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여성시대 들꽃의 아름다움
안녕 여시들?
이렇게 큰 게시판에 봉사 후기를 쓰는게 조금 떨리지만,
봉사/후원할 곳을 찾는데 마땅한데를 몰라서 고민중인 여시들이 있다면
이런곳도 있다고 말해주려고 글쓰게 되었어 !
나는 약 2년 가까이 해외난민기구에 다달이 후원을 했었는데
한때 후원 단체들의 심각한 비리가 폭로되기도 했고
대학생이라 용돈을 너무 적게 받을때라 힘들어서 후원을 잠시 중단했었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돕는 활동은 계속 있어야 하고,
단체 관계자의 비리 유무와 관계없이 그런 활동은 그 자체로 의미 있다 생각해.
나도 후원할 곳을 찾으면 다시 할 예정이야 !!)
내가 지원했던 곳은 다행히도 비리 관련 기사가 나고 그런 곳은 아니었지만...
이 돈이 정말로 그 분들에게 가서 쓰이는지 내가 직접 볼 수가 없기도 했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중단했거든.
그러다가 최근에
대학생 때 사회봉사 이수 채운 이후로 몸을 움직여서 하는 봉사활동은 거의 안했네 ? 하는 생각도 들었고,
어디 다닐 만한 곳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때에
길거리에서 설문조사에 응하게 되었다가 알게 된곳이 여기야
요즘은 하도 설문조사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너무 오래 붙잡으셔서 곤란해서 거절하려했거든?
옷을 보니까 봉사단체인거같긴 하고 그래서 들어 드렸는데
월 1만원이면 노인 한분이 더 식사를 하실 수 있다고 해서 참 좋았어.
무엇보다도 식사를 무료로 드린다는 게 좋았어!
예전에 내가 한참 생활비때문에 전전긍긍 했을때 먹는 거에 참 서러웠다고 해야하나 그랬거든 ㅎㅎ
때가 되면 한 건 없어도 배는 고프고,
어떻게 장을 봐야 제일 낭비없이 많은 끼니를 만들수 있는 조합인지
계산해서 사야 했었던 때가 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한 끼를 제공해 드린다는 취지가 굉장히 좋았어
일단 지금 내 형편상으론 월 1만원보다 더 후원하기엔 빠듯할 것 같아서
그 이상은 봉사로 채우자 싶어서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지 ~
내가 가는 곳은 서울에 있는 급식소 중 한 곳이고
직영 급식소는 전국에 14군데가 있어
마산, 광주, 부산, 대구, 창원, 여수, 대전, 경기 세류역 그리고 서울에 몇 곳 이렇게 !
그중에서 집 가까운 곳을 골라서 갔어 ㅎㅎ
내가 가는 곳은 개인 봉사자는 처음 갈 때 제외하고는 사전 신청 같은거 없이 그냥 정해진 시간, 요일에 맞춰서 가면 돼
화,목,토 점심 배식 있는 곳이라서 아무데나 하루 가고 있어

출처: http://www.1004n.co.kr
이 사진은 여시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서 급식소 내부가 어떤지 보여주려고 홈페이지에서 퍼왔어 !
배식 시작하기 전에 저렇게 줄서서 인사하고 구호 외치고 시작해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가는 곳은 조금 앞당겨서 10시 10분쯤부터 1차 배식 시작인데
요즘은 날이 많이 풀려서 다행이지만,
정말 추운날 아침 7-8시부터 줄 서시고 식권 받아가셨다가 식사하시고 그러신대..
식권 없으시면 못 들어오시고 오늘은 인원이 이미 차서 다음에 오시라고 말씀 드려도
문앞에서 계속 서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ㅠㅠ마음이 짠했어
1차 배식 때 어르신들 다 드시고 나면 한번 싹 치우고 2차 배식이 시작 돼
그렇게 해서 1,2차 총 합치면 300인분 정도의 식사가 나가 (옆에 일하시는 베테랑 봉사자님께 들음)
난 처음 봉사 간 날 뭣도 모르고 주방에 투입이 됐었지
담당자님이 내 앞에 어떤 남자사람을 지명했는데 그 분이 봉사단체 멤버들 기다려야한다며 우물쭈물 하시길래
제가 갈게요!!!!!! 해서 들어갔지
해맑게 장화로 갈아신고.. 그때까진 몰랐어 그 일이 그렇게 힘들줄..
