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네요.
태국은 많이 더운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태국도 겨울철이라 그런지
많이 덥지 않고 좋더라구요. 아침 저녁으론 선선하고 한낮에도 아주 덥진 않아서
지금이 여행성수기라고 하더군요.
호텔방에서 본 뷰예요. 수영장이 보이는 쪽이 아니라 좀 아쉬웠어요~
호텔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열대성 식물들이에요. 참 풍성하고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태국 견공 ㅋㅋ
도이수텝 사원 안에도 ㅋ ㅋ (도이는 태국어로 산이란 뜻이고 수텝은 이 산으로 들어간 신선의 이름이래요~) 그런데 사원 안밖으로 상당히 많은 견공들이 살고 있더라구요. 대부분은 이곳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데리고 다니는 애들 같았어요.
태국 승려들. 태국 스님들은 실수로라도 여자와 몸이 닿으면 그간에 쌓아온 공덕이 모두 수포가 된다네요.
그래서 그냥 스치기만 해도 승복 벗어버리고 수도의 길을 포기한대요.^^
저 뒤에 보이는 나무는 보리수인데요
석가모니가 열반하실 때 앉아 있었던 보리수나무의 새순을 가져와 심은 의미있는 나무라네요^^
코끼리를 신성시하고 숭배하는 나라인데
왜 한편에선 코끼리를 학대하고 돈벌이로 이용하는지 모르겠어요. 모순이죠?
도이인타논 국립공원이라는 곳인데 아바타의 촬영지였다네요. 이건 치앙마이 왕(최초 왕인가? 역사에 약해서 잘 몰겠네요ㅠㅠ)의
무덤이랍니다.
도이인타논 공원은 해발 2900미터가 넘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숲이 너무너무 울창해서 정말 공기가 좋았어요.
왠지 이끼가 축축 늘어져 있는 이 나무들은 영화에서 본 듯 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바타가 막 뛰어다녔던 것 같은 나무들 ㅋㅋㅋ
나이트바자라는 야시장이에요~ 물건값이 정말 싸서 놀랬어요^^
그 외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정글 플라이트, 래프팅 등이 있었는데 단체 여행이라 다른 분들이 함께 찍혀서
사진은 못올리겠네요.
정글 플라이트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줄을 묶고 도르레에 매달려서 이동하는 레포츠인데
첨엔 좀 무서웠지만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놀이기구를 즐기는 분들에겐 강추입니다!!
래프팅 역시 어린 아이들과도 얼마든지 탈 수 있을 만큼 안전하면서도 재미있었어요.
태국이라 당연히 코끼리트레킹이나 쇼가 있고 또 관광객들에겐 여전히 제일 인기있는 코스라고 하지만
저흰 안 갔네요. 코끼리들이 단체여행객들 한 번 방문하고 나면 모두 몸살을 앓는대요.
이번에도 세 마리가 병이 났다고 하더군요ㅠㅠㅠ
가이드 말로는 치앙마이에는 야생코끼리는 더이상 없고 모두 코끼리 학교에서 교배되고 사육된다고 해요.
그리고 코끼리 한 마리 값이 2천여만원씩 하기 때문에 되도록 아프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잘 관리를 한다고는 하더라구요.
그치만 아무래도 쇼 준비를 위해 강도높은 훈련이 없을 수 없겠죠. 또 코끼리가 영리한 동물이다보니 더 예민하고
자존심 같은 것도 강하겠죠ㅠㅠㅠ
치앙마이에서 눈에 띈 건 유난히 길거리에 견동들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작은 애들은 별로 없고 주로 중형견 정도인데
길거리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개인지 떠돌이 개인데 그냥 아무나 돌봐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암튼 제가 받은 인상은 길거리 견공들의 털이나 눈상태로 봐서 건강이 썩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자유롭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는 거였어요.
태국 사람들은 윤회를 믿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타인에게 덕을 많이 베풀려고 노력한대요. 그래서 왠만하면 '좋은게 좋은거지'하면서 화도 별로 안내고 아둥바둥하면서 살지 않는다네요.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분들은 대체로 약고 또 사람 봐가면서 속이기도 많이 하잖아요.
길거리 소매치기들도 있고. 그런데 치앙마이 야시장을 돌면서 느낀 건 장사들도 참 순박하고 순하다는 거였어요.
또 좋은 건지 나쁜 건진 모르겠지만 돈을 가진 것도 못가진 것도 모두 팔짜라고 여겨서 경쟁심이라는 게 별로 없대요.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을 수 있으면 행복하게 생각한다더라구요.
그래서 태국에 살면 아주 잘 살 수 있는 기회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마음은 참 편하겠다는 생각 잠시 해봤네요.^^
보통 태국여행이라면 방콕이나 푸켓으로 많이 가고 치앙마이는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죠.
