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불쑥불쑥 위험하고 무서운 상상
안녕하세요. 이제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여고생입니다.
불안감이 자주 생겨서 너무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하면 그 행동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일에 대해 미리 걱정을 심하게 하고, 계속해서 원하지도 않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수업이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딘가에 오랫동안 갇혀있어야 되면 그 전에 꼭 화장실을 가야 될 것만 같고, 그러지 않으면 매우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뿐만아니라 차를 타게 되면 차사고가 나진 않을지,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는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나 떨어지거나, 갇히게 되는건 아닌지... 이런 저런 상상을 항상 하며 불안감이 끝이 없는 느낌입니다.
특히 이러한 상상은 자기 전이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는 칼에 찔리거나, 강도를 당하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두려움도 계속해서 생깁니다. 이럴 때면 숨도 쉬기 어려운 기분이 들 때가 많아요.
불안하고 두려운 생각이 끝나질 않아요. 이제는 그런 생각이 또 들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어 너무 무섭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고통스울 정도로 불안이 많아 걱정되고 무섭고 두려운거 같습니다.
건강한 수준의 불안은 안좋은 결과를 예측하게 하고, 그 결과를 피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게 하며,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좋은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과도한 상상과 공상, 불길한 예측과 상상이 반복되고, 일상생활속에서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안고 산다면 이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불안감은 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부정적 강화가 되며,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불안의 실체를 면밀히 살펴가는 등, 근원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종합적인 심리검사 및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공황장애 및 발작
공황 발작은 즉각적인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동이 짧은 시간동안 강렬한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공황 발작은 근본적으로 땀, 높은 심장박동, 숨이 부족한 느낌, 떨림, 흉부통증, 숨막히는 느낌 등을 포함한 육체적인 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경우에는 인지적인 부분에 집중하며, 공포스러운 생각, 정신을 잃는 느낌, 죽음에 대한 공포, 현실이 바뀐듯한 느낌,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포함합니다. 많은 아동들은 육체적인 증상과 인지적인 증상을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Lebowitz & Omer).
청소년 공황장애 체크리스트 |
심장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빨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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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갑작스럽게 많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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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가쁘고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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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이 나고 얼굴이 화끈 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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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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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어지럼증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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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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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세 사이의 청소년 중 2.3% 정도가 공황장애를 가질 수 있다고 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약 5%정도의 아동이 치료가 필요한 공황장애를 진단 받았다고 합니다 (Flessner & Piacentini, 2017).
다양한 연구에서 공황장애는 약 15-19세 사이에 많이 발달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동기에 공황장애가 발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공황장애의 증상이 악화되고 만성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약한 증상들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님들이 전문적인 도움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는 부모님이 아동이 겪는 불편한 상황이나 감정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그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며, 그 해결책으로 아동이 불편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아동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아동이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직면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 시키고, 그로 인해 제대로된 스트레스 대처방법을 터득하지 못하게 합니다. 또한, 부모님이 아동에 대해 불안하기 때문에, 항상 같이 붙어 있으려고 하며 도움을 주려고 하는 방법 또한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Flessner & Piacentini, 2017).
>>원인
아동이 공황장애를 가지게 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원인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원인들은 대부분 복작하며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 작용합니다. 예를들어 클라크 (Clark)는 외부나 내부에서 어떤 자극이 작용하여 아동이 느끼는 위협을 키우고, 이렇게 올라간 주관적 위협이 육체적 감각을 예민하게 만들어서 그 자극을 과도하게, 또는 더욱 자극적으로 잘못 해석하게 하며, 그로 인해 감각이 더욱 큰 위협을 느끼게 되는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바로우, 라파, 코헨 (Barlow, Raffa, Cohen)의 연구에서는 세가지 취약성 모델을 주장하였습니다. 세가지 취약성 모델은 공황장애의 원인으로 생물학적 원인 (유전적 위험요소), 일반적 심리적 취약성 (기질,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 및 성공적 대처 경험), 그리고 특정 심리적 취약성 (부모님에게 영향을 받아 발달된 불안감), 세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아동이 공황장애 증상을 발전시키게 된다고 말합니다. 기질적으로 부정적 감정이나 상황에 취약하거나, 높은 스트레스 경험이 있는 경우 예민한 감각, 격양된 심리적 흥분,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공포와 같은 증상을 키울 가능성이 더욱 높을 수 있습니다 (Flessner & Piacentini, 2017).