몇번 가보니 배식은 왠만하면 남자 봉사자시키시더라고.
힘이 약하거나 처음 온 봉사자들은 주로 식판 전달하는 업무, 테이블 닦고 수저 놓고하는 덜 힘든일이라면 그런 일.. 시키셔
근데 나는 칠칠맞지 못해서 차라리 배식팀이 나은거같아., 소곤소곤..
여튼 그때 난 가만히 서서 식판에 김치 계~속 담는 일을 맡았는데 이게 또 양조절을 해야혀..
그렇게 1차 배식이 다 끝날때 쯤 처음 받으신 어르신들이 벌써 다 드시고 자리를 비우셔
그럼 그걸 봉사자분들이 가져오시잖아? 그럼 그걸 설거지 해야돼 ^^...
진짜 거짓말 조금 보태서 허리 펼 시간도 없이 계속 한다.. 여름엔 더 헬일거같아 뜨거운 물에 설거지 해야되거든...
(이거 나름 같이 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쓰는 후긴데 어째 더 여시들이 안올거같은 느낌,, ☆)
배식팀으로 한 번 일하고 난 뒤에 밥투정을 싹 잊어버렸읍니다 :)..
급식 먹을때 진짜 밥투정 많이하고 맨날 밥 맛없다고 하기 바빴는데,,,
일 다 끝나고 난 뒤에는 봉사자들도 똑같은 반찬으로 밥 먹어!
삶은 계란, 두유, 흰 쌀밥, 설렁탕 (파+고기+당면 조금 들어있음), 김치, 매일 바뀌는 반찬 한 가지, 떡 이렇게 나와
가끔 기업에서 후원들어오거나 그러면 간식으로 하나씩 드시라고 식전에 나눠드려
팩에 담긴 주스나 병음료 혹은 다과 같은거!
은근 잘 나오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오지만 꾸준히 나오는 자원봉사자분들 중에 50대 이상이신 분들 되게 많이 뵀어
힘드실만도 한데 진짜 힘든 내색없이 하셔서 놀랐어.,,
일 틀려도 뭐라고 안 하시고 다들 따뜻하게 잘 대해주셔서 좋았어.
몇번 가면 익숙한 분들도 보이잖아? 이젠 선생님들이랑 조금 정들기도 했고
매주 가던 봉사 안가면 몸은 편한데 알게모르게 허전해 ㅋㅋㅋㅋㅋ
여튼 내가 후원한 금액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어떤 분들께 가고 있는지 볼 수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낀 게 참 많은 위안과 격려가 되더라
봉사를 하면 단순히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에게 베푸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충만해지는 기분?
정말 내가 더 많이 배워 가.
나에게는 4시간 정도의 짧은 봉사이고
이미 주방에서 다 준비한 음식을 드리는건데 (이건 봉사자가 아니라 직원분들이 하셔)
나가시면서 연신 고맙다고 좋은 하루 되라는 어르신들도 뵀고,
들어오시면서 주임님께 초콜렛 같은거 몰래 쥐어주시는 분들도 계셨어 ㅎㅎ
주임님은 본인은 절대 받으시면 안된다고 무조건 봉사자한테 주셔
떡이나 이런 남는것도 본인은 못가져가신다고 봉사자들 가져가라고 싸주시더라
사실 어떤 단체의 관계자가 얼마나 청렴하고 그런 세세한 부분은
내가 알 도리가 없긴 하잖아
후원금을 횡령하는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그건 그사람이 나중에 스스로 갚아야 할 몫이 되는거고
나는 오늘 내가 할 몫의 후원과 봉사를 하겠다 이런 마인드로 하고 있어 ㅋㅋㅋ
내가 가는 급식소 지부에 직원분들이 참 좋은 마음으로 일 하시고 계신 거,
많은 분들이 오셔서 따뜻한 한 끼 드시고 간다는거 그게 내가 알고싶었던 전부고 충분했어!
봉사는 내가 가진걸 좀 더 나누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눔으로 출발해서 조금씩 해나가는 거라는 것도 배웠어
정말 작은 거여도 괜찮아!
