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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대책없는ENTP
나는 유럽에서 런던이랑 파리가 제일 좋아....
이번 설에 런던이랑 파리 다녀온 여행 얘기 해볼게....
진짜 만족스러웠거든
1편은 20대 초반에 갔던 여행들이고, 2편은 20대 후반 최근에 다녀온거라 좀 느낌이 달라!
이번 편도 tmi 개많으니까 마음 단단히 먹구...읽어줘
1. 당신은 어쩌다 유럽에 미치게 되었는가?
유럽에서는 항상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그런지 현실이 힘들면 유럽가서 쉬다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ㅠㅠ
걍 비행기표, 호텔만 예약하면 나머지는 거기가서 해결하면 되니까 충동적으로 비행기표 사버리고 휴가내고 ㅋㅋㅋ하다보니 미치게된것같아,,,, 그리고 길게 휴가낼 기회가 몇 없으니까 좀만 여유 생겨도 유럽 가다보니 이렇게..되었네....
내가 교환학생을 유럽에서 했는데, 루브르 오르셰, 베르사유궁전 등등 입장료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들 있잖아
유럽 학생 비자가 있으면 다 공짜다??? 그래서 나 루브르 10번도 넘게 갔어
예전에 파리에서 한 달 살면서 걍 여권있으면 프리패스로 공짜로 다 들여보내주는거야 그래서 너무 행복했고....
에펠탑 반짝이는거 보면 너무 행복하고... 그래서 직장다니는 지금도 일주일만 시간 나도 유럽으로 튀어 ㅋㅋㅋㅋ
이제는 암것도 예약 안해도 입국심사줄 서서 대충 루트짜고 호텔예약하고 이런거 다 할수있음
2. 이번 설에는 어쩌다 유럽에 가게 되었는가?
친한 친구가 파리에서 6개월정도 일할 기회가 생겼는데,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던날 너 만나러 파리 한 번 갈게 얘기했었어
그리고 달력보니까 이번 설 연휴가 은근 길더라? weather in paris 검색하니까 마침 날씨도 좋아보여서 걍 가야겠다 생각함
근데 파리만 가기는 좀 아깝고 내 최애도시 두개를 또 가야겠다...싶어서... 런던 파리행 결정
1) 비행기표 사기... 그리고 직장인의 고난...
원래는 2/1(금)일부터 2/12(화)까지 휴가내고 다녀오려고 했었어 근데 싯팔 우리회사는 휴일마다 당직을 서야되거든?
ㅅㅂ ㅅㅂ.... 근데 내가 마침 딱 설날에 당직이 걸린거야...... 그래서 당직이 해결 안되면 그냥 가지 말고... 해결 되면 가야겠다 했는데 어떤 천사 직원이 대신 서주겠다고 1/30일쯤...말해줘서!! 비행기표를 살 수 있게 됐어...
급하게 표를 사려다보니 당장 2/1에 가는건 불가하고 2/2(토)에 가는건 설 연휴라 그런지 진짜 너무 비싼거야 그래서 걍 2/3(일) 저녁 출발 2/12(화) 아침 도착, 런던in 파리out으로 표를 샀어
루프트한자랑 캐세이퍼시픽이 90만원 정도고, 경유시간도 1시간으로 딱 좋았는데 내가 딱 결제하려는 날 루프트한자 표값이 미친듯이 오르길래 캐세이 표를 삼! 사고나니까 루프트한자 표가 다시 싸졌어^^ 조팔...
암튼 설연휴에 90이면 진짜 개싸다 생각하고 샀음.
근데 파리out 캐세이퍼시픽은 비추야. 이용하는 터미널이 메인터미널이 아니라서 라운지도 없고 공항분위기가 안나....
2) 런던 in
(1) 숙소
내가 이번 여행에서 결심한건 절대 호스텔을 가지 말아야 겠다 였어...
① 나는 어차피 유럽을 많이 와봐서 급하게 관광해야 할 필요가 없었고, ② 체력이 거지라서 중간중간 들어와서 잘 쉬어야 했음
③ 그리고 내 여행 스타일상 늦게까지 술마시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슬슬 나가고 저녁에 또 술마시는데 호스텔에서는 청소부가 방 정리하는 소리에 깨고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한?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았음 ㅠㅠ 그리고 어차피 휴가온건데 하루에 20만원 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ㅋㅋㅋㅋㅋㅋㅋ걍 호텔로 예약함!
