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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猴)
일본원숭이
일본 원숭이
개코원숭이
긴코원숭이
나무늘보원숭이
레슬라긴꼬리원숭이
맨드릴루스 원숭이
황금원숭이
포유류 영장목 중에서 사람을 제외한 동물을 일컫는 일반 호칭. 일반적으로 원숭이라는 명칭은 꼬리가 없는 유인원과는 구분해서 사용하는 개념이다. 주로 나무에서 생활하며 '손'의 사용 빈도가 높다. 옛말로는 '납'이라고 하였으며, 이 '납'에서 온 말이 바로 '잔나비'이다. 원숭이띠를 잔나비띠라고도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원숭이'라는 말은 한자어 '원성(猿猩)'에서 온 말로 나무에 매달려 사는 조그만 꼬리있는 원숭이와 유인원을 아울러 부르는 말.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며 바바리원숭이는 지브롤터와 북아프리카에 서식한다. 서식지도 물론 다양해서, 밀림은 물론 비비원숭이처럼 초원에 서식하는 원숭이도 있다.
2. 하위 분류군
3. 생태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자주 엮이지만, 사실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자몽이다)대부분의 원숭이는 잡식성이다. 아프리카 개코원숭이는 잡식이긴 하지만, 웬만한 동물을 사냥하여 나무 위로 가져가 먹는 맹수이기도 하다. 개코원숭이(비비) 중 덩치가 큰 것은 사람도 맨 몸으로 대적하기 어려운 맹수이니 주의할 것. 이빨도 날카롭고 손도 자유롭게 공격하며 원숭이에게 긁힐 경우로 온갖 질병 감염도 있다.
특히 침팬지는 육식을 위해 전문적인 사냥 팀까지 짜서 원숭이나 영양 같은 동물을 사냥하며, 살코기 맛을 알게 되면 동족까지 죽여서 먹는 등 육식에 집착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 준다. 흠좀무.
같은 유인원에 속하는 고릴라는 겉보기와 달리 온순한 초식 동물이다. 원숭이들은 상당수 시간을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는데 허비하는 경우도 많다.
긴코원숭이는 먹이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예 나뭇잎과 덜 익은 과일만 먹도록 진화했으며, 긴코원숭이가 잘 익은 과일을 먹을 경우, 과하게 발효가 되어 배가 터져 죽는다.
원숭이는 근본적으로 야생동물인데다, 알고 보면 맹수다. 일단 같은 체급이라면 팔 힘이 일반인보다 강하며 동작도 엄청 빠르다. 특히 평생을 나무만 타는 녀석들이라 공간지각능력도 월등하게 뛰어나다. 같은 체급이라면 1:1로 싸울 경우 꽤 단련된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라면 이기기 힘들다.
물론 원숭이도 어지간해서는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동물이라면 일단 피하고 보기 때문에 대충 성인 남성이나 피지컬 좋은 고등학생 정도의 덩치 정도만 되어도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서야 붙으려 들지 않는게 대부분이다. 솔직히 암만 빠르고 경험이 많은 야생 원숭이일지라도 인간을 만만히 얕잡아 볼 수 없다. 체급 차이나 무기 때문에 이들에게 인간은 만만한 상대가 못 된다.
더군다나 이놈들은 머리도 좋아서 잘못 개기다가 잘 싸우는 인간이나 무기를 든 인간에게 걸린다면 자신의 목숨은 나가리인건 당연하고 정말 인간 하나 잘못 건드린다면 자신뿐만이 아니라 아예 그 지역의 원숭이 몇 십마리 쯤은 갈려 나갈걸 알기에 어지간해선 지들도 대놓고 앞에서 시비를 붙으려 하지 않는다.
게다가 라이온 킹의 라피키, 쿵푸팬더의 몽키같은 익살맞고 장난꾸러기같은 이미지만 생각하고 다가갔다간 바로 봉변당한다. 인도 같은 곳에 관광여행 갔을 때 원숭이랑 사진찍으려고 시도하지 마라. 원숭이는 야생 동물이므로 야생의 특성이 그대로 살아 있다. 우리가 원숭이들의 귀여운 사진을 많이 보거나 서유기의 손오공 같은 원숭이 캐릭터를 보고 인간과 비슷하다고 여겨서 그렇지, 실제로는 같이 하기에 영 좋지 않은 동물이다. 게다가 영장류다. 일반 동물들에 비해 지능도 높고 영악하고 집단행동도 가능하다. 실제로 원숭이들이 사는 나라에서 사람이랑 원숭이랑 시비가 붙으면 사람 하나에 원숭이들이 떼로 들어붙으며 주변사람들이 시비 붙은 사람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한다.나도 죽을 순 없다 안습
실제로 원숭이가 사는 지역 어디라도 원숭이가 음식을 보고 쫓아오는 경우가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 괜한 주의를 끄는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심지어 창문도 열고 들어온다든지 집으로 들어와 냉장고까지 열어 먹을 걸 훔쳐간다. 또한 일본에서도 일본원숭이들이 마을의 빈집에 아지트를 만들고 사람들의 음식을 수시로 도둑질해서 문제가 많다.
