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모든게 해결된다" 라는 명제...
제가 까페활동하면서 들은 가장 어처구니가 없었던 말입니다.
누군가 저런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때도, "에이 말도 안되지~"라고 넘겼는데....
정말 그게 현실이 되고 있네요. 이미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고 계시는 것 같구요.
뭐 그거야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른 것이니 그렇다 치는데.....그럼 반대로 저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은 별로 안계신건가요?..
뭐 많이 이야기가 나왔던 르브론케이스와의 비교는 전혀 다른 케이스라고 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전 듀란트가 오클에서, 혹은 옮기더라도 자기가 레거시를 새로 만들수 있는 그런 팀으로가서 새판을 짰으면 좋겠어요.
샌안과 골스....이번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최다승률을 이룩한 최강 2팀이었습니다. 결국 우승은 못했지만요.
이런 라이벌팀, 실제로 한팀엔 리그 최고의 선수, 한팀엔 자신의 라이벌격인 선수가 있는 팀에 굳이 가야할까라는 아쉬움이 계속 듭니다.
전 찰스바클리식의 소위 "우리때는 안그랬어" 식의 꼰대마인드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들이 이런 풍조를 불만족스럽게 보는 이유도 다 있다고 봅니다.
바클리가 93 파이널에서 조던에게 석패했다고, FA때 조던의 팀에 간다는게 상상이 가나요?
혹은 조던이 배드보이즈에게 열심히 털릴때, 배드보이즈로 이적하는게 상상이 가나요?
(급기야 이건 상대팀에 자기급의 선수가 있지도 않은 상황이에요)
매직과 버드가 치열하게 치고 받다가 서로 같은팀이 되는 그림은요?
샤킬오닐이 파이널에서 하킴올라주원에게 패배하고 그쪽으로 가는 그림은 어떨까요.
농구팬으로서 색이 다양한 팀들의 경쟁을 보는게 즐겁더라구요.
조던의 불스, 레지밀러의 인디애나, 로빈슨의 스퍼스, 샥과 페니의 올랜도, 스탁턴과 말론의 유타, 유잉의 닉스,
하킴의 휴스턴, 바클리의 선즈,.......................
사기팀이라고 하는 80년대 셀틱스와 레이커스 조차도 이런류의 트레이드로 성립된 슈퍼팀이 아니었습니다.
불스의 피펜도 잠재력만 있던 애송이 포워드 드래프트 한것이었구요.
제가 지금의 골스, 샌안, 오클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프런트가 드래프트 잘하고, 조각들 잘 모으고, 그런 선수들이 잘 성장해주고..
좋은 코치가 훌륭한 전술로 조각맞춤 잘해주고....
전 굳이 프랜차이저로 남아주기만을 바라진 않습니다.
굳이 옮길 것이라면, 희망이 없다면, 바클리가 선즈가서 아예 새판 짠것 처럼 했으면 좋겠어요.
완전 공감합니다. 라이벌끼리는 경쟁을 해야지요. 듀란트가 골스 간다면 골스도 듀란트도 응원 안 할 겁니다.
저도 남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오면 두팔 벌려 환영해줘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