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분들도 있겠지만 6월 30일 제 탄생일이였습니다.
국가공휴일로 지정코자 국회 건의하랬더만 주위분들의 극심한 만류에 35년째 보류 상태~
6월 30일 당일 아침 연애 6년차 숙성단계로 들어선 방목커플의 대화
나: 오늘 뭔 날이고?
남친: 목요일
나: 장난하냐?
남친: 아~ 6월 30일
나: 그래!! 6월 30일이 뭔 날이냐고?
남친: 내가 그거 모를까봐 쳇~ 오늘 상반기 결산날 아이가!! 후딱 끝내라...일찍 좀 퇴근하게
나: (예상했던터라 안 말 안했음.............일주일 뒤 자기 생일인데 그때 두고보자....앙심품음)
저녁 퇴근시간 무렵 드뎌 제생일인거 알았나봅니다.
미안해선지 칼질 하러 가잖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룰루랄라~♪ 아웃백 간다고 예상했지만 김밥천국가서 왕돈가스 톱질하고 왔어요
웃자고 하는 농담아니구요.....진짜 김밥천국 갔었다니깐요.
연애경비로 애들 간식이며 잡다한거 다 질러버리고 우리 물 마시고 사는 찌질한 커플
토요일 생일파티 했는데 예상했던대로 술이 떡실신 되어서 컴백홈 했다지요.
웬수같은 집안내력으로 주량이 약하다보니 좀 마셨다 싶은날은 항상 이모양이예요.
이제 나이가 있는지라 정신줄 놓을때까지는 제 위장님이 허락치 않아 어젠 정신 말짱하게 집에 왔어요.
다만 집에서 변기통 부여잡고 우웩~~~~~~~우웩~~~~~~~
남친이 등을 토닥토닥 두들겨 주는데 봉식이랑 효리가 뭔일인가 싶어 변기위에 앞발 가지런히 올려놓고
집사!! 뭘 일케 많이 쳐 드셨냐~~~~~~옹
제 입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토사물을 구경하시느라 신나셨답니다ㅠㅠ
제 토사물이 비단결 같은 애들 코트에 묻을까봐 남친이 애들한테 한마디 하십니다
지금 헤어볼 토하는중이니깐 저리들 가있어!!...................졸지에 헤어볼 배출중인 인간집사ㅠㅠ
간밤엔 원효대사로 빙의하셨는지 방에 떠놓은 애들 물그릇에 물이 하나도 없더라는ㅠㅠ
원효대사께서 해골물을 맛나게 드셨다는데 맨땅과 원효대사 평행이론 성립???
여튼 이번 생일파티는 별탈없이 무사히 지나갔어요.
몇해전 생일파티땐 1,2,3차 달려라 달려~ 오늘 하루는 죽어보는꼬야~
마지막 4차로 백지영씨 초대가수로 온다는 000나이트클럽에 가더랬죠.
들어서자마자 스테이지로 달려가서 충전댄스머신 쿵짝쿵짝 하다가 갑자기 떡실신 되었답니다.
남친이랑 일행들, 스테이지에서 춤추던 사람들이 모두 놀래가지고 웅성웅성 했었다네요.
남친이 저를 업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술냄새가 솔솔 풍기니 의사왈 너무 과음했다고.....남친왈 소주 반병마셨는데 무슨 과음입니까!!
급성위염으로 진통제 맞고 수액 맞으면서 잠이 들었나봅니다.
잠결에 남친 통화소리가 들리더라구요....대충 내용이 백지영씨 곧 나올껀데 올꺼냐는 일행들 전화
지금 링게 맞고 있는데 30분은 더 맞아야 된다며 갈등하는 남친.....급기야 저를 흔들어 깨웁니다.
남친: 지금 백지영 나온다는데 이거 빨리 맞고 가자!!
나: 빨리 맞으면 어지러워서 안된다!!
남친: 그라모~ 링게 걍 마시면 안되나? 어차피 소변으로 다 나올껀데...의리가 있지...혼자 우찌 가노?