>>공황장애, 대처방안
공황장애는 생물학적이거나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지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도 가능합니다. 큰 스트레스를 받거나 분리불안을 경험하는 것은 예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또 다양한 불안장애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공황 발작이 다른 불안장애와 이어 저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봐야 합니다. 특정한 상황과 장소에서 발작을 자주 일으키는 것 같다면, 그 장소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특정한 상황이나 장소에 맞춰 특수한 방법을 취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무대공포증이 있어 사람들 앞에 나설 때 발작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면, 발표 연습을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게 하거나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황장애의 치료
공황장애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치료되기가 어려우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무기력에 빠지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불안장애는 치료가 가능하며, 다양한 치료들의 효과나 효능성은 입증되어 있습니다.
응용 이완 (Applied Relaxation)
응용 이완은 공황발작이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나,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신호를 판별하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그 이후 근육을 이완하는 법을 배우고, 치료를 통해 이완을 더욱 빠르게 이뤄낼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마지막으로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신호에 반응하여 이완하는 훈련을 합니다. 이후 이를 현실에 적용하여 실제로 공황발작이나 자극에 반응하여 이완하는 훈련을 합니다. 응용이완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이완하고 침착할 수 있도록 훈련합니다 (Society of Clinical Psychology, n.d.).
인지-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인지행동 치료는 공황장애의 치료에 있어 가장 입증되고 널리 사용되는 치료방식입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생각, 기분(감정), 행동이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를 바꾸는 것으로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인지 치료는 공황 증상과 관련된 사람의 자아, 불편함, 그리고 비이성적인 생각을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공황과 공황증상의 회피는 노출 활동을 치료합니다. 이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육체적 감각을 노출시키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Society of Clinical Psychology, n.d.).
>>불안장애와 공황장애, 가정에서 대처법
##1 너무 맞춰주려고 하면 안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님의 대처방식이나 아이에게 맞춰주는 행동(Accomodation)와 아이의 증상의 심각성은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아이의 증상이나 불안장애에 지속적으로 맞춰주게 되면 아동은 자신이 주변의 도움 없이는 행동할 수 없다고 믿게 됩니다. 이는 아동의 회피행동을 강화하고, 아동이 올바른 대처방식을 키울 수 없게 합니다 (Lebowitz & Omer).
##2 인지 재구조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치료할 때 인지 재구조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는 아동의 비이성적인 생각이나 공포를 이성적이고 기능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Lebowitz & Omer).
또한, 이는 부모님에게도 적용되며,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말로는 부모님도 불안장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이를 올바른 정보로 바꿔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이 아이는 너무 예민해서 견딜 수 없을거야,” 라던가 “지금 도와주지 않으면 이 아이에게 심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라는 생각은 비이성적인 생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이 아이는 너무 예민하지만, 견딜 수 있을거야,” 라던가 “지금 이 아이를 도와주는 것은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아이를 해치는 행동이야”로 바꾸는 것입니다 (Lebowitz & Omer).
부모님이 자신의 행동을 바꿈으로써 생기는 첫 이점은 아이가 스스로 불안이나 공황에 대처할 기회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나 부모님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불안을 줄여주고, 상황이 긴급하다는 느낌을 줄여줍니다 (Lebowitz & Omer).
부모님이 인지 재구조를 통해 대처 방식을 바꾸게 되면 아이에게 좋은 모델링 효과를 주게 됩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대처방식을 보면서 모방하고 배우게 되며, 올바른 대처방식을 기르게 됩니다. 이는 아이에게 맞춰 주거나 위로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식의 교육이 됩니다 (Lebowitz & Omer).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Parekh, R. (2017). What Are Anxiety Disorders? Americand Psychiatric Association. Retrieved from https://www.psychiatry.org/patients-families/anxiety-disorders/what-are-anxiety-disorders
Society of Clinical Psychology. (n.d.) Applied Relaxation for Panic Disorder. Retrieved from https://div12.org/treatment/applied-relaxation-for-panic-disorder/
Society of Clinical Psychology. (n.d.) Treatment: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Panic Disorder. Retrieved from https://div12.org/treatment/cognitive-behavioral-therapy-for-panic-disorder/
Lebowitz, E., & Omer, H. (2013). Treating Childhood and Adolescent Anxiety A Guide for Caregivers. Wiley.
Flessner, C., & Piacentini, J. (2017). Clinical Handbook of Psychological Disorder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 Step-by-step Treatment Manual. New York, NY: The Guilford Press.
사진출처: Pixabay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목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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