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호국영웅 예우는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명령"
남궁창성 2023. 6. 6.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영웅 유가족들과 나란히 참석
6.25 전사자 현충탑 위패 봉안관 참배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3.6.6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나라의 주인인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
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호국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에 고개를 숙이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6·25전사자와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추념식장에 나란히 입장했다.
동반 입장한 유족은 이날 추념식에 앞서 거행된
‘호국의 형제’ 안장식에 참석한 고 김봉학·
김성학 육군 일병의 동생 김성환씨를 비롯해
△6·25 전사자 유족인 이천수
(고 이승옥 육군 이등중사의 조카)·
전기희(고 전복희 육군 하사의 동생)·
고영찬(고 고영기 육군 하사의 동생)씨와
순직 군인 유가족 이준신(박명렬 공군 소령의 배우자이자
고 박인철 공군 소령의 모친)씨
△순직 경찰 유가족 이꽃님(고 유재국 경위의 배우자)씨
△순직 해경 유가족 황상철(고 황현준 경사의 부친)씨
△순직 소방 유가족 박현숙
(고 허승민 소방위의 배우자)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인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은 국가의 영웅이고
우리 후대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을 참배한
뒤 추념식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
면서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3월6일 김제소방서 성공일 소방교가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했다”며
“소방관이 된 지 10개월밖에 되지 않은
30세의 꽃다운 청년이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다급한 외침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공일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
이라면서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으며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1879 태극기 배지’를
패용하고 6·25전사자의 위패를 봉안한
현충탑 위패 봉안관을 참배하면서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 명의 6·25 전사자를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주요 직위자, 이종찬 광복회장 등
보훈단체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정당 대표, 시민과 학생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궁창성 cometsp@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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