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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2012년을 관통할 10가지 변화의 물결을 읽는다!
『메가트렌드 인 코리아(2012)』는 한국과 세계가 불안한 상태에 이른 원인을 진단하고, 2012년에 우리가 목도하게 될 필연적인 변화를 다룬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개념은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변화를 의미하는 ‘메가트렌드’다. 기존의 이머징 트렌드가 아닌 메가트렌드를 기초로 다음 해의 보다 현실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사회적 소요의 세계화 , 신뢰 경쟁, 소셜 익스피리언스, 다이렉트 서비스, 친고령화 도시 등 10대 메가트렌드의 큰 흐름 속에서 특히 2012년에 우리의 관심을 끌게 될 주요 이슈와 기회를 전망한다.
미래의 중장기적 흐름을 추동할 새로운 변화에 대한 추적 및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트렌드 맵(Trend Map)을 구축하는 한편, 주요 기업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트렌드 워칭(Trend Watching) 기법과 한국사회의 주요 트렌드 키워드에 대한 강연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INTRODUCTION_ 예측 가능한 2012년 vs. 예측 불가능한 2012년
PART 1|메가트렌드로 본 2012년의 한국
CHAPTER 1 전망 : 2012년, 한국은 화약고
불구경하다 불똥 튈라
폭동을 만드는 3가지 메가트렌드
폭동에 이르는 임계점에서 벗어나는 비결
CHAPTER 2 해법 : 동행 기술 - 문제를 쉽게 푸는 트렌드적 해결 전략
함께 가자, 일단은
동행 기술은 왜 트렌드가 되었는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동행의 전략적 환경
저신뢰사회 한국, 그리고 동행의 규칙
6가지 동행의 기술
PART 2|메가트렌드로 본 2012년의 세계
CHAPTER 1 3대 영역별 메가트렌드 전망
메가트렌드의 2가지 효용
1 정치/국제 영역 - 격동과 폭동 사이
2 경제/비즈니스 영역 - 모바일 혁명의 진화
3 사회문화적 가치 영역 - 신뢰와 친환경의 내면화
CHAPTER 2 2012년 10대 메가트렌드 이슈
ISSUE 1 사회적 소요의 세계화 _ 분노의 글로벌 스탠더드
ISSUE 2 신뢰 경쟁 _ 기업시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ISSUE 3 소셜 익스피리언스 _ 연결의, 연결에 의한, 연결을 위한 경험
ISSUE 4 다이렉트 서비스 _ 스마트 소비자를 위한 최종 병기
ISSUE 5 칩시크 _ 저성장시대의 블루칩
ISSUE 6 시티파머 _ 나는 녹색 도시의 농부다
ISSUE 7 실버부머 _ 2012년의 최대 소비 그룹
ISSUE 8 친고령화 도시 _ 실버를 품으면 황금알을 낳는다
ISSUE 9 아시아 중산층 _ 한국 경제 향후 10년의 생명선
ISSUE 10 철도 르네상스 _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
REFERENCE
한국과 세계는 ‘임계점 마이너스 1도’!
위기의 2012년을 관통할 10가지 변화의 물결을 읽는다!
왜 메가트렌드인가?
2012년의 한국, 한국인. 우리에게 작동하는 글로벌한 환경 변화의 압력은 무엇인가? 우리의 집단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는 어떤 것일까?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겪어야 할 변화는 무엇이며, 시장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이 책은 한국과 세계가 불씨를 품은 화약고처럼 불안한 상태에 이른 원인을 진단하고, 2012년에 우리가 목도하게 될 필연적인 변화를 다룬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개념은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변화를 의미하는 ‘메가트렌드’다. 트렌드와 관련된 개념 중에 가장 공간적으로 넓고, 시간적으로 길며, 강력한 필연성을 지닌 것이 바로 메가트렌드다.
오늘날 어떤 나라, 어떤 개인도 메가트렌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매년, 매월, 매일, 매순간 우리는 자유의지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지만, 크게 보면 이 전 세계적인 집단적 선택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따라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세상이 변화해가는 방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떤 메가트렌드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해야 한다.
