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은하영웅전설을 아시나요?

[아젤리크]

스페이스 삼국지라고도 불리는 은하영웅전설에 관해 질러보려고 합니다.

요번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요. 전편 ova로 본편만 110편.. 외전과 극장판을 더하면 무려 166편이 된다고 하네요. 언제 다 보려는지...

현재 40편까지 봤는데, 현재까지의 감상은 대만족입니다.

액션성은 별로 없지만 스토리가 워낙 탄탄하구요. 게다가 함대전이 묘하게.. 묘하게..

절 흥분시키거든요^^*(변태 아니에요~~퍽!!)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일뿐 아니라, 인간에게 절대적인 가치관은 존재하는가? 민주정치는 과연 전제정치에 비해 우월한 정치체제인가? 원하지 않는 운명에 휘말렸을때 공공의 가치와 개인의 권리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 등등의 생각하자면 끝도 없을 문제들도 던져줍니다. 그것도 에반게리온류처럼 노골적으로 강요하는게 아니고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난세를 살아가는 모습속에서 우러나와 더 진하게 다가오네요.

그밖에도 실생활에 착착 와감기는 정치권의 권모술수, 선동정치, 독재자, 등등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현 우리 정치모습과도 오버랩되는것이 재밌다면 재밌고, 씁쓸하다면 씁쓸합니다.^^

나온지 이십년 가까이되는 소설원작이 이렇게 현재의 저에게 임팩트를 주는 걸 보면 은하영웅전설은 단순히 흥미위주의 범작이 아니라 이른바 '고전'의 범주에 들어갈만한 걸작소설이 아닌가 혼자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애니메이션은 원작을 아주 충실하게 옮기고 있구요. 요약과 압축이 심한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 특성에도 불구하고 전혀 내용이 누락됨이 없는것이 정말 놀랍더군요. 게다가 어떤 부분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감지하지 못한 부분까지 자세히 나와서요 '아, 저 부분은 그런 내용이었구나' 하며 새로 깨닫게 해주기도 합니다.

정말 강추이구요. 꼭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끝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생각한 주요 등장인물의 특징?? 별명??

동맹군

얀웬리-복지부동? 무사안일?
쉔코프-백병,여자,독설 삼절신공의 달인
무라이-바른생활장군님
피셔-영국신사,소리없이 강하다
카젤누-잔소리꾼 아저씨
뷰코크-이 할배 강하다!!
율리안-훗,이 녀석은 완벽해!!
아텐보로-깜박 했는데 동맹의 조자룡
프레데리커-예뽀요. 누나

제국군

라인하르트-훗, 난 금발이 싫어
키르히아이스-이 녀석때문에 한순간 눈물을...
로이엔탈-묘한 카리스마, 갠적으로 젤 좋아함
미터마이어-질풍노도, 과연? 정말 그렇게 빨러?
오벨슈타인-캬~~ 악랄한 카리스마.
리히텐라덴-갠적으로 이 할배의 카리스마에 무릎을 꿇었다. 아쉽게도 애니메이션에서 그 카리스마를 볼 수 없지만....
마린돌프-이쁘고 똑똑하고.. 은영전의 여성캐릭들은 왜들 다 미인에 현명한 걸까?
비텐펠트-흑색창기병, 멋지다. 열혈캐릭.. 하지만 이 녀석은 왜 맨날 얀웬리에게 먹히는걸까?
뮬러-흐흐, 이 녀석도 얀웬리한테 꽤 당했지.
캠프-으음.. 얀웬리에게 전사.. 묵념
파렌화이트-역시 얀웬리에게....

페잔

페잔녀석들은 다 싫어함.. 전쟁 이야기에 계략만 꾸미는 놈들은 좀... 하지만 이 놈들이 제일 무섭다.

지구교

한숨..

[멍청이검]

음.........저 주안도서관에서 한권 빌렸었는데.....다 읽지도 못했습니다 OTL;;

[아젤리크]

저기 딴데서도 봤는데 OTL이란 단어의 뜻은 무엇입니까? 말끝에다 붙이던데요.

[Blue Moon]

저는 외전1권 한번 읽었는데..; 재밌더군요. 언젠가 직접사서 읽어봐야 겠어요. 소장가치가 있을듯..

[아젤리크]

O..OTL의 뜻은??

[꿈돼지]

OTL의 뜻은 좌절이란 뜻입니다. 사람이 좌절해 업드린 모양을 흉내낸거죠. 비슷한거로. OTZ 와 OTZL 도 있답니다.

[아젤리크]

아하.. 감사합니다. 인터넷 용어들은 자꾸자꾸 개발되서 영 따라잡질 못하겠네요^^

[0_0]

orz도 있고 말입니다

[choic1h]

책만 읽고 애니는 못보았지만.... 명작중의 명작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