호텔 : assembly hotel 2박 약 37만원 (tax 포함, 조식불포함)
-> 방은 작은데 새 건물이고 위치 개굿 직원들 짱 친절함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여기가 내가 처음 체크인 했을때 받은 방이야.
런던에 아침 7시쯤? 도착했는데 너무 피곤하고 샤워가 하고싶어서 일단 호텔에 갔어
나 "얼리체크인 돼?"
직원 "되는데 메인스트릿뷰가 아닌데 괜찮아?"
나 "엉... 상관없어 빨리 쉬고싶어"
직원 "그럼 일단 줄테니까 오늘 여기서 자고 방이 마음에 안들면 내일 바꿔달라고해"
나 "오키오키..."
일단 방을 받았는데....
아니 메인스트릿뷰가 아니랬지 창문이 막혀있다고는 안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너무 찝찝해서 샤워하고 나갈준비는 싹 했는데 아 너무 답답할것같은거야....
그래서 나가는길에
나 "혹시 내 방 창문이 판자로 막혀있는데 지금 방좀 바꿔줄수있어? 내가 방금 샤워하기는 했는데..."
직원 "엉 그럼 11시까지 짐 정리해서 내려와 새 방 줄게"
아니 천사아님??? 해서 잠깐 뮤지컬 티켓 사고 들어와서 바로 방 바꿨어....
아래 사진이 바뀐 방 뷰...
둘이 지내기는 좁았을거야 근데 어차피 난 한명이고 침대만 푹신하면 되고...
깔끔하면 됐는데 런던에서 급하게 예약한거 치고는 완전 만족했어
그리고 여기가 tkts, m&m, lego 있는데 바로 근처고 Leicester Square 역도 바로 앞이라 좋았어
나는 저녁에 펍에서 술마시고 늦게 들어올거라서 일부러 이쪽으로 잡았어
저번 여행은 soho 근처였는데 골목은 좁고 술집은 많아서 오히려 더 어수선하더라고 ㅠ
더 중심가 같은 Leicester Square쪽이 좋더라...
단점 : 창문 안열림. 방 좁음. 세면대 존나작음, 변압기? 없더라.... 한국에서 안챙겨와서 usb로 충전함
(1-2) 또 다른 호텔 추천 : Club Quarters Hotel (Trafalgar Square)
사진 호텔 로비야 ㅋㅋㅋ무슨 분위기인지 알겠지..?
예전에 엄마랑 같이 갔을때 묵었던 호텔인데 건물이 오래되기는 했지만 네셔널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 바로 앞이고
딱 각잡힌 정식 호텔느낌? 이라서 엄마가 심적으로 되게 편안해했어
엄마들 숙소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자나
바로앞에 테스코, coop(마트) 있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있음. 버킹엄도 가까워서 아침에 괜찮으면 엄마 혼자 산책해도 되겠더라
2) 런던DAY 1 (런던 in, 오페라의유령 티켓사기, founders arms, 테이트모던)
이제 하루하루...뭘 했는지 써볼게
공항 도착하면 심카드 파는곳들이 있어
저번 추석때 여행하면서 샀던 심카드를 가져왔으면 되는데 내가 그런 정신머리가 있겠어?
걍 짐찾고 EE 들어가서 심카드 하나 삼 (25파운드, 15GB)
호텔 체크인하고...씻고 바로 앞에 TKTS가 10시인가 오픈이야 (뮤지컬 티켓 좀 싸게 파는곳)
그래서 9시 50분쯤 갔는데 내 앞에 3명정도 있었고 오페라의유령 7번째줄? 좌석을 41파운드에 샀어
그리고 테이트모던 가는 길에 템즈강 근처 founders arms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음
오픈 샌드위치였는데 인스타 올렸더니 친구가 대한옥 꼬리찜이냐고 물어봄ㅅㅂ
암튼 생맥 두 잔 먹고 테이트모던에 갔어
9월에도 갔었는데 시간에 쫒겨서 제대로 못봐가지구 아쉬웠거든
기념품 사려고 했는데 마땅한게 없어서 못사고 좀 구경하다가 호텔 들어와서 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살까 했는데.... 안볼것같아서 안삼
그리고 primark갔어!!!!
