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인공, 윤회의 주체(主體)․본체(本體)는 현상세계의 것이 아니다
자, 카르마 법칙, 인연의 법칙이 지배해요.
내가 사람을 죽였으면 그 사람이 반드시 나를 죽이는 거예요.
이것이 카르마 법칙이어요. 카르마를 업이라고 해요. 업의 법칙이 있어요.
카르마 법칙에 의해서 인간은 생로병사를 거듭해요.
정말 착한 일 했으면 하늘에 태어나요.
카르마 법칙의 힘으로 하늘에 태어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어요.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면서 관계 속에서 사는 거예요.
이것을 상의성의 법칙이라고 해요.
이 인과(因果)과 상의성(相依性). 이것을 연기(緣起)라고 해요.
인연법(因緣法). 연기의 법칙. 연기의 법칙으로
공(空)에서, 공(空)에서 연기의 법칙으로,
인간도 자연도 벌어져 나가는데 여기에서 알아둘 것이 있어요. 이렇게밖에 몰라요.
지금 기존의 불교는 그렇게 설명해요. 그런데 핵이 빠져버렸어요. 핵을 몰라요.
핵이 뭐냐?
앞에서 말씀했던 내 주인공, 윤회의 주체(主體) ․ 본체(本體) ‧ 기체(基體),
연기의 주인공, 이것은 현상세계의 것이 아니어요.
현상계의 모든 물질은 있다가도 없어져버려요. 없다가 있고 그래요.
현상계의 모든 정신 ․ 물질은 그렇습니다. 실체가 없습니다.
이것을 무아(無我)라고 한 거예요. 이 현상세계는 그래요.
그러나 부처님께서 그 무아(無我)를 그 의미만을 가지고
무아(無我)를 자꾸 이야기하신 것이 아니어요.
자, 본체가 공(空)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공(空) 속에 들어가 보면 아무것도 없는
무시 ․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나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이제 무아행(無我行)을 하라 그 말이어요.
공(空)을 실천적으로 해석해야 돼. 실천으로 해석해야 되요.
내가 없다고 생각해야 되요. 나(我)가 없는 거예요.
나(我)가 없는 것인데 중생은 몸뚱이가 있으니까 이게 나(我)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이건 거짓 몸뚱이인데, 이것은 분명히 거짓 몸뚱이입니다.
이 몸뚱이는 색수상행식 오온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육신은 색(色)으로 이루어졌어요.
지수화풍(地水火風)을 색이라고 그래. 물질이라고 그래요.
이 물질은 이 몸뚱이는 지수화풍 색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신은 어떻게 되냐? 수상행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정신의 기능은 수상행식의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受), 아름다운 꽃을 보면 ‘야! 아름답다’하는 것이 감수 감지하는 것을 말하는 거예요.
상(想), 감지한 것을 생각해요. 생각한단 말이어. 요리조리 생각하는 것을 상이라고 해요.
행(行), 행이라는 것은 실천을, 무엇인가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욕,
의지, 이것이 행이어요.
이런 것들, 수상행(受想行). 이것을 진짜로 봐요.
사람은, 우리 인간은 여기에 집착을 해요.
그런데 식(識)이라는 것이 있어요.
식(識)이 없으면 의식이 없으면 수상행(受想行)은 없어요. 없는 거예요.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의식을 ․ 생각을 봅시다. 이것도 찰나생 찰나멸이어요.
그렇기 때문에 진짜가 아닌 거예요. 이것은 무상해요.
그렇기 때문에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五蘊)은 무상해요.
무상하기 때문에 나(我)가 아닌 거예요. 진짜가 아닌 거예요. 내가 아니어요.
무상하기 때문에 나가 아니어요.
어딘가 무상을 넘어서 상(常)이라야 되요.
항상 상(常)이라야 돼. 나(我)는 상(常)인 거예요.
나의 주체는 주인공은 상(常)이어요. 이 몸뚱이는 무상하단 말이에요.
또 진짜가 아니어요. 조금 있으면 늙고 병들고 안 그럽니까? 무너져버리잖습니까?
이게 진짜입니까?
진짜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을 진짜라고 하는 거예요.
수상행식도 전부 시간을 따라서 변해요. 자꾸 자꾸 자꾸 자꾸... 안 그럽니까?
그래서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이 오온(五蘊)은
모두 진짜가 아니고 가짜다 그 말이어요.
무상하고 허망하고. 이것은 집착할 것이 아니어. 이것은 가짜요 가짜.
이 가짜 나(我)에 대해서 중생은 진짜로 봐버린 거예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 오온(五蘊)을 진짜로 봐버린 거예요. 진짜로 봐요.
그래서 성공하고자 하고 부귀영화를 꿈꾸고 안 그럽니까 여러분.
출처:2012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