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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으아, 문어 괴물이다' 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아스날이 재무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이에 따라 재정 전문 블로거인 스위스 램블의 칼럼을 번역해봤습니다. 저에게 있어선 3번째 스위스램블 번역글이겠네요.
아스날 재정 보고서이지만, EPL팬들이 읽어보면 흥미로울 칼럼입니다. 특히나 맨유에 관한 이야기도 많기 때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겐 더욱 해당될 내용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틈틈히 읽어보면 재밌을 만한 글을 번역하기 때문에 댓글 남겨놓으신 뒤, 등교길 및 출근길이나 잠이 오지 않을 때 읽으면 재밌을 걸로 생각됩니다.
(* 혹시나 보이지 않은 화폐 단위는 파운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아스날 팬들은 적은 트로피로 인해 행복하지 않았다. 그리고 커져가는 현금 잔고와 달리 돈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무능력함에 그 기분은 더해져갔다. 이렇다보니, 그들은 짜릿했던 헐시티와의 3-2 FA컵 결승전 승리(통산 11번째 우승)와 챔피언스리그 17번 연속 진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독일인 스타 메수트 외질을 이적료 레코드를 갱신하며 데려오면서 지난 시즌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결과에 대해 기뻐할 수 밖에 없었다.
CEO 이반 가지디스가 2013/14 시즌 재무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했다. "우리의 향상된 재정적 위치는 중요하고도 새로운 영입들로 스쿼드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실제로 아스날은 이번 여름에서도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 프랑스의 마티외 드비쉬, 콜롬비아와 다비드 오스피나 같은 3명의 월드컵 스타들을 데려오며 빅 섬머를 보냈다. 추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대니 웰백과 뛰어난 사우스햄튼 아카데미 출신인 유망한 칼럼 체임버스를 영입하면서 잉글리쉬 코어를 강화시켰다.
하지만, 아스날은 그들의 잠재성을 최대화하지 않으며, 충분한 재정적 재원을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불편한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다.
수비는 여전히 걱정스러워 보이고, 미드필드진에선 파워풀한 존재감을 지닌 선수의 필요성은 명백한 것처럼 보이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에서 힘없는 패배에 서포터들의 걱정이 더해졌다.
아스날의 회계장부는 다시 한 번 클럽의 재정적 강함을 보여주고있다. £300m이 넘는 수익을 기록하면서 12년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 전년도 £6.7m에 비해 세전 £4.7m의 수익은 거의 변함이 없지만, 클럽이 이익을 얻는데 있어서 방법이 매우 달랐다.
축구 관련 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56m(23%) 증가했으며, 이는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TV 중계권 딜의 이유가 컸다. 여기서 £36m이 추가적으로 들어왔으며, 상업적 수익 부분에선 £15m이 상승하였는데, 이는 에미레이츠 스폰서 계약 연장이 포함되었다. 또한 매치 데이 수입에서 £7m 증가하였는데, 이는 3번의 홈 경기를 추가적으로 치르면서 발생한 수익이다.
이러한 수익 증대는 £12m 상승한 주급 지출 총액(£166m)을 상쇄시키고 있다. 또한 선수 판매에 있어서 얻는 이익이 £47m에서 £7m으로 £40m가량 감소한 것을 상쇄시키고 있다. 이번 시즌 이 부분에 있어서 수익이 발생한 곳은 제르비뉴의 로마 이적, 비토 마노네의 선더랜드 이적이었고, 작년 회계장부엔 로빈 반 페르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과 알렉스 송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포함이 되어있어서 수익성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선수 상각비는 £40m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감손회계로 인한 손실이 2012/13 시즌엔 £6m에 달했던 것이 이번 시즌엔 없어서 수익이 증대되었다.
또한 운영비가 £8m 증가하여 £70m을 기록했다. 부분적으로 수익과 관계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여기엔 에미레이츠에서 열리는 경기가 늘어났으며 상업적 파트너십 서포팅이 같은 것들이 있다.