결국 수액바늘 빼고 남친이 저를 업고 20분을 달려서 백지영쑈쑈쑈 봤습니다!!!!!!!!!!!!!!!!!!!!!!!!!!!!!
평소 업어달라면 무겁다고 땅바닥에 패대기 칠 인간이 여 댄스가수가 뭐길래 초괴력을 발휘했다지요.
다 늙은 노총각들이 백지영씨보고 언니!! 언니!! 좋아죽는거 보니 돌 던지고 싶었다는
몇해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친이 000트레이닝복 한벌을 선물로 줬어요.
꽤 비싼거라 설레이는 맘으로 트레이닝복을 펼쳐보니
충격적인 원색발란스에 블링블링한 반짝이 소품!!!!!!!!!!!!!!! 빨간색상의에 보라색하의에 반짝이...상상이 가시나요?
너무 촌스러워서 경악할수 밖에 없었던 나,,,,,,,,,어머님들 세대나 좋아하실 그런류
바꿔달라고 부탁했는데 절대 네버네버 안된다면 방방 뛰시네요.
1시간을 실랑이를 하다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사실 운동화 하나 사줄려고 매장 들어갔다 점원 아가씨 미모에 뽕~ 가셔가지고 운동화 사자니 없어보이고 해서
트레이닝복 좀 골라달라 부탁하니 누가 입어실꺼예요? 하는 질문에 순간 당황해서 "어,,,어머님이,,,"
샤방샤방한 점원이 추천한 트레이닝복 가격이 무려 50만원대!!!! 기죽기 싫어 쿨하게 계산했답니다.
으그~~인간아,,,,그러다가 집문서도 날려먹겠다!! 제가 매장에 환불하러 갔어요.
남친이 말한 미모의 점원아가씨!! 완죤 한미모 하시대요~ 뻑 갈만했음.
아가씨한테 말하니 점장님한테 여쭤보겠다며 따라오시라는데...........................점장님께서 주진모삘이 확~
순간 심봤다~~~~~~~~~~~~~~~~~환불하러 온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더군요.
트레이닝복 다른걸로 교환하고 점장님께서 친히 추천해주시는 신상 운동화까지 곁들어 계산하고 나왔다는
덕분에 30만원 더 줬다는ㅠㅠ 혹 떼려다 혹 한개 더 붙인 꼬락서니
우린 유혹에 약하디 약한 커플
남친이 활동하는 카페에 가족&친구&연인 소개 게시판이 있나봅니다.
어떤분이 연인을 소개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여인을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는데
남친이 그분 제목을 표절해서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나의 여인을 공개수배합니다" 요따구로 올렸더라구요.
올리고 난뒤 댓글보고 혼자 키득키득 웃길래 뭔데? 같이 좀 보자!!
남들은 이쁜 사진들만 골라서 올렸을텐데 이놈의 인간은 제가 진상짓거리하는 사진만 올려놓고
태권도 공인3단, 실전전투실력치 고수급, 철인3종으로 단련되어 지구에서 쓰는 무기로는 이 괴물을 막을수 없음
변신에 능하여 평소 인간모습으로 다니고, 완벽한 지구언어 구사로 일반시민은 외계체 생명인지 모름
이 괴물을 목격하신 시민은 반경 5km 이내 접근금지 하시고, 가까운 지구대로 연락바랍니다!!
댓글보니 저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저네들끼리 난리가 났더라구요.
당장 삭제하라고 했더니 죽어도 안할꺼라며 버티는겁니다.
열 받아서 그 카페 직접 가입하고 그 게시물 밑에다 댓글 달았죠.
나!! 공개수배중인 괴물이다....이 이후론 댓글 다는자면 능지처참해서 생으로 먹을버릴테다!!!!!
당장 게시물 삭제하지 않으면 daum고객센터에 게시물 신고한다!!!!!!!!!!!
