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핵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첫 비행
B-2 스텔스 폭격기 후속… 대북 핵우산 핵심전력
10일(현지 시간) 미국 공군의 신형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가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상공에서 첫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핵·재래식 무장이 가능한 B-21은 30여 년 전 개발된 B-2 스텔스 폭격기의 차세대 기종이다. 가오리 형태의 외양은 흡사하지만 스텔스(레이더 회피) 성능이 더 뛰어나고, 최첨단 데이터·센서 통합 기술 등이 적용된 ‘디지털 폭격기’다. 미국은 2026∼2027년경 실전 배치를 시작으로 100대를 제작 운용할 계획이다. B-21이 실전 배치되면 대북 확장억제(핵우산)의 핵심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출처 더 워존
핵무장 가능한 스텔스 전폭기… 레이더엔 ‘골프공 크기’
美 ‘B-21 레이더’ 첫 시험비행
무인조종 가능… 2026년경 실전배치
1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에 있는 미 공군 부지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가 첫 시험 비행을 위해 활주로로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군사전문 유튜브 더워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 공군의 세계 최초 6세대 항공기인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첫 시험 비행을 마쳤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전날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공군 42공장에서 90분간 B-21 레이더 시험 비행을 했다. 미 공군은 성명을 내고 “미국과 동맹국을 상대로 한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담보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핵·재래식 무장이 모두 가능한 B-21 레이더는 현존 스텔스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폭격기로 평가된다. 30여 년 전 개발된 B-2가 레이더에 새 크기 정도로 탐지된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잡힌다고 한다. 또 무인 조종이 가능하고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무기를 신속히 장착할 수 있다.
B-21이 2026, 2027년경 실전 배치되면 대북 확장억제(핵우산)의 주력이 될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B-52와 B-1B 폭격기의 전략·전술적 작전을 B-21이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B-21의 대당 가격은 약 6억9200만 달러(약 9100억 원)로 20억 달러(약 2조6400억 원)인 B-2보다 덜 비싸다. 미 공군은 최소한 100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기욱 기자, 윤상호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