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5일(일) 1차 ... 진안 마이산
등산코스 : 마이산 북부주차장 -> 천왕문 -> 주차장 원점회귀(4km, 1.2h)
< 마이산 소개 >
마이산은 전북 진안군의 진압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은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 한가운데 돌출한 산이므로 암마이봉에 올라보면 가까운 계곡 사이에 형성된 진안읍, 마령면 등 좁은 들을 제외하고는 사면이 모두 산이다.
서봉인 암마이봉(686m)과 동봉인 숫마이봉(680m)으로 되어 있고, 지명은 산봉우리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고 하여 유래되었다.
서로 등지고 있는 기이한 모습의 이 두 봉우리는 노령산맥의 줄기인 진안고원과 소백산맥의 경계에 자리하여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마이산은 바위산이지만 줄사철 등 휘귀 관목이 군데군데 자라며, 산 주변에는 은수사, 금당사, 탑사 등 유서 깊은 절들이 있다.
산 남쪽 계곡에는 개울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가에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어 봄이면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 진안고원에 우뚝 솟은 신령스런 마이산을 가다 >
서울에서 승용차로 6시 출발. 중간에 정안 알밤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하고, 진안 마이산 북부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었다.
주차장 철책에 마이산 암마이봉은 동계 입산통제되다가 3월 15일경 해제될꺼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등산로 입구 상가 단지에서 분주하게 개점 준비하는 직원에게 입산여부를 물어보니 "아마 해제 됐을꺼예요"라는 대답을 듣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입구에서 부터 상가가 잘 정비되어 길 양쪽으로 고급스럽게 지어져 있었으며, 진안지역은 흑돼지를 전문적으로 양육하므로 대다수의 식당은 흑돼지 전문 식당이었다.
약 1km정도의 진입로는 공원으로 잘 조성되었으며, 여러가지 돼지 조형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화장실, 휴지통, 화분, 조형물 등 모든게 돼지를 모티브로 만들어져 있었다.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기차 탑승장이 있다. 연인의 길 1.5km정도되는 도로를 따라 암수 마이봉 사이에 있는 천황문 바로 밑 계단까지 운행하는 꼬마열차였다. 이른 계절이어서인지 아직 운행하고 있지 않았다.
계단을 조금 오르니 천왕문이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조선왕조를 창업한 이성계가 고려말 남원에서 황산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귀경하는 길에 이곳 신비스런 마이산에 들러 왕조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돌탑을 쌓아 꿈속에서 하늘로 부터 나라를 다스릴 권한을 받았다고해서 천왕문이라고 한다.
아뿔싸! 암마이봉과 화엄굴이 아직 입산통제가 풀리지 않았다. 여기 천왕문에서 돌아서야 했다. 반대방향의 계단을 넘어서면 탑사와 은수사가 나오고 인증을 할 수 있는 비룡대에 갈 수 있으나, 차량 회수 때문에 우리는 다시 올라온 코스인 북부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총 산행 길이는 4km,, 1시간 20분 걸렸지만 도로를 따라 걷는 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3월 25일(일) 2차 ... 진안 마이산 비룡대(527m)
등산코스 : 마이산 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 -> 탑사 -> back -> 저수지 -> 금당사 -> 주차장 원점회귀 (6km, 3h)
< 조망이 좋은 마이산 비룡대 능선을 타다 >
다시 승용차를 몰아 10km 떨어져있는 남부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곳은 주차료 2,000원과 입장료 3,000원을 받는다. 북부주차장과는 달리 많은 차량과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포항에서 온 한무리의 산악회 회원들이 앞뒤 무전기를 사용하며 시끌벅쩍하게 앞에 올라가고 있다.
처음부터 약간 가파른 길이 시작되는데 지그재그로 완만하게 만들어진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해서 0.6km. 20분만 걸려서 지붕에 금빛 색칠을 고금당이라는 암자에 도착했다.
시끄러운 산악회를 먼저 보내기 위해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데 갈릴길이 나왔다. 아무 안내 표식이 없어 망설이는데, 앞선 산악회는 왼쪽으로 가고 우리는 아무래도 오른쪽 전망이 보이는 곳이 비룡대인 것으로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내려섰다.
조금 가다보니 안내표지판이 나왔다. 나의 판단이 맞았고 비룡대를 향해 경사진 길을 오르다보니 길을 잘못 든 산악회가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생각없이 그들을 따라갔더라면 많은 헛걸음을 할 뻔 했다.
비룡대에 올라서니 익산 - 장수간 고속도로도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멋진 산그리메 조망과 암마이봉과 연계된 봉우리들이 멋진 전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증샷을 찍은 후 완만한 능선을 타는 등산로를 따라 0.6km 내려오면 탑영제(0.8km)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난다. 나뭇잎이 무성한 여름이나 단풍철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주차장에서 탑사를 오가는 도로를 만났다.
여기서 다시 탑사에 가려면 도로를 따라 약 700m정도 가면 도착한다. 암수마이봉 사이에 절을 만들고 그 주변에 거대한 규모의 돌탑을 쌓아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입구에 마이산 시비도 세워져 있었다.
< 마이산 > ... 허호석
아! 세상에 이런 산이
신비로운 세계 유일의 부부산
천상천하 영원한 사랑의 화신이여
청정 수맥은 갈한 영혼을 목축이리
굽이굽이 금강 섬진강을 거느렸다
마이산은 신이 창조한 조화이니
산중에 영산이라
하늘을 품은 기상은
인도 가는 길을 엄중히 묻는다
천지탑은 인간이 축조한 걸작이라
만인의 정성을 괴어올린
숭고한 모습 한 개 두 개 올려놓은
저들의 소망을 받드는가
한 계단 두 계단 헤아리며
어찌 하늘 층계를 오르내리나
아! 무거움을 내려놓을 곳이
바로 여기인 것을
< 마이산 돌탑 >
암수 마이봉 그늘 아래
환한 미소의 미륵상
계곡따라 불어오는 바람
흐르는 땀 씻어주고
정상 오르는 길 군데군데
쌓인 돌 탑
저 마다 조그만 소망 안고
꿈을 키워 나가네
커다란 귀
하늘의 소리를 들으려 하고
가녀린 눈
그늘 깊숙이 허기진 세상을 본다
첫댓글 선행기를 읽으니 마이산이 선 합니다.
며칠있으면 화원이겠죠.
중국이 가까운 후포항에는 미세 먼지가 답답했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