그런데 방콕이나 푸켓은 안 가봤지만 치앙마이도 꼭 한 번 가볼만한 곳인 것 같아서 도움되시라고 이것저것 올려봤어요.^^
첫댓글 우와! 여행기와 사진 감상 잘했어요!^^ 전 이번 여름에 패키지로 푸켓 다녀왔는데요. 가기전 트레킹으로 학대받은 코기리 사진보고 울고 트레킹 현장에선 코끼리들 보고 혼자 구석에서 엉엉 울엇던 기억이 나네요..저렇게 작은 아기코끼리도 사람 손에 이끌려 밤이고 낮이고 사람들이 시키는데로 해야해요. 관광객들이 사주는 얼마안되는 바나나가 저 아이의 식사 전부..ㅠ_ㅠ
거리에 많은 냥이와 견공들은 태국이 불교국가이기에 동물까지도 천대하지 않고 구속없이 자유롭게 공존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이들도 문열려 있는곳 어디든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구요^^ 허나 그렇다보니 한덩치 하는 아이들과 건강이 안좋은 아이들이 많아요.
저도 아찌누나께서 올려주신 그 기사보고 트레킹 안해야겠다 결심한 거예요. 그 기사 아니었으면 모르는 사이 동물학대에 일조할 뻔 했지 뭐예요^^ 근데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의식이 없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같이 간 사람들에게 그런 얘기를 해줬는데도 불쌍해하긴 하면서도 동참은 안해주더라구요 ㅠㅠㅠ
정말 더 슬픈건 제주도에서도 코끼리쇼며 트레킹이 이뤄지고 있다는거에요ㅠㅠ 제주도 홍보로 이용도 되구요ㅠㅠ 검색만해도 금방 나와요...
푸켓서 트레킹가서 엉엉우는걸 보고 태국에 사는 한국인가이드는 가난한 태국인들은 어쩔수없이 인간보다 약한 동물을 이용해 돈을 번다며 절 위로하더라구요..ㅠㅠ
참 슬퍼요 말만 못할뿐이지 감정이 없고 아픔이 없고 슬픔이 없는게 아닌데 인간의 만족을위해 그저 희생만 강요받아야 한다는게...
전아직외국여행은꿈도못꿔요ㅠ.ㅠ이뿐손연재닮은그딸님맞죠^^그새더이뻐졌네요.왜요새뜸하시나했더니가족여행을다녀오셨군여.너무좋았겠어요.야자나무같은걸봤을땐제주같다는생각을했는데밑에볼수록실감나네여.아주태평하게늘어져자는강쥐와.정말스치기만하면승려의길을포기해야한데요??와우!!몰랐네여.암튼여행은내가모르는많을걸알고느낄수있어서좋은거같아요^^집에강쥐는어디다맡기고가셨나봐요??
울 여름이는 친정엄마가 봐주셨는데 애를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먹이셨는지 집에 오니까 음식투정이 더 심해졌어요ㅠㅠ 엄마가 "하루 5번씩 약챙겨 먹이고 밥 일일이 다 씹어서 먹이느라 힘들어죽겠더라" 불평하시면서도 정말 잘해주셨나봐요. 엄마 덕분에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었어요^^
저같은성격의사람들이 태국에살아야하는데...ㅋㅋㅋ 아무생각없이 아웅다웅하는거싫어하고 좋은게좋은..뭐 만만디같은...ㅋㅋㅋㅋ그치만 저는 승려는절대못돼겠어요..암튼 국가정서가 여유롭고 행복해보여서 부럽습니다^^
아녜요, 우리 평강아이들한텐 돌쇠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
제눈에는 이쁜따님만 보여요. 어쩜 그렇게 인형같이 이쁘고 귀엽고 엄마닮아서 이쁘죠. 저는 여행가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
솔직히 제 딸이 인형처럼 이쁘진 않은데 ^^;; 이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치앙마이에서도 여존남비사상이 있군요.재미있게 보고갑니다 .동남아쪽 견공들은 대부분 바이올렛님이 찍으신 사진모습들이예요.ㅎㅎ
태국은 모계중심 문화가 좀 강한 듯 하더라구요^^
에구구 내정신좀봐 남존여비를 ㅎㅎㅎ,(스님이 여자옷깃만 스쳐도,,,,,,,,,,)
저도 패키지 여행일행에게 학대트레킹에 대해 조심스레 이야기 했지만 한귀로 듣고 흘리 더라구요. 그들은 그저 자기만족을 체우면 끝이였어요. 중국인들은 코끼리 털을 신성시 여겨 트레킹하며 뽑아가기도 한다던데... 휴... 그져... 휴~ 입니다.
어머나! 중국넘들이 코끼리 털을....... 암튼 뙤놈들 ,(우린 중국에 여기저기 외사촌들이 여럿살아요~ 오래 왕래가 있다보니.좀,엉큼한 사촌들도 있어요 ㅎㅎ) 수정 | 삭제 | 신고
부럽다, 가족여행... ㅠㅡㅠ 숲의 기운이 한껏 느껴지는 사진도... 이제 다음주 쯤엔 평강에 오시겠네요~^^
네 송년회때 봬요~~