔라', '만들어라' 라고 말해줬던 선배 말이 생각나는군요.
12) 삼성맨의 사직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음.. 뭐라할까....
아직은 순수하구나...
아직은 길들여지지 않았구나...
그런? ^^a
훗날 이 사람이 만약 성공하거나
만약 실패하게 되면
어쨌거나 이렇게 이야기 하겠죠..
"그럴 줄 알았다"
물론 뉘앙스는 다르겠지만요..
암튼 뭐..
아이스크림 이야기는 맘에 닿습니다.. ^^
13) 전직삼성맨 공감합니다. 2007.06.01 11:38:52
14) 국대 이런사람이 정치를 해야한다. 하지만 정치를 시작하면. 돈앞에 장사없겠지 2007.06.01 11:41:13
15) choeyw 좋은 사고에 바람직한 행동이라 봅니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용기있는 실천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은 넓어요. 하루라도 젊을 때, 한국만을 보지말고, 삼성맨이었다고 미련갖지 말고, 폼잡지말고(밖에서 보면 폼잡는이가 너무많아요), 행동으로 말할수 있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2007.06.01 11:45:22
16) 사장을꿈꾸는자 저 역시 이러한 고민을 한 적이 있고, 이 사람처럼 사직서를 제출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회사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직하여 있지만...사실...이 사람의 사직서를 읽으면서 씁쓸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 사람이 고민하고, 이 사람이 힘들었던 이야기는, 저의 경험으로 보아... 어느 회사에서든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스스로가 삼성에 있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2007.06.01 11:50:30
17) 사장을꿈꾸는자 한국의 중소기업, 한국의 대기업, 컨설팅회사, 외국의 중소기업, 외국의 대기업을 경험하면서 어느 곳이든, 크던 작던간에 상동의 문제를 안고있더군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본인이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모든 것이 좌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사물은 보는 시점에 따라 다르다"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 명제야 말로 어떤 의미로는 진리가 아닌가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007.06.01 11:52:37 하지만. 딴 데 가도 더하면 더했지 똑같은데..... 2007.06.01 11:53:35
18) 진정한고참 주변 여건을 자기중심적 사고로만 보려고하는 젊은이의 의견인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객관적인 시각 그리고 조직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에 노력이 필요한 친구입니다. 2007.06.01 11:53:48
19) 사장을꿈꾸는자 개인적으로 이분의 사직서를 읽으면서 조직에 대한 개혁이라는 생각보다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삼성"에 들어간것에 대한 엘리트 의식이 있었는데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에 부딛혀서 불만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고, 본인 스스로 자신의 사직에 대해 합리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삼성이 최고의 회사가 된것에는 틀림없이 어떠한 비결이 있을겁니다. 2007.06.01 11:55:34 20) ahnds1 근데...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는거...ㅋㅋㅋ
역시 이민이나 유학 밖에 없다는거... 이거지...ㅋㅋㅋ 2007.06.01 11:57:03
21) 사장을꿈꾸는자 지적한바와 같이 많은 문제가 있어도 삼성이 다른곳보다 발전한것은 본인이 비판하는 삼성의 문화가 다른 곳보다는 낫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직을 하고 다른곳에 가서 희망차게 업무가 가능할까요? 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적을 좋아하고 개혁하지 못하는 것은 마치 우리시대의 정치인들만으로 충분합니다. 솔직히...전 사직서를 쓴 분....아직 고생해보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2007.06.01 11:57:44
22) jeaneoner 심경을 올린 표면적인 내용은 일견 동감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시장을 걱정하고, 미래의 희망을 촉구하고, 조직 문화의 혁신과 변화를 강력히 촉구 하였는데 참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저는 왜 이글이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 들고 자기변명에 빠져 오히려 삶아진 개구리 꼴이 되어버린 느낌이 들까요! 1년의 경험으로 60억 인류의 삶을 모두 평가해 버리셨군요. 좀더 자기 자신에 성실하여야 할 때라고 봅니다. 2007.06.01 11:58:56
