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 전날인 4일날 이것저것 준비할게 많았기에 모임을 가졌었습니다.
코스에 대한 의논도 하구 준비물도 준비하고 끝나고 냉면도 먹고
아참 냉면먹으러 갔는데 재규형이 있더군요..당황하는 재규형의 얼굴이
기억납니다..^^
<투어첫째날 8/5 화>
드디어 동해로 떠나는 5일 아침~ 날씨는 참 상쾌했습니다.
아마도 모두들 기대에 부풀어 마음은 가벼웠겠지만 양손은 무거웠을꺼라생각합니다.^^ 장기간 투어라서 그런지 다들 짐이 많았지요.
봉길형하구 상범이하고 잠잘곳 없다고 해서 찜질방에서 잔다고 했던거 같은데 무사히 자고 온 것 같습니다.
찜질방에 무서운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선배님들 방중에 모하고 지냈는지 다들 얼굴색이 좋아보였습니다.
막둥이 상범이도 오랜간만에 봐서 참 반가웠습니다.
아참 그 때 슬아누나가 제일 늦게 왔던 기억이..^.^
8시~9시 사이에 모두모여서 준비물 챙기고 기념촬영하고 어떤 어르신이
밥값하라고 후원금까지 주셨는데 참 감사했었죠.
예정시각대로 9:00가량에 출발했습니다.
차량에 인원이 다 탈 수 없어서 두팀으로 나누어 출발했습니다.
버스team들은 익산-전주-대전-포항 갈아타면서 포항까지 갔습니다.
봉고team들은 버스team이 대전에서 밥먹고 있을때 벌써 거의 도착했다고
했습니다. 몇시간 걸렸는지는 모르겠네요.
교무님은 버스타시면서 신문 참 주으시더구요.
공짜신문보면서 시간때우고 잠도 자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장 5~6시간정도 걸려 드디어 포항에 도착했습니다.
태식이는 안오는줄 알았는데 포항에서 합류해서 참 반가웠습니다.
조금후에 첫날 캠프였던 경북 포항시 내연산 보경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맛나게 먹구 내일을 기약하며 반주도 했습니다.
세면을 할려고 하는데 마땅히 씻을 곳이 없더군요. 몇몇분들은 그냥 계곡에서 씻구 저와 몇몇분들은 씻을 곳을 찾기위해 보경사 아래 상가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헛수고 하고 결국 계곡에서 씻었습니다;;
물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마셔도 될정도로 깨끗하더군요.
정말 깜깜한 야밤에 다리 밑 계곡에서 동신이랑 둘이서 씻는데
운치있고 뭔가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동신이는 홀딱벗고 샤워하구~
나중에 안것이지만 보경사 계곡상류에 12폭포가 이어져 있다더군요.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라고 하던데 못보고 떠나서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그렇게 그날밤 텐트안에서 보냈습니다. 역시 계곡이라 그런지 새벽에 상당히 춥더군요. 이불쟁탈전에서 패배한 결과죠..-_-; 바루 옆에 상범이랑 떨면서 잤습니다.
<투어둘째날 8/6 수>
드디어 8월 6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밥먹구 모든 준비를 마친후에 드디어 7시정도 출발했습니다.
성진형과 저는 자전거를 탈 수 없어서 차를 타고 support를 했습니다.
오전에는 날씨가 그럭저럭 시원했는데 오후에는 무척 무더웠습니다.
이번 하이킹만큼 자전거 타면서 많은 장애가 있었던 적이 있어나 생각이 드네요. 첫날 출발한지 얼마 안돼서 교무님 자전거 B.B가 고장났고..
무슨 펑크가 그리 많이 나던지.. 봉길형 자전거는 아예 체인이 끊어지구
주행중의 변수가 참 많았습니다.
처음으로 해안도로가 나오면서 바다가 나타났는데 정말 내가 동해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멋진 풍경이였습니다.
넘실대는 파도와 상쾌한 바다냄새가 시각과 후각을 자극했습니다.
자전거 타는분들이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새벽부터 계속되는 긴시간의
주행을 모두들 잘타더군요. 특히 온주누나의 그 끈기가 정말 감동감동이였습니다. 높은 오르막을 오를때 힘들게 힘들게 오르지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 짱 멋졌습니다.^_^b
차량팀이 먼저 울진군 죽변에 위치한 후정해수욕장에 두번째 캠프를
준비하는동안 자전거 타는분들이 정말 멋진 모습으로 오더군요.
