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Apple Martini
< 우선, 이들을 유튜브로 봐서 조회수 높여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얘네 컨셉을 밑에 올려둘테니 따로 하지는 말아주세요.>
일본의 AV 배우들로 이뤄진, 자칭 케이팝 아이돌이라고 하는 허니팝콘 (Honey Popcorn)
이들은 왜 굳이 한국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려할까?
허니팝콘 공식 트위터 계정이나 이 걸그룹 프로젝트의 가장 실세 세력인 리더 미카미 유아의 유튜브나 트위터 계정, 그리고 여러 가지를 검색해 그 이유를 유추해보았다.
이들의 메인 컨셉은 ‘일본에서 불의의 사건사고들로 인해 주홍글씨가 찍혀 자국에게 외면당한 리더 미카미 유아가 (사전적 의미의) 재기를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나라인 한국으로 와서, 상황이 비슷하고 꿈이 같은 친구들과 계속 꿈꿔왔던 아이돌을 하겠다.’ 로
저번 타이틀곡 ‘Bibidi Babidi Boo (비비디 바비디 부)’나 이번 타이틀곡 ‘디에세오 스타 (De-aeseosta)’의 가사나 여러 인터뷰에서 계속 이 컨셉을 피력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이들의 컨셉을 보면 4-5년 전 청순 컨셉의 걸그룹 ‘Apink’, ‘여자친구’와 노래부터 뮤직비디오 구도나 전개까지 매우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현재 그런 컨셉은 위 걸그룹 포함 최근 찾기가 어려운 점을 보아 한국에서는 이미 유행이 지났음 또한 알 수 있다.
이런 유행지난 컨셉을 굳이 지금에야 끌고 오는 이유는 이들이 한국에서는 활동을 안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임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애초에 한국에서 안먹힐걸 알고 이 시장에 진입했다. 일본보다 훨씬 AV 시장에 대해서 보수적이고 성매매가 부분 합법화도 되지 않은 나라에서 AV 배우들이 모인 걸그룹이 먹히리라고 누가 생각을 하겠는가.
이것은 일본에서의 (사전적 의미의) 재기의 하나의 프로젝트인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트와이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등 (그 밖엔 모름) 한류 아이돌 열풍이 뜨거운데, 이들은 이것을 자기들의 컨셉으로 삼은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뭘 해보겠다,가 아니라 애초에 계획 자체가 ‘한국 아이돌 컨셉’의 ‘일본 아이돌’인 것이다. 이들의 최종적 목표는 ‘일본에서 실패했지만 옆나라 한국에서 세계적인 한류 아이돌 중 하나로 활동을 열심히 해 한국에서 대박을 쳤어요!’라고 일본에 가서 자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서양 쪽의 색깔이 물들지 않아보이는,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K팝 걸그룹의 스테레오타입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고 그래서 4-5년 전 K팝 걸그룹의 컨셉에 충실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은 다음과 같다.
1) SNS
리더 미카미 유아의 유튜브나 트위터를 보면, 한국어가 하나도 없다. 말마따나 한국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서툰 한국어 자막이라도 달든가 한국인 유입을 시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이 프로젝트의 메인 리더 멤버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또, 허니팝콘 공식 트위터 계정 또한 모든 트윗이 일본어이고, ‘00만회 재생 감사합니다.’라는 사무적인 트윗만 한국어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식 트위터 계정)
https://twitter.com/HONEYPOPCORN
2) 한국 활동을 이상하리만큼 하지 않는 그룹
이들을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앨범 하나에 거리 공연 한 번, 쇼케이스 한 번 정도 나온다. 그 쇼케이스도 어디 작은 뉴스한 곳에서 찍어간게 전부이다.
자신들의 말로는, 한국에서 입국 거부도 당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으나 그래도 한국에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기엔 활동이 너무 보여주기 식으로 적다.
상황이 여의치 않음에도 그 말이 진심이라면, 거리 공연이라도 더 해야 하며 뭐라도 더 해야 한다. 위처럼 SNS나 유튜브라도 이용하여 한국의 매니아층이라도 만들어야 한다.
이들은 애초에 한국의 팬층을 확보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애초에 이들이 한국어도 배우려는 노력 자체도 안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인터뷰에서 한국어를 거의 못해 통역관이 필요했다.)
이들이 한국 유통사에서 릴리즈를 하고, 한국어도 잘 못하면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메인에 한국어를 올려놓고, 작곡가도 (아마) 한국인을 쓰고, 한국에서 매번 한번씩은 아무도 안봐줄 쇼케이스를 하는 이유는 다 이 ‘컨셉질’의 일환이다. 중국은 물건에 한국어를 넣어 이용해먹는다면, 이들은 걸그룹 자체에 가짜 한국 딱지를 붙여버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글쓴이는 어찌됐든 여성을 비판하는 일은 피하고 싶었다. 국적이고 상황이고 그 앞에 여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비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들이 아직도 이 계정에서 AV 컨셉을 끼워팔고 있으며 (계정에 선정적인 사진이 올라온다.) 한국을 정말 ‘이용해먹고’ 있기 때문이다.
-
이 컨셉의 제일 큰 희생양은 한국 여성들인데,
한국 여성들의 컨셉이 AV배우들과 오버랩되는 것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한국 여성들을 꽉 막힌 집단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이번 신곡 ‘디에세오스타’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후렴 파트와 글쓴이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잖아’
-> 걸그룹에서 추락해서 어쩔 수 없이 먹고 살려고 AV 배우 생활한 것은 어떡하냐. 이미 일어난 일인데. 나도 후회하지만, 시간을 내가 되돌릴 수도 없는 걸.
‘우린 겁이 많다고 숨을 수도 없잖아’
-> 겁쟁이처럼 숨지 않고 나의 과거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마주하고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계속하겠다.
‘내가 나를 또 사랑해야 해’
-> 개포인트 파트. 서양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Love yourself :)’ 그 자체. 자기가 자기 사랑하고 꿈 찾아간다는데 누가 여기에 비난을 감히 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수많은 동화나 클리셰들에서 배운대로 자기가 자기 사랑하고 많은 고난에도 꿈을 꿋꿋이 찾아가는 사람은 무조건 선한 인물이고 그걸 막는 인간은 악한 인물이 되는 것이다 .
그래서 이 뮤비의 댓글을 보면,
딱. 그들이 원하는 반응이다.
그리고 이 ‘소녀들의 당당한 역경 극복 스토리’에 반대하는 한국 여성들은 졸지에 글로벌로 꽉막힌 선비 악당이 되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이걸 반대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외국인의 입으로 ‘얘네는 과거에 ‘어쩔 수 없이’ AV 찍었어도, 속은 순수하고 역경을 극복하려는 소녀들인데 너네는 그걸 이해 못해? 꽉 막혔어?’라는 말을 하게 해 졸지에 한국 여성들까지 ‘역경’으로 만들어버린다.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 알고리즘 타다가 생각해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악질이어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이들의 컨셉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몇 장이다.
쩌리는 첫 글이라 좀 무섭네요
문제 생기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일본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