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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영화 ‘스윙보트(Swing Vote)’의 주인공 버드의 대사이다. 그런데 어쩐지 현실 속 누군가가 내뱉은 말처럼 마냥 익숙하다. 이 장면은 또 어떠한가. 잘나가는 샐러리맨에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 통보를 받아 구직 사이트를 기웃거리게 된 한 집안의 가장. 영화 ‘더 컴퍼니맨(The Company Men)’의 주인공 바비의 모습이다. 흔히 영화는 우리 삶의 축소판으로 비유되곤 한다. 그런데 인생의 희로애락을 배우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필름에 담아 스크린에서 재생하는 영화는 간혹 과장된 표현 기법으로 인해 “영화는 영화일 뿐이지”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버드와 바비를 보았듯이 영화는 그저 영화가 아니다. 영화 속 대사는 대본상의 지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크고 작은 ‘목소리’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정지영도 “영화를 그저 영화일 뿐이라는 말에 절대로 속지 말라”고 말하며 책 한 권을 소개한다.
추천사
프롤로그
PART1. 권력의 정당성 __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력이 되는─
1. 스윙보트 / 2. 맨 오브 더 이어 / 3. 브이 포 벤데타
PART2. 먹고 산다는 것 __신성한 절대명제가 보잘것없이 흔들릴 때 우리가 느끼는 슬픔
4. 돈의 맛 / 5. 불량남녀 / 6. 월스트리트
PART3. 쿼바디스, 우리 사회? __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사회가 가야 할 길
7.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8. 우동 / 9. 타인의 삶
PART4. 사람을 키운다는 것 __하나의 우주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작은 기적
10. 파수꾼 / 11. 세 얼간이 / 12. 너무 밝히는 소녀 알마
PART5. 우리를 둘러싼 환경 __어느새 무서운 괴물로 변해 돌아온다
13. 클라우드 / 14. 투모로우 / 15. 에린 브로코비치
PART6. 인간의 존엄성 __지켜져야만 하는 너와 나, 사람의 가치
16. 아이 엠 샘 / 17. 밀크 / 18. 반두비
PART7. 통일, 누구의 소원인가? __당위로만 알아왔던 통일, 진정 우리에게 하나 됨의 의미
19. 풍산개 / 20. 크로싱 / 21. 한반도
PART8. 누구나 행복한 이상한 나라 __아픈 놈, 이상한 놈, 수상한 놈─ 그래도 행복해야만 하는 우리 모두의 권리
22. 인 타임 / 23. 1번가의 기적 / 24. 수상한 고객들
PART9. 그대 이름은 여자, 여자, 여자 __눈물겨운 그들의 삶에 심심한 위로와 따뜻한 응원을!
25.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 26. 나의 결혼 원정기 / 27. 다마모에
PART10. 우리도 일하고 싶다 __빼앗긴 노동의 현장에서 목 놓아 부르는 희망의 노래
28. 내 깡패 같은 애인 / 29. 더 컴퍼니맨 / 30. 방가?방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