23) 사장을꿈꾸는자 또 한가지, 사회에 나와서 어느정도의 포지션에 오르면서..제가 가장 느끼고 있는 것은 적어도 조직에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것이 인맥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회식을 너무 너무 싫어하는 저이지만...삶에서 느낀 인맥이라는 것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적극적으로 회식에 참가하려고하고 있습니다. 회식은 놀고 먹는 자리가 아니라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2007.06.01 12:00:25
24) 사장을꿈꾸는자 토익점수 좀 더 올리기위해, 쓸지 안쓸지도 모를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지 안필요한지도 모를 자격증을 위해, "자신을 위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혼자 있는 것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인생경험있는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며, 그들의 살아있는 경험과 지식을 흡수할것을 추천합니다. 2007.06.01 12:01:58
25) ㅎㅎㅎ 대부분은 철없다 할것...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으니... 삼성만 못한 직장을 다니니... 하지만 큰그릇을 작은그릇에 담을 수 없는것... 간장종지들이여... 입닥쳐라 2007.06.01 12:02:50
26) aousee 그러나 당신이 패자 2007.06.01 12:09:40
27) 개똥이 정말 멋 있는 젊은이 입니다 저는 틀에 박혀 살고있는 몸이라 뭐라 할수는 없지만 용기 가상하고 앞으로 멋진 사나이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2007.06.01 12:15:22 28) 어차피 지금은 이리 얘기하지만 가정을 꾸리고 처자식이 생겨도 그런 의지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이분의 말은 무지 공감합니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냄비안의 개구리가 되어야 할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읍니다..... 창의적인 정신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2007.06.01 12:43:00
29) wjqslek 이제 입사 1년차인 분이 "제 동기들은 제가 살면서 만나본 가장 우수한 인적 집단입니다."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많은 인적 집단에서 공동생활을 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불만이 많은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 일면 수긍가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스스로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되네요.
나 혼자만의 세상은 의미도 없고 그런 세상이 있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요 2007.06.01 12:44:24
30) 부장.님 댁이 말하는 회사는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상 입니다. 그리고 경쟁만하고 일만하고 살수 있나....... 그런곳은 사법연수원 같은 곳입니다..... 2007.06.01 12:45:46
31) SM 멋있습니다... 제가 나올때도 이런 생각했었는데....이렇게 글을 쓰실만한 용기라면 원하는 곳에서 멋진 삶을 살 수 있을듯 합니다. 2007.06.01 12:45:59
32) yscesq 한국 기업의 퇘패성을 정확하게 지적 했습니다. 하루 8시간이면 충분이 할 수 있는 일을 왜 12 시간이나 걸려서 해야 합니까? 하루 24 시간은 직장과 가족과 그리고 나를 위한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2007.06.01 12:46:32
33) 삼성 29기 입사 첫해에 퇴사하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우리 때도 창조관 출소 후 3년 뒤면 반이상 퇴사하는 것이 당연했다. 사랑스런 후배여, 이제 당신은 당신은 우산을 집어 던지고 쏟아지는 폭우 속으로 걸어가게 될 것이다 . 부디 당신의 어리광을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고.. 열심히 살아라. 그대는 경솔했지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삼성이 조오옷 같은 조직인 건 사실이지만 그 쉐이들 보다 낫게 사는것도 안 쉽다. 2007.06.01 12:55:46
34) jeason 비판은 언제나 쉽습니다. 직딩이 1년 생활로 조직의 근본 생리를 다 알았다구요 ??? 저도 똑같은 생각으로 일이 너무 너무 너무 하구 싶어서 뛰어나와 10년째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 조직 생활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정말로 어렵습니다. 그 믿고 결혼해 살고 있는 부부도 작은 조직이지만 쉽지 않습니다. 대안 없는 비판 아마추어리즘 이제 넌더리 납니다 더 좋은 대안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대안좀 누가 올려 주세요 2007.06.01 13:02:39
35) 잠이 시실... ... 입사 1년차라.. 흠.. 혼자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흠..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을 혼자만 가지고있다고 생각하며, 엑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라면... 흠 (當動일때不當動이요. 不當動일때 當動이더라) 이런 글귀가 갑자기 생각나는 이유는. .흠.. 우야끼나 심적고생은 많으시겠습니다. 2007.06.01 13:07:02