2013/14의 세후 수익은 £7.3m이다. 오히려 세전보다 £2.6m 증가하게 된 이유는 2015년 4월에 있을 법인세율의 인하 때문이다. 그러므로 클럽의 이연법인세부채(deferred tax liabilities)가 감소했다. (*쉽게 말하자면 증가할 법인세 부담액이 줄어들었다.) 이는 상당히 복잡한 내용이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소식이다.
물론, 아스날이 이익을 기록한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아스날이 최근에 적자를 기록했던 것은 2002년으로, 성공의 대부분이 사실상 돈인 세계 축구계에서 어느 곳에도 비할 데 없는 놀라운 성과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엄청난 노력처럼 늘 예외는 있지만, 모든 규칙은 돈의 권력(money talks)에 의해서 결정되어진다는 것이다. 아스날의 경우엔 7년 간의 수익을 합친 금액이 £200m을 넘어가고 있다.
2012/13 시즌 프리미어리그 회계 장부를 보면 오직 8개의 클럽만이 수익을 기록했고, 다른 클럽들은 엄청난 손실을 내면서 이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아스날보다 높은 리그 순위로 마감한 시티, 첼시, 리버풀은 모두 £50m 가량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3/14 결과는 아스날이 그들과 같은 재정적 엘리트 레벨에서 경쟁하는데 있어 여전히 한참 뒤떨어져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스날의 축구 관련 활동에 의한 수익이 £300m이지만, 유나이티드는 이미 이 측면에서 £433m을 만들어냈다. 다시 말하자면 매 시즌마다 £133m를 추가적으로 벌었다는 것이고, 유나이티드의 £750m에 달하는 아디다스 딜은 시작하기도 전이라는 것이다. (2015년 8월부터 시작)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기있다: 현금을 쏟아부을 수 있는 능력은 유나이티드가 주급 비용에 £215m을 사용하도록 했고, 이는 아스날보다 £48m 많은 수치이다. 그래도 여전히 세후 수익에서도 £24m을 기록하고 있고, 이는 아스날보다 £17m 더 많은 수치이다.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팬들의 대다수는 글레이저가 축구 클럽을 소유하는 방식에 지지하지 않겠지만, 차입매수거래(leveraged buyout)로부터 이자지불금 상승이 없다면, 유나이티드의 지출 능력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여러분들은 매년 모예스 효과를 기대할 순 없다.
아스날에게 고무적인 것은 더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데 있어 선수 판매나 부동산 개발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핵심사업이 개선되어가고 있다. 몇 년전, 아스날의 재정적 성과는 대부분 선수 판매(2011/12시즌 £65m, 2012/13시즌 £47m)와 부동산 개발(2010/11시즌 £13m, 2009/10시즌 £11m)에 있었다.
앞서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아스날은 지난 2년 간 실제로 상당한 손실을 내고 있었다: 2011/12엔 £31m, 2012/13엔 £45m이다. 하지만 2013/14엔 아주 합리적인 £3m의 손실만을 기록했다.
퀸즐랜드 로드의 주요 부지 판매를 포함해 지난 시즌은 £38m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3m에 그친 것을 보면 부동산 개발에 있어서 아스날의 역할은 끝났다.
지난 시즌 축구 비즈니스의 향상은 영업이익 회복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2009년 이후로 클럽은 영업이익이 점차적으로 감소하다가 2011/12엔 영업손실이 £18m에 달했고, 2012/13엔 £33m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들은 10m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회계적 이익은 현금 이외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선수 상각, 감가상각과 선수 가치의 감손회계 같은 것을 말이다.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또 다른 회계적 이익 종류를 얻어낼 수 있는데,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라고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전설적 투자자인 워렌 버핏이 경고하며 언급했던 것이다. "EBITDA의 참고는 우리를 몸서리치게한다.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을 이빨요정이 내주어야만 말이 될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EBITDA는 클럽의 영업현금흐름을 살펴보는데 유용한 대체물이 된다.
자료를 바탕으로, 아스날의 EBITDA는 £62m으로 지난 시즌보다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30m엔 절반에 약간 못미치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른 클럽들보다 상당히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2012/13엔 맨체스터시티가 £36m을 기록했다.)