1994년 《한국인 트렌드》로 국내 트렌드 연구의 포문을 연 김경훈 소장이 이끄는 한국트렌드연구소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핫트렌드’ 시리즈를 발표해왔다. 《2012 메가트렌드 인 코리아》는 그 5번째 책으로, 기존의 이머징 트렌드가 아닌 메가트렌드를 기초로 다음 해의 보다 현실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는 2007년에 10대 메가트렌드를 선정하고 그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 분석해왔다. 이 책은 그 10대 메가트렌드의 큰 흐름 속에서 특히 2012년에 우리의 관심을 끌게 될 주요 이슈와 기회를 전망하고 있다.
2012년, 한국은 화약고!
빈부 격차의 심화, 심상치 않은 세대 갈등,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청년 실업, 부실한 사회안전망, 정치 및 경제 지도층에 대한 극단적 불신…… 지금 대한민국의 온도는 99도, 임계점 직전이다. 더구나 2012년에는 한국이 이미 4퍼센트대(혹은 그 이하)의 저성장률 체제로 들어선 상황에서 세계적 불황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는 고프고 주머니는 비었는데 쪽박마저 깨지게 생긴 것이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한 수동적 저항의 극한은 자살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더욱이 OECD 국가를 통틀어 유일하게 자살률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창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할 나이인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능동적 저항은 성찰과 분노다. 오랫동안 경쟁과 성취에 몰두해왔던 한국인들이 금쪽같은 시간과 돈을 성찰과 분노에 쓰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서를 치워버린 책꽂이는 《정의란 무엇인가》, 《닥치고 정치》 같은 책들로 채워지고, 출퇴근 시간에는 스마트폰으로 ‘나꼼수’를 듣고, 일부는 무상급식이나 반값등록금 촛불시위에 직접 참여한다. 돈을 들여 분노를 산다. 앞만 보고 뛰기도 바쁘던 사람들이 성찰에 시간을 들인다. 죽어라 달려왔건만 내 삶은, 우리 사회는 왜 이 모양인지 되묻기 시작했다.
2011년 세계를 휩쓴 저항의 물결이 2012년 한국에도 상륙할 것인가? 이 책은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처럼 각 계층이 자기 관점에서만 문제를 바라보며 대립한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2012년에는 두 번의 선거가 있다. 선거는 다양한 사회 참여자들이 갈등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고 자기 의사를 점검하는 사회적 의사결정의 장이다. 만약 이 기회조차 놓친다면 한국은 향후 몇 년간 그동안 응축되어온 사회적 갈등이 폭발하고 폭력적인 해결책으로 치닫는, 길고 긴 조정 기간을 거치게 될 것이다.
세계는 지금 격동과 폭동 사이!
튀니지에서 촉발되어 이집트, 리비아, 시리아,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파급된 재스민혁명, 아랍권과는 조건도 상황도 판이한 선진국에서 발생한 런던 폭동 및 월가 점령 시위, 그리고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칠레와 한국에서도 벌어진 등록금 인하 요구 시위…….
‘분노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나타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30여 년간 ‘글로벌화’라는 배를 타고 미국식 금융자본주의가 세계를 장악해왔지만, 그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심화된 양극화가 부메랑이 되어 ‘분노의 글로벌화’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빈털터리 세대, 천유로 세대, 88만원 세대…… 일찍이 미국과 유럽과 한국의 동시대 젊은이들이 이토록 판박이 같은 별칭을 공유한 적이 있었던가? 여기에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별칭이 하나 추가되었다. ‘아큐파이 세대’, 즉 월가 점령 시위에 참여한 세대다. 그렇다면 유럽에서는, 그리고 한국에서는 또 어떤 세대가, 어떤 행동을 통해 등장할 것인가?
기존의 글로벌화는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서서히 무너지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0년까지 그에 따른 세계 질서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다극화가 글로벌화의 방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과정에서 2012년에 예상되는 주요 양상을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중국이 상대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력 과시에 나설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자본주의적 공식을 따르지 않는 차이나 스탠더드, 차이나 파워에 대한 논의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국가가 아니라 시민사회단체가 글로벌 연대를 통해 다극화의 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월가 시위의 국제적 동조 현상에서 보았듯이 주요 이슈에 대한 공감대가 디지털 기반의 ‘평평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조직되고 있다.
