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퍼박테리아(항생제가 듣지 않는 다제내성균) 환자
수도권 중환자실서 2명 발견… 일반인은 감염 가능성 희박
대부분의 항생제에도 죽지 않아 '수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多劑耐性菌)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수도권의 한 종합병원에 장기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지닌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을 분리했으며. 같은 병원에서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를 발견해 최종 확인 중"이라고 발표했다.
2008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 최초로 발견된 NDM-1 CRE는 초강력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균으로 올 들어 영국·싱가포르·홍콩·중국 등으로 확산 중이다.
이번에 NDM-1 CRE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2명의 국내 환자는 모두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의료진이나 가족·간병인 등을 통해 균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2명 중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또 다른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화농성척추염 치료를 받아왔다.
이날 전병율 복지부 질병정책관과 서울대병원 김의종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반인의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퍼박테리아에 정상인도 감염될 수 있나.
"가능성이 아주 낮다. 다제내성균은 다른 균에 비해 숙주(인간)에서 정착하고 번식하는 능력은 약하다. 다만 중환자실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데다 기존 항생제로 다른 균은 다 죽지만 다제내성균은 죽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정상인은 다제내성균을 매개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발병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감염 방지 대책은?
"일반인은 손을 깨끗이 씻는 등의 청결 수칙을 지키되 신종플루 때와 달리 특별히 주의할 것은 많지 않다. 주로 병원에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중환자실로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퍼박테리아도 인플루엔자처럼 공기 중에서 살 수 있나.
"공기 중에 떠돌아다닐 수는 없다. 우리 장(腸) 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장내 세균에 침입해서 발병하며, 대·소변을 통해 외부로 배출될 수 있다. 따라서 화장실 등에서도 서식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해외에서 유입된 흔적이 없이 발병한 사례가 있나.
"중국·일본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에게 발견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구체적인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는 않았다."
☞수퍼박테리아
내성(耐性)이 생겨 항생제가 듣지 않는 초강력 세균(박테리아). 1961년 영국에서 기존 항생제로 죽지 않는 MRSA(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가 보고되면서 등장했다. 이후 강력한 항생제가 나올 때마다 수퍼 박테리아도 함께 진화해왔다. 항생제 오·남용이 점점 더 강력한 수퍼박테리아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유력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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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뉴스에서 들엇는데 그래도 약은 잇다하니 그리 큰걱정은 안해도 된다합니다. 그래도..슈퍼박테리아 라는 말만들어도 ..좀 그렇네요..ㅡ.ㅡ....중환자에 계신분들이 걱정이 되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