때론 아이들이나 여자같이 만만해 보이는 이들의 가방이나 짐을 빼앗아가기도 하고 심지어 아이까지 잡아가기도 한다. 실제로 아프리카 개코원숭이에게 백인 관광객의 아이가 잡아먹힌 실화도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선 바위 투성이 산지에도 원숭이가 살면서 관광객의 갓난아기를 잡아간 적도 있다. 수색대가 발견한 것은 뼈와 살점뿐이었다고. 물론 이럴 경우 경찰이나 사람들이 떼로 몰려가 그 지역 원숭이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므로 식인원숭이가 연쇄 살인을 저지른 적은 없다.
5. 사람과 원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원숭이 바분 사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법적으로 사냥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사람들이 독살 및 여러가지 함정으로 바분을 죽이는 게 늘어나서 멸종 위기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백인 거주자는 바분이 자기 아이를 공격하자 도끼로 바분을 동강냈는데 불구속되었다. 그러자 이웃 사람들이 바분이 아이를 공격한 것에 대한 정당방어임에도 이건 너무하다고 시위를 벌였고 가벼운 벌금형이 선고되었으나 이마저도 사람들이 단체로 나서서 결사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반대로 바분을 보호하려던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 거주자들과 갈등은 케케묵은 것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보호단체 사람들도 이대로 가면 바분은 30년도 안 가 남아공에서 전멸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사람들이 쓰레기통에 독과 남은 음식을 넣어 바분이 계속 독살되기 때문이라고. 물론 안 그래도 치안이 나빠서 흉흉한 동네에서 비비가 방충망 뜯고 집으로 들어와서 난장판으로 만들고 음식까지 훔쳐먹는 사고를 당한 사람한테는 보호단체 사람들의 주장은 그냥 개소리로 들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들은 부지런히 음식에 독을 넣어서 독살하거나 아니면 때려 죽이거나 최소한 때려서 쫓아내기라도 한다.
원숭이를 조리하는 요리로는 그 유명한 원숭이골이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가보면 아예 통구이에서 스튜까지 다양하게 원숭이 요리가 있다.
6. 진화론과 원숭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되자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와 비슷한 동물 이었다는 내용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시에는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창조설이 정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일견 모욕적인 주장은 학계 및 사회에서 수용될 수 없었다. 이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만의 우월 의식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어떨지 몰라도 태초에는 인간도 저 '하등한' 동물에 속하는 존재였다니 말이다. 참고로 유럽 한정이다. 동아시아와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한참 전부터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고 여겨오고 있었다.
이에 진화론 반대파들은 원숭이 몸에 다윈의 얼굴을 합성한 삽화를 그려 그를 조롱했다. '당신 역시 원숭이였다면 기분이 좋겠는가' 하는 의미였을 것이다. 이 그림은 먼 훗날 한국 생물 교과서에도 등장하고 있다. 지금 보면 오히려 익살마저 느껴진다. 가뜩이나 다윈의 수염이 덥수룩한지라 은근히 싱크로율이 높다.
이 진화론의 영향을 받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원숭이라는 말은 아직 진화가 덜 된 사람이라는 경멸적인 상징성도 가지게 되었다. 털이 많거나 턱이 원시인처럼 튀어나온 사람, 소란스럽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 미개하고 문명화되지 않은 사회의 사람(이 경우에는 기준이 자의적이지만) 등이 자주 원숭이로 비유된다. 하지만 그 속에 내포된 의미가 의미이니만큼 그런 식으로 비유당하는 사람들은 설령 원숭이 애호가라 할지라도 매우 듣기 싫어한다.
7. 기타
현재 야생에서 생활하고 있는 원숭이는 일본에서 살고 있는 일본원숭이를 제외하면 전부 아열대나 열대 지방에서 살고 있다. 동계 올림픽이 열리기도 했던 나가노에 서식하는 일본원숭이는 온천욕으로 겨울을 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원숭이 캐릭터를 자주 연기하는 성우로는 박영남(韓)과 니시무라 토모히로(日)가 있다.
코바야시 유우는 원숭이 연기의 대가. 무사시 건도를 녹음할 때 원숭이 캐릭터인 사루토비 사스케로 캐스팅이 되었는데 현장에 나와있던 각본가와 감독이 인간으로서의 모든 존엄을 내던지고 원숭이 연기를 하는 코바야시의 모습을 보고는 "...너무 열심히 하시니 그 캐릭터의 비중을 늘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고는 해당 원숭이 캐릭터를 인간 캐릭터로 바꿔줬다고 한다. 원숭이를 사람으로 만든 혼의 연기(...).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도 개인기를 시키면 원숭이 연기를 할 때가 많다.