한편 2012년에는 우리와 밀접한 주요 국가들에서도 선거를 통한 권력 교체가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가장 먼저 1월에는 대만에서 총통과 국회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3월에는 러시아 대선이 있다. 10월에는 중국에서 10년에 한 번 교체하는 공산당 지도자 선출 대의원회가 열린다. 또한 동아시아 평화의 키를 쥐고 있는 북한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2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선포하고 후계자를 양성하는 한편으로 국제 화해를 모색할 것이다. 어떤 리더들이 탄생할 것인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 그들의 비전은 무엇일까? 한반도 주변 정세가 엄청나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다.
메가트렌드로 위기를 보라! 기회를 찾아라!
2012년은 대한민국이 누적된 갈등으로 커다란 위기를 맞이하는 해다. 역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성장의 기회를 잡는 한 해가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메가트렌드가 지구촌을 누비며 던지는 화두들이 한국에 상륙한다. 이미 한국은 이 글로벌한 변화의 한복판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단지 세상의 변화가 빠르고 복잡해짐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변화를 이끌고 앞서 가며 새로운 기회와 성장동력을 포착해야 한다. 메가트렌드 예측으로부터 도출한 2012년의 10대 트렌드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사회적 소요의 세계화 _ 분노의 글로벌 스탠더드
2012년에도 소요의 세계화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그러한 상황을 촉발하고 진행시킨 원인들 중 어느 것도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012년은 정치적 갈등이 비즈니스와 경제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독재 정권, 부패한 월가, 등록금 같은 2011년의 분노의 대상은 반시민적 행보로 낙인찍힌 기업들로 확산될 수 있다. 시민은 곧 소비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2012년의 소비자들은 분노에 차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예전보다 더 심각한 반응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좀 더 투명해져야 하며, 의도와 실천을 일치시키려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2 신뢰 경쟁 _ 기업시민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20년 전이라면 소비자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을 기업의 노력도 지금은 통하지 않는다. 착해 보이는 일을 몇 가지 한다고 해서 신뢰가 쉽게 증가하지 않는다. 금융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그리고 이윤만 챙기려는 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도 성립한다. 휴머니즘에 대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어려운 불신의 지뢰밭을 뚫고 신뢰를 얻은 기업의 지위는 더 향상될 것이다. 좋은 기업, 신뢰할 만한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서 이미 좋은 경험을 하지 않았는가.
3 소셜 익스피리언스(Social Experience) _ 연결의, 연결에 의한, 연결을 위한 경험
디지털의 일상화는 인간적 삶의 진화를 가져온다. 사람들은 개인화된 디지털 도구들과 소프트웨어, SNS, 미디어를 이용해 일상의 매 순간 누군가와의 관계를 경험한다. 그런데 이 경험은 관계 자체에 머물지 않는다. 디지털 도구가 없을 때에도 했던 다양한 일상적 행위들을 향해 욕구가 옮겨 붙는다. 우정, 연애, 소비, 거래, 공부, 취직 같은 영역에서도 디지털화한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욕구가 커진다. 그리고 마침내 이런 바람들은 현실화된다. 그러한 도구가 언제나 우리를 따라다닌다. 관계라는 패션을 입는 것이다. 옷처럼 언제나 몸에 부착되어 있다. 모바일 혁명은 이렇게 완성되어가는 것일까?
4 다이렉트 서비스 _ 스마트 소비자를 위한 최종 병기
쇼핑은 물론이고 정보, 관계, 문제 해결, 즐겁거나 색다른 경험 등이 다이렉트 서비스의 대상 리스트다. 이 대상들에 대해 기대와 결과 사이의 시공간적 거리를 압축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기대 이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다이렉트 서비스의 핵심은 복잡성을 줄여주는 데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증강현실, 새로운 디스플레이나 디바이스…… 뭐든 상관없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 첨단 기술이면 뭐하나? 쥐를 잘 잡아야지.