물론, 아스날은 다른 클럽들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2012/13 시즌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아스날의 순위는 8위로 떨어졌는데, 이는 파리 생제르망과 맨체스터 시티 같은 벼락부자 클럽들이 각각 카타르 관광청과 에티하드 항공과의 대규모 상업적 계약으로 인해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가지디스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클럽이 되도록 우리의 수익은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머니리그에서 아스날보다 상위에 위치한 클럽들도 계속해서 성장하면서 이번 시즌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유나이티드는 모두 2013/14 시즌에 더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2014/15 시즌 아스날의 수익도 새로운 퓨마 킷 계약으로 인해 상승하겠지만,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딜 때문에 다른 클럽들도 수익에 있어 도움을 받을 것이다.
아스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매출원은 £121m을 얻은 방송이다. 2001년 이후로 처음으로 매치데이 수입(£100m)을 넘어섰다. 상업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상업을 통한 수익은 £77m으로 여전히 다른 부분에 있어 뒤처지고 있다. 지난 5년 간에 걸쳐, 매치 데이 수입은 큰 변동이 없었고, 주로 방송 부분에 있어 발전해왔다. 이 부분에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TV 중계권료로 인해 65%(£48m) 상승하였고, 대부분 새로운 에미레이츠 셔츠 스폰서쉽 때문에 상업적 수입 역시 60%(£29m) 상승하였다.
아스날의 TV 중계권료는 2013/14에 £36m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적으로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계약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날이 받는 중계권료는 £57m에서 £93m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은 새로운 계약으로 모든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수익이 올라가면서 "밀물은 모든 배를 뜨게 만든다"라는 속담과 유사한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이는 여전히 상위권 클럽들에게 더 도움이 되고 있다. 탑 클럽들은 £40m이 상승했지만, 낮은 클럽들은 £21m 상승하는데 그쳤다. 아스날 또한 경기 생중계 횟수가 증가하면서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됐다. (22번에서 25번으로 증가)
그에 반해서,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27m유로를 받았으며 그들의 TV 시장 풀은 낮은 편에 속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비교적 낮았던 순위와 다른 잉글랜드 클럽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가치는 명확하다. 특히 2012/13 시즌 미디어 수익을 통해 볼 수 있다. 상위 4개의 클럽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보다 상당히 많은 수익을 거둬들였다.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맏은 수익을 거둬들인 잉글랜드 클럽은 토트넘이었고, 6m유로였다. 토너먼트의 승자에게 주어진 보상은 확연히 차이났다: 챔피언스리그 57m유로 vs 유로파리그 15m유로
이러한 효과는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계약이 시작되는 2015/16 시즌부터 더 확연해질 것이다. UEFA는 최근에 유럽 클럽 협회 클럽들에게 30%의 수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지만, 잉글랜드 클럽에겐 더 높은 증가가 있을 것이다. BT 스포츠의 영국 독점권 획득은 현재 방식의 배가 되기 때문이다.
매치데이 수입 성장은 £7m이지만, 이번에 기록한 £100.2m이라는 수익은 2008/09에 기록한 £100.1m보다 약간 높은 아스날 최고 수치이다. 에미레이츠 컵 경기도 있지만 이러한 상승의 주된 이유는 3번의 홈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이다(2번의 FA컵, 1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하이버리에 있었을 때와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특히나 내 세대에 있어 더 그렇지만, 이건 틀림없이 재정적인 업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이 아스날보다 많은 매치 데이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잘봐줘도 그냥 잘못 된 것, 나쁘게 보면 탐욕스러운 것처럼 보였던 티켓 가격 3% 인상 결정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상업적 수익은 오랫동안 아스날의 아킬레스건이었다. 딜로이트 머니 리그 수치는 이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2013/14 시즌에 £62m에서 £77m으로 상승했어도 12위에 위치하고 있고, 여전히 다른 클럽들에 비교하여 낮은 순위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망의 £218m과 맨체스터 시티의 £143m은 아마도 "우호적인 관계"에서 나온 계약으로 얻은 이익일지라도, 아스날은 여전히 바이에른 뮌헨(203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89m), 레알 마드리드(£181m)와 바르셀로나(£152m)에 뒤쳐져있다.