36) ㅇ 당신이 떠난걸 회사가 고마워 할것 같습니다. 스스로 포장은 잘했지만 당신은 조직에 적응 하지 못한 부적격자 입니다. 2007.06.01 13:09:21
37) 이항수 븅신... 너는 어디기도 밥먹을 데 음따... (17년동안 삼성전자 있었던 선배) 연락처 남겨놓으면 술 한잔 살꾸마. 븅신.. 2007.06.01 13:14:30
38) 음... 항상 어려운 문제지요.. 저도 나이가 40이 넘어서야.. "모르는 것이 약이다" 라는 말을 이해했으니.. 그 마음을 이해가 되긴한데,,,,,,,, 2007.06.01 13:34:33
39) 고니 좋은생각.... 어려운 결단.... 삼성에서 현상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안목은 확실히 키워놓은 결과임. 중요한 것은 생각(사고)의 속도와 집단의 변화속도 차이에 대한 무지에서 돈키호테처럼 행동한것이 아닌가 보여짐. 2007.06.01 14:02:12
40) ㅁㄴㄷㄹ 사회 내에서 인맥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면서 맺어지는 관계라면... 거부하고 싶다. 그냥 어느정도 적절히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어나가면서 하는 회식이라면 그 누가 좋아하지 않을까? 2007.06.01 14:33:05
41) ㅁㄴㄷㄹ 하지만 대한민국 대다수의 회사에서 회식자리 = 술자리 라는 공식이다. 대학에서도 다를바는 없지. 술 못마시는 사람은 아주 죽어난다. 안마시려고 하거나 회식자리 빠질라그러면 왕따되고, 마지못해 몇잔 어울리면서 마시다가 속 다 버린다. 2007.06.01 14:34:10
42) ㅁㄴㄷㄹ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은 안마시려고 할 수도 없고 해서 몇 번 회식자리에 같이 어울리다가. 결과적으로 이제는 술 냄새만 맡아도 바로 뛰쳐나간다. 오바이트쏠려서. 이게 무슨 인맥을 만드는 자리인가? 회사에서 좋은 인맥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은 술자리 밖에 없는가? 2007.06.01 14:36:53
43) 흑미 1년이라는 짧은기간에 앞으로 남은 긴 본인의 장래를 판단하고 결단을 내렷다는 것에 용기가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자기 개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삼성이 답답한 면은 있지만 임직원에게 많은 교육과 발을 넓힐수 있는 기회를 항시준다고 봅니다 아니 주어져왔습니다(유경험자), 조금만 넓게 보면 길은 많습니다,사회는 만만치않은곳입니다. 어디에나 경쟁자가있고 상사가있으며 부하가있습니다 2007.06.01 14:40:40
44) ㅁㄴㄷㄹ 거기다가 일찍 끝낼 수 있는 일을 왜 야근까지 해가면서 질질 끌어대나? 그러면서 집에 가서는 업무가 많다느니 어쩌다느니 하면서 오히려 짜증내고 화를 내겠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부적격자라. 그럼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2007.06.01 14:41:13
45) ㅁㄴㄷㄹ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에게도, 회사에게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이는 일을 하느라 꼬박꼬박 회사의 회식자리에 나가는 일이 잘 하는 짓일까? 가타부타 비판 할 생각보다는 이 사람이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던 상황을 생각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7.06.01 14:43:26
46) ㅁㄴㄷㄹ 짧은 예로 외국의 인지도가 있는 회사들은 회식자리에서 마시지도 못하는 술 미친듯이 마셔가며 인맥을 만드려고 하지도 않고, (다들 단순히 술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지. 강요는 안한다.) 빨리 끝낼 수 있는 일을 야근까지 해가면서 질질 끌어대지는 않는다. 2007.06.01 14:45:19
47) ㅁㄴㄷㄹ 위 필자의 사직서를 보면서, 삼성이라는 대 기업이 더 많은 사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회식이나 일에 관한 사항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2007.06.01 14:46:57
48) 영국 당사자가 아직 조직생활을 많이 안해봤고 아직은 인생을 제대로 모른 상태에서 피력한 의견이지만 무엇보다도 인터넷에 회자될 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신의 내린 직장에 조금 못미치지만 그 훌륭한 직장을 과감히 떨치고 벗어나려는 용기는 시사하는바가 많다. 일반사람들에게 삼성에 대한 맹복적인 선입견을 조금니아마 수정하게 해 주었다. 2007.06.01 14:51:13
49) ㅂㅂㅂ 세상 어느 조직에 들어가 보라. 100% 마음에 드는 데는 없다. 분명한 것은 삼성은 우리 역사상 기적 같은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비판도 중요하지만 삼성이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던가를 먼저 배워야 한다. 2007.06.01 15:29:10
50) kkk 인생에 답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생각이 다릅니다. 위의 삼성맨같은 분도 계시고, 이를 짧은 생각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또 다른 분들도 계시고... 세상에는 부만 ?i는 분들도 있지만, 돈 한푼 없는 무소유의 삶을 또는 다른사람과 다른 자신 고유의 삶을 사는 분도 많이 존재할거로 봅니다. 이분 그리고 이글에 댓글을 다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생각에 만족하며 용기있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2007.06.01 15:29:39
