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을 보고나서...
어제 저녁에 SBS에서 하는 골때리는 그녀들을 봤다
골때리는 그녀들은 내가 거의 유일하게 애청하는 TV프로다
낭만닥터 김사부가 끝나고나서 부터는 더욱 그렇다
여러 팀 들의 감독을 맡고있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
그 들이 선수로 출전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 주었다
2002년 월드겁 멤버들부터 시작해서
모두 국가대표선수 출신이다
5대 4라는 기가 막힌 스코어로 끝났다
정말 멋진 경기였다
다시한번 그 경기가 보고 싶어졌다
어디서 재방송을 하는지 몰라 이리저리 채널을 돌렸다
그러던 중 OCN에서 하는 프로가 내 손길을 멈추게 했다
쇼생크탈출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싯점이었다
골때리는 그녀들 재방송 시청을 포기하고
계속 쇼생크탈출을 보기로 했다
내가 평소에도 심심하면 다시 보는 영화다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이 영화가 좋다
DVD도 있고 블루레이 파일도 있다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꺼내서 본다
앤디 듀프레인과 레드의 우정이 정말 좋다
앤디 듀프레인을 연기하는 팀 로빈스
레드를 연기하는 모건 프리먼
둘 다 신들린듯한 연기를 한다
우린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없나? 그런 생각을 한다
육중한 건물의 감옥소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둘 다 살인혐의로 수감된 앤디와 레드
주위의 동료 죄수들과 간수들 그리고 노튼 소장
인간의 온갖 욕망이 잘 버무려진 영화다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온갖 비리와 부정이 판을 치고 큰 범죄자들이 큰소리친다
지금도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연일 큰소리를 뻥뻥 친다
선량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민초들은 오히려 조용하다
사는 게 어려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고
어떤 이 들은 혼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부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들어온 앤디 듀프레인
실제로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었던 레드
앤디가 레드에게 말한다
사회에서는 오히려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았었는데
막상 감옥에 들어와서 온갖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노튼소장이 착복한 부정한 돈을 세탁해 주고 있는 것이다
평소 온갖 머리싸움으로 대적했던 두 사람
몇 달씩 독방에 갇히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그런다
그러면서 노튼소장의 비밀 은행잔고는 점점 쌓여간다
높고 육중한 담벼락 안에서 자유를 구속당한 채 살아가는 죄수들
어느 날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며
희망과 상상의 나래를 펴는 그 장면은 정말 장관이다
내가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된 이유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의 한 대목
어느날 절도혐의로 젊은 죄수 한 명이 새로 들어온다
앤디 듀프레인의 결백을 증명해 줄 수 있었던 그 젊은 죄수는
듀프레인의 결백을 진범에게 들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 사실을 주위에 말했다는 이유 만으로
노튼소장의 공작으로 간수의 총격으로 죄없이 죽는다
진실을 안다고 다 이야기 한다는 건 참 위험한 일이다
그걸 이 대목에서 교훈으로 배운다
끈질기게 감방의 담벼락을 20년 동안 파고 들어가
탈출로를 만든 앤디 듀프레인
드디어 멋지게 탈옥에 성공하고 노튼소장에게 멋지게 복수한다
완벽한 회계실력으로 노튼 소장이 착복한 부정한 돈
37만불을 통째로 찾아 유유히 멕시코로 사라진다
은행을 떠나며 노튼소장의 온갖 비리를 적은 서류와 증거들을
신문사에 우편으로 보내 달라고 부탁한다
노튼은 듀프레인이 남긴 성경책 속의 작은 망치
그걸 발견하는 순간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한다
바로 직전 악독했던 간수장은 FBI에 의해 연행된다
마침내 앞서 가석방된 듀프레인의 도서관 동료였던
노인네 죄수 브룩스가 묵었던 방으로 뒤이어 가게된 레드
레드가 살인혐의로 복역한지 40년 만의 가석방이었다
브룩스는 그 곳에 브룩스 여기 있었다란 글을 남기고
현실적응에 실패, 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살했었다
감옥에 적응된 상태로 거친 사회를 견디기 힘들었던 것
레드도 그 곳에서 얼마간 머물다가 앤디를 찾아가기로 한다
앤디가 일러준 곳으로 가서 앤디가 남긴 편지와 돈을 찾아서
앤디가 가 있는 멕시코 국경을 넘는다
드디어 파란 파도가 출렁이는 태평양의 섬
치우와타네에서 상봉하는 두 사람. 거기가 엔딩이다
조금 더 보여 줬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결말
우리는 누구나 각자 다른 현실에 처해져 있다
그리고 그 현실에 적응하고 순응하며 살아간다
어느새 익숙해지면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지않다
진실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진실이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거짓과 사기가 진실을 이기고 판을 친다
진실을 안다는 이유로 무고하게 죽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비리에 엮였다는 이유만으로 5명이나 자살했다
과연 그게 자살이었을까?