이번 시즌 아스날의 15m 증가는 에미레이츠와의 파트너쉽 계약 12개월 연장으로 인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전 시즌엔 6개월이었다. 그에 반해 회계연도 후반기에 클럽의 소매업은 나이키에서 퓨마로 변경됐고, 이에 따라 레플리카 킷의 사용 가능한 재고가 적어지면서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클럽의 대언론 공식 발표는 2009년 이후로 상업적 수익이 "7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지만, 여기서 소매업은 제외됐었다. 총 상업적 수익을 합한다면, 상승률은 60% 정도이다. 그래도 꽤 좋아보이긴 하지만, 다른 클럽들도 상업적 수익에 있어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다. 엄청나게 많은 부차적인 스폰서들로 인하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동일 기간에 171%의 성장률을 보였다. (확실히 아스날이 목표로 한 다음 부분일 듯하다.)
아스날은 이미 셔츠 스폰서와 킷 서플라이어에 대한 새로운 계약을 꽤 잘 완료했다. 피치 위에서의 성공, 판매 목표액, 환율 같은 여러 조항을 포함하고 있고 이에 대해선 거의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하기 매우 어렵지만, 아스날의 계약은 세계 최고 중 하나인 것은 명확하다.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쉐보레 딜(연간 70m달러 또는 £43m)만이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계약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150m 계약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간 연장된 셔츠 스폰서쉽이 있고, 구장명명권 계약이 2021년에서 2028년까지 7년 연장된 계약이다. 이는 전 계약보다 상당히 발전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 계약은 8년간 £90m 셔츠 스폰서쉽 + 15년 간의 경기장 명명권이었다. 아스날은 구장명명권에 관한 계약 금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순수 셔츠 스폰서쉽이 £26m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고, 난 이 둘을 합쳐 1년에 쉽게 £30m으로 잡았다.
2014년 7월 1일부터 시작한 퓨마 킷 계약은, 최근 손익계산서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5년 간 걸쳐서 £150m을 벌어들이는 것, 즉 1년에 £30m에 이르고, 나이키 계약보다 £22m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5/16 시즌부터 시작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디다스와의 750m 10년 계약에 비해 여전히 왜소해보인다. 2년, 그 이상 연속된 시즌에서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해서 30%가 감소되는 조항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옛말 중에 "나쁘기만한 문제는 없다"라는 말은 비교적 아스날의 좋지 못한 상업적 퍼포먼스에 적용할 수 있다. 새로운 프리미어리그 재정적 페어 플레이 규정은 TV 중계권료는 온 수익을 주급 지급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분명히, 총 주급 지출이 £52m이 넘어가는 클럽들은 3년에 걸쳐 연간 £4m까지 증가시키는 것이 허용되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은 TV 중계권료 수입에만 적용되므로, 아스날이 새로운 스폰서쉽을 맺으면서 얻게된 돈은 여전히 주급 지출에 사용될 수 있다.
아스날의 주급 지출은 154m에서 8%(12m)가량 증가하여 £166m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 때문이다. 특히 "브릿 팩" (윌셔, 월콧, 깁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램지, 젠킨슨)과 외질의 영입 때문이다. 이러한 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 대비 지출 비율은 64%에서 56%로 감소했는데, 높은 수익 성장 덕분이었다.
주급과 수익과의 관계에 대하여 아스날이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년 간 성장률은 사이좋게 커져갔다. 주급 지출은 62m 상승했지만 수익이 £74m상승하며 이를 커버했다. 클럽이 "안전한" 비율인 60%를 유지한다면, 연간 수익이 £320m이면 £192m의 주급 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클럽은 여전히 취할 수 있는 행동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192m라는 수치는 맨체스터 시티(£233m)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15m)의 주급 지출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첼시(£173m)와 리버풀(£133m)보다는 많은 수치다. 특히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클럽들이 FFP에 의해 받은 영향은 흥미롭다. 시티는 이러한 이유로 네그레도를 발렌시아로 임대 보냈다. 또한 첼시는 주급 지출은 고정적인 것으로 보이며, 그들의 감독 조세 무리뉴는 FFP를 가장 맹렬하게 주장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 특히나 시티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이다.
