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다. 그러나 누가 가장 뛰어난 천재인지는 항상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슈퍼스칼라(Super Scholar)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 명단을 바탕으로 현존하는 천재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1.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IQ 160
[slashgear.com]
영국이 낳은 천재 물리학자다.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 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1974년 왕립학회 역사상 가장 젊은 나이인 32살에 회원으로 추대됐다. 왕립학회는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활동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과학 학회다.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준비하던 중 루게릭병을 진단받았으나 투병 중에도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혁명적인 과학적 업적을 여럿 남겼다. 최근 그의 삶을 다룬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개봉됐다.
2. 폴 앨런(Paul Allen) - IQ 170
[techcentral.co.za]
폴 앨런은 빌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인물이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빌게이츠가 하버드를 중퇴한 것과 같이 워싱턴 주립대를 2년 만에 중퇴했다.
1982년 희귀암 진단 받았으나 다행히 완치됐다. 1983년에는 인생을 느긋하게 살기 위해 MS를 사직했다. 1985년에는 MS 주식을 공개하면서 빌게이츠와 함께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를 구입하고 세계 2차 대전에 사용됐던 전투기를 수집하는 등 호화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그의 재산은 약 18조원에 달한다.
3. 주디트 폴가(Judit Polgar) - IQ 170
[chess-db.com]
헝가리 출신의 체스 선수로 또 한 명의 체스 천재인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은 유일한 여성이다. 15세라는 최연소 나이에 체스 대가 바비 피셔를 꺾고 체스 그랜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의 아버지는 교육심리학자 나슬로 폴가로 세 딸을 모두 체스 챔피언으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들이 체스에 호기심을 갖게한 후 "절대 만지면 안돼", "이건 커서 할 수 있어"라고 말해 체스를 배우고 싶어 안달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자녀들이 체스를 배울 적정 연령이 되자 집중적으로 가르쳐 체스 챔피언에 오르게 했다.
4. 앤드류 와일즈(Andrew Wiles) - IQ 170
[ionica.nl]
1994년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영국 수학자다. 10살 때 동네 도서관에서 300년간 풀리지 않은 문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대한 글을 읽고 이 문제를 풀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아쉽게도 40살을 넘긴 시점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풀어 필즈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볼프스켈상을 받았다. 볼프스켈상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최초로 완벽하게 증명한 사람에게 상금으로 10만마르크를 수여하라는 볼프스켈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상이다.
5. 제임스 우즈(James Woods) - IQ 180
[위키피디아]
제임스 우즈는 배우로서는 유일하게 10대 천재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MIT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니던 중 연기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흥미를 느껴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을 중퇴했다.
현재 그는 미국에서 유명한 성격파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카지노 닉슨 콘택트 파이널 판타지 잡스 화이트하우스다운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1987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최고 배우상을 수상했다.
6.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 - IQ 190
[유튜브 just-that-video]
게리 카스파로프는 체스 황제로 불린다. 어린 나이에 체스에 소질을 보이며 이미 13세에 러시아 주니어 챔피언을 달성했다. 22세에는 소련의 전설적인 체스 선수 아나톨리 카포프를 가볍게 제압하며 체스 그랜드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12년간 타이틀을 유지하며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1996년에는 IBM 컴퓨터 딥 블루와 체스 게임을 펼쳐 화제가 됐었다. 성적은 3승2무1패였다. 그러나 이듬해에는 컴퓨터의 연산 속도가 향상되면서 승리를 내줘야했다.
7. 릭 로스너(Rick Rosner) - IQ 192
[유튜브 OriginalMindTrick]
릭 로스너는 미국의 방송 작가이자 방송 제작가다. 과거에는 누드모델, 롤러 스케이팅 웨이터, 스트리퍼로도 일했다. 1987년에는 MTV에서 방영하는 퀴즈쇼 Remote Control의 대본을 썼다.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에도 여러 번 출연했다.
아침마다 무려 38알의 약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었는데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최대한 건강하게 살고 내 지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약을 먹는다"며 "사람들은 우리같은 천재가 똑똑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나처럼 바보같은 짓을 더 많이한다"고 밝혔다.
8. 김웅용 - IQ 210
[유튜브 KBSLife]
김웅용 씨는 3세에 우리말과 영어, 독일어, 일본어를 읽었으며 5세에 미적분을 풀었다고 한다. 5세에 한양대학교 과학교육과에 입학했고 8세에는 건국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수료했다.
11세부터는 나사(NASA)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똑같은 일만 계속하는 업무로 인해 우울증을 앓게 돼 15세가 되던 해 한국행을 택했다. 현재 그는 신한대학교에서 교양학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9. 크리스토퍼 히라타(Christopher Hirata) - IQ 225
[artsandsciences.osu.edu]
13세에 물리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과학과 수학에 두각을 나타냈다. 14세에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MIT)에 입학, 수학을 전공했다. 16세에는 미국 나사(NASA)의 화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는 MIT에서 천체물리학과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10. 테렌스 타오(Terence Tao) - IQ 230
[위키피디아]
테렌스 타오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수학자다. 의사인 아버지와 수학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사칙연산을 끝낸 것으로 알려져있다. 13살 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17세에는 프리스턴대학교에 입학했다. 20살 때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4살에 캘리포니아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2004년에는 수학자 벤 그린과 함께 등차 수열에 관한 정수론의 난제인 그린-타오 정리를 해결해 유명세를 얻었다. 31세였던 2006년에는 정수론과 조화해석 분야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9년 서울대 강연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수학을 잘하려면 영어나 역사같은 다른 과목들도 잘해야 한다"며 "수학은 스포츠처럼 즐기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집중적으로 준비하면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