5 칩시크(Chip Chic) _ 저성장시대의 블루칩
칩시크는 ‘저렴하지만 멋진’이라는 상반된 욕구를 결합시키는 추세를 말한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패션 분야에서 칩시크는 이미 성숙한 트렌드다. 하지만 다른 분야는 어떨까? 스마트폰은? 화장품은? 자동차는? 집은? 칩시크는 바야흐로 모든 일상으로 확산되려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저성장이 예상되는 한국에서 가격 경쟁은 장기적인 결사항쟁의 구도를 만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이 가격 전쟁의 와중에 특화되어가는 시장이 바로 칩시크 시장이다. 하지만 칩시크는 결코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나 시스템, 노하우가 필요한 데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정확히 찾아내서 제품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6 시티파머 _ 나는 녹색 도시의 농부다
도시 안에서,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신체적, 심리적 위로를 받으려는 욕구가 그린시티의 에너지다. ‘도시를 떠날 수 없다면 도시적 삶을 바꾸자’는 것이 이 욕구의 방향이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이 에너지들이 누적되면서 도시와 농업의 접목은 이제 티핑포인트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얼리어댑터들의 특이한 시도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중화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시티파머들을 지원하는 정보, 지식, 교육 등이 확산되고 쉽게 식물을 가꿀 수 있는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종자, 농기구, 새로운 농법 등이 점차 커다란 시장으로 성장해갈 것이다.
7 실버부머(Silverboomer) _ 2012년의 최대 소비 그룹
2012년에 한국 나이로 50세가 되는 사람은 1963년생, 59세는 1954년생이다. 처참했던 한국전쟁 직후 10년 동안 태어난 사람들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다. 이들의 수는 총인구의 15.76퍼센트, 20대보다 100만 명이나 더 많은 약 756만 명이다. 50대의 순자산 규모는 2억 9,930만 원으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많다. 인구도, 재산도 가장 많은 세대가 50대인 셈이다. 향후 실버 산업과 문화를 이끌어갈 베이비붐 세대, 즉 실버부머는 2012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집단이자 연구가 필요한 세대다. 실버부머는 한국의 고령화가 어떻게 진행되어갈지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세대가 될 것이다.
8 친고령화 도시 _ 실버를 품으면 황금알을 낳는다
친고령화 도시가 은퇴자 도시쯤일 것이라는 상상은 접어라. 친고령화 도시의 포인트는 고령자들을 도시적 삶의 주체로 적극 수용하자는 것이다. 그들을 교외로 나가서 한가한 전원생활이나 즐겨야 할 퇴물 취급하는 일은 그만둬야 한다. 그들은 도시에 살 것이다. 도시는 그들을 껴안아야 한다.
실제로 고령자가 떠나면 도시가 망한다. 2010년 서울시 인구의 9.25퍼센트가 65세 이상이다(92만 8,956명). 현재 50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인구의 15퍼센트다. 그들은 우리 역사상 가장 부유한 노인 세대가 될 것이다. 만약 은퇴 연령에 도달하고 있는 이들 세대가 모두 떠난다면 10년 후쯤 서울시는 황폐화되고 말 것이다.
9 아시아 중산층 _ 한국 경제 향후 10년의 생명선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당시,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2009년에 중국 경제가 14퍼센트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는 전혀 달랐다. 중국은 2009년 8.7퍼센트나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는 6.5퍼센트, 인도네시아는 4퍼센트 성장했다.
세계 경제위기는 오히려 아시아의 역할을 더 강화시켰다. 그중에서도 이 지역 중산층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아시아개발은행(ABD)은 아시아의 중산층 인구가 19억 명이며, 2030년이면 전 세계 구매력의 43퍼센트, 무려 3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주의 연방재무장관은 중국과 아시아의 중산층 소비자들이 향후 10년간 호주 경제의 생명선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이라고 다를까?
10 철도 르네상스 _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
항공 시대에 철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철도가 글로벌화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왜 철도일까? 간단히 말하면 접근성이 좋고 안전하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서다. 또 최근에는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으면서 철도 운행이 빠르고 지능적으로 변화했다. 여기에 몇몇 대륙 국가들의 글로벌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향후 철도 르네상스를 통해 창출될 시장은 얼마나 될까? 2015년까지 철도시장 수주 규모는 64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KB투자증권). 선진국들이 사활을 걸고 철도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지금, 기술로는 세계 5위권인 한국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철도 르네상스의 한 축에 도전해야 한다.
트렌드 분석이 힘을 발휘하는 지점은 필연적인 방향을 탐지할 때다. 안철수가 대통령이 될지 여부는 필연적인 트렌드로 예측할 수 없지만, 그를 관심의 핵으로 끌어올린 맥락 분석을 통해 세대 갈등, 계급 갈등이 2012년에 폭발할 것이라는 점은 예측할 수 있다. _ p.5
2012년 한국 사회의 전망에 대해 점술가들은 이렇게 표현할 것 같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다가 불똥이 튀어 옷을 태울 운세.”
