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기침이 멈추지 않아 숨쉬기도 곤란하고 무엇보다 기침하느라 가슴이 울려 잠을 못자고
허리가 아파서 일어서질 못해 기분이 이상해서 병원에가서 CT와 MRI를 찍어본결과
오른쪽 폐 중간에 한개는 커다랗고 한개는 적은 암세포(Lung Cancer Cell)가 같이 자리잡고 그중 작은 암세포가
워낙 극성맞게 활동하는 바람에 이미 허리와 간,임파선에 전이가 된걸로 나왔으며
이곳 호주의 '로얄 브리스번' 병원 암쎈터 담당 닥터가 말하기를
폐를 절제해 봐야 암세포 덩어리는 없앨수 있으나 폐활량이 적어지는데 따르는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결국
빠른 시간내에 다른 치명적인 병으로 죽을 수가 있으니 차라리 폐는 절제하지 말고
(폐 절제도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닌가 보더라구요)
최근 임상실험에서 탁월한 치료효과를 본 약물치료제(표적치료제 같아요..
..암세포를 쫒아가서 죽인다고 했으며 이때 정상적인 세포도 일부 죽는걸 감수하라 하더군요)
그걸로 치료를 해보자하여 이미 내 나이가 66세이고(살만큼 살었다고 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기는 하지만)
삶에 그리 큰 미련이 없는지라 흔쾌히 병원측에 치료를 맡기고 죽일려면 죽이고 살려주면 감사하고라는 심정으로
입원하여 병상에 사흘동안 누워 '키모 테라피'란 항암 치료제를 주사하여 사흘간 치료 받았습니다.
기침이 멈추고 치료효과가 나타나기 시작 하더군요.
입원 첫날 한번 토하고는 부작용(특히 변비)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의사들도 신기해 하더군요.
아들 .딸 .친구들,기타 주위의 지인들이 닥터의 말 ㅡ 금년 넘기기가 어려울것 같다ㅡ을 듣고
오히려 나보다 더 약코가 죽어 침울해하고 나를 위로해 주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도 심각하게 걱정되지 않았고 치료하면 나을수도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18세때 부터 약 40년 넘게 담배를 피워댔으니 폐란 놈이 얼마나 고통 스러웠겠으며
종래에는 반란을 일으켜 제 정상적인 폐세포중 일부가 암세포로 변형된거고 그 벌로 폐암에 걸렸음을 누굴 원망하랴^^
...일단 40년 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고
그리고 최근 좋은 암 치료방법이 나왔고 지금도 임상실험을 통하여 속속 개발되고 있다니,
특히 호주란 나라는 암치료를 잘하는 나라니까 전적으로 호주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맡겨보자
...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호주는 입원비,식사대,약값,주사값,혈액검사비(pathology),CT,X-Ray촬영등에
단 1불도 제 부담이 없고 매월 내야하는 건강보험료도 없이 모두 무료입니다^^).
일차 통원치료시 사흘씩 계속하여 '키모 테라피'약물 치료를 받았고
CT와 Pathology(혈액검사)를 통하여 암세포 활동이 어떤지,
혹시 뇌로 전이되는지 면밀히 살펴보면서 2차 투여까지 해본결과
'키모 테라피'란 항암 약물이 기가 막히게 제 몸에 잘 맞아서 암세포가 원래의 크기보다 반으로 쫄아 들면서
두덩어리의 암세포가 녹아 한덩어리가 되었으며 허리와 간 그리고 임파선에 전이되었던 암세포도 죽는것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허리 통증도 사라졌고 식욕도 여전히 좋아 체중이 오히려 전보다 2킬로정도 늘어 났습니다.
닥터들은 암세포 활동도 주의를 기울여 보지만 '키드니(콩팥)'를 젤로 신경쓰면서 약물을 투여 하더군요.
약물이 독하니까 콩팥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면서 혹시 콩팥이 상할까봐 신경을 많이 쓰더군요.
일단 콩팥이 상하면 위험해 지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콩팥을 보호하거나 기운을 돋구어주는 그런 약이나 , 기타 다른 약은 일체 안주고
햇볕에서 일광욕과 운동(뜨거운 대낮엔 피하고 아침 저녁으로)을 하여 비타민을 체내에서 만들어내게 하고
푸른채소와 과일 그리고 맑고 뜨거운 물 을 가급적 많이 마셔 약물 찌꺼기와 암세포가 죽은 찌꺼기를
빨리 씻어내야 하며 감기와 고열에 특히 주의하라고 하더군요.