주위에 만나는 사람들에도 주의해야 한다
잘못된 만남으로 인해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그거야말로 순전히 불행한 운명의 탓 아닌가?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하고 잘 살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운칠기삼을 믿는 사람이다
이 세상에 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연의 연속이다
물론 평소에 노력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하겠지만
나는 운이 7할이고 노력이 3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운좋게
앤디 듀프레인과 레드의 우정처럼 도타운
그런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리고 그 주위의 다정했던 감방 친구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앤디 듀프레인을 핍박하고 못살게 굴었던 악당들
노튼소장과 간수장, 그리고 호모깡패들 같은 쓰레기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나는 참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기대한다
지금은 우연히 오게 된 동행카페에 적응해 가며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첫댓글 참 좋은 영화감상문이 였습니다.
저도 이 영화 자주 보게 되더군요.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고 새벽이 지나면 해가 떠 오르듯이 진실은 감출 수가 없는것이지요
언제 일지는 몰라도 반듯이 정의는 살 아날 것입니다.
더불어서 터진당을 보면 그렇지도 않지만 ㅎㅎㅎ
감사합니다. 임하나님
제 글에 댓글 달아 주시는 건 처음인 듯합니다
글쎄요
저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는
그런 진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다 중요한 건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문제라고 봅니다
어쨌든 살아야 하니까요
기왕이면 좋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면
더없는 기쁨이고 행운이겠지요
다시한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수번이나 그. 영화를 봤습니다
원체 탄탄한 시나리오지만 그려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대단했죠
매스컴 유명인들의 "여인 축구"
그 영화만큼 상상을. 불허하는 전개
특히 송소희의 드리볼에
난 넋을 잃었습니다 판소리 한대목을 꺾는
창의 절정보다 더 유려한 발 재간에
탄복안할래야~~
그러셨군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셀 수 없이 여러번 보았습니다
그래도 DVD가 나오는게 신기합니다
연기력이 장난 아니지요
특히 두 사람. 팀 로빈스와 모건 프리먼
필생의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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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송소희 축구 잘 했지요
송소희도 잘 했지만
저는 이정은이 더 좋았습니다
이강인의 친 누나
왜 중간에 말없이 사라졌는지
SBS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너무 잘 해서 그랬다는 소문도 있드라구요
프로축구 선수도 아니고
아마추어로서 잘 하는 것인데
그걸 그렇게 맘대로 짜르면 되나요?
이후 국대패밀리 팀이 쑥대밭이 됐지요
그런 식으로 한다면
정혜인도 짤라야 마땅하지요
박선영도 짤라야 하구요
도대체 기준이 없습니다
아고 제가 흥분했네요
저는 지금도 이정은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티브이를 잘 안보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ㅎ~
그런 재미있는 프로가 있나보군요?
한번 찾아봐야 겠군요.
그러시군요
아직 안 보셨으면 시작하지 마십시오
저처럼 중독됩니다
이 프로가 중독성 있습니다 ^^*
우정의 꽃은 어디에나 피어납니다.
또한 진실을 안다고 다 이야기 한다는 건 참 위험한 일이이라는 것을
또한번 교훈으로 삼고 갑니다
진실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사실
참 무서운 일입니다
우정은 나눌만한 사람하고만
한정해서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헤프면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하신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늘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음악좋고
배우 멋지고
명작입니다
https://youtu.be/un7tf_iCGPA
PLAY
음악을 붙여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제목이 넘넘 마음에 드네요~~
모든 게 제약을 받는 감옥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뒤에 닥칠 후폭풍은 아랑곳 없다는 듯..
만족한 미소를 짓는 듀플레인...
이 영화의 중요한 메세지가 담겨 있는 거 같아요~
@두용 네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에 나오는
아리아라고 하는데 정말 좋습니다
감옥소 내의 모든 죄수들이 확성기를 향해
귀를 쫑끗 세우고 경청하는 장면
참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향한 희망
멋진 장면입니다
감사합니다 두용님! ^^*
청솔님 저도 이 영화 몇번 보았지만 계속 보고싶은 영화랍니다
지금 댓글 달면서
주마등 처럼 주인공들이
스칩니다.
스릴넘치던 순간
마지막이 해피 앤딩
정말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네 참 잘 만든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홀륭하고
영화의 메시지가 뚜렷합니다
인간의 자유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
감사합니다 청담골님!
찾아보니 골때녀는
저녁7시에 재방송하네요
SBS funE TV
너무 멋진 영화
랍니다 세번쯤 봤을거 같은데 맨 끝장면 정말 영화 같은 장면 이지요
똑똑하고 현명 하니까
결국 탈옥해서 본인이 원하는곳 으로 갔겠지요
치우와타네란 멕시코의 어느 섬
앤디 듀프레인과 레드가 재회하는 장면
노튼소장은 자살했지요
악당들도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았구요
오늘 오전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7시부터는 골때녀 재방송 봅니다 ^^*
나도 이 영화를 너무나 좋아 했습니다
소설로 치면 삼국지 만큼이나 좋아 했다 할까요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그 오랜 세월동안 온갖
박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조그만 망치 하나에 의지한 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무서운 집념이었습니다
이 것이 아마 이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물론 두 사람의 우정도 아름답지요
시간 내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송지님도 이 영화를 좋아하시는군요
네 저도 쇼생크탈출 광팬입니다
너무 좋아합니다
맞습니다
20년동안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오로지 일편단심 자유를 희망하며
두꺼운 벽을 파들어간 집념
대단하지요
네 다시 보셔도 감동은 여전할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볼 때마다 감동하지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