여차여차해서 게시물은 삭제 했는데 남친보고 정모때 괴물 국빈급으로 수갑채워 모셔오랬답니다.
이상....연애 6년차 숙성단계 방목커플의 소소한 일상다반사였습니다 꾸벅~
첫댓글 역시 맨땅님의 글솜씨는 국가에서 인정해줘야해용 올만에 들어와서 넘 웃다가 배꼽 빠져서 가용 ^^
배꼽 빠트릴려고 올린글 아니였는데 본의 아니게 죄송하게 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미있었어요~ 점원의 미모와 점장의 주진모삘의 이야기는 넘넘 재미있어서 사람들에게 말해줬어요!^^
서로 샘샘이 하고 조용히 넘어갔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땅님 개성이 강한 분이라는 느낌 많이 받았는데...이 글로 또 한번 뻑가네요. 재미나는 글솜씨 못지않은 정의감, 냥이에 대한 뜨거운 사랑, 그리고 뭔가에 한번 빠져들면 엄청나게 발휘되는 집중력.. 이상 맨땅님 글을 보며 느낀 저의 소감이었습니다. 효리와 봉식인 뜨거운 피가 흐르는 맨땅님과 함께하며 항상 행복할 듯합니다.^^
같이 살면 닮는다고 울애들이 점점 하는짓이 저랑 똑같아진다며 남친님이 걱정하신다지요~
남들이 이런소리하면 인정하지만 저보다 10배는 더 엽기짓거리하는 본인이 이런 소리하니 황당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넘웃겨요 맨땅님 소설한번 써보세요^^
우리의 인생사가 소설같아요....엽기적은 그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너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어요.. 맨땅님에게는 개그맨의 피가 흐르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졸지에 우스운 사람 되버렸네ㅠㅠ
저도 입이 방정이라서 그렇지 암말 안고 조용히 있으면 나름 분위기? 있는 뇨자!!
말해놓고도 무안해서 손발이 오그라들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왜케 우끼시는지 ㅋㅋㅋㅋㅋ
지나간 과거를 되새기면 참 웃긴데요~
그때 그당시엔 둘이서 나름 심각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읽다가 웃겨 미치는 줄 알았어요.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도 보상은 못 해드리니 적당히 미쵸주세용~~~~~~~~~ㅋㅋㅋ
한편의 드라마보는듯...ㅋㅋㅋㅋ...그것두 희극으로...ㅋㅋ
담엔 요란한 경극으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들장 안 부서지게 조심히 넘어가세요......후다닥~ 도망질^^
ㅋㅋㅋ 배꼽잡다 헛기침인지 타래 인지....고생 좀 했습니다. ㅋ ㅋ ㅋ
저희가 망가짐으로써 즐거워셨다는 감사할 따름입니다ㅋㅋㅋ
저만 이 여러 심각한 상황에 웃고 있는거 아닌가 미안했는데 그게 아닌거네요.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맘껏 웃을래요.ㅋㅋㅋㅋㅋ 그래도 두 분 참 정다워요. 까페사건 진짜 재밌었어요.ㅎㅎ 수갑차지 말고 함 나가셔서 확 휘어잡으시와요. 응원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
항상 심각해요....다 지나간 일들이라 웃을수 있는거지요~~~~~ㅎㅎㅎ
사..사랑인거죠??ㅋㅋ
사.....랑보단 의리??
피보다 진한 이놈의 의리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분 사연이...드라마..영화네요..ㅎㅎ
헤어볼은 얼마나 뱉어내셨는지 ..ㅎㅎ
애들이 요령을 친히 갈켜주시는데도 인간집사는 서툴러서 국물만 쫘~~~~~~~욱하게 배출하셨다지요
맨땅님...최고~
최고보단 최상이 되고 싶어용호호호호호~ 뭔 소리를 하는지,,,,,,
맨땅님 생신축하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엘리맘님도 얼른 생일이셨으면 좋겠어요....저도 축하드릴려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