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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가 높은 편
의료 및 바이오, 인사관리, 농식품 등에 인공지능이 많이 활용되고 있음
정부는 인공지능 전략을 발표하고 연구소를 설립하는 정책을 추진 중
브라질 인공지능(AI) 산업 개요
2023년 호주 KPMG와 호주 퀸즐랜드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 보고서에 따르면 84%의 브라질 국민들은 인공지능을 신뢰한다고 답변해 조사 대상이었던 17개국 평균인 61%를 크게 상회했다.
<국가별 인공지능 신뢰도>
(단위: %)
[자료: Trust in Artificial Intelligence, 2023.8]
2021년에 스타트업 Distrito사가 KPMG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인공지능 보고서(Inteligencia Artificial Report)에 따르면 브라질의 스타트업 중 702개사가 인공지능과 관련된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브라질 인공지능 스타트업 702개사를 ‘특정 산업(Setores)’과 ‘일반적인 기능(Funcoes)’으로 분류했다.
‘특정산업(Setores)’ 카테고리는 스타트업의 제품이 특정한 산업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을 의미하며, 702개사 중 479개사가 이 카테고리에 속한다. 479개사 중 의료 및 바이오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12.5%로 가장 많았으며, 인사관리 10%, 농업 및 식품이 9.6%를 차지했다.
‘일반적인 기능(Funcoes)’ 카테고리의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제품 및 솔루션을 제공한다. 702개사 중 223개사가 이 카테고리에 해당했으며 이 중 서비스형 인공지능(AlaaS, AI as a Service)이 34.1%를 차지하여 그 수효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비즈니스 관리 및 분석 플랫폼이 30.9%, 챗봇 19.3%, 사이버보안 9.4%, 자동 추천기능이 6.3%를 차지했다.
브라질 인공지능 적용 사례
브라질에서는 현재 인공지능이 많은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고객 응대 분야에서 챗봇이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산업별로 인공지능이 사용되고 있는 사례는 아래와 같다.
△의료 및 바이오
- Hi Technologies: Hi Technologies는 브라질의 스타트업으로,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IoT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의료 진단과 검사를 수행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Hi Technologies는 의료 기기와 모바일 앱을 결합해 환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결과를 제공한다.
- DASA: DASA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의료 진단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의료 진단과 랩테스트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DASA는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으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Brain4care: Brain4care는 뇌파 분석 및 의료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뇌질환과 기타 신경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Brain4care의 기술은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 VidaClass: VidaClass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인공지능과 원격의료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상담 및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편리하게 건강 서비스를 이용하고 의료 전문가들과 원격으로 상담할 수 있다.
△농업
- Agrosmart: Agrosmart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기술을 활용해 농업 디지털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Agrosmart는 농장의 기후 조건, 토양 상태, 작물 생장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농업 경영자들에게 정확한 농작물 관리와 예측 모델을 제공한다.
- Agrointeli: Agrointeli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 생산성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농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농장 운영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 Cropwise: Cropwise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농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예측 분석, 자동화된 농작물 관리, 토양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해 농장의 생산성과 수익을 향상시킨다.
- Pix Force: Pix Force는 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농업용 드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드론을 통해 농장의 상태를 촬영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작물의 건강 상태와 문제를 감지하는 데 활용된다. 해당 솔루션은 광업에도 적용돼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 채굴량을 예측한다.
△마케팅·경영관리
- Resultados Digitais: 2011년 설립된 기업으로 디지털 마케팅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주로 마케팅 자동화, 인바운드 마케팅 및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 중 하나는 "RD Station"으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위해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셜 미디어, 이메일 마케팅,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디지털 마케팅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 분석, 개인화된 마케팅, 자동화 응답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 Neoway: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Neoway는 다양한 소스로부터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강력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고객들이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탐색하고 분석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시장 동향, 소비자 행동, 경쟁 업체의 동향 등을 예측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Revelo: 인재 채용 및 인력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Revelo 플랫폼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 채용 프로세스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기업은 Revelo를 통해 공고를 게시하고, 요구사항과 필요한 역량을 명시해 적합한 인재를 찾을 수 있다. 반대로 구직자들은 자신의 프로필과 능력을 플랫폼에 등록해 기업들의 채용 요청과 매칭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
- Unico: 핀테크 기업으로, 개인 금융 관리를 도와주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한다. Unico 앱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금융 상태를 추적하고 예산을 관리하며, 건전한 재정 상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서비스의 기능 중 자동화된 금융 추적은 사용자들의 은행 계좌, 신용카드, 투자 등과 연결해 거래 내역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지출과 수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산 관리 기능은 사용자들이 예산을 설정하고 지출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산 초과시 알림을 제공해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한다. 금융 분석 기능은 사용자들의 금융 상태를 분석해 개인화된 재정 조언과 금융 목표를 제시한다.
- Take: 2015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핸드폰 소액 결제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Take는 무인 판매기와 같은 비현금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핸드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Take는 기업들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결제 처리, 보안, 자동화된 결제 관리, 데이터 분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정책 및 규제 동향
브라질에서는 아직 인공지능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나 규제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정부 및 학계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부작용 없이 사회 전반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립된 정책 및 규제는 다음과 같다.
