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김동욱씨의 '미련한 사랑'을 들었을 때
또 쉽게 돈 벌려고
외국에서 한 얼라가 돌아왔구나
맘속으로 그랬습니다. ㅎ
그런데 그는 2002년 데뷔앨범
≪Lifesentence≫를 통해
국내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흑인들의 삶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소울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다소 느끼하다고 느꼈던 음색은
풍부한 가창력과 함께
무척이나 매혹적으로 들렸고,
웬만한 수련과 내공 없이는 시도조차 힘들
'소울'이었습니다.
그리고 창법은 전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자유' 그 자체였습니다.
2004년 발표한 2.5집
≪Memories In Heaven≫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즐겨듣고 영향을 받아왔던
가수들의 노래들을 두 장의 앨범에 각각
가요와 팝으로 나눠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국내·외 가수들의 명곡을 불렀다는 점입니다.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국적인 향취와 넘실대는 기타 애드립,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인상적인
기타 솔로가 일품인 명곡
Tommy Bolin의 'Savannah Woman'은
지난 1976년 25세의 나이로 요절한 토미가
죽기 2년 전에 발표한 곡으로
이때 토미의 나이가 23세,
실로 기타의 신동이 아닐 수가 없죠.
퓨전 키보디스트 얀 해머와 함께 레코딩한 이 앨범은
관능적인 감각이 꿈틀거리는 곡으로,
토미가 아니라면 당시로선 맛볼 수 없는
재즈 만땅의 필을 선보인 곡으로
멋진 기타 리프 리스트 중 한 곡입니다.
아쉽게도 10여 년 전에 하드 날릴 때
거의 다 날아가고
두 번째 디스크 중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몇 곡은 남아 있는데,
지미 헨드릭스의 'Little Wing'이 안 보입니다.
아쉽……
암튼!
두 남자의 '사바나 워먼' 들어봅니다.
※ JK김동욱의 버전은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전 유튜브에서 구할 수 있는 영상은
만들지 않는데 없네요…
♬ Tommy Bolin-1975[Teaser]-A04. Savannah Woman
▸ credits
– Paul Stallworth : bass
– Bob Berge : drums
- Prairie Prince : drums
– Tommy Bolin : guitar/ vocals
– Phil Collins : percussion
♬ JK김동욱-2004[2.5집:Memories In Heaven]
-204. Savanna Woman
▤ Savannah Woman
Savannah Woman dressed in white,
Stands out of tropical rains.
She pulls her gin and tonics tight
And curses her lonely domain.
Brazilian winds blow warm in Rio.
A white estate they call 'La Nada'
Meant for her soul or so she says,
Hides her sadist gin made eyes.
No One knows but me
How she left me so behind.
Savannah Woman,
I could never leave you so unkind.
Snow white and with desire,
That vamp from the magazine
Cold and Distant as the moon
why can't she burn like fire?
No One knows but me.
How she left me so behind
Savannah Woman.
I could never leave you so unk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