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말. 5살 아래 동생에게서 옮은 장염이 멎지않아서
영양제 놔주러 간 병원에서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여.
담당 소아과 선생님께서 교수님까지 찾아주시면 바로
외래진료를 하고 다음날 골수검사를 하면서
눈물의 2월을 보냈어요.
누구보다 덩치도 크고. 키도 큰 아이였기에
무슨소리야...5살때 검사할때 아무렇지 않았는데 왜 골수검사를 하래 이러면서..워낙 급성장기에는 그럴수도 있대 라는 만의 하나 믿음으로 확진 후에도 금방 나을거라는 희망을 갖고있었어요.
그러고보니 22년 3월에 코로나 확진 후에
1년간 설사를 하다 말다하고
자꾸 힘들어하고 숨차하고 몸에 멍이들어왔는데
조심 좀 하지라며 참 모진 엄마였어요.
병원을 다니면서 어떤 달은 2달에 한번. 한달 반 만에 한번 수혈을 하니 곧 좋아질거라고 생각했어요.
23년 10월 부터 슬슬 이식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큰 녀석 골수도 모자라서 5살이나 어린동생을 어떻게 구멍을 내냐며 많이도 울었어요.
동생은 같은 혈액형에 100프로 일치이지만
체중이 두배이상 차이가 나서 걱정이 되네요.
공여자 검사할때 6살짜리 팔에서 피를 10통이나 뽑는걸 보다가
엄마인 제가 공황이 오더라구요..정작 둘째는 씩씩하게 채혈하고 나왔는데..
4학년이 된 아이의 건강장애 학생 서류 제출하고 돌아오는길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다음주 ㅅㅇㅅㅁ 입원 후 이식을 진행하게 돼요.
아직 단단하지 못한 엄마는 마음이 분주하고 자꾸 눈물이 나네요.
곧 이 모든 시간이 지나고 우리 그랬었지. 참 고생했어.하는 날이 오겠죠.
첫댓글 마음이 참 복잡하죠 저도 학교담임선생님께 아이 상황을 얘기하던날 많이 울었어요 어떤마음인지 백프로 공감합니다 저희 아이도 다다음주 같은 병원에서 이식해요 혹시 병원에서 뵐수도 있겠네요 우린 엄마니까 마음 단단히 먹고 아이가 다시 건강해질때까지 힘내보아요~~
그럼에도 치료방법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내일 학교에 물건 챙기러 가야하는데..울지말고 씩씩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작디작은 아이 팔에서 피 열통씩 뽑을때 진짜 마음 찢어지게 아파서 뒤돌아울고 눈물 안보이려 어금니 물고 참았던 기억이 나요 금방 좋은날 올꺼예요 우린 엄마니까 힘 냅시다요!!!!
핏줄을 잘못잡아서 그 작은팔에 계속 주삿바늘을 꼽는데..식은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얼굴이 하얗게 변하는 바람에 주변 간호사분들이 누우라고 할정도가 되더라구여ㅠㅠ 아빠랑 마치고나와서 눈물참는 둘째를 보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참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되는 감정이었어요
우린 힘냅시다!!엄마니까!!!!!!!!
먹먹하게 읽어내려갑니다..
그래도 동생이 100프로 일치라니 얼마나 다행이예요..
금방 또 씩씩해져서 엄마 기쁘게 해줄거예요
힘냅시다
좋은일만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공여자 검사할때 그렇게 많이 뽑기도 하는군요. 저는 둘째가 재빈인데 당시 21개월 된 첫째 공여자 검사 했어요. 아가라 그런지 피를 그렇게까지 많이 뽑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그 때 유전자가 일치하기를 바라야 하는지 불일치하기를 바라야 하는지 21개월도 너무너무 아기인데 첫째한테도 카테터 심고 골수이식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마음 미어지고 근데 또 불일치라면 둘째는 어째야하나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저희는 형제간 완전 불일치로 타인공여 받았구요. 형제가 주는게 더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큰 문제 없이 회복중이에요.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견뎌주더라구요.
21개월이면 진짜아가인데 ㅠ이러나 저러나 어떤게 나은 선택인지 마음이 복잡한거같아요. 지금 이순간도 계속 고민은 되지만 건강해질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연남매님 아이도 이벤트없이 회복중이라니 너무 축하드려요
저희도 다음주에 ㅅㅇㅅㅁ 입원합니다..
우리 아이는 타인 100% 일치이구요~
다같이 완치 했음 좋겠어요~
같은시기라 병원서 뵐수도 있겠어요~우리모두 건강해져서 완치되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힘내세요. . 좋은 결과 있길 기도 할께요.
감사해요. 기도가 모여서 꼭 좋은일이 일어날것같아요
좋은소식 있을껍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답니다. 다행히 형제일치가 되어서 행운입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하하호호 웃을날이 온답니다.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아무래도 그마음 너무 잘 알기에~~ 유퀴즈에 기안84가 나와서 아픈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을 생각하다가 행운이란는 말이 생각났다하더라구요~~ 아이에게 행운과 함께 건강이 반드시 오리라고 믿어요~~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