손익에 관한 충분한 기록에도, 오늘날 아스날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주된 재정적 주제는 거대한 현금잔고(cash balance)이다. 어느 정도 될까? 한 번 더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12개월 간 £153m에서 £208m으로 £55m 증가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클럽 성명서에 의하면 채무 원리금 상환으로 35m으로 잡아두고 있기 때문에 £173m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실제 현금 잔고는 £200m을 넘는다.
2012/13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 다음으로 현금 잔고가 가장 많은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94m), 첼시(£26m), 사우스햄튼(£14m)이다. 그 이후, 유나이티드의 13/14 잔고는 £66m에 다다른다. 따라서 아스날의 현금 잔고는 단연 우수하다. 2위에 비해 무려 3배 정도는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수치는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있다. 모든 현금 잔고가 이적에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다시 한 번 말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8m의 현금이 모두 이적 자금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엔 많은 요인이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의 시즌 티켓 갱신이 4월과 5월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차 결산보고서를 준비할 때, 즉 5월 31일엔 아스날의 현금 잔고는 항상 최고치를 기록한다.
게다가 2006년 채권계약으로 생겨난 부채가 존재하지만, 이는 새로운 계약을 한다거나, 아스날의 튼튼한 재정기록을 고려한다면 의문이 들고, £35m은 무시해도 좋다.
또한 클럽은 연간 경영비를 이 현금에서 적정 비율로 지불해야한다. 예를 들면, TV 중계권료와 상품판매 같은 것들로 통해 다른 현금흐름이 시즌 동안 클럽에 흘러들어오지만 말이다. 그리고 현금 잔고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2007년 5월 £74m, 2008년 5월 £93m, 2009년 5월 £100m, 2010년 5월 £128m, 2011년 5월 £160m, 2013년 5월 £153m, 2014년 5월 £208m.
그러나, 우리가 여전히 이 현금 수치에 대해 주의해야하는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첫째, 클럽은 회계 기간 동안 새로운 선수 투자에 £64m의 현금을 썼다면, 판매클럽과 합의한 지불조건에 의해 판매클럽이 받는 이적료는 회계기간동안 부분적으로 상쇄되어진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아스날은 모든 현금을 선불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지불하는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금잔고의 일부는 이 이적들의 총합을 지불하기 위해 따로 잡아두고 있다. 채권자들에게 지불해야할 53m을 반영하여 현금잔고는 £203m에서 £150m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5월 31일에 기록된 것이기에 여름 이적 시장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또 다른 £50-60m은 기록된 현금잔고에서 공제되어져야한다.
한편으로, 다른클럽들도 선수 구입으로 인해 아스날에게 빚지고 있다. 2013년 5월 보고서에선 선수 이적에 있어서 £26m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클럽들은 예정에 없던 부채(우발채무-contingent liabilities)가 생겨날 수도 있다. 이 우발채무의 지불금액 조건엔 어떤 것들이 있냐면 선수의 출장경기수, 트로피 갯수, 국가대표 경기 출전 수에 따른 조건 등이 있다. 2012/13 회계장부엔 £7m이 기록되어있지만, 이 돈을 받았다는 것이 확실하진 않다 - 이것이 그것들이 "우발적"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전에 언급했듯이, 아스날의 현금잔고를 부풀리게 해준 요인들이 있다. 부동산 개발에서 지난 2년 간 퀸즐랜드 로드 부지로부터 £20m을 벌어들였는데, 여기에 에미레이츠를 비롯한 새로운 스폰서쉽으로부터 받은 선불금을 썼기에 최근 회계연도에서 추가적인 금액을 만들어냈다.
요컨대, 내부적인 세부사항을 알지 못하면, 아스날이 순수하게 얼마나 사용할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회계장부에 쓰여진 것처럼 £200m 정도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1월 이적시장에서 확연한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40-50m 정도 사용 가능한 돈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어느정도 가질 수 있다.