런던가면 여기 꼭 가!! 질이 좋은 옷은 아닌데 진짜 개 싸고 특히 가슴 큰 여시들 여기 사이즈 진짜 다양해
내 속옷 다 여기서 산거잖아.... 겨울코트도 5만원 안하고 이번에도 봄코트 2개나 사왔다.... 트렌치 25파운드 막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다고 너무 싸구려 티 나는것도 아님....
난 primark 한 번 가면 100파운드씩 사제낀다.... 검정스타킹 너무 좋길래 6개 쟁여왔어
좀 걷다가 뮤지컬 시간 돼서 여왕폐하의 극장에 감
내가 오페라의 유령 광팬이고 예전에도 본 적이 있어서 기대하고 봤는데
진짜 실망이었어... 바에서 와인도 10파운드나 주고 사왔는데!!!!
크리스틴은 막 순수한 그런 느낌보다는 팬텀 잡아먹을것같고
팬텀은 카리스마 1도 없고 약간 덩치도 작고.... 그래서 걍 변태같았음
팬텀 보면 두려움이 느껴져야되잖아 근데 그냥 한남같았고
노래도 잘 못하는것같아서 보다가 잠....
그리고 brewdog 가서 맥주한잔 마시고 캔도 하나 사서호텔 들어왔는데 뭔가 아쉬워서 맥주 한 잔 더 하고싶은거야
숙소 바로 앞에 쉑쉑이 새벽 3시까지 하더라고?????? 그래서 당장 나갔다옴
호텔있으니까 이게 넘 좋더라 아무도 신경안쓰고 아무때나 나 하고싶은거 하는거 ㅠㅠ
취해서 사진을 발로 찍었는데 저기 보이는게 쉑쉑이야...
이때가 1~2시쯤? 이었는데 사람 좀 있어서 별로 무섭진 않았음 ㅋㅋㅋㅋ
햄버거에 감튀까지 흡입하고 잠듦
누가 런던 음식 다 맛없다고했어..... 이런 미국스러운 음식 개맛있음
물가 비싼 런던에서... 피자 한 판 10파운드 안되면 거저 아닌가요?
1인 1판 하고 (물론 맨 끝에 꼬다리 다 남김) 그냥 정처없이 걸어다녔어
그리고 Oliver Bonas가 보여서 들어감!!
아기자기하고 예쁜 아이템이 많은데 작은 향수종류?가 많아서 기념품으로 사오기 좋더라구
여기 한국어 써있는 마스크팩도 팔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역시나 많이 걸었더니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다가
유랑에서 동행 구해서 타워브릿지 야경을 보러가기루함!!!!
처음 가보는것도 아닌데 딱 저기 서서 야경을 보는데 진짜 너무 벅차오르는거야 너무 좋고
이제 유럽에서 뭔가 감흥을 느끼지는 않고, 익숙한 그 느낌이 좋아서 자주 가던건데
처음 유럽왔을때 느꼈던 감정이랑 비슷한걸 좀 느낀것같아
노래들으면서 10분정도 계속 서있다가 동행들 만나서 막상 야경은 같이 못보고 ㅋㅋㅋㅋ
술마시자고해서 다시 호텔쪽으로 왔어
그리고 또 brewdog감 ㅋㅋㅋ사실 내 호텔이 가까워서 거기 가자고 했는데
다들 딱히 어디든 상관없다 해서 감....
어쩌다보니 한 5명이 모이게 됐는데 다들 마음 너무 잘맞아서 문 닫을때까지 있다가 2차를 가기로함.
잠깐 화장실 갔는데 이런게 있더라 예전에 쩌리에서 본것같은데 실제로 보니까 신기했어
데이트 상대 때문에 위험에 처한 것 같으면 직원한테 가서 angela를 찾으면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택시불러준다 이런 내용이야!!
