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5. 29
사사터 토깽이 강석이가 매장에 잠시 들리다.
[왼쪽에서 두번재 앉아 있는 남자녀석이 강석이라는 사서터 모임 친구이다.]
집이 보문동인 친구녀석은 가끔 집으로 향하는 길에 뜸금없이 살짝 들렸다 그냥 갈때가
가끔있는데 이날 녀석은 마석에서 일하다 지금 오는 중이라며 예전보다 조금더 건강해
보이는 듯한 구리빛 빛깔을 풍기며 매장에 들어섰다.
원체 남자치고는 얼굴이 하얀녀석이었는데 알맞게 잘 익은 얼굴이 더 건강미를
보이는 듯 싶기도 하고 못본사이 더 늠늠해 진것도 같았다.
녀석은 얼굴만 낼름 들이되고는 또 매장밖에서 서성이고 있다. -.-;;;
항상 뜸금없는 행동들을 보이니... 도데체가 속을 알수 없는 녀석이다.
녀석이 매장을 찾았을 무렵 누전때문에 전기아저씨를 기다리른 중이라 정신도
없는 데다가 감기때문에 목이 너무 아파 반가운 말한마디 건내기도 힘들었었다.
막 퇴근무렵이 될 시기라 그런지... 아이들 손님이며... 몰려되는 통에...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빼곰이 매장밖을 내다보니... 녀석 목을 길게 뺀체 밖에서 서서
어딘가를 보느라고 정신이 없어 보였다.
손님 없는 틈을 잠시 문앞에 서서 밖을 내다보며... 난 소리쳤다.
"야 뭐하는거야... 놀러왔음 들어오던가... 밖에서 뭐해?"
"저것 좀 봐봐... 무지개가 떴어."
헉스... 무슨 뚱딴지 소리인지...
녀석이 쳐다보는 방향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이내 또 들어오는 손님때문에 다시 매장에 들어가야만 했다.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던 녀석이 다시 매장으로 들어왔다.
"진짜 무지개 떳어?"
"응... 진짜 떳는데...."
녀석은 내가 그 관경을 못본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이었다.
"야~ 더워 죽겠어... 감기때문에 그런지 목도 뜨겁고...
그러지 말고 나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줘~"
"어떤거???
"바밤바... 나 바밤바... 먹고 싶어..."
녀석은 주섬 주섬 다시 매장에서 나갔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녀석은 매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가게앞 편의점에 바밤바가 없었나???
없으면 아무거나 사오지... 녀석 도데체 바밤바 공장에 간것도 아니고...
어디를 간 것인지....
그렇게 녀석을 기다리고 있는데... 기다리는 녀석은 오지 않고...
전기가게 아저씨가 먼저 매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조금뒤... 그렇게 기다리던 녀석이 매장에 들어섰고...
녀석의 손에는 롯데리아 빙수한개가 포장되어 손에 들고 있는것이 아닌가?
"헉.. 너 모야... 왠 빙수를 다 사오고 그래... 비싸기만 한것을..."
"그냥... 먹어... 나 간다..."
녀석은 또 이렇게 썰렁하게 사라졌다.
도데체가... 알수 없는 성격이다... 으그... -.-;;;
전기 공사가 끝나고....
녀석이 사 갖고 온 빙수를 열어보니... 그새 조금 녹은듯 싶었다.
일회용 숫가락으로 골고루 섞어 맛을 보니... 시원했다.
가득이나 감기때문에 열이 나던 목을 식혀주는듯... 팥빙수는 내 몸속에 녹아 들어갔다.
그나저나... 녀석... 나한테... 관심이 없었군...쩝...
그 같은 말을 하는건... 다름아닌... 팥빙수란 것 때문이다.
콩이며... 잡곡류를 원체 싫어해... 콩밥도 싫어 하지만... 팥빙수도 잘 먹지 않는다.
이왕이면... 과일빙수가 난 좋은데... 쩝... (공짜로 먹으면서 말도 많은 희야! T.T)
그런데... 그날 왠일이었을까???
나는 그리도 싫어 하는... 팥을... 과일빙수라 상상하며...
그곳에 있던 팥을 골라 내지 않고 훌훌 다 먹어 버렸다.
그리고... 녀석이 보라고 했던 무지개를 같이 못봐준것이...
못내 아쉬워 했다....
자식... 담에는 같이 바라보자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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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이가 팥빙수를 사준 날... 희야가~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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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이가 보여주고 싶어 했던 무지개는 어떤 모양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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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맛있겠다.
희야야~ '나그네'잖아...ㅋㅋ(글두, 멋지다. 무지개에 팥빙수...!)
무지개...글쎄 언제 봤던건지 기억이 안난다....ㅠㅠ
나 토욜날 무지개 봤따~ 낮에 잠깐 홍대나갔다가 양화대교를 건너오면서 잠깐 창밖을 봤는데, 너무나도 올만에 무지개를 봤엉~~~ 더워서 기분이 다운 됐었는데 무지개를 본 순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