△브라질 인공지능 전략(Estratégia Brasileira de Inteligência Artificial, EBIA)
2021년 4월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Ministério da Ciência, Tecnologia e Inovação, MCTI)는 브라질 인공지능전략(Estratégia Brasileira de Inteligência Artificial, EBIA)을 발표했다. EBIA는 인공지능에 관한 1) 법률, 규정 및 윤리적 사용, 2) AI 거버넌스, 3) 국제적 차원, 4) 디지털 교육, 5) AI 인력 및 훈련, 6) 연구, 개발, 혁신 및 기업가 정신, 7) 생산 부문에서의 적용, 8) 공공서비스에의 적용, 9) 공공 보안 등 총 9개의 주제와 74개 전략을 제시했다.
△기술적용연구소(Applied Research Centers, ARC) 설립
2021년 5월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MCTI), 상파울루연구재단(Fundação de Amparo à Pesquisa do Estado de São Paulo, FAPESP), 브라질 인터넷관리위원회(Comitê Gestor da Internet no Brasil, CGI.br)는 의료, 농업, 제조업,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위해 6개의 기술적용연구소(ARC)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1. 인공지능환경연구소(Inteligência Artificial Recriando Ambientes, IARA)는 상파울루대학교(Universidade Sao Paulo, USP)의 컴퓨터공학연구소(ICMC-USP) 내에 설립됐다. ICMC-USP는 스마트시티의 5개 분야인 사이버보안, 교육, 인프라, 환경, 보건부분의 연구를 위한 연구자들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2. 의료인공지능혁신연구소(Centro de Inovação em Inteligência Artificial-Saude, CIIA-Saude)는 미나스제라이스연방대학교(Universidade Federal de Minas Gerais)의 자연과학연구소 내에 설립됐다. 연구소는 약 130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되며, 질병 예방, 삶의 질, 진단, 예후 및 추적, 건강 관리, 펜데믹 등을 연구한다.
3. 브라질데이터과학연구소(Brazilian Institute of Data Science, BI0S)
이 연구소는 캄피나스대학교(Universidade de Campinas)의 전자컴퓨터공학부에 설립됐다. 여성 건강을 위한 의료 진단, 농업 분야의 자원 사용 최적화 및 고도화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4. 산업용 인공지능 응용연구소 (The Center of Excellence in Applied Research in Artificial Intelligence for Industry)는 바히아(Bahia)주의 제조기술종합연구소(CIMATEC) 내에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산업혁명 4.0을 위한 인공지능 플랫폼과 개방형 빅데이터를 연구할 예정이다.
5. 4차산업혁명혁신연구소(Evolution to Industry 4.0)은 상파울루대학교(USP) 내의 기술연구소(Instituto de Pesquisas Tecnologicas) 내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 디지털 트윈, 공급망 상호 운용성 및 통합, 자율 시스템, 로봇 및 기계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6. 인공지능레퍼런스센터(he Artificial Intelligence Reference Center, Cereia)는 세아라연방대학교(Universidade Federal de Ceara, UFC)에 설립됐다. 이 연구소는 리우데자네이루카톨릭대학교(PUC-Rio), 피아우이연방대학교(UFPI), 포르탈레자대학교(Universidade de Fortaleza)와 협력해 IoT, 빅데이터, 디지털 전환 등의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적용을 연구한다.
이 외에도 상파울루대학교는 IBM과 상파울루연구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0년 인공지능연구센터(Center for Artificial Intelligence, C4AI)를 설립했다. C4AI는 상파울루대학교의 컴퓨터 과학부와 다양한 다른 학문 분야의 교수들, 연구원들, 학생들, 기업과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센터는 머신 러닝, 딥 러닝,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탐구하고 새로운 기술과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C4AI의 주요 목표는 브라질의 인공지능 산업과 연구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국가적인 인공지능 인력 양성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산학 협력 프로젝트, 공개 세미나와 워크샵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Lei Geral de Proteção de Dados, LGPD)
2020년 8월 발표된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고 데이터의 적법한 처리와 활용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된 법률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데이터 보호와 개인정보 처리에 영향을 미친다.
1. 개인정보 처리 규제: LGPD는 개인정보의 수집, 저장, 처리, 공유 등 모든 측면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대부분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가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면 LGPD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거나 적용하는 기업들은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
2. 동의 요구: LGPD는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를 받는 것을 의무화했다.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에 접근하거나 처리하는 경우, 개인정보 주체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러한 동의 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며, 개인정보 주체들은 언제든지 동의를 철회할 수 있어야 한다.
3. 투명성과 책임성 강조: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자동화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 LGPD는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한다. 의사결정의 이유와 과정은 명확하게 설명돼야 하며, 개인정보 주체들은 그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갖고 있어야 한다.
4. 데이터 보안 및 이전 규제 강화: 인공지능 기술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데이터의 보안은 매우 중요하다. LGPD는 데이터 침해를 방지하고 데이터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데이터 보안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이 데이터를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경우, LGPD 규정에 위반되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시사점
브라질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 할 수 있는 5G 통신망이 아직 전역에 설치되지 않아 인공지능이 빠르게 성장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넓은 영토와 2억이 넘는 인구로 인해 인공지능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브라질 사물인터넷협회 스마트팜부문장 Aleksandro Montanha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은 스타트업을 위주로 인공지능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 솔루션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브라질 농업의 경우 물리적으로 사람이 직접 관리하기가 어려워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들이 유망하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다면 많은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료: Trust in Artificial Intelligence, FAPESP 홈페이지, Inteligencia Artificial Report, EBIA,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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