51) 스코어 신입땐 다저래...이건 잘못된거야 바꿔보자...저건 더 새롭게 혁신해보자,,.,하다가 벽에 부딪히다....2년차 3년차 되면 포기하게되죠....그냥 적절히 어울려 생존하려는... 그러다 만사 귀찮을 찰나 좋은기회가 생기면 업그레이드해서 옮기게 되고 그런거죠... 그땐또 새로운 신입이 들어와 나의 3년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뭐 그런거지.. 인생은 빙글빙글도는겨~ 2007.06.01 16:28:05
52) Innovation 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회사에서는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겠죠. 기업문화에 대한 Innovation 이야말로, 한국 기업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모든 회사가 그런것만은 아니니, 비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53) 이 글을 읽는 순간 처음 느낀 것은,
"아~ 삼성도..."란 것이었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느끼는 불완전한 행태들이
국내 최고 기업, 세계 유수 기업인 "삼성"에서도 행해지고 있다니...
그래서 답답하고 속상하고 아쉽다.
[추가]
‘튀는 직장인’ 위에 ‘화합형 직장인’
최근 들어‘나만 잘하는 型’보다‘더불어 일하는 型’이 주가올라 독불장군型, 조직화합에 찬물… 생산성 떨어뜨려 기업들 “신입사원 선발 첫째 조건은 인성·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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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사(社)에 다니는 김모(34)씨. 입사 성적 1등에다 3년 차에 팀장을 맡을 만큼 업무 실적도 뛰어나지만 동료들 사이에선 ‘기피 대상 1호’다. 자기 말이 모두 옳고 남의 말은 무시하기 일쑤여서 동료들이 “그와 대화하면 하루 종일 우울하다”고 할 정도다. 처음엔 “똑똑하고 추진력 있다”고 좋아했던 상사들도 생각을 바꿨다. 김씨 한 명의 태도가 다른 직원들의 사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조직 화합을 해쳐 결국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판단한 것이다. 끝내 김씨는 얼마 전 팀장 자리를 내놓고 다른 팀에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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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더불어 일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인화(人和)형’ 직장인의 주가가 오른다. 최근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화가 줄어들면서 ‘튀는 형’은 많아졌지만 ‘인화형’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인화형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외면받는 ‘튀는 형(型)’ 로버트 서튼의 저서 ‘또라이 제로 조직’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남을 존중하지 않는 직원들이 회사에 끼치는 손실을 비용으로 계산하면 기업당 연간 75만달러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5년 광운대 산업심리학과 대학원생 한지현씨가 한국심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은 “기업 직원 316명과 간부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 상사와 부하 간 돈독한 관계가 직원의 스트레스와 이직(離職) 의도를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화형’ 직원 선호 경향은 신입사원 채용에도 반영되고 있다. 취업 정보회사 코리아리크루트가 지난 3월 기업 인사 담당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신입사원들의 인성과 예절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대답이 39.7%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비(非)호감인 신입사원’은 ‘예절과 기본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대답이 44.9%(106명)로 1위였다. ◆“동료가 1차 고객” “김 대리, 중국어 학원 다닌다며?” “네. 팀장님도 같이 다니실래요?” 지난달 3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삼성전자 본사. 막 출근한 국내영업사업부원 5명이 둥글게 앉아 수다를 떨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매일 10분씩 팀별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10분 토크(talk)’시간을 마련했다. 