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죽음이야기 주간. 첫 번째
웃으면서 죽음을 말하고 싶었어
1. 개요
일시: 2025년 4월 18일(금)~19일(토)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아트칼리지3, 시청각실(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54길 18 4층)
참여자: 혼자 죽는다는 것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이 있는 누구나(1인 가구, 자녀도 배우자도 없거나, 죽음에서는 혼자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
주최: 죽음에관한이야기주간 준비모임 디-톡스
협력: (사)나눔과나눔
*후원 없이 참여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입니다.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해주세요.
신청방법: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원 중 참여를 원하시는 분 분께는 무료 초대를 하고자 합니다.(최대 4명)
원하시는 분은 이 공지문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특히, 의료생협 활동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가, 주제별 고민 거리를 나누고픈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2. ‘죽음에 관한 이야기 주간’을 열면서
죽음은 삶의 일부이지만 우리는 그에 대한 말을 최대한 아끼며 살아간다. 죽음에 대한 침묵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은 증폭되고, 결국은 우리가 죽음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 주간’은 여러 세대, 다양한 삶의 조건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죽음을 우리 삶의 고유한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함으로써 그 앎을 확장하고 실천해보려는 시도이다. 죽음이라는 어마어마한 세계가 ‘웰다잉’으로 납작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생활세계의 복잡한 관계와 맥락 속에서, 때론 고통에 공감하며, 때론 문제를 포착하거나 해결에 다가가며 저마다의 이야기가 분투하도록 하는 자리이다.
3. ‘죽음에 관한 이야기 주간’의 목적은
•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죽음에 관한 사회적 소통방식을 찾고자 하며,
• 죽음을 맞이해 떠나보내기까지 무수한 선택과 결정에 대해 여럿이 질문하고 상상하면서,
• 그 모습을 결정짓는 제도, 관습, 관계 등 사회적 문화적 상황들에 개입해보려는 것이다.
4. 죽음이야기주간 준비모임 디_톡스는
디-톡스Death-talks는 누구나 품격 있게 죽을 권리가 있다고 믿고, 이를 준비하고 지켜줄 동행
자 관계를 찾고 만들고자 한다. 대화와 활동을 기획하고 연구하는 척하면서, 실은 웃고 떠들
면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2024년 연말에 어떤 대책도 없이 만
들어졌다.
5. 세부 프로그램 내용
첫째 날 / 죽음의 의례, 장례를 묻다
나의 장례식, 또는 타인들의 장례식은 어떠하길 바라는가. 가족의 영역, 공동체의 영역이던 장례가 사회화 또는 개인화되며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자식도 배우자도 없는 내게 장례는 여전히 필요한 것일까. 아니, 장례는 누구를 위한 것이고, 또 무엇을 향한 것일까.
■ 대화1. 나의 장례식을 부탁해 16:00-18:00
공영장례를 지원하는 (사)나눔과나눔의 사전장례의향서를 작성하며 각자의 장례식 기획
• 진행: 사)나눔과나눔
• 정원: 25명
■ 이야기 콘서트1. 애도의 몸 마음가짐, 그리고 장례 19:00~21:30 (150분)
부고를 듣고 생기는 감정과 그것을 담을 행동 양식은 적절한가. 그 사이에서 머뭇거리다 때를 놓치거나 진부한 조문(弔文)을 전하고, 형식적 조문(弔問)을 다녀온 경험들이 많을 터. 그 아쉬움을 바탕으로 기억과 생각들을 모으고, 다양한 상장례의 절차와 형식에 도통한 전문가들과 같이 이야기를 직조해본다. • 진행: 차종관 외
• 정원: 40명
• 패널: 박진옥((사)나눔과나눔 이사) 이승주(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전승욱(한겨레두레협동조합 채비 플래너)
• 내용 : (10분) 죽음이야기 주간 및 패널 소개
(50분) 1부. 장례에 대한 참여자들의 경험담과 아쉬움
(80분) 2부. 패널과 함께 ‘선을 넘는’ 장례에 대하여
(10분) 질의응답
둘째 날 / 나 홀로 죽음 Dying Alone
이번 죽음이야기주간이 주목하는 삶의 조건은 ‘혼자 사는’, 그래서 ‘홀로 죽을 걱정이 많은’ 이다. 영화<나 홀로 집에>의 꼬마 주인공이 처했던 상황과 공포를 닮았다. 현실은 어이없고, 곤란에 처한 주인공을 위해 나선 건 가족도 국가도 아닌 낯선 이웃이다. 지금 여기는 어떤가, 각자 어떤 사정으로 불안하고 또 슬기를 발휘하고 있는가. 가볍고도 묵직하게 얘기해본다.
■ 대화2. 혼자 죽는 게 불행해 보이나요? 11:00-13:00 (*대화3과 동시 진행)
홀로 죽는 건 외롭고 불행하기만 한 일일까. 무연고, 고립사라는 이름을 다시 생각하기
• 진행: 이수연, 배혜리(디-톡스 멤버)
• 정원: 12명
■ 대화 3. 비교적 깔끔한 결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11:00-13:00 (*대화2와 동시 진행)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보고, 작성 과정에서 생기는 의문들을 이야기하는 자리
• 진행: 유경 『유경의 죽음준비학교』 저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전문 상담사)
• 정원: 20명
■ 이야기 콘서트2. 혼자서 죽음을 마주할 때 14:00-17:30 (180분+)
홀로 목욕탕에 갇히는 상상, 어느 날 고독사로 마감할 지 모른다는 걱정. 혼자 살기에 느끼는 불안은 혼자 죽을지도 모른다는 체념 섞인 예감으로 이어진다. 정책과 제도는 이 흔한 이야기를 알고 있으려나. 저마다의 상황과 제도 사이를 오가며 홀로 맞는 죽음의 풍경을 펼쳐본다.
• 진행: 송병기 _의료인류학자, <각자도사 사회> 저자
• 정원: 70명
• 내용:
1부(패치워크). 홀로 죽는다는 두려움
혼자 사는 이들이 죽음에 대해 갖는 두려움은 무엇일까. 그 구체적인 장면들과, 이에 대처하는 각자의 방 법들을 참여자들과 함께 이야기한다. 죽음의 지배적 담론에서 빠져나와 진짜 문제와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서 ‘내’ 이야기를 꺼내본다.
2부(페치워크). 의료제도와 나
그래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혼자 사는 나에게 공포를 거두어줄 든든한 ‘사전’ 준비가 될 수 있을까, 안 심할 만할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보면서, 국가가 만든 제도와 내 삶의 여건 사이의 불일치 또 는 어긋남에 대해 살펴본다.
3부(강의). 기-승-전-안락사
혼자 사는 우리에게 죽음 대화의 흔한 끝은 안락사. 이러저러한 문제들을 훌쩍 뛰어넘어 안락사는 정말 대 안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자기결정권을 극도로 밀어붙이는, 그러나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 행위일 뿐일까. 이해를 넓혀보는 시간이다.
첫댓글 토크 콘서트형식으로 자유롭게 죽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