제 몸 특성이 하나 있는데요^^
원래 찬물, 찬 음료수는 식혜나 수정과 동치미등 주로 음식물 외에는 안마십니다^^.
여름철에도 보리 구운거와 옥수수 구운거를 섞어 물을 끓여 한번 끓으면 바로 보리와 옥수수 알갱이를 건져내고
더운 여름철에도 뜨거운 물로 마십니다^^.
대체로 한 바께스정도 끓여 마시므로 자다가 몇번 일어나서 소변을 봅니다.
그러나 찬물 냉장고에 조금 넣어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찬물 한컵 들이켜 간밤에 위에서 생긴 산을 제산하고
위 수축운동을 시킵니다^^.
물을 절대 사먹지 않습니다..파는 물 어디 개천에서 퍼다 정수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사실 더럽습니다.
그 이외에는 어떤 강장제나 강정제 비타민 몸에 좋다는 음식,심지어는 인삼도 안먹습니다.
대체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체온을 항상 37도에서 유지합니다.
지금 호주는 초여름입니다.
한국과 정반대의 기후이고 (지금 호주기후는 한국의 5~6월 기후..크리스마스쯤엔 일년중 가장 더운 여름입니다)
겨울(5월~10월까지)에도 영상 5~6도 아래로는 안내려가 춥지를 않아 감기걱정 할 필요 없고
요즈음엔 밤마다 비가 많이 내리고 낮엔 햇빛이 쏟아져 따끈하므로
습도도 적당하고 한낮의 땡볕을 피해 아침 저녁으로 상의를 벗고 집 근처 공원에서 맨발로 잔디위를 걸어다니며
일광욕도 하며 맑은 호주의 공기 심호흡하고 살갗을 태우기도 하면서
가볍게 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아침 6시반부터 오후 6시반까지 편의점을 보고 있습니다.
6차까지 약물 투여를 한달전에 마쳤는데요(암세포가 정말 작아 졌더군요.활동이 정지된것 처럼 보이지만
일단 약물 투여를 마친뒤 한달정도 쉬면서 암세포가 활동을 재개했는지 여부를 CT,MRI, X-Ray를 다음 주에 찍어본뒤
판독하고 그래도 혹시 뇌에 전이될걸 예방하는 차원에서 폐에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말려보는 시도를 한다는군요.
잘 될겁니다^^
전 제가 암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지냅니다.
제가 가끔 키미님과 우스개 소리도 하고 웃음이 명약 칼럼에 별로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글도 올리는등^^...많이 웃고 즐겁게 생활을 합니다.^^
내몸에 암을 적처럼 죽여 없애야 한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암세포도 원래 내 정상적인 세포였고 죽을때까지 소중한 친구처럼 조심하며 더불어 살아보자라는
이런 대책없는 생각속에 암투병 같지않은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절망감과 많은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텐데
저는 다른 분들에게 전혀 도움이 못되는 글을 올려 죄송하기는 합니다만
저처럼 폐암에 걸렸어도 마음을 밝게(?) 가지면 죽지 않을수도 있음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모쪼록 모든 분들이 빠른 시간내에 쾌유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암세포를 친구처럼 지낸다고 하시니 부럽기까지 합니다. 또 항상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입니다.저도 환우님 생가처럼 살이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옥슨님^^...옥슨님도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케네디의부인이 케모테라피치료를받고세상을떠났고 암환자의70퍼센트는미발견된 다른쪽 암이있다는연구가있고짜장꾸냥의대만의 주치의가수술을하면 다른쪽암이커질수있다고했고 자연치유에주력해잘이겨내는사례들도있으니잘하면됩니다
오잉?^^
'폐가 반란을 일으켰다'라는 표현에 빵 터졌네요 외국 타향에서 고생이 많으시는데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시리라 봅니다 키미님 글에 일일이 반응히시고 쾌활하게 지내시는 낙천적인 분인 걸 보면 분명 하나님께서 님의 생명을 지속적으로 연장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ㅎㅎㅎ...데이빗님 감사합니다.님에게도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어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선택권이 있든가요?......없습니다....
죽기 아니면 살기
웃기 아니면 울기.
울려거든 차라리 쾍하고 죽는게 낫것지요?
찡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저는 그럽니다.
그럴거뭐있어?......걍 죽어버리면 될걸.
이왕 살려거든 웃어야지요.
즐겨야지요.