원래 예상으로 계획했던거와 다르게 상당히 많이 왔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하여 해질녘까지의 시간동안 약 130km를 달려온 그들을
보니 점점 마음 한구석에서 자전거를 타고 싶어지는 기분이 굴뚝
같더군요.. 그날 저녁밥을 먹는데 솔직히 밥먹기가 넘 힘들더군요.
밥이 너무 설익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밥남긴걸루..기억나네요~
식사가 끝난 후 해질무렵 저와 몇사람을 제외한 남은 분들은 해수욕장으로 뛰어들더군요...^_^ 승덕이형은 넓적하게 생긴 튜브 비슷한것도 준비 해오셨더라구요~ 잼있었겠따!!
그날 밤에는 피로함을 달래기 위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깜깜한 밤하늘 아래 전구 불빛하나에 의지한채 예비역 선배님들이 준비하신 튀겨낸 건빵과 라면으로 준비된 안주로 먹는 해변에서의 소주한잔~
그냥 보기엔 초라해보였지만 정말 최고의 안주였습니다..^^
단점이라 함은 너무 깜깜하여 술딸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보이지가 않아서 도통 적정량을 따르기 힘들더라구요..^^;
아까 식사후에 설거지 하느라 바닷가도 못가봐서..몇몇사람들과 함께 바닷가에 가서 파도에 발이라도 담갔습니다..^^
그렇게 그날저녁도 술기운을 벗삼아 추위를 견디며 하루밤을 보냈습니다
<투어셋째날 8/7 목>
다음날 아침새벽 해뜨기전 모두들 일어나 일사분란하게 짐정리를 하고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하늘에 자욱한 먹구름과 매서운 바다바람이 그날의 날씨를 예고하는듯 했습니다.
원래 울진도 일출보기가 참 좋은 곳인데 그날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아쉽게도 일출을 보지 못했죠.
준비를 모두 마치고 다시 서로들 격려하며 다시 출발했습니다.
어제 차량팀이 미리 몇km앞까지 가봤기에 도로 사정을 알았는데 오르막
내리막 굴곡이 너무 심한 고개들이 참 많았습니다. 정말 강원도 진입하자마자 힘든 코스의 연속이였죠.
출발한지 1시간 정도가 지날무렵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조금씩 올때는 땀으로 범벅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시원하겠구나 했는데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더니..폭우로 돌변하던군요.
결국 어느 산중턱 버스터미널에서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둘씩 합류했고 하늘은 대지에 더욱더 많은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비가 정말 너무 많이 왔고 이제 곧 내리막길인데 너무 위험하여 자전거를 타면 안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완주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두들 타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멋있었습니다.
비가 이제 점점 약해졌고 모두들 다시 패달을 밟았습니다.
정말 강원도 호락호락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되는 언덕들이 모두들 지치게 했습니다. 특히 울진->삼척 구간 정말 많은 고개들이 있더군요.
이런데서 자전거를 타야한다고 아쉬워하며 중얼거리던 성진형이
생각나네요. 계속되는 주행중에 온주누나가 눈속에 무언가(?)들어가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버렸습니다. 안과까지 찾아갔지만 점심시간이라해서 진찰도 못받으셨는데 난중에 보니 나으신거 같더군요.^^
어찌어찌하여 모두들 그곳을 모두 무사히 넘어왔고 또 계획했던거 외로 많이 달려서 교무님 말씀대로 많이 쏴서 강릉 지나서 주문진까지 왔습니다. 이번에도 약 130km정도 온것 같았습니다.
민박을 구하는데 예상으로 상당히 비쌀거라서 생각하고 이러저리 찾았더니 가격이 저렴한 집이 나오더군요. 피서지 성수기에 큰방+작은방 8만원에 구했습니다. 그날저녁 성진형의 스페샬 메뉴 제육볶음을 맛있게 먹고 주문진 마른오징어와 온주누나가 산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모두들 오늘 피로를 풀고 모두들 내일을 위해 단잠에 빠졌습니다.
