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반가웠던 몬스터 랠리, 이후의 숨고르기 장세 진입 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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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1) 미 CPI발 단기 랠리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2) 연준 위원들의 발언, 3) 미중 대면 정상회담 및 실물지표 등 중국발 이슈, 4) FTX 거래소 파산 여진 등 주중 대외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숨고르기 장세에 진입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400~2,52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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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금) 미국 증시는 10월 CPI 호재(7.7%, 예상 7.9%)에 따른 연준 속도조절 기대감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를 자극한 영향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S&P500 +0.9%, 나스닥 +1.9%).
이날 미국 채권시장은 휴장한 관계로 금리 방향성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으로 그간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화 지수가 106pt대로 급락했다는 점도 연준발 긴축 피크아웃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
또한 GDP Now 상 4분기 미국 경제는 4.0%대의 고성장세를 시현할 것임을 예고하면서도,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54.7, 예상 59.5)가 큰 폭 둔화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이는 미국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 경기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하며, 증시에서는 이 같은 소비지표 둔화가 위험선호심리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
상기 미국발 호재로 코스피 역시 지난 한주 동안 5% 넘게 급등하면서 2,500pt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만에 80원 넘게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모습.
이와 연장선 상에서 환율 변화에 민감한 외국인 수급의 경우, 원화 가치 급락세 진정, 차이나런 대체 수혜, 국내 증시 선조정 인식 등으로 순매수 기조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보임.
그럼에도 지난주 여타 통화 대비 원화 강세의 정도가 가팔랐으며 증시 상승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성격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금주에는 이 같은 속도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
또한 미국 CPI가 7%대 진입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며 연준 정책이 증시 친화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것은 현 분위기 상 타당해 보임.
다만, 이 같은 기대감이 과도하게 형성되는 것을 제어하기 위해, 주중 예정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시그널을 재차 보낼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발언 수위 변화 여부도 주중 주목할 이벤트라고 판단.
한편,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 주말 중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함에 따라 전체 상원 구도가 공화당 49석, 민주당 50석으로 결정된 상황.
캐스팅 보트까지 감안해봤을 때, 12월 6일 결선 투표 예정인 조지아 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사실상 상원 다수당은 민주당으로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음.
이를 감안 시 공화당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던 미국 시클리컬 업종 및 국내 관련 업종 센티멘트(펀더멘탈 X)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이들 주가 변동성을 경계할 필요.
주중 추가적으로 주목해야할 이벤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전세계 3위)의 파산 이슈가 될 것.
현재 이들의 부채는 최대 약 500억달러에 달하며 글로벌 연금펀드,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도 해당 거래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속한 것은 아닌 만큼, 주식, 채권 등 전통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암호화폐와 성격이 유사한 주식시장 내 일부 고베타, 고밸류에이션 종목군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하는 것이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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