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열차 / 한물 박정순
짙은 안개가 철교를 감쌀 때도
꿈처럼 달리는 열차 속에 몸을 싣고
창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마음엔
단테의 신곡의 노래가 곱게 들린다.
가을 하늘처럼 맑게 갠 다음 날에도
변함없이 달리는 편안한 겨울 열차
멈출 때 끼익끽 소리도 반가운 몸짓
잔잔한 강물 위로 남은 안개 떠돈다
강추위는 다 갔을까 조금 남았을까
그래도 겨울인데 또 한번은 오리라
생각하다 보니 겨울에 미안하게 된다
겨울이 있어 질병 등 덜하지 않던가
이런저런 상념 속에 그리움을 안고
멈추었다간 또다시 열차는 달려간다
보고픈 이를 만나려고 가슴 뿌듯이
달려가는 겨울열차 함께 겨울을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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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시
겨울 열차
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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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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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