<투어넷째날 8/8 금>
따뜻한 방안에서 잠을 자니깐 그런지 편안해서 그랬는지 아침에 일어나는데 조금 힘들더군요. 텐트에서 자는것처럼 후딱 일어나지지가 않더라구요. 아침식사를 마치고 슬아누나와 함께 아침에 검게 탄 냄비를 설거지하는데 진땀 뺏습니다~_~;
계획했던 일정보다 훨씬 앞써서 진행되어서 오늘 간성까지 빠른 시간내에 도착하여 쉬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성민형이 오늘 합류하시기로 했는데 계획했던 일정과 맞지 않아 합류할 수가 없었습니다. 참 아쉬웠어요.
강릉에서부터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에는 좋은 해수욕장이 즐비했습니다. 해안도로를 달리며 보이는 차창넘어 바다수면에 비치는 햇살과 모래사장이 저희를 부르는 것 같더군요.
가는 도중에 큰사고가 날뻔했습니다. 정아누나가 자전거에서 넘어졌는데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무릅도 많이 까졌었고 헬멧도 보고 정말 많이 놀랬습니다. 누나가 벗어놓은 헬멧이 거의 박살 날정도로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천만다행이였지요. 정아누나가 사고 후 정신없어서 5분동안의 기억이 안난다고 했는데 지금은 괜찮시죠..^^?
가는 길에 정말 우리 말고도 많은 분들이 자전거를 타시고 여행을 하시더군요. 서로들 격려 해주고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드디어 마지막 잠자리인 화진포에서 민박을 잡고 모두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짐정리 후 곧바로 차를 타고 최종 목적지인 '통일 전망대'에 갔습니다.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통일 전망대..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였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있는 군사시설이 최전방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았고 인기척 드문 마을의 모습도 쓸쓸해보였습니다.
도착하여 안보교육을 받고 통일전망대에 들어가 바라본 북한의 모습..
비록 일부 밖에 보지 못했지만 앞산 너머 구름뒤로 가려져 희미하게 보이는 금강산을 보니 북이..정말 가까워지는듯 했습니다.
만약에 정말 통일이 된다면 난중에 저 눈앞에 보이는 금강산에 꼭 놀러가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기념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통일 전망대를 나왔습니다.
다시 민박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고 회포를 풀었습니다. 몇일전부터 노래부르던 오징어회를 주문진에서 먹지 못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오징어 회먹고 바다도 볼겸 나가더군요. 듣기로는 맛있었다는데..^^
<투어마지막날 8/9토>
모두들 너무나도 열심히 해주어 일정이 앞당겨져서 오늘 익산으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누나들이 오전에 바다보고 가자고 했는데..주말이다보니 내려가는 길에 차가 많이 막힐 것 같아 일찍 익산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가는 사람들과 울산으로 가는 태식이와 헤어지고 남은 우리들은 익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계속되는 차량행렬속에 우리차도 끼어있다고 생각하니 갑갑하더군요. 계속 내려오면서 사고 차량을 많이 봤습니다. 작은 접촉사고나..3중추돌등등.. 정말 마지막에 조심해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시간 성진형과 교무님이 너무 운전을 잘해주셔서 무사히 익산에 도착했습니다.
익산에 도착하니깐 정말 긴장이 싹 풀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역시 고향만한게 없다니깐..^^ 짐정리후에 저녁밥 먹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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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투어하면서 자전거를 타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이것 저것 구경도 많이 하고 재밌는 경험도 많이 했던 것 같고 온주누나 말대로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면서 신랑수업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투어 중 앞 뒤에서 사람들 이끌가면서 자전거 타셨던 교무님, 승덕형, 봉길형 정말 수고하셨구요. 정아누나, 온주누나 정말 멋졌습니다.
동신, 상범, 태식..힘들어도 항상 밝은 모습보여주며 함께하고 끝까지 완주한 모습 참 보기 좋았네요. 행사를 전체적으로 이끌어주신 성진형과
슬아누나 정말 수고하셨어요..^^
쓰다보니 엄청 썼네요. 처음에 쓰기전에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생각하니깐 새록새록 그 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암튼 내용 요약하는 걸 잘 못해서ㅠㅠ 장문 읽으시느라 힘들었겟네요^^;
저한테는 또다른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네요. 모두들 다음에 밝은 모습으로 뵙길 바라며 이것으로 후기 마칩니다~^^
첫댓글 우와~역시 성무형이라니깐~^^
후기가 더욱 멋지네요...
빨랑 사진 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