이 회사 홍보팀 홍경선 과장는 “하루 종일 일만 하다 보면 옆자리 동료를 알 기회가 거의 없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원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올해 신입사원 연수에 ‘DISC 행동유형’이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동료들이 ‘주도형(Dominance), 사교형(Influence), 안정형(Steadiness), 신중형(Conscientiousness)’ 네 가지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서로 대화하면서 알아보는 ‘동료 파악 프로그램’이다.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 임직원 150명은 올 들어 ‘동료 간 전화 예절’을 배운다. 직원 두 명이 앞에 나와 전화 통화하는 시범을 하면 나머지 직원들이 잘못을 짚어주는 방식이다. LG전자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대화하는 ‘오픈 커뮤니티(Open Community) 프로그램’을 올해 초 해외 법인까지 확대했고, 월 1회이던 것을 올 들어 월 5~6회로 늘렸다. 코리아리크루트 홍보팀 정이진 대리는 “업무능력과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인재도 필요하지만 최근에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인성(人性)을 갖춘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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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선호받던 직장인 유형
- 투철한 경쟁의식 - 매사에 합리성을 내세움 - 동료와 어울리기보다 일이 우선 - 수단·방법 안가리고 업무 해결
◇현재 선호받는 직장인 유형
- 동료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 - 동료의 기분을 파악하고 행동 - 친한 동료에게도 예의를 지킴 - 일만큼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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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같은 취업란 속에서 삼성그룹에 입사하여 3년이내 전직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는데 충격입니다... 요새 인터넷 공간에 화제로 등장한 내용이고 댓글 또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호프님 좋은 글을 읽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타인과 타조직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말할수 있지만 실상 내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것을 돌아봅니다. 호프님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소통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사실 소통님 같이 생각하며 자신의 이기심 보다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람직 하겠지요. 근데 소통님이 누구신지요?.
머리에 들어있는 지식차이일까요? 알듯 모를듯 어려운 말들도 많고 이해 모하는 부분도 많네요, 물론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고 허기사 그러니 그 좋은 머리에 삼성이란회사를 다녔지...암튼 존말이라 보고 읽어보긴 했는데...그사람 능력 열정은 인정이 되는데 도통 이해못할 분...즐감하고 갑니다, 호프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그냥 우리는 즐탁이나 흡시다요.
상기님 저도 전공이 틀려서 무슨 용어 인지 모르는 이론도 있습니다. 다만 미루어 짐작할 뿐... 하고싶은 말을 억제도하고 조직 전체의 인화를 위해서 개인의 생활과 생각만을 고집하지않고 살아온 대다수의 사람들이 있었기에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자기 생각만을 고집하고 상대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때 조직이든 사회는 콩가루가 되겠지요.
많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 거대한 조직, 저마다 각기 환경이 다르고, 새로운 문화에서 적응하는 훈련 아무튼 세상이 무섭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희망이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동석님 지금 기업이든 정부든 공통적인 화두가 "변화" 와 "혁신" 그리고 "윤리경영" 일 것입니다. 이를 외면하는 사회는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씁슬하네요...... 세상사는 방법이 있기는 있을건데~~~~무튼 공감이 갑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것 보는것이 관점이 다르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고뇌하지 않고선 현시대를 살아가는데 낙오자가 되지않을까 싶어요. 금호구장 가족 여러분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화이팅 !!!
살아가는 방식에 차이 입니다. 어려운 이야기보다 쉽게 말하죠. 쫄따구땐 무소신이 소신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읍니다. 지금은 혁신이라는 소용돌이속에 마누라도 필요하면 바꾸라는 말이 서슴치않고 쓰는 사회입니다. 변화에 적응하고 살기가 만만치않네요...오죽하면 이런 사직서가 화제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