신나게 살기도 바쁜세상 아닙니까!.........ㅎㅎㅎㅎㅎ
하루하루 힘들게 사느니 죽는게 낫다는게 제생각임다.
sizemore 님의 밝은모습이 건강을 지켜줍니다.
이제서야 글봤습니다......하하하하하
신나게 댓글쓰느라구..........헤헤헤헤헤
ㅎㅎㅎㅎㅎ...키미님이 여장부 이신가봐요^^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옆에서 보는 사람도 기운이 납니다.
신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Made in U.S.A서방님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sizemore 히히...고맙습니다.........덕분에 저 복많이 받게 생겼습니당...............
@sizemore 우리영감탱이 92 까지만 살아라 했드니 자기는 93 까지 살겠데요..........
이왕이면 100 세까지 살아야지 무슨소리냐고 주위에서 그럽니다.
흐미...영감탱이가 100 이면 저는 70 인디 사람쥑일일 있냐고 100 세는 안된다고 헙니다....
@키미 ㅎㅎㅎ그럼 지금 키미님은 영계에 속하네요?^^
그리고 미국은 100세까지 살면 스페셜 보너스라도 있나요?^^
@sizemore 없습니다......ㅎㅎㅎㅎ
호주는 있나요?
@키미 ㅎㅎㅎ그런게 있을리가 있나요?
사실 너무 오래사는게 꼭 좋은것만은 아네요.
병석에 누워서 100세까지 산들 무슨 의미가있나요?
적당히 건강하게 80까지만 살다가
어느날 심하게 아파 사흘 앓고 고통없이 조용히 빠이빠이 하는것도 민폐 안끼치고 괜챦을거 같아요^^
@sizemore 그럼요.맞습니다..죽는순간까지 제정신으로 건강히 살다 어느날 조용히 가면 그게 최고지요....ㅎㅎㅎ
멋지게 인생을 사시는분이시군요 ....긍정적이고 즐겁게 사는모습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ㅎ
ㅎㅎㅎ....유정님도 즐겁게 사시기바랍니다.
댓글 보니 제가 즐거워지네요^^
감사합니다^^...즐거운게 최곱니다...건강하게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봉두동님^^
사이즈모어님~~~*^^*
처음으로 인사드리는거 같습니다~~~!!!*^^*
체험담 란은 거의 글을 확인하려는데~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0^*
꼭!!!그~긍정의 힘~!!!긍정의 마음~!!!!으로
후에~많은 암후배들에게~"나는 이런 중에도~이런 맘으로~
암과 더불어~살면서~암을~잘~~~극복할수 있어노라~!!!"라고~
증인된 삶이 되시길 바래요~~~!!!*^0^*
호주의 날씨는 어떠한지 모르지만~꾸물이 날씨든~
화창한 날씨이든~주의환경을~밝게 만들어 주실
사이즈모어님을~생각하니~미소가 지어집니당~~~!!!*^0^*
오늘도~화이팅~~~~!!!입니다~~~!!!*^0^*
사랑합니다~축복합니다~~~!!!*^^*샬롬~~~**^^**
네 규은님^^
호주의 날씨는 여름입니다.밤에는 자주 비가오고 낮에는 쨍쨍 32도 정도됩니다.
시간은 한국보다 한시간 먼저갑니다.지금 아침 10시 2분정도 됬네요.
물론 제 체험담이 주위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해주고 밝게 만들어 줄수도 있습니다만
환자마다 폐암의 성격이 다르므로 의사가 하자는대로 따라갈 필요가 있을것 같고
환자는 폐암에대하여 많이 알려고 할필요가 없을거 같아요.
저도 6차 치료가 끝난뒤 휴지기를 약 두달정도 갖었으며 내일 X-Ray를 찍습니다.
암이 활동정지 되었는지 살펴보고 혹시 뇌로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하고자
폐암이 쫄아들어 아주 작아진것을 방사선으로 말려본다고 하니
낼 닥터를 만나보고 치료결과를 또 글로 올려볼까 하던 중이었는데요
완치는 될수없는 폐암...역시 활동정지가 최상의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몸이 아주 좋아지니까 너무 교마하게 행동하지 않고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조심 겸손하게 살아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규은님의 밝은 댓글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sizemore 그러시군요****좋아지실수 밖에없겠습니다**나누어 주시는 글을**마음의 쉼도 갖으시면서좋겠습니다**아자 아자입니당*^^*축복합니다*^^*샬롬**^^**
내일 엑스레이를 찍으시는군요...
좋은 소식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컨디션이
사이즈 모어님의 마음을
읽으면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이 되시면
다시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