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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을 김밥으로 때우고 클럽에 들렸습니다. 요새는 장비가 좋아서
러닝머신 위에서 tv를 보며 칼로리 감량을 합니다만 저는 아직 러닝은 하지
않고 웨이트트레이닝만 하기 때문에 딸랑 수건 한 장에 트레이닝복을
입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동네 아저씨거나 꼰대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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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말엔 좀 귀찮아도 타이트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브루투스를 사용합니다.
오늘은 ‘Bad case of loving’을 들으면서 바벨을 들어 올렸더니 그냥 신바람이 났습니다.
“Doctor, doctor give me the news I've got a bad case of loving you No pill's
gonna cure my ill I've got a bad case of loving you 의사 선생님, 말 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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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랑이라는 몹쓸 병에 걸렸어요. 어떤 약도 제 병을 치료할 수 없을걸요.
저는 악성 사랑 병에 걸렸어요.“ 로버트 팔머가 유행시킨 명곡인데 '친구1'에서
극장 씬 후에 장 동건(동수) 유 호성(준석), 정 운택(중호), 서 태화(상택) 네 놈이
달리기 할 때 나오는 곡입니다. 내 친구 일도, 탁곤, 원규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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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에 아무도 없으면 제 전용입니다. 적당히 지져대는 불기운이 온 삭신을
노근 노근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온돌마루에 30분쯤 누워 ‘Over and over’를
계속 들었더니 내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 느낌입니다. 이 곡은 원래 히브리인들의
전통 민요였다고 해요. 빌보드 차트에 들지는 못했으나 이 노래를 세계화 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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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은 나나 무스꾸리입니다. 그녀는 그리스 출신인데 예쁘더라고요.
지적이고 섹시한 여자가 저보다 한 세대 앞서 간 것이 유감입니다.
목욕탕도 저 혼자인 걸 보니 다들 절에 불 켜러 간 모양입니다. 부다 땡 큐!
일부러 Barbra Streisand 의 'Woman in Love'를 스피커폰으로 켜 놓고 샤워를
하는 기분을 아실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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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 moment in space(인생은 우주 속의 찰나에 불과해요)
When the dream is gone(꿈이 사라지면)
It's a lonelier place(더 외로운 곳이 되어버리겠지요)
I kiss the morning goodbye(난 아침에 이별 키스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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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down inside, you know we never know why
(하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우린 왜 그래야 하는지 알지 못해요)
The road is narrow and long(그 길은 좁고 길어 요.)
When eyes meet eyes(눈과 눈이 마주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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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the feeling is strong(느낌이 강하게 오면)
turn away from the wall(난 그 벽에서 몸을 돌리겠어요.)
I stumble and fall(난 발을 헛딛고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But I give you it all(난 당신께 모든 걸 드릴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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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woman in love(난 사랑에 빠진 여자예요)
And I'd do anything(그리고 난 뭐든지 할 거예요)
To get you into my world(당신을 내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And hold you within(그리고 당신을 그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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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right I defend(그건 내가 지킬 권리예요)
Over and over again(몇 번이고 계속해서)
What do I do(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With you eternally mine(당신과 함께라면 영원히 내 것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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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ove there is no measure of time(사랑에 빠지면 시간은 의미가 없어요.)
We planned it all at the start(우린 처음부터 모든 걸 계획했어요.)
You and I live in each other's heart(당신과 나는 서로의 심장 속에 살고 있죠.)
We may be oceans away(우린 멀리 떨어진 바다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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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l feel my love(당신은 내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I hear what you say(난 당신이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을 거예요)
No truth is ever a lie(진실은 결코 거짓일 수 없어요.)
I stumble and fall(난 발을 헛딛고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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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 give you it all(난 당신께 모든 걸 드릴 게요)
I am a woman in love(난 사랑에 빠진 여자예요)
And I'd do anything(그리고 난 뭐든지 할 거예요)
To get you into my world9당신을 내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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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hold you within(그리고 당신을 그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It's a right I defend(그건 내가 지킬 권리예요)
Over and over again(몇 번이고 계속해서)
What do I do(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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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woman in love(난 사랑에 빠진 여인 이예요.)
And I'm talking to you(그리고 난 당신에게 말해요)
You know I know how you feel(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난 알고 있다고)
What a woman can do(여자가 뭘 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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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right I defend(그건 내가 지킬 권리예요)
Over and over again(몇 번이고 계속해서)
I am a woman in love(난 사랑에 빠진 여자예요)
And I'd do anything(그리고 난 뭐든지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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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get you into my world(당신을 내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And hold you within(그리고 당신을 그 안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It's a right I defend(그건 내가 지킬 권리예요)
Over and over again(몇 번이고 계속해서) “
나나 무스꾸리랑 바브라 스트라 샌드가 뭔가 공통점이 있을 것 같은데
남자들은 음악을 들을 때 싱어의 비주얼과 곡을 은연중에 믹싱 하면서 공간을
공유합니다. 나만 그런가? 두 여자의 기분 좋은 목소리가 신바람나게 만들었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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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없이 밖에는 비가 오네요. pm4시는 무엇을 하기엔 조금 늦은 시간입니다.
