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독학으로 필기를 끝낸 육군 상병은 11월 병장 만기전역 이후 실기를 올해 안에 끝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동안 군복무를 하는동안 컴활1급 필기를 비롯해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능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까지 독학으로 합격한 상황에서 컴활실기도 독학을 우선 고려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 시험 후기를 쭉 둘러본 끝에 '컴활1급실기는 독학으로 준비하기에 부적절한 시험이다'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기출문제와는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상공회의소의 시험 특징과 최소 2~3회 연속응시 권유에서 최대 열몇번 이상 불합격을 이야기하는 악명높은 난이도를 고려한 결론이었습니다.
사실 인강에서는 수능수학 준비하면서 몇번 바꿔서 하는 악수를 두어 2016학년도 수능 B형 6등급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얻은 전례가 있었기에 (당시 목표학과&대학이 수학 B형만 인정함) 첫 선택으로 끝까지 가야한다는 일념하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선택한 강의였습니다. 결정적인 선택요인은 역시 상설복원문제의 적중률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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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공부표는 제가 공부를 진행한 분량입니다. 한능검 준비하며 디데이를 마지막날로 한 달력을 만들어서 오늘은 이정도 했으니 내일~이후 공부량을 이정도로 하면 되겠다는 견적을 뽑을 수 있어서 한글파일로 만들어봤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서울에 공연보러 간 (X표친) 첫주 주말을 제외하고도 생각보다 많은 날 공부를 안한게 사실입니다. 공군 복무중인 동생 보느라 안하고 도서관 안 여는 날이라 안 하고 했던게 꽤 여러날 됩니다. 할땐 각잡고 했지만 안할땐 아예 안한거죠. 그 때문에 상설복원문제를 1/4이나 못보고 시험날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공부순서는 OT 영상을 참고해서 "엑셀기본 -> 액세스기본+엑셀기출 -> 엑셀, 액세스 기출 -> 상설복원문제" 순서로 했습니다. 기본강의,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기본만으로는 기출문제 합격권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상설 신유형으로 만들어진 15년도 2회차에서는 엑셀 40점, 액세스 29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기도 했고요. 그와중에 16년도 1회차 액세스는 액세스 합격권 점수 어떻게든 받으려 그날 액세스만 4회분을 풀다가 쿼리에서 멘탈나가서 쿼리문제 포기하려 해당 쿼리 지우려하다가 기존에 있던 쿼리를 없애버려서 나온겁니다. 문제가 잘 안풀린 나머지 홧김에 삭제를 한게 기존 개체를 삭제하여 실격 조항에 적용되는 상황까지도 연출된 겁니다.
그렇게 별의별 불합격을 다 보다가 막판에 16-3회, 17-1회(사실은 변경된 2018년 유형 예시문제)를 합격권으로 나오고 상설복원문제를 접했을 때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정기시험과 상시시험 문제가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구나를 처절하게 깨달은 때여서도 있고, 이 유형의 문제를 이렇게도 내는구나 하는 놀라움이 섞인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상설복원문제 유형은 노트필기가 심히 필요하겠다'라는걸 하루만에 느꼈고, 문제를 바로 풀지 못하거나 이건 너무 새로워서 심히 대비가 필요한 유형들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두었습니다. 일종의 오답노트였죠. 가로로 한줄 두줄 채우는 식으로 하다보니 나중에 보기가 까다로울 수 있을 듯 해서 형광펜 표시에도 많이 신경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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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첫째날(이하 14일)은 집근처 시험장에서, 둘째날(이하 15일)은 지역근처 시험장에서 보았습니다. 제 지역의 시험장이 일주일에 한 두번 꼴로 시험일정이 있어 12월 14일 일정에 맞춰 공부계획을 맞췄고, 그에 따라 15일 시험도 잡았습니다.
다행히 14일 시험이 쉽게 나와 엑셀 함수 5문제를 모두 풀고 액세스도 시간이 다 남아서 엑셀, 액세스 모두 검토까지 꼼꼼히 진행할 수 있어서 15일 시험에 부담이 아예 없었습니다. 15일 시험도 엑셀함수 LARGE, IF를 제외하고 모두 풀었고 액세스는 업데이트 쿼리 실행을 잘못하여 옳은 조건을 쓰고도 업데이트를 못할 뻔하다가 테이블이 제품(?)과 제품확인 두 개가 있어 잘못 업데이트된 셀을 채워서 쿼리를 맞게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시된 개체수정 = 실격'이 찜찜하긴 했지만 14일 시험의 합격을 확신했기에 과감히 시도해봤습니다. 다행히 14일, 15일 시험 모두 합격이었고요.
이 긴 글을 마무리하자면, 제가 본 시험은 쉽게 느껴진 게 맞습니다. 엑셀 함수도 어렵게 느껴진 게 많지 않았고 VBA는 너무 어려우면 포기해도 된다던 2번 문제가 3~5줄만에 풀렸고, 액세스는 14일은 곧장, 15일은 막히긴 했지만 다 풀어내버렸고요.
하지만 컴활1급 실기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보통 자격증은 기본 이론만 푸는것과 기출문제 푸는것이 다르지만, 이 시험은 정기시험을 토대로 한 기출문제 푸는것과 상시시험을 복원한 상설복원문제를 푸는 게 또 다른 시험입니다. 정익종 강사님 인강 강력추천합니다. 상설복원 꼼꼼히 풀어보십시오. 3회독이 안된다면 노트정리라도 해야합니다. 그러면 문제가 완전히 답없게 나온 경우는 몰라도, 어지간한 문제는 다 풀 수 있습니다.
컴활1급 실기 응시하는 모든 수험자분들에게 이 수기를 바칩니다. 모두 빠른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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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종합격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