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치리
머리 염색을 하러 갔다.
두어달 전부터 염색을 해야지 생각하고
삼푸로 감고 있다가 몬하고 몬하고.. 오늘 했다.
머리 싸자매고 있을 때 어떤 여성지 1월호에 보니
현미가 자기 일을 써 놨더라
손자뻘 되는 팬 놈(중, 고등생이지 싶다)이 자기보고 누나라 부르고 한데
그래서 행복하다고
인터뷰 글을 자세히 써 놨는데
20년은 이봉조와 같이 살고
28년 쯤은 이혼해서 혼자 살고
행복했던 때는 이봉조와 결혼해서 인기 누리고 돈도 벌 만큼 벌고 하고 싶은 것 할 때였고
힘들었던 때는 이혼하고 애 둘 데리고 강원도 산골에서 피신해 살며 노래도 못 부를 때라고 했다.
어려운 젊은 사람들한테 해 주고 싶은 얘기 해 보라니
어려운 사람들은
병원의 중환자실에 가 보라고 하더라
거기 가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하고 살아갈 힘이 불끈 난데
그 사람들한테 비하면 어느 누구도 불행한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
나는 집에 있는 인형이라든지 애들이 쓰고 인자 안 쓰는 것은 학교 가져가서
애들 상품으로 준다.
그냥 주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 '상'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으면 받는 애들이 더 좋아하고
욕심 있는 녀석들은 잘 해서 받을려고 애쓴다.
집에 남은 과자나
안 먹는 콜라도 상으로 내 건다.
아침 자습 해 오는 선착순으로 콜라 한 잔.
니는 잘 했는데 글씨를 날려 써서 반 잔
니는 틀렸다가 다시 고쳐와서 맞았으니 반 잔
니는 글도 잘쓰고 맞아서 한 잔
아침에 다 팔린다
학기말에는 집에 있는 인형 가져가서 파일에 학습물(그림, 시험지, 글쓰기 등) 많이 모았는 사람 순으로 세워놓고 순서대로 자기 원하는 대로 골라가기. 그래서 다 팔았다.
그리고 세종이나 안 입는 옷도 가져가서 입을 아이들 있으면 주고
또 학교에 있는 거 학교에 필요 없이 버릴 것은 집에 가져와 쓰기도 하고
많이 버려야 하는데 아까워서 안 버리는 것도 많다. 버려야 좋은 것이다. 물건도 생각도.
나이가 들수록 뭐든지 버려야 좋다고 하더라. 차츰 버려서 죽을 때는 싹 버리고 가게.
니 형부는 재산 다 쓰고 죽자 주의다
맞기는 한데
남으면 애들 주면 되잖나 하니
아무 필요없데. 저들은 저 벌이 쓰고
죽을 때 못들고 가니 아둥바둥 살지 말자 하고
그런데 어째 사람이 1년 살다 죽을 지
100살까지 살다 죽을 지 누가 아나
늙어 돈 없으몬 안 되잖나
자식들 의존 안 하고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 주의다. 나는
그래서 돈이 좀 있어야 된다고
부산 동일벨트사장 김진재인지도 63에 그 많은 돈 놔뚜고 죽었잖아
정주영 돈 많아도 10원 한 장 가져갈 수 없었고
사람이 빈 손으로 왔다가 죽을 때는 다 주고 가야된다.
내 몸뚱아리에서부터 모든 내한테 관계되는 것 전부 다를.
그래서 내가 올 때, 아니면 살면서 받은 물건이나, 도움이나, 이런 모든 것을 세상에게 주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글을 가르치는 것이니
누가 글을 모르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도 못 가면 남겨서 내가 가르쳐 줄라고 생각한다.
요 근래에 생각한 것은
이번 방학은 다 갔으니
다음 방학 때는 하루라도 좋으니
봉사하러 한 번 가볼까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병실이나
장애인 수용소에
참 어려운 결단이고 실행하기 힘드는 일이라 생각되는데
내 생각이지 실천은 잘 모르겠다.
니 말마따나 내가 자꾸 철이 드는지
또 좋은 글들을 여기 저기서 봐서 그런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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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님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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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6 08:3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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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자...지가 애러버 봐야...남들 애러븐 사정을 아능기라...있는 넘 보담 없는 우리가 옆을 더 돌아 보능기라...이걸 깨닫게 해주는 글이 님내음 글이시...감사해요!
선샤인님!! 고향 조심히 뎅겨오이소이..
구절 구절 ..................다 맞는말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부터 외울께!!!
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