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받은 ‘제주도 땅’ 얼마에 다시 팔았을까?
JTBC가 예능 <효리네 민박>의 배경이 됐던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집을 매입했다.
지난 15일 JTBC는 “콘텐츠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합의 하에 소길리 주택을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부부의 제주 자택 위치가 노출되면서 사생활 침해 및 보안 이슈가 발생해 실 거주지로서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법원 등기과에 의하면 JTBC 측은 지난달 이상순 씨와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 주택(대지 3188㎡, 건물 229.34㎡)에 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일 최종 소유권 이전을 마쳤으며, 매매대금은 14억 3000만원이라고 했다.
지역 부동산관계자는 “대략 평당150만원선에서 매매가 된 것으로 보이고, 일반적으로 애월읍 단독주택용지가 150만원에서 200만원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대로 거래되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2012년 5월에 평당 8만500원에 매입해서 6년만에 평당 150만원에 매도를 했으니, 건축비로 들어간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대략10배 이상으로 시세가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제주도 부동산 중에서 특히 토지가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나 할 수 없는 투자가 바로 제주도 토지이다.
다만 경매는 일반인들에게도 모든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항상 높은 경쟁률과 낙찰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경매로 낙찰된 토지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6년까지 7년 동안 제주도에서 지분을 제외한 경매로 낙찰된 대지, 전, 과수원, 임야는 약2000여건이고 2018년 이후에 40여건이 일반 매매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제주도 ‘전’ 2018년 이후 일반매매 현황
제주도 ‘임야’ 2018년 이후 일반매매 현황
제주도 ‘과수원’ 2018년 이후 일반매매 현황
제주도 ‘대지’ 2018년 이후 일반매매 현황
전체 평균
(출처 : 부동산태인)
조사결과 전/과수원은 평균5년을 보유하고 감정가의 3배, 낙찰가의 2~3배로 매매가 되었고, 임야는 평균 5년을 보유하고 감정가의 10배, 낙찰가의 11배로 매매가 이루어 졌다.
대지는 평균 6년을 보유하고 감정가/낙찰가 대비 8배로 매매가 이루어졌다. 대지의 경우 매매건수도 적고, 낙찰 후 지목변경이나 건물을 포함하여 매매가 이루어 진 점들은 감안해야 한다.
다만 제시한 전체 평균데이터는 왜곡이나 함정이 존재할 수 있다. 개별적인 물건 별로 낙찰가로 매매된 사례부터 낙찰가의 30배로 매매된 사례도 있어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평균치를 믿기 보다는 개별적인 물건 별로 세밀한 가격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주의할 점은 제주도 토지는 일반 육지의 토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지역적 특성상 자연환경보존과 관련된 규제조건 자체가 까다롭다.
토지이용규제상 생태보전지구 1,2등급, 경관보전지구 1등급, 지하수보전지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곶자왈, 오름, 한라산주변지역이 대표적인 개발 절대 불가 지역이다.
이번 조사에서 매매가 비율이 낮은 사례는 대부분 이와 같은 제주도 토지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낙찰 받은 사례이다. 자칫 어렵게 소유한 토지를 자손만대 길이길이 보존만 할 수도 있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행중인 제주도 토지 경매물건
(출처:부동산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