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합리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나땡’의 상황이 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나땡은 ‘이재명 나오면 땡큐’의 줄임말이다. 대장동 파문 확산과 맞물려 이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오히려 정권 교체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입력 2019. 05. 30. 07:09 수정 2019. 06. 05. 18:18 댓글 57개
‘THE 이재명의 사람’은 콤팩트하다. 이 지사와 일합(一合)을 겨룰 배짱이 있는 인물은 정진상, 유동규, 김남준 등 3명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이심(李心)을 읽는 몇안되는 정무라인이다. 서로 잘 연락을 안해도 이 지사 복심(腹心)을 읽어내고 행동한다. ‘액트탱크’의 압축판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는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단연 꼽힌다. 외모도 기골이 장대해 장비와 흡사(?)하다. 수염만 붙히면(?) 영락없이 장비다. 우직하고 강직하다. 돌격형 의리로 이 지사가 막힌 부분을 정면돌파한다.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대형 사업을진행하면서 외부청탁 소음을 없애기위해 사무실에서 8년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할 정도로 소신파다. 조직 장악력은 ‘국보급’이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21. 10. 02. 03:01 수정 2021. 10. 02. 06:36
인터넷에서는 이날 이 지사 아내 김혜경씨와 친형의 10분 분량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이 화제가 됐다. 2012년 6월에 녹음됐다는 전화통화에서 이 지사의 친형이 유동규씨를 언급하면서 “이재명(지사) 옆에는 전부 이런 사람만 있느냐”고 따지는 대목이 나온다. 당시 이 지사 친형은 유씨에 대해 “한양대 음대 나와서 분당에서 리모델링하다가 왔다”고 묘사했다. 이것은 유씨의 실제 경력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2017년 숨진 이 지사 친형은 생전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성남시에 바란다’에 올린 글과 관련해서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 지사는 측근이 아니라는데 유씨가 가족사에 개입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유동규씨를 특별히 언급한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2019년 1월 이 지사는 트위터에 ‘유동규 경기관광사장의 국내 최초 파격 출산책 화제’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산하기관들도 이제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듯하다”고 썼다. 같은 해 10월에는 ‘3년 만에 ‘금한령’ 방패 뚫은 이재명·유동규의 투트랙 비법’라는 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재차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기사 도입부에는 “유 사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복심이자 측근이다”라는 문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