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원한 천국과 지옥에 대해, 다시 오실 주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사모하는 신앙에 대해 강조하지 않는 목회자는 자연스레 현세 지향으로만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주님보다 사람을 더 의식하게 된다. 그의 말이 아무리 그럴듯하고 그의 명성이 높아도 그의 삶의 중심에는 꼭 있어야 할 것이 없다.
2
지식을 쌓으려는 욕심은 사람들에게 높임받으려는 욕심과 통한다. 지식욕이 많은 이들의 특징은 기도하는 시간을 아까워한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기도가 어리석게 여겨진다. 주님과의 교제마저도 자신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따라서만 허용한다. 주님보다 자신을 주님으로 섬기면서도 잘 모른다.
3
하나님을 향한 한 사람의 진심이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희한한 일이다. 사람은 누구도 완전하신 하나님께 "내가 이렇게 하면 그렇게 해달라"고 명령하거나 조작할 수 없다. 사람이 가진 최고의 가치가 바로 이 사랑의 진심에 있다는 걸 모르면 사람의 가치에 완전 무지한 것과 같다.
4
많은 사역자들이 자기 명예를 매우 중시하는데, 한 영혼을 그렇게 중시할까 생각해보면 나부터가 안 그렇다. 한 영혼을 주님이 품는 만큼 중시하려면 주님과 온전히 연합되어야 하는데, 이 믿음의 여정이 결코 만만치 않아서다. '이건 정상이 아니구나' 하는 것만 단단히 붙잡아도 결국 그 길을 간다.
5
일상에서 주의 임재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기를 소원하고 그분과 대화하며 친근히 하는 삶에 집중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신다. 문제는 수많은 실패와 넘어짐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이 연습에 끝까지 올인하느냐다. 작은 일 같아도 일상에서 나를 뛰어넘는 이 일보다 더 큰 일은 없다.
6
설교를 계속 하다 보니 자연스레 생긴 습관이 있다. '자, 나 지금부터 설교합니다' 하며 시작하고 싶지 않고, 청중이 내가 설교하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으면 하는 것이다. 내게 설교는 주의 말씀을 앞에 놓고 함께 대화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뻐하고 탄식도 하는 그런 공동체 활동 같기도 하다.
7
'주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길밖에 없다. 그 길이 가장 좋구나. 성령님께 의지하면 나도 그 길을 갈 수 있다.' 성도들이 주일설교에서 이런 확신과 용기를 가지게 된다면 그것이 말씀에서 주의 위로를 받는 것이다. 주일예배에서 매번 이런 거룩한 위로를 받는 데 익숙해져야 주중 순종에도 익숙해진다.
8
내가 지금 주로 어떤 말과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고 지어져 간다. 많은 고난과 문제 가운데서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주의 선하심을 믿고 미리 감사하고 자족하며 일상의 예배에 충실하면, 환경이 어떠하든 이미 신실한 예배자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도 믿음의 열매다.
9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바로서는 삶에 전심전력하면 타인과 나를 비교하거나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럴 때에만 참된 마음의 평안과 자유함이 깃들고, 내 그릇과 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탐하지도 않게 된다. 자잘한 욕심들을 과감히 버려야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다.
10
전도 대상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심판과 지옥의 엄중함을 지진이라도 난 듯 강하게 느끼게 하셔서 눈물이 났다. 이전에도 이만큼 강하진 않았다. 때가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죄에 대한 주의 진노가 털끝만큼도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 세상의 밑바닥이 곧 다 드러날 것 같았다.
-안환균 목사의 페이스북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