그래도 무대뽀가 무작정 차를 몰고 달리다보니 장미 생각이 간절해졌고,
제가 장미를 보겠다는데 바람불고 비가 온들 무슨 대수겠습니까? 꽃만 생각하고
용인에버랜드까지 1시간을 달렸습니다. 가야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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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길에 든는 음악은 라이브 같습니다. “가야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너의 손잡은
채 나는 울고만 있었지 언젠가는 꼭 돌아올 거라고 그땐 우린 서로 웃을 수 있을
거라고 긴 기다림은 내겐 사랑을 주지만 너에겐 아픔만 남긴 것 같아 이런 날 용서해
바보 같은 날. 언젠가 널 다시 만날 그 날이 오면 너를 내 품에 안고 말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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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이 내가 살아온 이유였다고 너 없인 나도 없다고 언젠가 힘든 이 길이 끝이
나는 날 그대 곁에서 내가 눈 감는 날 기억해 나의 사랑은 네가 마지막이었단 걸
처음 그 날처럼.“ 송 혜교는 시집가서 잘 사나 몰라. 이 병헌과도 케미가 좋았는데
‘태양의 후예‘에서 송송 커플은 카라멜마끼야또처럼 달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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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거미가 부르는 O. S. T ‘You are my everything’을 아시나요?
거미 역시 제가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복면 가왕에서 4주 연속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강호동이 나오는 ‘섬마을‘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보니
얼굴도 예쁜 것이 소탈한 모습까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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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곡 듣는 사이 넓고 넓은 에버랜드 주차장입니다. 적당한 곳에 차를 파킹해놓고
우산을 펴고 가는 남자가 조금은 청승맞지만 오늘은 절대 우울하지 않습니다.
우중이라 야간 개장은 크로스, 10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학생증 주고
39,000원을 냈습니다. 제가 쉐링(주) 다닐 때 캐리비안 티켓을 현금으로 교환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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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딸내미랑 10여 년 전에 온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건 10년 만인 것 같습니다.
비가 와도 사람들은 비를 즐기고 있는 형국입니다. 가족단위거나 대부분 연인들이
이곳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좋을 때다. 우리 에스더는 에버랜드나 한 번
와봤나 몰라. 도대체 누구를 닮았는지 연애를 통 안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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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닮았으면 이런 이유로 속앓이를 안 할 것인데 필시 저를 닮지 않았습니다.
바오밥 나무인지 성황당 당상나무인지 눈이 확 끌기에 사진 몇 방 박았습니다.
니들이 바오밥 나무를 아니?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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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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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안 오면 로즈페스티발 하는 곳까지 걸어가려 했고 만, 비가 온 관계로 스카이를
탔습니다. 에게 게~ 앉자마자 다 왔습니다. 사실 제가 비가 오는데도 장미 축제에
기대를 건 것은 한 20년 전에 큰 누나랑 둘이서 비온날 처음으로 장미 축제에 온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장미향이 어찌나 황홀한지 꽃 중독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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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39,000원이 결코 아깝지 않았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꽃구경을 했지요 저건 베르사유정원, 저건 시크릿 가든,
노란 장미로 만든 양이 앙증맞습니다. 팔레트에 물감, 붓까지 아이디어가 기가 막힙니다.
이러니 장미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없지요. 아마도 우리 막내가 옥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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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에 다니기 전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것입니다. 가엽은 우리 막내는 제가
책임질 것입니다. 48%남은 배터리 잔존양이 다 달기까지 열라 썰-카를 찍었습니다.
저도 참 희한한 놈이지요? 혼자서 노는 꼴이 말입니다. 배도 고프고 모바일 주파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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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지 않아서 가든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고르곤 졸라 피자에(17,800)에 카페라테(4800)를 주문해놓고 가족 톡 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Happy birthday to 희정, and celebration elders 김 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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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아까워서 예주 인 스타에 팔로우 업 했더니 우리 공주가 바로 답장이 왔어요.
“여기 어디예요 놀이동산 같네.”
“에버랜드야 우리 공주가 원하면 어디든 가려고 답사 중”
“비오는 날 돌아다닐 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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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같이 왔으면 좋으련만 울 공주가 워낙 바쁘니 뭐......,“
“혼자 갔어요? “
“어” “감기 걸리지 않게 잘 다녀 오세용”
“그래 마지막 스퍼트 아자, 아자! “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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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멜론으로 곡을 다운 받는 것을 이번에 배웠거든요. 이런 신세계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저처럼 피터 팬 증후군이 있는 분들은 멜론 ‘어 풀‘을 깔고 원하는 곡을
소환하세요. 우리 예주가 가르쳐주었는데 음악과 함께 시간을 공감하는 재미는
안 해본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입니다. ‘백만 송이 장미’ ‘로즈 데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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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때문에 에베랜드까지 왔고 중요한 것은 지금 나는 행복하다는 겁니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어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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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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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 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빛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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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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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피우고 하나가 되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심수봉이 제 스타일은 아닌데 음색이 이상하게 마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습니다.
참가번호 18번 명지대학교 심 민경 양은 ‘그때 그 사람’으로 데뷔했을 것입니다.
저는 명희, 명옥, 진호랑 수곤 씨 네 집 살 때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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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다냐? 했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죽습니다. 그리고 일찍 죽는 것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박 통이 비명에 갔으니 망정이지 만약 지금 같으면 미 투로
완전 우세를 샀을 것입니다. 고은선생의 노벨 문학상은 엿 됐습니다. 그 나이에 오래
사셔서 부귀영화는커녕 날벼락을 맞았으니 하는 말입니다. 우리 사회도 이제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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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떠날지라도 사랑은
계속되어야 하고, 아마도 계속될 거야.
2018.5.22.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