불구경만큼 흥미진진한 볼거리는 많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4월과 12월의 총선과 대선 개표 방송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레이스가 있을까! 또 그 중간에 낀 7월 말부터는 8시간의 시차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게 만들 런던올림픽 중계방송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구경만 하는 편한 신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2011년의 연장선상에 놓인 뜨거운 정치적, 경제적 이슈들은 2012년에 임계점(액체가 막 기체가 되려는 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리는 강 건너 불을 팔짱 끼고 바라보는 구경꾼이 될 수가 없다. 집 안에서 불이 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_ p.23
불씨를 품은 화약고처럼 불안한 한국에서도 메가트렌드는 여전히 자기 길을 간다. 세상은 하나의 문제로만 규정되거나 하나의 흐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수리처럼 하늘 높이 떠다니며 지상을 살피는 이들에겐 여전히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 - p.91
경제/비즈니스 영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고령화’ 메가트렌드다. 우리는 벌써 10여 년간 실버산업의 융성을 이야기하는 뉴스와 정보들을 접해왔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실버 시대는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열 것이다. 그리고 2012년은 이 세대가 고스란히 50대 소비자들이 되어 있는 한 해다. _ p.101
신뢰 회복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화두다. 정치 집단, 경제 수장, 글로벌 대기업, 지식인, 사회단체, 각종 이익집단 등 사회를 이끄는 리더 그룹들은 불신의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금융자본주의의 폐해가 본격화된 이후로 착한 자본주의, 따뜻한 자본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21세기적 휴머니즘의 부활이라고나 할까? _ p.103
폭동에 이르는 것은 마치 물이 끓는 것과 같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99도의 물은 결코 끓지 않는다. 물을 99도까지 덥힌 것은 분명 경제적 위기와 빈부 갈등, 인종 문제 등의 근본적인 위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1도’는 의외의 문제에서 촉발되었을 수도 있다. 그것은 소비만능주의, 혹은 갱스터랩의 영향, SNS, 기회주의와 같은 것들이거나 혹은 그런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_ p.121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이 신뢰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해답은 ‘집중력’이다. 신뢰는 장기적 목표인데, 지금까지 기업의 관성은 단기적 목표에 맞춰져 있었다. 이런 관행을 바꾸려면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기적 목표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의 문제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뢰는 책상 위에 얹어놓는 가족사진이 아니다. 가족에게 집중할 때 가족 간의 신뢰가 쌓이는 것이지, 사진만 얹어놓는다고 화목해지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신뢰를 정말 중요하게 다루고 집중해야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집중하지 않으면 매년 ‘착한’ 이벤트에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결코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소비자로부터 이혼당할 것이다. _ p.143
소셜 익스피리언스는 예컨대 이런 일상들에서 온다. 순간적인 아이디어의 저장, 관계를 통한 기억의 재생, 생각나면 바로 미디어 생성, 버튼만 누르면 바로 이루어지는 연결, 언제 어디서든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경험의 실시간 공유……. 그런데 말로는 이해해도 실제와는 다른 것이 경험의 세계다. 더구나 디지털 이민자 세대(Digital Immigration Generation, 어린 시절 아날로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영 어색한 경험이다. _ pp.162~163
스퀘어 리더기가 이렇게 인기를 끈 것은 이동형 매장이나 소액 결제가 대부분인 자영업자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사업자들은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할 필요가 없고, 별도로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벼룩시장과 같은 이동형 가판 상점에서도 현금이 아닌 카드로 결제를 받을 수 있다. 수수료는 일반 카드가 3∼5퍼센트인 데 비해 스퀘어 리더기는 2.75퍼센트 수준이다. 대형 매장도 신속한 결제가 필요한 곳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중이다. 판매자와 구입자 모두에게 단순성을 제공해줌으로써 다이렉트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_ p.202
더 싼 제품을 사고 싶으면 코스트코 같은 할인형 매장을 찾을 것이다. 더 크고 종류도 많은 유기농 매장은 홀푸즈마켓이다. 그 사이에 있는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매력?
첫댓글 한국트렌드연구소 지음 / 출판사 중요한현재 | 201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