중남미에서는 사람이 만든 술을 훔쳐먹고 문제일으키는 음주 원숭이가 자주 나온다고 한다. 실제로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발효된 과일을 먹고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니…
하지만 역시 원숭이들도 사람 앞에선 밥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온갖 희귀종 원숭이들이 1만원만 내면 통구이에서 온갖 국거리나 별별 음식으로 먹을 수 있는 판국이며, 침팬지와 오랑우탄, 고릴라는 여러 구역에서 멸종 위기에 빠져 있다. 서식지의 파괴와 밀렵이 주된 원인이다.
다만 예외도 있는데, 인도에서는 더 킹 오브 골칫거리다. 힌두교에서는 하누만이라는 원숭이신이 있는데 인도 사람들은 원숭이를 하누만의 현신으로 인정하고 신으로 숭배하기 때문에 원숭이들이 아무리 행패를 부려도 기껏해야 생포해서 다른 곳에 풀어주는 경우가 고작이다. 힌두교의 교리 문제로 인하여 원숭이를 사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약삭빠른 원숭이들은 이를 최대한 이용해서 온갖 행패를 부려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노점상에서 음식을 훔쳐먹고 도망가는 건 거의 애교로 봐줘야 하는 지경이며 보통 길가는 행인을 습격하여 먹을 것을 빼앗아 도주하고 행인들에게 부상을 입힌다. 또한 남의 집에 아무 거리낌 없이 침입해서 음식이란 음식은 모조리 훔쳐먹는가 하면 집안 자체를 완전히 헤집고 다녀서 엉망진창을 만들어놓고 도망간다. 사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횡포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현실판 천룡인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한국 속담이 있는데, 고수라도 가끔 실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가끔 정말로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리 유연한 원숭이라도 아주 높은 나무나 암벽에서 단단한 바닥에 그대로 떨어지면 당연히 부상 아니면 사망이다. 원숭이가 높은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은데, 썩은 나뭇가지를 잡거나 미끄러지는 경우들도 종종 있지만 적이나 다른 원숭이와 싸우다 떨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견원지간이라는 말 때문인지 개와 사이가 안 좋다는 이미지가 있다. 스펀지에 의하면 원숭이는 개보다 옆으로 기는 게를 더 무서워한다. 이는 털이 없는 생물, 특히 갑각류가 원숭이에게 낯설기 때문이라는데, 실험에서 게를 두려워하며 그 옆에 있는 바나나를 결단코 가져가려고 하지 않았던 원숭이가 게를 가발로 덮자(...) 바나나를 아무렇지 않게 가져오는 상황이 연출되었다.그래서 원숭이와 게의 싸움 같은 전래동화가 있는 건가 사람도 바퀴벌레나 쥐에 비슷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원숭이가 셀카를 찍어도 해당 사진에는 저작권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링크
한편 국내에서 이성보다 색욕이 앞서는 남자를 늑대에 비유하듯이 일본에서는 이런 사람을 두고 원숭이라고 부른다. 또한 여러 매체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쥐새끼손권로 부르기도 했다고 전한다.
사람을 인종적으로 비하할 때도 원숭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로 백인들이 유색인종을 비하, 멸시할 때 사용한다. 이러한 비난을 국가 대표 경기에서 직접 선보인 기성용의 세리머니는 큰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게다가 이건 인종 비하 문제로도 연결되어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별명도 원숭이다. 일단 그럴듯한 외모, 비슷한 이름 및 원숭이띠이기 때문에 생긴 별명.
대개 신화나 전설, 동화 속에서는 잔꾀가 많고 약삭바른 동물이라 여겨, 주로 속이거나 교활한 역할을 맡을 때가 많고 심지어는 인간으로 변장까지 한다.
원숭이 특유의 성격을 통제하는 원숭이 종이 돼지꼬리원숭이인데 이 원숭이들은 태국에서 경찰원숭이로 역할을 수행해 원숭이 특유의 성격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원숭이들을 수감하는 원숭이교도소가 있는데 이 돼지꼬리원숭이들이 교도관으로 서기도 하는 모양이다.
8. 한반도의 원숭이
한반도의 경우 야생 상태에서 자생하는 원숭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13,000년 전까지 서식하였다는 것은 정설이다. 그 때는 하이에나나 사자, 물소나 코뿔소나 코끼리도 우리나라에 서식했다. 멸종원인은 불명이나 아무래도 기후변화가 원인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삼국유사 권제3 흥법 제3 원종흥법염촉멸신조 이차돈의 순교 대목에서 "비가 내리는 데 이어 곧은 나무가 부러져 원숭이들이 떼를 지어 울부짖었다."는 기록과, 조선왕조실록 세종 16년(1434)과 18년(1436)에 제주도 원숭이의 기록이 있어 꽤 근래까지 한반도에 원숭이가 자생했을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교류가 많은 중국과 일본에 자생하는 원숭이가 있고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원숭이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고 한다. 한국의 고전 문화에서 원숭이가 등장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록을 보면 일본에서 원숭이를 예물로 보낸 사례도 몇 차례 있다. 또한 임진왜란당시 원숭이기병대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