그리고 그건 절대로 작지 않아
그냥 내가 봉사하며 느낀점을 글로 남겨보고 싶기도 했고
봉사가 하고싶긴 한데 마땅한 곳을 못 찾아서 못하고 있는 여시들에게 정보를 주고 싶어서 쓴 글인데
내가 사진이나 이런걸 남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사진 한 장에 글만 엄청 길어졌네
ㅎㅎ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다가오는 3월도 행복한 일 많이 있길 진심으로 바랄게!
아이고.. 뭐라 할 말이 없네 ㅠㅠ 여시 잘 추스리길 바라고 앞으로 직장에서 좋은 인연들만 많이 만나길 진심으로 바랄게 나도 이 단체에 대해 뭐 어떤 환상이있고 이래서 적은 글은 아니었어 나도 보고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많았고.. 어쨌든 여시가 괜찮아지기만을 바라
22222 겪은 2인... 나는 그런 쪽으로 드러운 꼴 본 건 아니지만 하고픈 말은 많지만 참는다. 그 앞으로 지나다니기도 싫음. 내 친구들한테 항상 하는 소리.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ㅎ 근데 자원봉사자들 진짜 대단하시더라. 여튼 여시들은 봉사 목적아니고 취업 생각이 있다면 접어두길 바라. 참고로 돈은 많이 줘.
만약 그 곳에서 진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면, 애초에 소문이 나서 폐쇄 조치 되지 않았을까??
희망원이라는 곳도 소문은 많았지만, 사실과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섞여서 기사자 나가는 바람에 봉사자가 없어지는 좀 안타까운 사례를 봤거든
난 심지어 희망원에 7년째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거기 한번 가서 봐야겠다.
@민트초코젤리 ㄷㅆ 나는 봉사활동보다는 근로환경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이야기했는데, 이미 잡플래닛보면 후기많음 근데 내부적으로 안좋은 후기지우고 본인들이 새로써서 올림 졸라 티나 ㅋㅋㅋ 그리고 봉사같은 경우도 물론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은 한거지만 과정에서 조금 강압적이고 무시하는 듯한 태도가 있어서 내기준 별로라고 생각했어 ㅠㅠ
(무료급식소에서 몇몇 노인분들이 간식가져가려고 주머니에 넣으니까 소리지르면서 여기서 다 먹고 가져가지말라고 , 가져가는 사람 이름 다적어놔 다음부터 여기 오지도못하게!!! +나중에 잘못먹고 탈나면 우리책임이라고 드러누울 사람 많을겁니다 등등)
@닉네임할것도없다 근로환경은 모르겠지만 못가져가게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음식 잘못가져갔다가 탈나면??? 거기서 책임을 져야 한다던가~ 근로환경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썼으면 그런가 보다 했을텐데, 실제 봉사현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대하는 걸 논하는건... 나도 겪어봐서 아는데 논란이 있을 것 같아서 했던 말이야..^^ 희망원 제발 관심 좀 가져줬으면....ㅠㅠㅠㅠㅠㅋㅋㅋ 하하하하....ㅋㅋㅋㅋ
@민트초코젤리 이유가 있으면 잘 설명해야지 마이크에 대고 특정 할머니를 지정해서 모든사람앞에서 버럭 화내면 그게 인성빻은거 아닐까 ㅠㅠ 그리고 내가 그 현장에 있었기때문에 한말이야 비서였기때문에 총장이랑 계속 붙어있어서 더 속속들이 볼 수 있었어 참 봉사단체에서 그런일이 일어나는게 착잡하다 ㅠㅠ 여시처럼 좋은맘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야
여시 혹시 봉사끝나면 몇시쯤인지 알수있을까ㅠㅠ
오후 1시면 일끝나고 밥까지 다 먹은 시간일거야!
우왕 여시 반가워! 나는 대구에 있는 데 자주 가~ 여긴 월수토던데
대구가 본점?이라고 하더라구 여시말처럼 직원분들 진짜 좋으시고ㅠㅠ!
근데 진짜 아예 뭘 받질 않으시더라고; 어르신한테 받으신 홍삼캔디 나한테 다 주고그러셨어ㅋㅋㅋ
나 홍삼 못 먹는데...ㅎㅎ 그래도 이쁜 추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