아스날의 현금흐름보고서(cash flow statement)를 살펴보자. 우리는 접근을 통해 변화의 조짐을 확인할 수 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간, 아스날은 선수 매입에 있어서 순수히 40m 만을 사용하였다. 지난 두 시즌 동안엔 순 £37m을 사용하였지만 말이다. 아주 미미한 효과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돈의 대부분은 여전히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 2013/14 아스날은 96m을 영업활동에서 만들어냈고, £11m을 이적에 사용하였고, £19m(£12m 이자 + £7m 채무 상환)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사용되고 있으며, £9m은 자본적 지출(Hale End 유스 시스템 개발), £2m은 세금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남은 £54m으론 무엇을 할까? 아무 것도. 단지 현금잔고 상승하는데 기여하고 있을 뿐이다.
새로운 것은 없다. 2007년 이후로, 아스날은 £526m의 영업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 이것은 아스날이 여분의 현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유익한 자료다. 자본적 지출에 £89m을 사용하였고, 대출이자에 £135m, 순채무상환 £77m, 세금에 £12m이 사용되었다. 사용 가능한 현금의 오직 8%(£41m)만이 이적시장에 사용됐으며, 그것의 대부분도 지난 두 시즌 동안 사용한 것이다. 현금의 주목할 만한 "사용"은 명확하게도 현금 잔고가 £172m 상승했다는 것이다.
명백하게도, 새로운 경기장으로 인한 부채는 아스날의 전략에 계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다. 2008년 £411m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금은 £240m로 감소했지만, 이는 여전히 많은 수치고, 연간 £19m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자와 원금상환을 포함하고 있다.
많은 현금잔고 덕분에 순부채(net debt)가 £33m이지만, £240m의 총부채(gross debt)는 £240m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글레이저가 다양한 방법으로 차환했지만 여전히 £342m의 부채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스날의 부채는 오랜 기간의 채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경기장 "대출" (£213m), 서포터들에 의한 채무증서(£28m)가 해당된다.
선수 영입과 이적에 있어 지난 몇 년간을 살펴보면, 우리는 클럽이 걷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3시즌 간의 변화는 아스날이 더 이상 셀링 클럽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동안, 순 이적지불료는 £95m이며, 이에 반해 지난 6시즌 동안 순 매출액은 £49m이었다.
아스날이 돈 쓰는데 인색한 것에 있어 경쟁적인 불리함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외국 오너십은 상당한 재정적 화력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첼시에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온 뒤로, 아스날은 재정적 화력에 있어 뒤쳐졌다. 2003/04 시즌 이후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500m이 훌쩍 넘는 금액을 사용했지만, 아스날은 £70m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그들의 북런던 이웃인 토트넘(£100m)도 아스날보다는 많이 썼다.
밥 딜런이 "시간, 그들은 변한다"라고 말한 것처럼 지난 두 시즌 간 아스날은 순 £86m을 사용하였다. 맨체스터 시티(£114m)만이 아스날보다 많은 금액을 사용했으며, 첼시와 리버풀, 그리고 루이 판 할이 새로운 팀을 구축하려는 시도에 따라 새로운 빅 스펜더로 떠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
아스날의 재정적 조건을 종합하자면, 우리는 이반 가지디스가 언급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지만 무언가를 해야할 수도 있다. "클럽은 피치 위에서나 밖에서나 훌륭한 상태에 있다. 우린 좋은 위치에 있다." 물론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이다.
아스날 같은 클럽이 "갑자기, 전속력을 내는" 태도를 취한다고 예상하지 않지만, 아스날이 돈을 쓰는 능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과거엔 클럽이 사용했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이 있었지만, 2014년은 중대한 변화의 해가 될 것이다. 상업적인 계약이 재조정됐고, 새로운 중계권 계약도 생겨났다. 클럽을 다음 레벨로 올려놓기 위해서 추가적인 돈이 피치 위에서 충분한 차이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없을 지에 대한 큰 의문이 남아있다. 이제는 당신 차례다, 아르센.
번역: I Love Soccer 으아, 문어 괴물이다
http://swissramble.blogspot.ch/2014/09/arsenal-money-changes-everything.html
ㄷㄱㅈ
댓글요. 감사합니다.
믿고보는 칼럼!
저도 제 전공 살려서 써보고 싶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이녜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번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천하고가요~
감사합니다 ;)
잘 읽을게용!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번역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히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간까지 읽다 말았어용 ㄴㅏ중에 읽어야겠어요 좋은글 감사해욤^^
감사합니다
아스날 재정 칼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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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