암튼 그렇게 2차 가는데 유럽은 술집이 다 일찍 닫는거 알지..? ㅎㅎ
클럽같은데만 열었길래 걍 제 호텔 가까우니까 가서 술마시자고 함
내 방에서 보드카 엄청 마시고 헤어졌어 ㅋㅋㅋㅋ
3) DAY 3 (유로스타 이동하는날 / viet food, 템즈강)
파리가서 친구도 만나야 하고.. 해서 런던 일정이 짧았어
그 전날 보드카 너무 많이마셔서 해장할 겸 viet food 가서 쌀국수 시킴!
이제야 말하지만 나 사진 진짜 못찍어
암튼 이거 먹고 버킹엄 궁전에 갔어!!!!!! 산책하러
근위병 교대식은 애초에 볼 생각도 없었어 사람 너무 많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되잖아....
근데 전 날 즐겁게 놀고 따뜻한거 먹었고, 운동화까지 신었더니 너무 신나서 계속 미친사람처럼 실실 웃음이남 ㅋㅋㅋㅋㅋ
벤치에 앉아서 한참 얘네 노는거 보다가...
템즈강쪽으로 걷기 시작~~~
택시들이 무슨 시위하는지 쭉 늘어져서 서있더라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브렉시트 빨리 하라고 시위하는사람들이 있었어 ㅋㅋㅋㅋ
템즈강 보다가....
걸어서 트라팔가 광장쪽 와서 구경하다가...
유로스타 타러감
여시들 유로스타는 30분전에 수속 마감이야
처음 타보는 것도 아니면서 아무 생각없이 30분 전에 도착하면 되겠지 하고 갔다가
33분?전에 도착해서 진심 개 똥줄타면서 함....
다행히 25분 남았을때 들어갔는데 바코드 읽히더라....
들어가서 짐검사 하고 여권에 도장 쾅 하고 기차 타러가니까 한 5분후에 출발하더라 진짜 개 쫄렸음..^^
파리 얘기는 다음편에...쓸게...
넘 길다....
tmt의 숙명인가봐...
첫댓글 다시 가고 싶다ㅜㅜㅠㅜㅜㅜㅜ 나는 처음 가보고 너무 좋아서 1년째 끙끙 ㅠㅜㅜㅜㅜ 다음 여행 무조건 런던 파리
런던 가고싶다 ㅠㅜ 여시 글 지우지말아주라 나중에 꼭 여시글 참고해서 갈래..
icco피자 존맛탱 !!ㅋㅋㅋㅋㅋ유투버 시드니 브이로그에 나와서 첨 갔었는데ㅋㅋ아 런던 다시가구싶다 ㅠㅠㅠㅠ
보통 그렇게 일주일 유럽가면 비용은 얼마나 들어?? 진짜 많이 들것같아!! 숙소때묘ㅣ
프리마커 엄청 싼뎈ㅋㅋㅋㅋ싸구려티도 안나서 개좋음ㅋㅋㅋㅋㅋ나도 막입을거 거기서 샀었는데 한국에서도 계속 입어 ㅋㅋㅋ
대한옥꼬리찜에서 웃었넼ㅋㅋㅋㅋㅋㅋㅋ 자세한 글 고마워! ㅠㅠ 나도 이번에 다시가고싶다 런던 ㅜㅜ
여샤 절대 글 지우면 안돼ㅠㅠ 너무 유용한 글이다
지우지마라죠💕💕💕
와 추석때 런던가는데 ㅎㅎ 호텔 등 참고할게! 고마워! 나도 오페라의유령 볼려고하는데 별로였다니 ㅠㅠ
와 넘넘 정성스런 후기야ㅠㅠ 잘봤어 여시야!!! 나는 처음 가는데 여시가 행복해보여서 나도 덩달아 설레네 ㅠ 글써줘서 고마워용!!
ㅠㅠㅠㅠㅠ여시 개쩔어ㅠㅠㅠㅠㅠ 나도 이거 보는데 가고 싶으다
여새 스콘 꼭 먹을게 곰마와
여시! 혹시 primark가 구글에 겁나 다양한 위치에 있는데, 어디에 있는건지 알 수 있을까?
@시월의파리를좋아해 앗!!! 고마워 어쩐지 엄청 많더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